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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 경제를 망가 뜨렸나?

이 책의 저자 크리스토퍼 레오나드는 뉴욕타임즈, 블룸버그뉴스위크, 타임 등의 리포터로 일했다고 한다. 


위의 그래프는 미국의 부채 증가규모를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2008년 이후 부채증가율 또는 통화팽창이 이 책의 대전제이면서 시작과 끝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에 해당할 것이다. 미국경제의 생산성 증가율,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는 통화의 異常이상 또는 過剩과잉 팽창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물론, 이런 식의 문제 제기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연준 안에서 어떤 스토리들이 있었는지 속살같이 내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에를 들자면, 2016년 RP(환매조건부 채권)시장 위기가 상당히 심각했지만 언론과 대중들에게는 거의 주목되지 않은 이슈로 넘어갔던 저간의 사정과 그 실체가 궁금했었는데 그 내용이 소상히 소개되었다. 또 팬데믹 과정에서 연준과 미재무부의 공동 대응 과정도 자세히 소개 되어 있다. 때문에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를 좀 더 깊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책의 1부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캔자스 연준의 의장이었던 Hoenig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고 2부는 제이 파월 현 연준의장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Hoenig은 연준에서 유일하게 2010년부터 소위, 양적완화QE라고 하는 통화팽창 정책을 줄곧 반대해 왔던 인물이다.


여기서, FOMC(연준공개시장위원회)의 의결구조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FOMC는 12명으로 구성되는데 연준 의장을 포함한 7명의 이사들governor과 뉴욕연준 총재president를 포함한 常勤상근 형태의 8명, 그리고 그 밖의 11개 지방 연준 총재들 중 4명이 돌아가면서 1년씩 의결권을 행사한다. 그러니까, 캔자스라고 하는 시골? 연준 총재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에서 그렇게 존재감을 드러낼 만한 인물은 아니었다.


제1부를 읽다보면, 이해하기 쉽게 아니면 편의적으로 ‘선’과 ‘악’을 가르는 서술처럼 보인다. 연준의 통화팽창 정책은 대기업과 월가의 배부른 돼지들만을 이롭게 하고 나머지 이하 중산층을 더욱 가난하게 만든 원흉처럼 이해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이 될 수록 선과 악의 경계는 다시 모호해져 간다. 그 당시 연준이 그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더 나은 선택지 혹은 대안이 있었던 것일까 하면 그런 것은 없었다고 봐야 한다. 결국, 금융위기 직후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모든 상황에서 연준의 신속하고 과감한 조치들은 실효성이 있었고 위기를 잘 넘기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려하고 걱정되었던 통화팽창의 결과가 작년 2022년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하지만, 역시 이 상황도 연준은 현재까지 상황을 잘 관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나와 같은 대중들은 또 이면에 어떤 이야기들이 있는지 또 연준이 어떤 플레이를 했는지 이런 종류의 또 다른 책을 읽고 나서야 알게 될 것이다.


만약에 주식과 채권 뿐만 아니라 부동산 같은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은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개인적으로 거시경제학을 공부하면서 80년대의 인플레이션이 공급측면Supply-Side Pull의 인플레이션이라고 이해했는데 진짜 원인은 60년대 베트남 전쟁과 복지정책에 따른 통화팽창 때문이었다고 하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러면, 그 거시경제학을 썼던 교수들이 몰라서 그런 식의 주장을 교과서에 실었을까? 거짓말이라고 할 수야 없겠지만 아무튼 이렇게 꾸준한 독서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된다. 


지난 번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주범이었던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s처럼 CLOs 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s라고 하는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채권Leveraged Loan이라는 파생 상품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RP(환매조건부 채권)시장이 어떤 메카니즘으로 굴러가는지 뉴욕 연준과 JP Morgan과 같은 대형 투자은행 그리고 헤지펀드들 사이에서 돈이 어떻게 흐르게 되는지도 소상히 소개되어 매우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했던 것 같다.


칼 마르크스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 중의 하나는 경제적 토대, 즉 하부구조가 정치와 같은 상부구조를 규정한다는 유물사관이다. 2008년의 금융위기가 미국경제에 가한 충격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상태로 현재 진행형이다. 금융위기 이후로 미국의 패권이 도전 받기 시작했다. 돌이켜 보면, 미국의 곤경은 역설적으로 1991년 소련이 붕괴되고 미국의 일극체제가 분명해진 다음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FDR 루즈벨트 시절부터 계속되어온 투자은행과 상업은행의 칸막이가 해체되었고 중국에 대한 지나친 낙관주의 때문에 조건이 안되는데도 중국을 WTO에 가입시킨 것 등 모두가 냉전의 승리 이후 과도한 승리감에 도취되었던 미국의 자만심이 불러 온 승리의 반란이었다. 이 모든 자기 무장의 해제가 빌 클린턴 시절에 있었던 것은 이 바람둥이 젊은 대통령의 天眞爛漫천진난만naive하고 위험천만한 치기, 탐욕과도 무관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이라고 하는 신흥국의 야망과 오만을 연상시키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 누가 그 어떤 인간, 사회가 그와 다르게 행동할 수 있었을까 하고 스스로 물어 보면 그 대답은 확신할 수가 없다. 비난은 쉽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우리 모두가 처음 사는 인생인 것처럼 우리의 일상이 항상 새로운 경험이고 미래인 것처럼 한 국가 또는 기관institution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 역시 모두가 생소한 도전임에 틀림없다. 그 어떤 개인과 마찬가지로 그 큰 승리 앞에서 수도자와 같은 자기 절제력을 발휘할 수 있단 말인가?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트럼프의 등장은 미국 사회의 부의 偏在편재 때문이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들은 더욱 가난해지는 것이 아니라 중산층이 위축되고 가난해 지는 현상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이와 같이 부의 쏠림이 심해지면 사회적 갈등이 내연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 대목에서 10년 전쯤 읽었던 조지 프리드먼의 The Next Hundred Years의 한 대목이 생각난다. 그는 21세기 중반, 중국이 아닌 일본과의 제3차 세계대전을 전망했고 미국이 공화주의가 아니라 제정emperor으로 간다고 전망했다. 현재를 사는 미국인들에게는 생소weird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시민의 자유가 제한되고 사회의 분열을 강제하는 왕정으로 간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결국 백년 후에 캘리포니아는 미국으로 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미국이 분열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았다.


우리는 중국이라는 대륙국가의 분열과 통합의 역사의 순환에 익숙하기 때문에 미국의 분열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이해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아니 솔직히, 우리 역사 속에서는 하지만 현재를 사는 한국인들(소위 大衆대중)은 그 함의를 잘 이해하거나 파악하고 있지 못한다. 누군가가 사이렌을 울리고 끊임없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야만 불현듯, 우리 사회 전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300만명에 육박하는 인명이 살상된 참혹한 전쟁이 발생한지 벌써 70년이 지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비극의 始終시종을 기억하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는 동아시아의 국제관계는 어떻게 전개될지 중국, 일본, 러시아라고 하는 강대국 틈새에 낀 우리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되는 것인지 심각하게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려고 번역이 어떤 제목으로 소개되었는지 살펴 보니 “돈을 찍어내는 제왕-미국 중앙은행은 어떻게 세계경제를 망가 뜨렸나?”라고 하는 다소 민망하고 과격한 타이틀이다. 낯 뜨겁다! 왜, 우리 사회가 이렇게 자극적이고 즉자적인 문구에만 반응하게 되었는지....


원제는 'The Lord of Easy Money' 직역하면 '쉬운 돈의 제왕'이다. 제왕의 헤픈 씀씀이... 책을 많이 팔기 위해서라면 아니면 좀 더 많은 사람이 책을 읽고 그 메시지를 공유하기 위해서 품위없는 제목이 더 마땅한 마켓팅 전략일까?... 비난하기는 쉬워도 책임지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돈들여 책을 찍어내는 것은 아니니?

그림과 함께 읽는 바디

우리 몸의 신비로움을 사진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의 책이다. 암세포에 달라붙어 그것을 잠식시키는 면역세포의 사진에서는 살아있음의 감동을 느끼게 된다. 실로 엄청난 책이다.

그림과 함께 읽는 바디
그림과 함께 읽는 바디
『오이디푸스 왕』

안티고네 저는 모두 미워하기보다는 모두 사랑하게끔 타고 났어요.

오,
오,
모닝캄커피랩 당산점

대한항공 라운지가 생각나는 카페 이름, 모닝캄.

카페 실내에 난데 없이 커다란 바위가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데 제법 웅장하면서 힙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크렘드라크렘'이라는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를 주문했다. 보통 이런 메뉴는 디카페인을 만들어 주지 않는데 이 곳은 주문할 수 있어서 점수를 주고 싶다.

짭짤, 달달, 씁쓸하니 맛도 꽤 괜찮은 편.


오래 있고 싶었는데 다음 행선지로 빨리 떠나야 되서 아쉬웠던 곳.

https://naver.me/GSgDKKEZ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3년전 뉴욕타임스에 실린 이 기사는, 유엔의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특별보고서를 근거로 삼는다 자연재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해수면은 높아지며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가 가속될것이다

기후
기후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매년 여름 날씨의 온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구는 점점 더워지고 있고 북극의 빙하는 녹아내리고 있다. 정말 이대로 가다간 모든 생명체들이 사라질것이며 인류도 결국 멸종할 것이다.



환경은
환경은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
세계는
세계는
초단편 「소설, 한국을 말하다 2033」

소설가 15명이 ‘소설, 한국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초단편 소설을 매주 한 편씩 문화일보에 연재합니다. 이승우 은희경 김연수 이기호 김금희 곽재식 구병모 김멜라 김화진 이서수 정보라 정지돈 조경란 작가님과 김영민 교수님 등이 참여하네요.

저는 프롤로그 성격의 1회를 썼습니다. ‘K-정신’을 소재로 한 글입니다. 제가 붙인 제목은 「소설, 한국을 말하다 2033」이었는데 문화일보에서 제목을 조금 수정했습니다.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090401032412056001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김동식 작가의 괴담에 나올 법한 소재. 페이지는 잘 넘어가는데 문득 지금 내가 이런 걸 읽고 있을 때가 아니지 각성하면서 읽다가 포기.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이 안에 당신의 수명이 들어 있습니다
동조자

팩트와 픽션을 가르는 독백에 길을 잃고 읽다가 포기했다. 새삼스럽지만 70년대 베트남 전 시기에 대한 상식이 없음. 이와 같은 텍스트를 영상화 작업할 수 있는 박찬욱 감독이 존경스럽다.

동조자
동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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