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블로그
글 쓰기
[정주행] 세뇌를 피하는 지혜로운 방법에 대하여..

2023. 8. 18.


#세뇌를피하는방법


평소에 '헐'과 '대박'

감탄사는 너무 남용되는 것

같아서 의도적으로 잘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이건..

정말로 "헐, 대박.." 입니다.


그야말로..

완전 제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아마 이 책이..

저한테 온 거겠죠??


유난스럽게 오버 떨면서

시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던 차에 만났기에..

아마 더 반가웠던 탓이겠지요.


잠깐 다른 세상에 들어갔다가..

겨우 빠져나온 경험을 했습니다.


...


평소 주제 넘는 것 같지만..

철학과 과학에 대해 한 번씩

책과 함께 제 생각을 나누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아마 몇 번

어느 게시물에선가

적었던 것 같아요.


제가 철학과 과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둘 다 의심하고, 질문하라는

핵심 전제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 책도 그렇습니다.


아..

참고로 해당 도서는 현재 서점에서

판매되어지고 있는 도서가 아니라

아래 링크를 통해야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텀블벅)


https://tumblbug.com/brainrewashing?fbclid=PAAab8oWqOSJRbbXbPePbpNXGWt-rmK82juCJc7stdN5btRh0me3AnXxRhwk4


부디,

아주 많이 읽혔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서..


다음에 추가로 더 다뤄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아, 참고로 제가 다룬 내용은..

발췌하여 수정하고 삭제한 내용들

이라 본문으로 직접 보시는 게 훨씬

더 와닿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이쯤 적을게요.


감사합니다.


#독서 #역세뇌 #서평단 #서평단리뷰

#책추천 #책소개 #철학 #과학

#넛지 #회의주의 #데카르트

#나는생각한다고로존재한다

#폴발레리

#생각하는대로살지않으면

#사는대로생각하게된다

#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역세뇌(들어가는 글)

나는 데카르트의 회의주의를 감명깊게 본 뒤, 내

삶에 적용시켜 보기로 했다. 이때까지 교육 받았

던 가르침들이 옳았는지 되새기고, 미디어가 우

리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렇게 의심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

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이전과는 다르

게 보이기 시작했다. 세상이 사람들을 세뇌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까지도 들게 되었다.

의심이 의심을 만들게 되자, 오히려 잘못된 것은

대중이 아니라 나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삐뚤어진 세상을 똑바로 보

는 것인가, 아니면 똑바른 세상을 삐뚤어지게 보

는 것인가.'라는 의심이 말이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을 통해 내가 여태껏 세상을 바라보았던 나

의 시선을 공유해, 사람들의 반응을 들어보고 싶

은 마음에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다.


SNS가 세상을 망치고있다

혹자들은 SNS가 세상을 망치고 있다고 말한다.

웃기는 소리, 그 말은 어느새 틀린 말이 되어버렸

다. SNS는 이미 세상을 망쳤다. 그것도 아주 성공

적으로 말이다. 이런 말을 하면 주변 사람들이 궁

금해하며 질문한다. "SNS라고 단어를 정하면 범

위가 너무 넓은데, 어떤 플랫폼이 세상을 망친다

는 건데?"라며 말이다. 글쎄… 전부 다? 오늘날의

SNS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허비하고, 사리사

욕을 과시하는 공간이라고 묘사하는 게 더 적합할

것이다. 많은 교수와 과학자들이 SNS에 대한 위

험을 경고해왔기에, 그 단점들은 너무나 분명할

것이다. 하지만 SNS라는 공간이 단순히 단점들

로만 가득한 공간이라 단정 지을 수는 없다. SNS

에도 장점이 존재하긴 하는데, '먼거리에서도 서

로의 근황을 확인할 수 있다.' 라던지 '나라는 사

람을 브랜딩 하기에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와


같은 것이 SNS의 순기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사소한 장점들을 보고 SNS가

이롭다 하기에는 그 단점이 너무나 크고, 명확하

다. 깨끗한 물 몇 방울이 들어갔다고 해서, 어찌

흙탕물이 맑은 물이 될 수 있는가.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SNS가 세상을 망친다는 표현보다,

SNS가 일상을 망친다는 표현이 더 친숙할 것이

다. 온종일 핸드폰만 바라보아 일상을 망친다느

니, 남들의 멋진 모습과 초라한 자기 모습을 비교

하며 우울증에 걸릴 수 있다는 SNS의 단점들은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인데. 이들은 단

순히 개인과 일상을 망칠 뿐, 세상을 망친다는 주

장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할 것이다. 그렇다면

SNS가 세상을 망치는 요소와 그 이유는 무엇일

까?


Instant, Intensive, Attention

SNS가 세상을 망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즉

각적이고 강렬한 관심이다. 그렇다면 SNS의 즉시

성이 왜 심각한 부작용으로 여겨질까? 우리의 뇌

는 즉각적인 보상에 반응하도록 설계 되어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이러한 보상에 더욱 굶주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우리 사회 시스템

안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은 초등학

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12년의 긴 시간 동안 의

무 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

은 대학교 진학에 맞추어져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

면, 우리가 교육 받는 세월은 12년 이라는 기간이

지나야만이 보상받을 수 있다고 달리 말해질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사회 구조는 '빨리 빨리'라

는 수식어가 붙은 대한민국 사람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참 역설적이다.) 보상

에 대한 긴 기간을 경험했기 때문일까, 한국인들


은 적은 노력에 즉각적인 보상(좋아요)이 오는 것

들에 더 쉽게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그렇게 특정

콘텐츠를 올리면 즉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SNS

는 인간의 도파민중독으로 이끌고, 그 속으로 더

빠져들게 만 든다. 이런 이유를 짚어보면, 어째서

우리가 유독 '좋아요'에 그렇게 집착하는지 알 것

만 같다. 이 글에서 다루는 단어와 내용들이 '좋아

요'와 'SNS' 이기에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할

수 있는데. 도파민에 근거한 다른 중독들은 대표

적으로 마약, 자위로 알려져있다. 왜 우리는 이 두

가지는 심각한 문제라 여기지만, 실상 우리의 피

부에 가장 가까이 있는 SNS가 같은 결과를 초래

하는 마약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걸까?

두 번째 이유는, 스낵콘텐츠다. 스낵콘텐츠는 최

근 2022년을 기점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콘텐츠

종류인데, 틱톡, 인스타그램의 릴스, 유튜브 쇼츠

와 같이 극도로 짧은 시간으로 구성되, 간식처럼


소비하기 쉬운 1분가량의 콘텐츠를 말한다. 스낵

콘텐츠의 진정으로 무서운 면모는 바로 집중력을

잃게 만든다는 것이다. 스낵콘텐츠에 지속해서 노

출되는 것은 우리의 뇌를 스낵콘텐츠에 절이는 것

과 같다. 이렇게 극도로 짧은 스낵콘텐츠들에 노

출되게 되면, 우리의 뇌는 콘텐츠를 볼 때 1분 가

량의 집중을 당연하게 여기게 되고, 다른 콘텐츠

를 볼 때도 이를 기본값으로 세팅하게 된다. 이 짧

고 강한 집중이 기본값으로 여겨진다면, 어떠한

일이 발생할까?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할 때, 뇌

는 전구와 유사하다. 집중하면 불이 켜지고, 집중

하지 않으면 불이 꺼지는 전구와 같이 말이다.

스낵콘텐츠에 익숙해진 뇌는 생각을 했다. '1분

마다 전구가 껐다 켜지네. 전기를 아껴야 하니까

전구가 켜지면 30초만 켜지게 해야겠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바로 1시간을 켜놔야 할 전구

가 30초마다 꺼지는 것이다.


마지막 이유이자 가장 위험한 이유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진입장벽이 현저히 낮아졌다는 것

이다. 다양한 콘텐츠들이 세상에 나올수록 사용

자들은 콘텐츠의 다채로움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콘텐츠 시장이 경쟁 시장

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모든 콘텐츠가 유

명해질 수는 없기에, 콘텐츠 제작자들 사이에서

경쟁은 당연하게 시작되었고, 이 경쟁이 최악의

상황을 불러일으켰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기존의

콘텐츠 사이에서 승리하고자, 더 많은 대중에게

노출되고자 하는 목적으로, 더 자극적인 콘텐츠

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누가 더 더 자극적

인가'에 대한 경쟁은 콘텐츠 자체의 본질을 해이

해지게 만들었고, 오히려 SNS 전체에 먹구름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아프리카TV 라는 플랫폼에

서 누구나 자신만의 방송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되자, 발생했던 상황과 일치한다.


무지의 상대성

지식의 진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오히려 무지한

사람들이 많아지게 되었다. 어째서일까? 지식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게 되자, 여태껏 지식을

갈망해왔던 사람들은 하나 둘 씩 낮아진 장벽을

넘어가기 시작했다. 많은 지식을 학습하고, 자신

의 것으로 만들면서 그들은 점차 지식인으로 거듭

날 수 있었고, 이는 인류의 전반적인 지적 수준을

높이는 데에 일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

상은 단지 지식습득에 적극적이었던 소수만의 이

야기였을 뿐, 지식을 습득함에 있어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은 진입장벽이 낮아졌음에도 그 어떠

한 행동의 변화도 보이지 않았고 결국 이 차이가

문제를 일으켰다. 적극적으로 지식을 쌓으려는 사

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 '지적 수준의 간

극' 이 점점 커지기 시작한 것이다.

오래 전 원시시대 사회에서는 개인 간 존재했던


지식의 간극이 오늘날처럼 극명하지 않았을 것

이다. 모두가 수렵, 채집에 종사하던 아주 먼 옛

날은 지식을 습득하기에 이상적인 환경이 아니었

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은 고등교육을 받은 인재

들이 끊임없이 세상에 배출되고 있고, 정보의 진

입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인류 전반적인 지적 수

준의 평균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즉, 지식인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서의 지적 수준의 간극이

전과 달리 두드러지게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지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평가된다는 점

을 고려하면, 현재 지식을 쌓아가고 있지 않은 대

다수의 사람은 평균이 올라감에 따라, 매 순간 더

무지에 가까워 진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러

한 양극화 현상 덕분에, 오늘날의 우리는 인류 역

사상 가장 지적인 인류임과 동시에 역설적으로 인

류역사상 가장 무지한 인류라는 두 타이틀을 전부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참으로 웃기지 않는가.

698. 먹고살고 글쓰고 (김현진 이서수 송승언 김혜나 정보라 전민식 조영주 김이듬 이원석)

소설가를 꿈꾸는 1인 출판사 대표가 소설가와 시인들에게 어떻게 일하고 돈을 벌면서 글을 썼는지 에세이를 청탁해서 모았다. 대학 강사나 편집자, 플랫폼 노동자, 자영업자 같은 생업은 평범한 편이고 목장에서 말을 돌봤다거나 수목장에서 유골을 안치한 작가도 있다. 이원석 시인은 주짓수를 가르친다는데 글에 주짓수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먹고살고 글쓰고
먹고살고 글쓰고
697.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나카노 교코)

딱히 무슨 테마나 일관성 같은 건 없이 어디서 한두 번 들어본 듯한 서양의 유명 괴담 21편을 모았다. 그래도 선을 넘지는 않고 과학적인 추정을 곁들여주기도 한다. 저자가 독문학자이고 서양화를 소개하는 책을 많이 썼던 터라 독일 배경의 이야기와 그림 자료가 많다.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17. 로봇의 지배 - 마틴 포드

이 책, 상당히 재밌다!


처음부터 말하건데, 나는 AI에 대해선 거의 관심 없이 살아온 터라 이 책 4장. <인공 지능은 어떻게 진화해 왔는가?> 에 대한 내용은 거의 모두 다 새로웠을 정도로 AI 의 발전 과정 따위는 모르고 살아왔다. 그러니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겼다고 온 세상이 시끌시끌했을 때도 그것이 얼만큼 대단한 일인지, Chat GPT로 또 한번 시끌시끌했던 작년 말에도 그저 또 메타버스 같은 거 나왔나보다... 하고 별 관심 없이 있었는데, 고작 작년 12월에서 지금까지 8달 사이에만도 세상은 엄청나게 바뀌어 있는 것 같다. (이미 바뀌어 있던 걸 그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몇달 사이에 어렴풋이 알아버렸으니 더욱 급작스럽게 느껴졌을수도... )


책 <로봇의 지배>는 쉬운 글과 적절한 예시로 AI 의 진화 과정이나 현재까지의 한계, 그리고 향후 미래 사회에 끼칠 영향까지 잘 설명해주는데 덕분에 나같은 AI 초보자가 읽기에도 딱 좋은 개론서 느낌이었다.

초반에 AI 를 전기와 같은 동력으로 비유하는 부분은 다소 과장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안정된 그리드 설치가 필요했던 전기와는 달리, AI 의 경우 이미 제반 환경이 거의 준비된것과 다름 없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AI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증폭될 수 있을지 직관적으로 이해되는 설명이었기에.


AI 의 발전과정이나 과대포장 등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AI 관련 책을 읽으면서 '기본 소득'이나 '중국의 일대일로' 에 대한 내용을 접할 거라곤 미처 예상 못했는데 매우 새로웠다. 개인적으로 '기본 소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라 작가의 의견에 동의하진 않지만, 한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나름의 해결책까지 제안하는 글이 반가웠달까. 특히나 이런 주제를 다루는 글의 경우 상당수가 우려나 경고 차원에만 머물 뿐 대안은 꽤나 거시적으로 또는 추상적으로 급하게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데, 작가 나름의 대안을 보는 글이 꽤나 반갑게도 느껴졌다. 그것도 기술 과학 서적에서!!

'일대일로' 관련해서도 그저 자원 개발이나 산업 투자에 대한 생각만 했을 뿐, 그 '산업' 안에 AI 관련 산업이 있을 거란 생각은 미처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도 연결될 수 있구나 싶어 더더욱 다방면 주제에 대해 눈과 귀를 열고 있어야겠단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 출간된 게 2021년 9월이라 이미 2년이나 지났고 Chat GPT 가 상용화되기 전이라, 지금 현시점의 작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도 궁금하다. 작가가 예상한 것보다 일반인공지능이나 초인공지능의 등장 시점이 앞당겨질거라 예상할지, 아니면 여전히 몇 십년이 남은 일이라 생각할지.


책 제목이 왜 '로봇'의 지배인지 (AI가 아닌), 그것도 표지에 떡하니 서있는 로봇 때문에 이 책 내용을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싶어 제목과 표지가 유일한 오점이다 싶었는데, 아차차... 내가 미처 몰랐다. 저자의 전작인 <로봇의 부상>이 얼마나 유명한 책이었는지.

부디 나처럼 책 제목 때문에 잠재 독자층들이 오해하고 이 책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 워낙 글 자체를 잘 써서 영어 원서도 왠지 쉬운 영어로 간결하게 썼지 않을까 싶어 원서 읽기에 대한 도전도 스물 스물 올라오는데.. 이런 생각 들면 더 고민할 것도 없다. 자신있게 이 책 추천한다. (AI 초보자면서 관련 서적을 찾고 있는 독자라면)

로봇의 지배
로봇의 지배
[역주행] 공부를 혐오했던 제가 공부를 진짜 좋아하게 된 비결.

2023. 7. 27.


#공부를혐오했던제가

#공부를좋아하게된비결


예전에도 잠깐씩 제 글에서

언급했던 내용입니다만..


오늘은 아예 대놓고 그것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공부를 혐오했고,

나와는 상관 없는, 내 재능으로는

불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마음 속

한켠으로 일찍부터 미뤄두었습니다.


기억에 의존하여.. 몇 가지만

예를 들어 보자면 이런겁니다.


첫 번째,

저는 지능이 떨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스스로 인지했지만 초등학교 5학년

무렵까지 특수반 생활을 했습니다.


지금으로 친다면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로 구성된 반이었겠지요.


실제로 작은 학교였기 때문에

한 학년의 반이 2개~3개 밖에

없었기에, 따로 반이 존재한다기

보단, 그룹만 존재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곳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시키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아마도..

중학교 입학 준비를 위해 테스트를

받은 다음, 일반 학급으로 5학년인가

6학년 무렵에 합류했던 것 같습니다.

(얼핏 기억하기로, 언제든 다시 합류

할 수 있었지만 미뤄뒀던 것 같아요..)


두 번째,

저는 중학생 무렵에, 누구보다

시험 기간에 OMR 카드에 답을

빨리 마킹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이것도 되게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내세울 게 그것밖에 없었고,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심지어 쓸데 없이

효능감까지 느껴버려서..


OMR카드에 마킹하고 가장 먼저

책상에 엎드리는 것을 친구들이

보고, 쉬는 시간이 되어서..


"우와~~"라고 하는

호응에 반응이라도 해주듯..

그런 짓을 시험 기간마다 했죠.


그러다가 기억하기로..

중학교 2~3학년 무렵쯤에,

크게 사춘기를 겪게 됩니다.


얼핏 기억하기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고민했던

첫 번째 시기가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그 이후로도 제 생활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그렇게 쉽게 못 변하죠..)


심지어, 당시에 PC가 한창 보급

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고등학교를

진학할 경우, 친구들처럼 당연히

저도 정보처리과에 갈 줄 알았으나..


그간 해온 저의 시험 기간 동안의

몹쓸 행태가 업보로 돌아오듯..

원하는 과에 가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시골이라 커트라인이

높지도 않았던 것 같습니다만,

그마저도 허락되지 않았으니..


정말 수포자라는 단어를 마음대로

변형한 단어 '학포자'라는 단어가

그당시 저에게 딱 맞았습니다.


그래서 차선으로 선택한 과목은..

화학 공학과.


여기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학포자였던 제가..


모든 학포자가 모여진

그곳에서는 나름 괜찮은

사람처럼 느껴진 겁니다.


조금만 노력하면 상위권에

고정 될 수 있을 정도로..


전체적인 '하향평준화'의

힘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모두 못하면 내가 잘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살면서 그때 처음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지하가 마지막

지하가 아니라는 생각도 함께..)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물론 성적은 낼 수 있었지만..

(누군가는 놀랍게 느낄 수도

있을테지만.. 제가 다닌 학교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향편준화가 이뤄져 있는 그곳

에서의 시험은 무려.. 시험 기간

직전에 답을 알려줬습니다.)


...


어쩌다 보니, 그 그룹

중에서는 괜찮은 성적이 되었고..


고3 취업을 나갔다가

너무 힘든 생계를 겪은 뒤..

마음에도 없던 대학교

진학을 결정합니다.


당시 사별로 혼자가 되신지

얼마 되지 않은.. 어머니의

바램에 대한 호응도 약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삼남매 중에 공부는

누나가 제일 잘 했는디..


어쩌다 제가 대학생이 되었죠.


그런데 누가 인생은

새옹지마라고 했었던가요..


너무 당연하지만..

대학교에서는 시험 기간 전에

답을 알려주지 않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매 번 시험 기간이

곤욕이었습니다.


"내가 이러려고 대학교에 왔나.."

하며 자괴감을 매번 느끼기도 했고..


뒤늦게 해보려는 공부는..

너무 기초가 바닥이었기 때문에

엄두조자 내지 못했고, 몇 번은

친구들을 붙잡고 가르쳐달라고

졸라 보기도 했으나..


너무 민폐임을 금새 깨닫고

그냥 졸업이나 하자는 생각으로..


시간이 흘러, 군대 다녀와서

복학까지 해가며 대학교를

어거지로 졸업했습니다.


그리고 몇 몇 직장으로 이직에

이직을 경험한 다음,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아내와 티격태격

해가며 나름 잘 살고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는 듯 하여..

중간 과정은 기이이이일게 생략하고..)


그러다가..

허리 디스크가 터졌고,

시술과 수술을 3개월 간격

으로 경험한 다음..


지옥맛을 본 다음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결심으로 책을 사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책이나 좋아했던 제가..


자기계발서로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깊이 있게 봤던 책을 한 권

꼽자면 그 첫 번째가..


<나는 말하듯이 쓴다>

였습니다.


강원국 작가님의 그 이전

책은 하나도 안봤습니다만..


몇 년 뒤 출간된 책,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도 추가로 사서 읽었습니다.


두 책에는 중복되는 내용도

꽤 많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훨씬 정리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책을

읽고 리뷰를 다루다 보니..

여러 책 리뷰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반가운 이름

강원국 작가님을 만났습니다.


...


어쩌면 그렇게 매번

진화를 하시는지..


강원국 작가님은..

글쓰기에 있어서 만큼은

분명 저의 '롤 모델'입니다.


해당 내용은 제일 공감가는

내용으로 가져와서 다뤘으며..

(요즘 같은 혼란스러운 시기에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반복해서

언급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생각을 담아서..)


다음에 천천히 추가로

리뷰를 다뤄보겠습니다.


...


어쩌면, 오늘 쓴 글에서 누군가에게

내놓기에 부끄러울 수 있는 이야기가

다소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제가 굳이 적는 이유는..


최근 들어서 든 생각이지만;;


"공부가 이렇게 재밌고 좋은데..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이 자문에 대한 저의 자답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죠.


공부를 혐오했던 제가 이렇게나

공부를 좋아하게 될 줄이야..


아마도 그것에는, 책이 가장 큰

역할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정말 넘기 힘든 벽,

실행의 트리거(방아쇠)가

되어준 것이 저에게는..

강원국 작가님이었던 셈이죠.


오늘 리뷰는 꽤나 오바

스러웠던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수정 없이 올립니다.


누군가 단 한명에게라도 가닿아..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면, 그것만큼

뿌듯한 일도 없을 것 같거든요.


아.. 그리고 첫 해시태그를

너무 거창하게 붙인 것 같아서

마지막에 슬쩍 언급하자면..


공부를 혐오했던 제가

공부를 좋아하게 된 비결은..


적어도 저에게는 공부를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행복한 삶'

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두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각자의 행복은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관에 따라 다를테니까요.

즉, 다름의 영역이죠.


하지만 적어도,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고 경쟁하기를 부추기는

자본주의 사회 내에서..


스스로가

"너무 끌려 다니며 사는 것은 아닌가?"

하는 고민은 한 번쯤 해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걸 깨닫는 데..

저는 너무 오래 걸렸어요.


하지만 늦게라도

알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이쯤 줄이겠습니다.


책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스크롤을 내리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서 #강원국의진짜공부 #강원국작가

#강원국 #청소년공부법 #공부법

#공부법추천 #어른답게말합니다

#자기계발 #나는말하듯이쓴다

#공감은지능이다 #공감의두가지

#첫번째삶 그리고 #두번째삶

#바닿늘 #도서협찬 #창비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서, 주관적인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아래에서부터는 해당 책의 내용을

일부 발췌하여 요약, 수정 하였음을

참조 바랍니다.




나를 키우는 진짜 공부를 만나다

요즘 사는 게 행복합니다. 공부가 가장 재밌습니

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이 저도 살면서 가장 많이

한 것이 공부였습니다.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

학교 내내 공부했습니다. 직장 생활 25년 동안 글

공부, 말 공부, 사람 공부를 했지요. 요즘에는 강

의를 위해 공부합니다. 이처럼 평생 배우고 깨우

치는 게 우리의 삶인 것 같습니다. 2023년, 올해

로 강의 10년 차를 맞습니다. 가는 곳마다 공부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어떻게 하면 집중력

을 높일 수 있나요?",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모

르겠어요.", "딸 아이가 책 읽는 걸 싫어해서 걱정

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학원 가지 않

고 혼자 공부하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이러한

질문들을 받으며 긴 시간 붙들고 있던 공부에 대

한 나의 결론은 이렇습니다. 말하기, 쓰기 중심의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읽기, 듣기 위주의 공부에


서 벗어나야 합니다. 물론 말하고 쓰기 위해서는

읽고 들어야겠지요. 결국 공부는 읽고 들은 후 생

각해서 만든 것을 말하고 쓰는 과정이고, 읽고 듣

는 건 말하고 쓰기 위한 수단이지요. 말하고 쓰는

게 공부의 목적입니다. 목적에 충실한 공부가 되

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님 한 사람이 말하

고 쓰고, 여러 사람이 듣고 읽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말하고 쓰고 선생님을 비롯한 여러 사람이

듣고 읽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혼자 하는 공부,

경쟁하는 공부가 아니라 함께하는 공부, 협력하

는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각자 공부하고 서로 경

쟁하지 않고, 함께 모여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고,

서로 돕는 과정을 통해 학습이 이루어져야 합니

다. 소유를 늘리는 공부가 아니라 공유를 넓히는

공부여야 합니다. 내가 아는 것을 내 안에 쌓아 나

만을 위해 쓰는 게 아니라, '공부해서 남 주는' 보

람 있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나눔과 베풂의 즐거


움을 만끽하는 공부여야 합니다. 수동적인 공부

가 아니라 주도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외적 동

기보다는 내적 동기로 하는 공부가, 외면의 힘을

키우기 보다는 내면의 힘을 키우기 위해 하는 공

부가 지속력이 있고 결과도 좋습니다. 머리로만

하는 공부가 아니라 가슴과 손발로 하는 공부여

야 합니다. 지식보다는 지혜와 지성을 키우고, 영

리하고 똑똑한 사람보다는 착하고 진실한 사람을

만드는 공부가 되어야 합 니다. 학교 공부에서 그

치지 않고 평생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학창 시절

공부만 열심히 한 사람이 평생 떵떵거리고 사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사는 동안 쉬지 않고 공부하

는 사람이 나이 들수록 더 행복해지는 시대가 됐

습니다. 성공만을 좇지 않고 행복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공부가 되어야 합니다.


공감 능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사람은 공감 능력을 갖고 태어납니다. '측은지심'

이라고 하죠?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말입니다.

우리 뇌에는 거울 신경 세포가 있어 다른 사람의

움직임을 흉내 내고 비슷한 반응을 보이려고 합니

다. 측은지심이 있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주변 사

람에게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어렵고 힘든 사람

에게 주목합니다. 단지 눈길만 주는 게 아니라 행

동합니다. 그런 사람을 도울 방도를 찾고, 그러기

위해 사람을 모읍니다. 그리고 정부나 관련 단체

에 도와줄 것을 촉구합니다. 한마디로 사람을 사

랑합니다. 나아가 자연을 아끼고 환경을 생각합니

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 역량도

공감 능력에 해당합니다. 남의 사정이나 입장, 심

정,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능력 말입니다. 누

군가 두 손에 무언가를 들고 문을 열려고 하면 다

섯 살만 되어도, 딱한 처지를 헤아려 문을 열어준


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역지사지 능력도 타

고나는 걸까요? 어느 정도는 그러하겠지만 이는

학습과 경험을 통해 발달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마다 편차도 크다고 해요. 공감력이 좋은 사

람은 '아량'도 있습니다. 배려하고 양보할 뿐 아니

라 용서와 포용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대화와 타

협과 협상이 가능합니다. 공감 능력이 있는 사람

은 '정의감'도 있습니다. 불의를 보면 분노합니다.

불이익을 감수하며 부당, 부조리, 불합리에 저항

합니다. 손을 들고 말하거나 앞에 나섭니다. 필요

하면 희생까지 불사합니다. 사람에게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도 있지만, 자기중심적인 속성도

강하게 있지요. 이타적이면서도 매우 이기적입

니다. 서로 돕는 것이 생존에 유리한 측면이 있어

이타적이지만, 굳이 내가 나서지 않아도 무임승

차할 수 있으면 수수방관하게 되지요. 하지만 아

내를 잘 만난 덕분에 나 역시 공감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나는 공감력을 크게 두 가지, 즉 '동의

적 공감력'과 '동감적 공감력'으로 나누고 싶습니

다. 동의적 공감력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입장

을 대하는 태도인데, 이는 다시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입장

을 이해하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는 나와 생각이

나 입장이 다르긴 하지만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

는 단계입니다. 첫 번째 단계가 이해는 하지만 인

정하긴 어렵다는 수준이었다면,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지요. 세 번째는 다른 생각과 입장을

존중하여 자기 생각과 처지에 반영하는 단계입니

다. 이해도 되고 인정할 수도 있겠는데 도저히 받

아들이지는 못하겠다면, 존중하는 단계에까진 이

르지 못한 것입니다. 동감적 공감력은 다른 사람

의 감정이나 느낌을 대하는 태도인데, 이 또한 세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이

어떤 감정과 느낌을 갖고 있는지 아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런 감정과 느낌을 함께 느끼는 단계

인데, 감정 전이가 된 상태입니다. 이때 상대가

울면 자신도 따라 울고, 상대가 화를 내면 자신도

분노하게 되지요. 세 번째는 다른 사람의 감정과

느낌에 대해 연민이나 분노의 감정이 일어, 행동

하는 단계 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다른 사람의 감

정이나 느낌에 관심이 없어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알긴 아는데 그걸 무덤덤하게 받아

들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또 예민하게 받아들이긴 하지만

자기 일처럼 움직이진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두 손 두 발 걷어붙이고 나서는 사람도 있지요. 이

건 모두 동감적 공감력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봅

니다. 이런 공감력은 풍부하고 예민한 감수성에

기반을 둡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감성적이고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에게 "저 친구는 감정적이

야", "당신은 왜 그렇게 감정이 앞서?"라는 낙인


을 찍습니다. 감정을 잘 감추고 억제할 수 있는 사

람이 인격 수양이 잘된 사람으로 인정 받습니다.

감정이 메마르고 냉철한 사람이 대접받습니다. 그

런 지성인(?)이 득세했고요. 그런데 이제는 이구

동성으로 공감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맞습

니다. 시대가 공감 능력을 요구합니다. 공감력은

창의력입니다. 사람들의 사정과 심정에 관심 없고

사람을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사람을 위한 제품이

나 서비스, 제도나 정책을 만들 수 있을까요? 대

부분의 것들은 사람을 위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

문에 그렇지 않을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감력

을 키울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에 관심을 가지고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소설을 읽으

며 작중 인물에 동화되어 보는 것도 좋고, 영화나

드라마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해 보는 것도 좋습

니다. 무엇보다 이런저런 일을 많이 경험해 볼 필

요가 있습니다. 대화를 나누는 것도 방법입니다.


자기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경청하는 것이죠. 지

위가 높아지고 나이를 먹을수록 경청이 잘되지

않아 공감력을 잃게 됩니다. 가르치고 규정하려

들지 말고, 상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

고, 상대의 의중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자기를 잘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을 사랑하

지 않는 사람이 남을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마찬

가지로 자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은 남도 이해할

수 없을겁니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남보다 자

기에 더 관대하고 친절해야 합니다. 내 감정과 느

낌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자기 감정조차 주

체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다른 사람 말에 동의하고 다른 사람 마음

에 공감하긴 어렵지 않을까요?

강원국의 진짜 공부
강원국의 진짜 공부
696. 밸런스 게임 (김동식)

김동식 소설집 10권. 김동식 소설집은 10권으로 끝이라는데 작가가 글을 더 쓰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한다. 출판사와 계약한 분량이 종료되었다는 뜻일까? 「히어로와 빌런은 절대 서로를 죽이지 않는다」가 유쾌하면서 여운도 있었다. 같은 주제와 비슷한 소재를 다르게 변주한 「모두가 동의해야 탈출할 수 있다」와 「돈 나오는 버튼을 누를 것인가」로는 윤리학 토론을 벌여도 좋을 것 같다.

밸런스 게임
밸런스 게임
695. 문어 (김동식)

김동식 소설집 9권. 「나 대신 출근하는 공치열」과 「뺨 때려주는 인공지능 로봇」이 좋았다. 정말 우리 모두 인공지능에게 뺨을 미리 맞아둬야 할지도 모르겠다. 자주 등장하는 고유명사 ‘보그나르’가 ‘복날’을 변형한 단어임을 한참 나중에 깨달음. 저자가 처음 인터넷 게시판에 작품을 연재할 때 썼던 필명이 ‘복날은간다’였다.

문어
문어
22.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조이스 캐롤 오츠, 존 업다이크, 닐 게이먼, 셸리 잭슨 등)

한때 제임스 핀 가너를 필두로 ‘정치적으로 올바르게 동화 고쳐 쓰기’가 유행했다. 신데렐라가 여성해방운동을 일으킨다는 식의 뒤틀기가 주장하는 바는 이해했으나, 매력을 느끼지는 않았다. 그 이야기들에는 고전동화의 핵심이 빠진 것 같았다.

나는 어릴 때 무엇보다 옛 동화들이 무서웠다. 거기에는 잔인한 마법과 폭력이 있었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나약한 인간들이 있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처럼 깔끔한 해피엔딩도 아니었다. 성냥팔이 소녀도 인어공주도 죽었다. 많은 이야기들이 어둡고 슬펐다.

824쪽짜리 소설집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는 고전동화를 바탕으로 쓴 단편소설 41편을 모은 책이다. 조이스 캐럴 오츠, 존 업다이크, 닐 게이먼 등 쟁쟁한 대가부터 1970년대생 젊은 작가까지 주로 영미권에서 다양한 소설가들이 참여했다.

역시 상당수 글들이 어둡고 슬프다. 그리고 옛 동화처럼 매혹적이다. 작가들은 정치적 올바름이 아니라 폭력적이고 불가해한 세상과 그에 휘둘리는 인간의 약한 내면을 드러내는데 집중한다. 그런 이야기들은 사람 마음을 스산하게 만들면서도 끝내 사로잡고야 마는 것 같다.

재해석의 대상이 된 동화는 백설공주, 헨젤과 그레텔, 푸른수염 등 익숙한 것도 있고 멕시코나 베트남의 다소 낯선 민담도 있다. 환상문학에 해당할 작품이 많지만, 환상성의 정도는 제각각이다.

티머시 샤퍼트의 「나무의 인어」는 펑크 분위기에 주술을 얹은 기묘한 인어 이야기다. 반면 똑같이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한 캐서린 바즈의 단편 「몸이 사라질 때 소라고둥이 부르는 노래」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두 작품은 모두 남녀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로, 결말이 인어공주 원작처럼 서글프고 아름답다.

국내 번역서를 펴낸 현대문학의 김현지 단행본팀장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현장에서 탄생한 텍스트의 힘이 컸고, 현대 영미문학의 젊은 작가들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고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살벌한(?) 제목과 두께에도 불구하고 2015년 출간 뒤 지금까지 5쇄를 찍으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현대문학은 『세계의 동화』, 『주석 달린 안데르센 동화집』, 『주석 달린 고전동화집』 등을 펴내는 등 동화 출간에 진지한 관심을 가져온 출판사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낸 책답게 원서에는 없는 원작 동화의 내용 요약이 뒤에 부록으로 실려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한 이들에게 쏠쏠히 도움이 된다.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엄마가 날 죽였고, 아빠가 날 먹었네
페미니즘
남성지배 일반에 관해 얘기하면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니다'라는 반박과 마주하곤 한다. 또, 일부 남성의 행동은 일반화해 모든 남성을 비난하면서, 똑같이 끔찍한 짓을 저지르는 여성에 대해서는 눈감아버리는 페미니스트의 태도가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냐는 질문이 빗발친다. 그렇기에 페미니스트가 말하는 남성지배나 가부장제는 남성 개개인의 태도나 의도, 행동에 관한 논의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짚어야 한다. 페미니스트가 말하는 남성지배는 사회구조에 관한 것이다. 남성지배/가부장적 사회는 법률, 정치, 종교, 경제구조나 제도가 남성을 여성보다 우위에 두는 곳이다. 특정 권리와 특혜를 스스로 포기하는 개인 남성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의 집단적이고 구조적인 지배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노동자를 잘 대우하는 자본가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가 불평등과 착취에 뿌리를 둔 체제라는 사실이 바뀌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그의 결혼 생활은 진정으로 평등할 수 없었을 것이다. 결혼생활에서 테일러의 지위는 온전히 밀이 테일러를 어떻게 대하기로 마음먹는지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진정한 평등이란 개인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다.
남성지
남성지
[그믐밤] 13. 악인의 서사 @가가77페이지

2023년 8월 15일 (음력 6월 29일) 19시 29분에 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에 위치한 '가가77페이지'에서 <악인의 서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그믐밤이 열렸습니다.


<악인의 서사>는 9명의 저자가 참여한 책인데요, 이번 그믐밤에는 그중 박혜진, 전승민, 전자영, 최리외, 윤아랑 작가님이 참여해주셨어요. 신청해주신 분들이 모두 참석해서 책방을 가득 채워주셨는데요, 덕분에 열띤 분위기 속에서 그믐밤이 진행되었어요. 참석해 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믐밤 13회 이야기는 아래에 있습니다.

[그믐밤] 13. 악인의 서사 @가가77페이지




열세 번째 그믐밤이 열린 ‘가가77페이지’는 독립 출판물 중심의 서점이자 카페, 바, 나아가 전시와 공연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책을 펼쳤을 때 단숨에 읽기 좋은 분량인 ‘77페이지’와 ‘거짓 가(假)’와 ‘집 가(家)’가 더해진 조어입니다. ‘가가(假家)’는 가게라는 말의 어원으로, 가가77페이지는 책뿐만 아니라 재능이나 꿈 등 유무형의 여러 가지를 판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이런 이름에 걸맞게 각종 북토크와 라이브 공연, 마켓 등이 주기적으로 열립니다. https://www.instagram.com/gaga77page
123456789101112131415161718192021222324252627282930313233343536373839404142434445464748495051525354555657585960616263646566676869707172737475767778798081828384858687888990919293949596979899100101102103104105106107108109110111112113114115116117118119120121122123124125126127128129130131132133134135136137138139140141142143144145146147148149150151152153154155156157158159160161162163164165166167168169170171172173174175176177178179180181182183184185186187188189190191192193194195196197198199200201202203204205206207208209210211212213214215216217218219220221222223224225226227228229230231232233234235236237238239240241242243244245246247248249250251252253254255256257258259260261262263264265266267268269270271272273274275276277278279280281282283284285286287288289290291292293294295296297298299300301302303304305306307308309310311312313314315316317318319320321322323324325326327328329330331332333334335336337338339340341342343344345346347348349350351352353354355356357358359360361362363364365366367368369370371
[책 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김영사/책증정]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닥터프렌즈의 오마이갓 세계사>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1. 속도의 안내자⭐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북토크/책 증정]경제경영도서 <소비 본능>같이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중간 참여할 수 있어요!
🎬 독립 영화 보고 이야기해요.
[인디온감] 독립영화 함께 감상하기 #1. 도시와 고독[그믐무비클럽] 5. 디어 라이프 with 서울독립영화제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조영주 작가가 고른 재미있는 한국 소설들
[책증정] [꿈꾸는 책들의 특급변소] 김호연 작가의 <나의 돈키호테>를 함께 읽어요 차무진 작가와 귀주대첩을 다룬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을 함께 읽어요최하나 작가와 <반짝반짝 샛별야학>을 함께 읽어요.
6인의 평론가들이 주목한 이 계절의 소설!
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1다음 세대에도 읽힐 작품을 찾는 [이 계절의 소설] 네 번째 계절 #2
책장에서 먼지만 쌓여 있던 이 책, 망나니누나와 함께 되살려봐요.
[Re:Fresh] 2.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다시 읽어요. [Re:Fresh] 1. 『원미동 사람들』 다시 읽어요.
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혹시 필사 좋아하세요?문학편식쟁이의 수학공부! 50일 수학(상) 함께 풀어요.스몰 색채 워크샵
어서 오세요. 연극 보고 이야기하는 모임은 처음이시죠?
[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 그믐 라이브 채팅 : 5월 16일 목요일 저녁 7시, 편지가게 글월 사장님과 함께
[책 증정] 텍스티와 함께 『편지 가게 글월』 함께 읽어요!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권여선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수전 팔루디 『다크룸』(아르테)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2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0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9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8
모집중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