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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5. 작가 형사 부스지마 (나카야마 시치리)

 문학상 심사위원도 살해당하고, 편집자도 살해당하고, 원로 소설가도 살해당하고, 작품 판권을 사간 방송사 프로듀서도 살해당한다. 그런데 이 사건들을 수사하는 사람은 베스트셀러 추리소설 작가로 투잡을 뛰는 형사. 문학계, 출판업계 종사자라면 그야말로 뼈 맞는 느낌으로, 그런데 너무 웃겨서 눈물을 흘리며 읽게 될 거다.

작가 형사 부스지마
작가 형사 부스지마
반가운 이름을 만나다

제주 전도에서 발견한 나의 새 이름. 새섬.

매장일기

금요일 장날엔 손님이 많았는데, 이제 장날을 여러 차례 겪다보니 오늘은 어느 정도 바쁨으로 흘러가겠다~ 감이 올 정도가 되었다. 물론 판매 일개월 여인 셈이니 다른 15년 씩, 20년 씩, 30년 씩 되는 분들이 보시기엔 "애기"겠지만. 청소도 못하고 정리도 큰 관심이 없었고 다림질도 그냥 구겨진거 입고 다니던;; 사람이 여기에선 그나마 어쩌다는 다리긴 하므로 몇 년 치 다릴 것을 하루에 다린다고나 할까~ 스팀물통을 하루에 다 쓰는 경우도 왕왕 있으므로. 그 와중에 잠시 점심을 먹으러 목사님 잘 결제해주시는 미소야에 갔는데, 주로 혼자 먹었어서 오늘도 그런가 했는데 그날은 추석연휴 목사님 예배에서 한 번 뵈었던 필리핀 🇵🇭 자매 한 분이 앞자리에 계시는 것이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목사님께서 밥 🍚 먹고 가라고 해서 왔다고 했다. 점심이 삼십 분이라 마음이 급한데, 그래도 주문을 해놓고 가셔서 바로 먹으면서 잠시 얘기를 나누던 중 조카 이야기를 꺼내는데 문제는 그 조카가 대만 🇹🇼 으로 취업을 갔는데 핸드폰 조립인 줄 알고 가서는 풍차windmill를 조립한다는 것이었다. 체구도 작은 여성의 몸으로 백만원 가량되는 돈을 받고, 그 와중에 병을 얻어(산재) 의사는 일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는 얘기를 해주었다. 경찰에 가라고 그건 취업사기이고 일하다 병을 얻었으니 보험으로 보호받아야 하는 산재라고 말해주었는데, 무서워서 경찰에 못간다고 ㅜㅜ 뭐든지 더 늦기 전에 해야하는 일이 있는 것 같은데ㆍㆍ이주민을 위한 사단법인 대표님이신 목사님은 그건 필리핀 ngo가 처리할 일이라고 하시네 ㅠ 한국에 와서 일하고 싶어하는 자매의 조카가 무사히 한국으로 와서 일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 매장일기

경향신문에 소개된 그믐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3년 10월 19일자 경향신문 기사에서 책을 함께 읽는 플랫폼으로 그믐이 소개되었습니다.



[경향신문] 2023.10.19. ‘벽돌책 격파의 쾌감···읽는 사람만 아는 ‘리더스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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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중에서'


‘격파’의 기쁨… ‘벽돌책’ 완독하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딘가 비장한 면이 있다. 지난해 9월 남편인 소설가 장강명씨와 함께 독서 플랫폼 ‘그믐’을 연 김혜정 대표도 그랬다. 그믐은 시작부터 오로지 책에만 집중한 운영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모티콘 사용 금지, ‘좋아요’ 기능 삭제, 글 삭제를 불가능하게 한 점, 독서 모임을 최대 29일까지만 진행할 수 있게 제한한 점 등이다. 이모티콘으로 감정을 뭉뚱그려 표현하는 걸 지양하고, ‘좋아요’ 등 조회수를 높이기 위한 경쟁에 치중하지 않고 대화나 토론이 가능하게 했으며, 자신의 의견을 신중하게 표현하고 토론의 흔적을 남기도록 글을 삭제할 수 없게 했다. 모임의 본질이 독서가 아닌 ‘친목’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책 모임은 29일이 지나면 끝난다. 현재 그믐 회원은 8000여명이다. 김 대표는 “우리는 이미지가 아닌 언어로 생각하며, 사고를 발달시킨다. 문해력이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는데, 글은 나와 세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도구다. 언어를 잘 사용하는 사람들이 삶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믐밤이 지나고 오늘은 초승밤?

지난 금요일은 그믐이었다.

보통 음력 3,4일 경엔 초승달이 뜬다.

하늘에 초승달이 예쁘게 걸렸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숙소 가는 길

'도서관 대회' 행사장인 ICC 제주에서 내가 머무는 숙소는 걸어서 15분 거리이다.

그 잠깐 걷는 거리의 경치가 이 정도.


23-045 | 이유리, 모든 것들의 세계

자음과모음 (e-book, 231017~231018)


❝ 별점: ★★★★

❝ 한줄평: 사랑하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사랑하는 것

❝ 키워드: 죽음, 기억, 소멸 | 속마음, 사랑, 거짓말 | 복수, 합리화, 믿음

❝ 추천: 사랑에 대한 믿음을 놓고 싶지 않은 사람


❝ 끝내 사랑을 멈추지 않는 마음 ❞

/ 해설 | 마음의 형태학: 귀신, 마음소라 그리고 요정 — 전승민 문학평론가


📝 (23/10/19) 이유리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 이 책과 『좋은 곳에서 만나요』 두 권을 먼저 골라왔는데, 이 작품을 먼저 읽었다. 자음과모음의 트리플 시리즈는 처음 읽어보는데, 세 편의 단편과 작가의 에세이, 그리고 작품 해설로 이루어져 있어 만약 처음 읽어보는 작가라면 이 시리즈로 작가의 작품을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작품으로 이유리 작가님의 작품에 입문하게 된 게 굉장히 만족스럽다. 해설에서 『브로콜리 펀치』의 작품 몇 편도 소개되어 이유리의 세계가 더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Q. “세상에 정나미가 떨어지더라도 사람끼리는 사랑하며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 있다. 팍팍한 세상에서 본인이 믿는 희망은 여전히 사랑인가?

A. 말로 내뱉자면 낯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 미움을 이긴다고 믿는다. 결국에는 사랑이 이긴다. 내가 중심을 잃고 흔들릴 때도 ‘그치만 결국 사랑이 이길 텐데’라고 되뇌며 논리를 갖추거나 생각의 근육을 키우거나 마음을 다스리곤 한다. 사랑이 이긴다는 명제는 내 삶을 통해 충분히 경험했다. 앞으로도 그렇게 믿고자 한다.


(링크: 아이유와 이지은 | https://www.harpersbazaar.co.kr/article/75198)


  위의 문답은 하퍼스바자에서 진행한 아이유의 인터뷰에서 정말 인상적이어서 따로 기록해 두었던 구절이다. ‘사랑이 미움을 이긴다’, ‘결국 사랑이 이긴다’는 말은 ‘끝내 사랑을 멈추지 않는 마음’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책을 읽는 내내 저 구절이 마음에 맴돌았다.


  세 편의 단편은 우리에게 사랑의 다양한 모양을 보여준다. 얼굴도 모르는 이를 그리워하고 기억하는 것도 사랑, 진심을 알면서도 그것을 솔직히 말하기보다 상대가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해주는 것도 사랑, 그리고 인간이 아무리 잘못을 저질렀어도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는 것도 사랑이다. 세상살이가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아무리 세상에 나쁜 사람이 많다 하더라도 결국 우리는 타인과 함께 살아가야만 하고, 그렇기에 인간적인 마음과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고 끝내 사랑을 포기해선 안된다. ‘모든 것들의 세계’에서 사랑하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사랑한다는 것. 그것이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모든 것들의 세계」 ⛤

: 사랑하는 이를 충분히 기억하고 그리워한 다음 잘 보내준 후에야 진짜 이별이 찾아오는 것


| 산 사람인 애인은 언젠가는 결국 천주안을 잊을 것이고 천주안은 그 하나하나의 과정을 제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게 되겠지만 적어도 그것이 그렇게까지 슬픈 일은 아니기를, 마지막에는 기어이 잊혔음을 기뻐하며 사라질 수 있게 되기를.


———······———


「마음소라」

: 진실을 안다는 게 언제나 좋은 일인가에 대한 고민


| 분명 처음에는 별것 아닌 실금에 불과했을 그것을 만약 제때 알아차리고 메꾸어낼 수 있었다면. 그랬다면 그 아름다운 건물은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을까.


———······———


「페어리 코인」

: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잃지 않아야 하는 어떤 믿음


| “우진아, 우린 잘못한 거 없어."

  (...)

  “바꿀 수 없다면 우리도 똑같아지면 돼. 이왕 나쁜 놈이 될 거면 확실히, 제대로 나쁜 놈 한번 돼보자."


———······———······———

모든 것들의 세계
모든 것들의 세계
그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복구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지식공동체 그믐입니다.


오늘 그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복구되었습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지난 13일, 그믐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해킹으로 인해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었는데, 다행히도 금일 다시 복구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걱정해 주시고 우려해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본 계정 통해 책 이야기, 모임 소식 알리겠습니다.


"우리가 사라지면 암흑이 찾아온다"


지식공동체 그믐 드림

754.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 (이시모치 아사미)

 두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홈 파티 요리를 먹다 최근에 직장이나 동네에서 목격한 이상한 사건을 이야기하고 탐정 격인 한 남자가 ‘해답’을 내놓는 패턴의 반복. 코지 미스터리라고 하기에도 너무 코지한 거 아닌가 싶고, 추리도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그래도 심심풀이로 읽기에 나쁘지 않다.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
한밤의 미스터리 키친
753. 바깥 세계 (녹차빙수)

 푹 빠져들어 읽었다. 「불륜 연구소 취재기 」, 「바깥 세계 」, 「충청도에 있는 교회」가 특히 좋았고, 「흩어진 아이돌」은 대단했다. 천연덕스럽게, 때로 뻔뻔하게 말도 안 되는 것 같은 일들을 재잘거리다 갑자기 우리의 인식 너머에 있는 것, 때로는 절대자에 대해 날선 질문을 던진다. 그 순간 독자들은 절대자의 의도와 가르침을 의심하게 되고 여운이 오래 가는 공포를 맛본다.

바깥세계
바깥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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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제로도 독서모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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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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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수전 팔루디 『다크룸』(아르테)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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