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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70 | 박연준 외 5명, 겨울 간식집

읻다 넘나리 1기 (231205~231206)


❝ 별점: ★★★★

❝ 한줄평: 올 겨울엔 겨울 간식집에서 이야기 하나씩 꺼내 먹는 거 어때요?

❝ 키워드: #겨울간식 : 뱅쇼, 귤, 다코야키, 만두, 호떡, 유자차 | 관계 | 문턱 | 용기 | 행복 | 애증 | 영원

❝ 추천: 여섯 명의 작가님이 써 내려간 겨울 간식 관련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 창밖. 여전히, 고요히, 어쩌면 영원히, 눈이 쏟아지고 있다. ❞

/ 정용준, 「겨울 기도」


📝 (23/12/06) MBTI 테마소설집에 이어 이번엔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 읻다 넘나리 마지막 소설책은 표지만 봐도 포근하고 귀여운, 겨울 간식 이야기가 가득한 단편소설집이다.


✦ 박연준, 김성중, 정용준, 은모든, 예소연, 김지연 여섯 분의 작가님들이 쓰신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올해만큼 앤솔러지를 많이 읽은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여러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는 꽤 매력적이라앞으로도 읻다의 테마소설집은 쭉 찾아 읽어 볼 생각이다. 올여름에는 기담, 겨울에는 간식집으로 계절과 찰떡인 테마소설집들이 출간되었는데, 내년에는 읻다에서 어떤 테마소설집이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ㅎㅎ


✦ 모두 재미있게 읽었는데 개인적으로 Best 3을 뽑으라면 김성중, 정용준, 김지연 작가님의 단편을 고르겠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간식들이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스함이 느껴져서 더더욱 좋았던 단편들이었다. 가장 좋았던 단편 하나만 뽑으라면 김성중 작가님의 「귤락 혹은 귤실」! 🍊 리미널리티, ‘문턱의 시간’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여섯 분의 작가님이 각자 적으신 겨울 레시피가 정말 소중하고 귀여웠다 ㅋㅋㅋ 이번 겨울에는 노라 존스의 <December> 듣기, 겨울잠 준비, 눈이 펑펑 오는 날 창문이 큰 카페에 앉아 바깥 바라보기, 송년회 때 ‘올해의 발견’ 이야기 나누기, 수면 잠옷에 수면 양말을 신고 오래도록 전기장판에 누워 있기, 밤 쪄먹기를 꼭 해봐야겠다!


✦ 겨울이 되면 즐겨 먹는 나만의 겨울 간식과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님들이 겨울을 나는 겨울 레시피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이 소설집 강추! 올 겨울에는 따뜻한 겨울 간식들을 잔뜩 쌓아 두고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의 이야기들을 야금야금 꺼내 먹어야지 ☃️


(*읻다 출판사 서포터즈로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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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준, 「한두 벌의 다른 옷」

: 멀리서 보면 아름답지만, 가까이서 보면 고통


| 혼자 돌아오는 기차에서 나는 그때 우리가 나누었던 대화들, 가벼운 한숨과 서로에 대한 깊은 애정을 생각했다. 그런 건 아무 때고 이유도 없이 휘발된다. 가까이에서 서로의 삶을 보살피는 사이, 관계가 붉게 엉키는 순간부터 사라진다. 저녁이 되어 빛이 사라지듯이. (p.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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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중, 「귤락 혹은 귤실」 ⛤

: 리미널리티, 문턱의 시간에서 문턱을 넘을 결심


| 방향 상실의 감각은 언제나 황홀하다. 하지만 그 감각의 모래알 또한 정해져 있는 것이다.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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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준, 「겨울 기도」 ⛤

: 오랜 잠과 꿈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용기


| 신경은 맞은편 창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캄캄한 지하 터널 속을 터덜터덜 달리는 기차 유리창에 붙어 흔들흔들 움직이는 여자. 꿈 밖으로 빠져나온 사람 같다.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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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모든, 「모닝 루틴」

: ‘당신이 원하는 만큼’ 행복해질 것


| 어린 시절에 은하는 떡만둣국을 다 비워서가 아니라 할머니의 그 말 덕분에 비로소 한 살 더 나이가 드는 것처럼 느꼈다. 따라서 언젠가부터 나이에 맞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인지 자신할 수 없는 이유는 더 이상 할머니의 그 말을 듣지 못한 데서 연유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p.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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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소연, 「포토 메일」

: 단지 ‘애증’으로 정의내릴 수 없는 복잡한 감정


| “나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아주 많은 기회를 외면했을 거야.”

  (...)

  “호떡에 든 앙금이 팥인 줄 알았던, 그 애처럼 말이야. 호떡이 뭔지도 모르고 호떡을 외면해 온 거잖아.”

  (...)

  “그래도 나는 나름대로 내 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종종 무언가를 오인하고 거들떠보지 않다가 종국에 무언가를 깨닫고 후회하면서.” (p.16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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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유자차를 마시고 나는 쓰네」 ⛤

: 순간을 영원히 담아둘 수는 없을까요


| 누구의 손도 안 타게 밀봉해서 물도 산소도 닿지 않게 하면 영영 썩지 않을 수 있을까.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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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간식집 -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
겨울 간식집 - 겨울 간식 테마소설집
현실에 존재하길 바라지만 어쩌면 판타지같은 '반딧불 의원'

<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을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경험했던 병원과 의사에 대해 생각했다.

 

얼마전, 감기에 심하게 걸려서 병원을 간 적이 있다. 6시쯤 퇴근을 한 이후에, 접수가 가능한 곳이 집 근처 ‘가정의학과’였다. 뛰어가서 접수를 하고 의사 진료를 받는데 어디가 아파서 오셨냐, 콧물은, 목은, 기침은 어떤지 물은 다음 약 3일치 처방해줄게요, 가 끝이었다. “독감은 아닌가요?” 라고 내가 물으니 “독감 증상은 아니에요.”가 끝. 제대로 눈 마주치지도 않은 채 그곳을 나왔다. 그렇게 처방받은 약을 먹었는데 그다음날은 더 심각한 오한이 왔다. 처방받은 약을 먹었는데 병 증세가 더 나빠지다니... 결국 다른 병원을 또 가야했다.

 

환자 입장에서 소소한 감기일지라도, 병원을 가는 건 자신의 시간과 돈을 쓰는 일이다. 그러나 병원에 가서 자신의 질병에 대해서, 그리고 어떻게 나을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자세하게 듣는 게 쉽지는 않단 걸 새삼 느꼈다. 감기에서도. 예를 들어 ‘따뜻한 물 많이 마시고, 커피는 되도록 드시지 마세요. 푹 주무세요’라는 다소 뻔한 말이라도 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책에 나온 반딧불 의원처럼 동네 의원이었고, 가정의학과였고, 심지어 의사 이름이 주인공과 동일해서 신기하기도 했었는데, 실제 현실은 역시나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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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부터 10년 가까이, 보호자의 역할을 해왔다. 특히나 엄마가 유방암을 판정을 받고 선항암, 후수술 그리고 방사선까지 이어지는 10개월 동안 매일매일이 질병에 대한 지식에 허덕인 것 같다. 당시 엄마의 주치의였던 종양내과 의사는 본인도 유방암을 앓았었기에 그런지 다른 의사들과는 달리 친절한 편이었다. 그러나 수술을 집도한 외과 의사는 정말 최악의 의사였다. 공짜로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도 하지 않을 것 같은 언행들을 그냥 서슴없이 하는 의사였다. 회진을 돌 때도, 정기검진을 할 때도 마치 환자들이 무슨 벌칙을 받는 것 같았고, 20대 중반이던 나로서는 그런 의사에게 준비해간 질문을 많이 하는 걸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러면 의사는 그런 환자나 보호자를 굉장히 더 귀찮아하고 하대했다. 생각할수록 분하지만, 이런 일은 여전히 많이 일어나고 있단 걸 안다. 몇 년 전 내가 자궁근종으로 수술을 해야했을 때도 이런 의사들을 만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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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환자들은 모여서 환자들끼리 이야기를 나눈다. 네이버 카페. 각 질병으로 모인 카페에서는 서로 진단서도 공유하고, 병원 정보도 초성으로 적어서 공유하고, 병원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방향으로 가도 되는지 묻고 또 묻는다.


병원에서는 이런 이야기들이 해소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궁금할 때 물어볼 수 있는 가까운 동네 의원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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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제까지 경험했던 병원 중 '반딧불 의원' 같았던 병원은 어디였을까? 떠올려보면 그곳은 한의원이다. 특히 올해에 처음 간 동네 한의원에서는 내가 작성한 건강 관련 설문 답변을 바탕으로 1시간 동안 상담을 했다. 한의학에서는 그걸 바탕으로 약을 짓거나 치료를 결정하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모든 한의원에서 그러진 않기에 새로웠다.


하루에 밥을 얼마나 먹는지, 소화는 잘 되는지, 기존에 받은 수술은 무엇인지, 건강 측면에서 어떤 점이 가장 걱정인지, 가족력은 없는지 등등 세세히 이야기 나누고 공감받는 경험이 참 좋았다. 특별히 아프지 않아도 이곳에 꾸준히 다니면 내 건강도 체크되고 좋을 것 같은 그 느낌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반딧불 의원'과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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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여러가지 질병에 대해서 한 에피소드씩 페이크 다큐 스타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래서 편안하게 읽히고, 그 질병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아픔도 아픔이지만 질병으로 인한 차별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잘 적혀 있어서 좋았다. (암환자, HIV 감염인에 대한 에피소드 등)


그래서 읽다보면 '반딧불 의원'이 현실에 존재하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이수현 원장님 같은 의사도 있었으면 좋겠고, 보통의 직장인들이 저녁에 퇴근하고 가도 언제나 불이 켜져있는 병원이 있으면 좋겠다. 다 바람이다. 현실에서는 아무래도 존재하기가 어렵다보니, 판타지같이 느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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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건강과 질병에 대한 정보를, 현직 의사가 적은 책은 현실에 존재한다. (글이 갑자기 마무리되는 것 같지만!)


병에 대해서 어렵지 않게, 이해하기 쉽도록 적어둔 책이 이 책이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면 좋겠다.


"누군가에게 바른 건강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는 윤대현 교수의 추천사처럼 나또한 건강을 선물하고 싶은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선물할 것이다.  

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
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문장수집 ②
나는 아직도 그 말을 하던 사람의 얼굴을 기억한다. 그가 잔인함을 잔인함이라고 말하고, 저항을 저항이라고 소리내어 말할 때 내 마음도 떨리고 있었다. 누군가가 내가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날것 그대로 말하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덜 외로워 졌지만,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그럴 수 없었던, 그러지 않았던 내 비겁함을 동시에 응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너무 격양된 것 같은데, 발표자 글이 그 사건을 직접 다루는 글도 아니잖아요. 발표자는 그래도 편향되지 않고 균형감 있게 잘 쓴 것 같은데요." 누군가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수치스러웠다. 내가 그 글을 쓰면서 남들에게 어떻게 읽힐지 의식했다는 사실을 나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 표현하고 싶은 생각이나 느낌을 그대로 담았을 때 감상적이라고, 편향된 관점을 지녔다고 비판받을가봐 두려워서 나는 안전한 글쓰기를 택했다. 더 용감해질 수 없었다.
나는
나는
830.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 (사이먼 반즈)

역사시대의 몇몇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삽화처럼 조금 소개되기는 하지만, 그보다는 동물들이 인류가 생활하는 방식이나 상징체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무게를 둔다. 로아사상충에 대한 장을 인상적으로 읽었다. 저자는 자연을 마냥 아름답게만 보는 견해의 한계를 보여주고 싶어서 로아사상충을 책에 포함시켰다고 한다.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 - 티라노사우루스부터 북극곰까지 인류와 공생한 동물들의 이야기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 - 티라노사우루스부터 북극곰까지 인류와 공생한 동물들의 이야기
829. 로드마크 (로저 젤라즈니)

결말에 이르러 한 등장인물이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라고 말하는데, 책을 읽는 내 기분이 내내 그랬다. HBO에서 드라마로 개발 중이라고 하는데 제작된다 해도 설정만 가져다 쓰지 않을까 싶다. 젤라즈니는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19세기스러운 풍경이 펼쳐지는 걸 보고 이 소설을 구상했고, 이 작품의 아이디어가 앰버 연대기의 헬라이드로 발전했다고 한다.

로드마크
로드마크
죽음의 수용소에서 (보급판, 반양장) - 빅터 프랭클의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으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가 아니라, 삶이 우리로부터 무엇을 기대하는가 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삶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을 중단하고, 대신 삶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는 우리 자신에 대해 매일 매시간마다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ㅡ 빅터 프랭클 <죽음의 수용소에서> 중   삶에 질문을 던지지 말고, 삶의 질문을 매순간 생각해야 한다.라는 의미는 그동안 듣도보도 못했던 것이다. 누구나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고 생각할 것이고, 우주의 중심 역시 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내가 없으면 우주도 없는 것이니까. 하지만 삶이 내게 던지는 질문을 생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나는 수많은 삶의 하나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느낌만으로도 자신에게 얽매여 있던 나에게서 잠시 벗어난 느낌이다. 이 책은 그런 책인것 같다. '삶의 의미'를 찾는 그런 책.
정말
정말
33.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스티븐 핑커)

청년들이 읽어야 할 책을 추천해 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는다. 비슷한 요청을 받다 보니 답도 비슷하게 하게 되는데, 개중에 요청한 측에서 놀라며 되묻는 책이 두 권 있다. 하나는 그레고리 맨큐의 『맨큐의 경제학』, 다른 책은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다. 『맨큐의 경제학』도 두툼한 벽돌책이니 언젠가 다뤄 보기로 하고, 오늘은 후자 이야기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 대해서는 특히 이 책을 실제로 학생들에게 독서토론 과제로 내주려 하는 분들이 “정말 이걸로요?” 하는 반응을 보인다. 1406쪽이라는 페이지가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테고, 책값도 만만치 않다. 상대가 곤란하다고 하면 다른 책을 고르기는 하지만 나는 속으로 아쉬워한다. 두꺼워서 그렇지 전혀 어렵지 않고, 매우 재미있는 데다 청년기에 읽으면 특히 좋을 책이라서 그렇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렇다. 인류 역사에서 폭력은 꾸준히 감소했고,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 ‘우리는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는 주장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펄쩍 뛸 분들이 많을 것이다. 세계대전이 두 번이나 벌어진 20세기가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시기였다는 주장에도. 심리학자인 저자는 고고학, 역사학, 인류학에서부터 사회학, 경제학, 생물학, 신경과학, 때로 문학과 철학에 이르기까지 실로 방대한 영역을 누비며 설득력 있는 증거와 이론을 제시한다.

제목만 보고 내용을 잘못 짐작하면 안 된다. 인간이 모두 천사이며, 우리 본성을 믿으면 폭력이 저절로 줄어들 거라는 내용이 절대 아니다. 핑커의 견해는 오히려 반대에 가깝다. 그는 계몽주의와 상업, 기술 발달이 폭력 감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논증하면서 ‘측은지심’의 한계를 지적한다. 우리 본성의 악마와 그 악마를 부추기는 힘도 섬뜩하게 설명한다. 우리 안의 악마를 억누르고 천사를 북돋우려면 정교한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

아주 냉철하지만 보기 드물게 희망적인 책이기에 특히 청춘에게 권한다. 인간 존재에 염증이 생기고 진보를 더 믿을 수 없을 때 이 책은 해독제와 같다. 더디긴 해도 역사는 발전하며, 우리의 이성이 해답이라고 외친다. 내게는 이런 방대한 지적 프로젝트를 한 사람이 수행했다는 사실 자체가 하나의 희망으로 느껴진다. 물론 다른 세대 독자에게도 강력히 추천한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
828. 그림자 잭 (로저 젤라즈니)

낮의 세계이자 과학의 세계인 데이사이드, 밤의 세계이자 마법의 세계인 다크사이드. 그림자가 있는 곳에서 힘을 발휘하는 도둑 주인공과 숙적 박쥐 군주. 거의 동화나 우화 같은 설정의 소품이다. 결말은 멋있다면 멋있고 귀엽다면 귀엽다.

그림자 잭
그림자 잭
827. 집행인의 귀향 (로저 젤라즈니)

젤라즈니는 휴고상을 여섯 번, 네뷸러상을 세 번 수상했는데, 한 작품으로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모두 받은 적이 있다. 그게 바로 이 중편. 정작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읽었는데 이게 연작의 일부라서, 전체 이야기를 읽으면 감상이 바뀔지 궁금하다. 앰버 연대기는 기이하게도 휴고상도, 네뷸러상도, 로커스 상도 받지 못했다.

집행인의 귀향
집행인의 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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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연뮤클럽의 서막 & 도박사 번외편]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이반과 스메르자코프"[그믐밤] 10. 도박사 3탄, 까라마조프 씨네 형제들@수북강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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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여선 소설집 『아직 멀었다는 말』(문학동네)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수전 팔루디 『다크룸』(아르테)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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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이 봄, 시집 한 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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