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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서울 선언 (김시덕)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 책 한 권 읽고 그게 전부라고 여기면 안 되겠지만, 조선시대 서울과 민주공화국 시민의 서울을 구분하자는 주장에 매우 동의하게 되었다. 한양 도성을 복원하기 위해 남산 식물원을 철거하고, 사직단을 원형 복원하기 위해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과 종로도서관 건물을 철거하려 했던 시도 같은 건 확실히 이상하다. 저자는 “조선 왕조로부터 현대 한국을, 조선 시대로부터 현대사를 지켜야 합니다”라고 썼다.

서울 선언 - 문헌학자 김시덕의 서울 걷기, 2002~2018
서울 선언 - 문헌학자 김시덕의 서울 걷기, 2002~2018
장미의 이름
장미의 이름 - 하
장미의 이름 - 하
장미의 이름(하)
서책의 선은 읽히는 데 있다.기호는 하나의 기호를 밝히는 또 하나의 기호로 되어 있다. 기호는 이렇게 모여서 한 사상의 모습을 증언하는 게다. 이를 읽는 눈이 없으면, 서책은 아무런 개념도 낳지 못하는 기호를 담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그런 서책은 벙어리나 다를 바가 없다.(p.710)
서책의
서책의
7월 한달 간 매일 펼쳐지는 공연의 향연

더 하우스 콘서트 대표 박창수님의 기획으로 시작된 one month festival로 세계 곳곳에서 시작된 여름날의 공연축제는 어느새 7월의 축제인 July festival로 혜화에 위치한 예술가의 집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다.

2020년에는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하여 전곡을, 이듬해에는 브람스를 테마로 전곡을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매일의 공연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20주년이었던 작년에는 바르톡으로 올해는 최애 작곡가인 슈베르트를 테마로 진행했는데 작년엔 갔었으나 정작 올해는 슈베르트!였음에도 한 번을 못갔네 ㅠ 작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일주일 간 열린 Dear Schubert는 세 번을 가고 음악후기까지 남기고서. 재작년 브람스 때 전편을 정주행했던 것은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고로, 올해는 이사라는 빅이슈로 인해 그랬던 걸로.

가곡의 왕이라는 별명답게 피아노곡으로 전반부를 같은 곡들을 이어 성악과 함께 두겹의 레이어로 들려주는 공연에서는 끝나고 바로 다시 봤을 정도로 감명받았고, 방금 끝난 슈베르트 후기 소나타 19, 20, 21번 피날레에서도 차원이 다르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감동을 받았네!

소나타를 베토벤과 모차르트 곡들만 쳐왔는데, 최애 작곡가 치고는 즉흥곡들만 몇 곡 겨우 치는 것을 회개?하며 가곡의 왕이지만 노래까진 어려워도 어떻게 좀 슈베르트 소나타는 배워보는 것으로^^ four hands도♡

창조적 시선

김정운 전 교수의 책을 일전에 몇 권 읽은 거 같긴 한데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었고 자의식 과잉의 중년 남자라는 인상만 받았던 거 같다. 창조적 시선은 책이 상당히 두꺼운데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책을 출간했는지 궁금해서 읽기 시작했다. 일단 책에 사진이 많고 바우하우스에 관한 내용이라지만 학술적인 내용이라기보다는 일부는 신문 연재 칼럼을 옮겨온 경우라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창조적 시선
창조적 시선
664.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세고에 켄사쿠 9단과의 일화들이 무척 감동적이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는 듣기만 해도 오금이 저린다. 나는 담이 작아 승부가 명확한 일을 오래 못할 것 같다. 아니, 그런 일을 오래 했더라면 담이 커졌을까? 이 책을 내고 얼마 뒤 조훈현 9단은 정계에 들어간다. 바둑진흥법은 만들었지만 정치 활동은 많이 곤혹스러웠던 것 같다.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
663. 스토아 수업 (라이언 홀리데이)

스토아 철학자들처럼 살고 싶다, 정말. 어쩌다 라이언 홀리데이의 책을 세 권 읽게 되었는데 참 기획을 잘 하는 작가다. 아니면 적어도 나와 관심사가 무척 겹치든지. 저자 이름이 아니라 제목과 목차, 책 소개를 보고 매번 ‘이거다’ 싶어서 책을 집어 들었다. 세 권 모두 다 읽고 나서 다소 미진하다는 느낌은 들었다.

스토아 수업
스토아 수업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② 『같이 가면 길이 된다』 함께 읽기

2023 성북구 비문학 한 책 최종후보도서를 함께 읽습니다. 

키 센텐스 "우리 골목을 광장으로 만드는 법" 

『같이 가면 길이 된다』를 통해 두 번째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성북구 한 책 플랜 비-문학] ② 『같이 가면 길이 된다』 함께 읽기 


모임 기간 : 8/7(월)~8/25(금) (19일간)


■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출판사 책 소개 


일과 일터와 일하는 삶을 끈덕지게 보듬는 책, 『같이 가면 길이 된다』입니다.


저자 이상헌 선생님은 스위스 제네바에 자리한 국제노동기구(ILO)에 25년째 몸담고 있으며, 지금은 고용정책국장으로 있습니다. 세계 곳곳을 대상으로 일하지만, 떠나온 ‘내 나라’에 관한 관심과 갈증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책은 이 나라의 일하는 삶을 구석구석 돌아봅니다. “뻔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온기 모아서 회복”하며, “어떻게든 살아내는” 여정을 정겨이 반기고 뜨겁게 북돋습니다. 저자는 “광장은 같이 나누고 같이 이루는 곳”이라고 말합니다. 여럿이 같이 가면 길이 된다는 꿋꿋한 믿음 아래, 골목골목에 모인 목소리를 모아 연대와 회복의 길로 나아가는 데 값진 화두가 될 문장이 책에는 그득그득합니다.


책을 편집한 편집자는 올해로 11년 차 노동자입니다. 나의 노동도 나의 노동이지만, 다른 이들의 노동도 슬프기는 매한가지였던 시기에 이 원고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아주 뜨끈한 용기를 얻었고, 고단하고 서글플 때마다 펼쳐 보리라 다짐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일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두와 함께 읽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일’과 ‘일터’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책을 읽으며 밑줄 그으신 곳도 궁금하고, 의견 나누고 싶으신 대목도 궁금합니다. 궁금한 것 많은 편집자는 질문을 차곡차곡 모아서 여쭐게요. 여러분도 그리해주시면 기쁩니다. 한국과 스위스는 일곱 시간 시차가 있지만, 온라인 모임인지라 어찌나 다행인지요. 이상헌 작가님도 여러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시고 함께 두런두런 주고받을 예정입니다. 희망, 같이 가면 길이 됩니다.


■ 『같이 가면 길이 된다』 책 추천평


“<같이 가면 길이 된다>는 골목과 광장에 존재하는 수많은 노동과 노동자, 일터의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연대와 회복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기운이 느껴져 읽는 내내 좋았어요. 각각의 챕터에 동서고금의 사례나 에피소드를 적절히 배치하여 이야기를 전개한 점도 좋았고요. 비문학을 즐겨하지 않던 독자라도 비교적 재미있게 읽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져 추천합니다.” - 그믐 책추천 모임 중 


이 책을 만든 생각의힘 출판사의 편집자가 여러분에게 책과 관련된 질문을 할 예정입니다. 질문에 대해 답도 남겨주시고, 의견 나누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 남겨주세요. 편집자가 성심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상헌 작가님께서도 함께 이야기 나눌 예정입니다.




최종후보도서 네 권을 모두 읽고 성실히 참여해주시고, 풍성한 리뷰를 남겨주신 분을 선정해 그믐북클럽 1회 참가권과 성북문화재단 감사장을 드릴 예정이에요,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23-014 | 정은귀,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마음산책 (230725~230730)


❝ 별점: ★★★★

❝ 한줄평: ‘지금-여기에서 살기 위하여‘ 오늘도 읽기

❝ 키워드: #시 #세상 #삶 #사랑 #힘 #지금 

❝ 추천: 시와 글을 통해 세상을 살아갈 힘을 얻고 싶은 사람


✨ 시작하는 말: 

산산이 부서지면서 피어나는 꽃처럼

그렇게 매일 상처 속에서도 피어나는 삶이 있고,

시의 선물이 있으니까요.


📝 (23/07/30) 책을 읽은 후 북토크와 함께 해 더욱 풍성한 독서를 즐길 수 있었다. 진행을 맡으신 유희경 시인의 유려한 진행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고, ‘시는 영혼을 썩지 않게 해주는 최후의 보루, 소금 같은 존재’라는 정은귀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 하지만 어떤 시와 글은 마음에 콕 박혀 오래 머무릅니다. 그래서 그 힘에 기대어 오늘을 살게 하고 어려운 한 순간을버티게 합니다. 

/ 지금-여기에서 살기 위하여 (p.9)


  글을 읽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글을 통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아닐까. 마음이 힘들 때 기도를 하는사람들이 있듯, 나는 마음이 힘들 때 글을 읽으며 힘을 얻곤 한다. 이 책도 읽는 내내 앞으로 힘든 순간이 찾아오면 한 편씩 꺼내 읽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참 아프고 슬픈 소식이 많았던 7월이었다. 이 세상이 너무나 많은 슬픔과 절망, 죽음으로 가득한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무기력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가 학살의 일부’라는 말에 오히려 위안을 받았다.


🖋️ 네, 맞아요. 우리 자신이 학살의 일부입니다. 말라 바스러지는 이파리와 연두 이파리가 함께 오는 것처럼 우리는 학살의 일부이며 생명의 일부입니다. 이 세계에서 낮은 숨 쉬는 우리가 모든 행불행의 원인이요, 결과이고 과정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함께 이 모든 일에 책임이 있음을 자각하고 그 책임을 기꺼이 감당할 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나갈 수 있습니다. 

/ 죽음의 ‘일부’가 되는 일 (p.40-41)


  우리 모두는 학살의 일부지만, 동시에 생명의 일부이기도 하다는 것. 그래서 우리 모두가 이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 항상 마음속에 새겨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아픔과 슬픔, 고난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쁨, 행복, 즐거움도 만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여기’에서 나의 하루하루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 우리를 구원하는 건 결국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편집자의 말


  시와 글을 통해 삶의, 세상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마음을 찾아갈 수 있다면 조금은 더 나은 내일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
사이비 교주가 되는 법

넷플릭스의 '사이비 교주가 되는 법'. 전작인 '폭군이 되는 법' 의 엔딩이 북한의 김씨 일가였다면 이번 편의 엔딩은 통일교의 문선명. 한민족의 어떤 재능일 수도. 찰스 맨슨 편에서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자들이 가장 인기 있던 게 데일 카네기이고 그 역시 탐독했다는 부분이 인상적.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무삭제 완역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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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북토크/책 증정]경제경영도서 <소비 본능>같이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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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인의 평론가들이 주목한 이 계절의 소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2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 있던 이 책, 망나니누나와 함께 되살려봐요.
[Re:Fresh]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어요. [Re:Fresh] 1. 『원미동 사람들』 다시 읽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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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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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권여선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수전 팔루디 『다크룸』(아르테)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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