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7. 가을비 이야기

D-29
지금 다시 보니 연못 속이 가장 가까운 것 같아요.
오잉.. 결말에 물침대 속이라고 나온 것 같은데 아닌가요? poco님은 결말 읽기 전에 어디로 사라졌다고 생각들 하셨는지 물어보신 거랍니다~
넹... 결말은 나왔어용
물침대를 예상하신분이 있는줄은 몰랐어요. 엄청나시다 저는 무당이었나요? 귀뜸해주었던 결계같은 요소를 그렇게 두었는데도, 작가가 사라져서.. 그 거미들로 이루어진 드림캐쳐나 납으로 이루어진 방이나 이런저런 요소들이 다 안먹히고 집을 벗어나 멀리 사라진줄 알았어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네요. 저도 의견을 낸다면... 푸가 결말은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고요. 개인적으로 이 소설집 원픽은 전... <백조의 노래>였습니다. 호러 미스터리로서는 <푸가>가 단연 원픽이지만... 소설로서는 <백조의 노래>가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
그러고보니 백조의 노래는 유일하게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과학적인 원인이 바탕이 된 이야기네요~
넹... 그래서 저는 현실공포를 가장 잘 표현했다고 느꼈어요
넹, 탐정 아저씨 넘 불쌍하고요ㅠ
그렇죠... 그 모든 일이 현실 속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것 같습니다. 천상의 소리를 얻기 위해 갔던 곳에서 병을 얻고... 천사와 악마의 소리를 동시에 낼 수 있게 되는 것도 그렇고요
ㅠㅠ 탐정 아저씨... 그래서 웃음기가 없었...
@이지유 이지유 님도 <백조의 노래> 좋다고 하셨죠? 혹시 과거에 음악 교육을 받으셨던 게 영향을 미치셨을까요? 저도... <백조의 노래>가 현실공포를 제일 잘 그렸다는 지유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
아녀... 저는 실은 그래서 클래식 나오는 거 더 잘 안 보거든요...왠지 그렇게 되더라고요. 같은 장르는 아니지만 노다메 칸타빌레도 한참 지나서 봤는데요... 음악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현실에서 있을 수 있는 일로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긴장감을 주며 서서히 현실적인 불편함을 안겨주는 게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이지유 아하. 저도 이해가 가요. 전 화가 다룬 영화가 재미가 없어요. ㅎㅎㅎ 맞아요. <백조의 노래>는 단지 소재로 승부보는 단편이 아니었지요. 과학적인 원인으로 일어난 사건에 이렇게 신비감을 부여하면서 1세기에 가까운 시간 격차가 나는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직조해내는 이 완숙미...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서서히 쌓이던 서스펜스가 탐정의 마지막 말로 인해 폭발할 때 느끼던 짜릿함이란...
P89 보면 악몽속에서 음산한 연못 그림이 나오는데 마지막도 똑같이 끝나는걸 보면 그림속에 빠진게 아닌게 봅니다..
아 제가 잘못 이해했네요
^^ 하하하;;;
근데 저도 결말까지 다 읽고도 한참 이해가 안 돼서, 멍한 상태였어요 ㅎㅎ
사실 저는 지금도 이해를 했다기 보다는 헉헉대며 따라가기 벅찹니다.
<백조의 노래>는 서두부터 수수께끼를 던지고, 그 수수께끼에 관련된 복선을 촘촘히 깐 다음에... 결말에서 그 모든 복선을 완벽하게 거둬들이는 미스터리의 구조를 띄고 있으면서도, 으스스한 공포를 충분히 담고 있어서 호러로서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르게요... 가장 안 되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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