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0.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읽고 사유해요

D-29
주인공인 성자가 과거에 복명백화점이라는 곳에서 일하던 시절을 생각하며 그때 알고 지내던 조옥이라는 인물과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1980년대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는 단편작품이다. 특이한건 작품 중간중간 나오는 구덩이라는 존재이다. 그냥 시내 한복판에 있는 구덩이의 존재, 그 끝을 알 수 없는 그 구멍의 존재는 무엇일까?과거와의 조우에서 그 구덩이의 존재는 마음만 먹으면 뻔히 보이는 구덩이를 피할 수 도 있지만, 구덩이가 궁금해서 그 안으로 떨어지게 되면 그 누구도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그런 존재의 의미인 것일까? 다소 평범한듯한 이야기였지만 그 구덩이의 존재로 인해서 단편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그리고 현제의 남편도 월남전 참전 후 그 전쟁의 고통속에서 옛 죽은 전우들만을 찾는 현실이 주인공 성자가 현실 보다 과거의 복명에서의 조옥과의 기억을 찾는 이유일 수도 있겠다.
소설을 쓰며 고민했던 것 중 하나는 '과거의 일을 회상하면서 동시에 현재에서 발화하는 화자'의 공간이었어요. 미묘하게 드러나긴 하지만, '현재의 남편'은 성자가 현재에서 과거를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근거를 만들어주기도 하고, 고통스러운 현재와 과거를 대비시키는 장치가 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구덩이는...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각자의 정답을 가지고 계시므로 많은 첨언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이상하다면 이상한, 완벽하다면 완벽한 구덩이 그 자체로 보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8-1 근현대가 배경의 이야기가 옛날 TV를 보는 기분이 들어 재밌었어요. 그렇게 과거 누군가에 대한 선망, 어쩌면 사랑이 나중에는 실망으로 남게 되는 것을 이무기의 구멍 속에서 찾고 싶어했던 것 같아요. 과거의 이야기와 이무기 전설이 만나는 지점이 인상 깊네요.
저도 그 부분을 쓰고 나서(...)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는데요, 소설을 쓰면서 이렇게 의도했던 것과 의도하지 않았던 것이 퍼즐처럼 맞아 떨어질 때, 드물게 쓰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과거가 배경이지만 현재와의 아슬아슬한 거리 또한 이 소설의 묘미(!) 이기도 합니다. :)
스무살부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져야하는 성자의 모습과 그녀에게 다가온 도도한 조옥이라는 인물의 만남이 매력적이네요. 예쁘고 매력적인 그래서 동경하게 되는 인물들은 우리의 젊은 시절 누구에게나 있었을것 같아요. 그럼에도 가까이 하기보다 갈수록 낯설어지는 안타까움도 있구요. 80년대 왠지 나름 세련되었을것 같은 북명 백화점에서 일하는 성자와 조옥의 모습과 관계성이 예쁘면서도 좀 슬픈 작품이었습니다.
8-1. 북명백화점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과거를 회상하며 조옥, 구덩이, 이무기, 그리고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구덩이’라는 소재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지만 좁고 막다른 벽인 구덩이 안. 무언가를 열망하게 하지만 사실은 텅 빈 공간. 이무기가 이루지 못한 사랑처럼, 성자가 이루지 못한 꿈도 구덩이 안에 고여 있는 듯한 느낌이어서 여운이 남았습니다.
어떤 시기에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어요. 깊은 인연이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싱겁게 도저히 찾을 수 없게 될 만큼 사라지는 인연이랄까요. 조옥 언니는 그런 사람 같아요. 가끔은 온 마음을 다해 좋아해도 멀어지기도 하더라구요. 성자는 아무튼 돈은 빌려주지 말았어야하는데 안타깝구요.
8-1. 남편의 병을 통해 회상하게 된 과거가 북명이라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실질적 가장으로서 젊은나이부터 일해야하는, 애환이 있는 직장이지만 동시에 조옥, 다방 등 추억도 있는 곳이니까요. 이후 결혼하고 아이키우고 하면서 그 시절만큼 기억에 남는 젊은시절이 없었을 거 같아요. 동네의 구덩이까지 연결되어 성자에게 깊게 남겨진 거 같습니다.
“동생들이 모두 대학에 가면 좋겠지만 가도 문제였다. 그런 와중에 사촌이 백화점에서 일해보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 나는 어떤 기회가 왔다는 것을, 살다 보면 한 번쯤 만나는 그런 행운이 스물셋의 봄, 나에게 찾아온 것을 직감했다.” <p.239. 북명 너머에서 (지혜 지음). 중> 좋은 시절이었고, 모조리 닯고만 싶은 사람을 운명처럼 만나는 일상이 주는 행복에 겨웠습니다. 그렇게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라며 에꼴드빠리를 드나들며 현실의 답답함을 잊고 행운으로만 가득찬 행복에 겨웠을 시간. 뭐 영원한 건 절대 없고 그걸 진즉에 직감했을 테지만. “그 목소리를 듣자 쓸쓸하고 속상한 마음이 들었지만 정확히 무슨 감정인지 그때는 몰랐다. 다만 우리가 이제 돌이킬 수 없다는 것을, 예전만큼 다시 돈독해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예감만은 확실했다.” <p.259. 북명 너머에서 (지혜 지음). 중> <위대한 개츠비>를 떠올렸습니다. 조옥을 동경하고 사랑해마지 않지만 또한 안타까움과 건조한 미움이 공존하는 마음을 가진 성자의 관계 때문 일겁니다. 소녀 가장에 다름 아닌 부담스런 본인의 처지를 망각하고도 싶었을테고, 그래서 막연한 아이돌 같은 탈출구나, 이무기의 웅덩이가 필요했던 이성자. 지난 시간에 제 주변을 서성였거나, 제가 서성였던 관계들과 시간들을 자연스레 떠올렸습니다. 의견 차이로 때로는 한 방향으로만 쏠리는 마음의 불균형으로 가끔은 빌려간 돈 문제로 멀어지고 제로의 관계가 되어버린 기억들. 그래서, 회한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때로는 환상에 본인을 몰아넣는 성자의 모습이 내내 안쓰럽고 애달팠습니다.
8-1 <북명 너머에서>는 '과거의 기억은 나를 어디로 데려다 주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뇌수술 후 기억 상실증 증상을 보이는 화자(이성자)의 남편은 기억하는 순간에 따라 앞에 보이는 아내와 가족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남편은 현재 나와 같은 시간에 존재하고 있지만 남편의 시간은 제멋대로고, 그에 따라 남편에게 보여지는 '나'는 다른 사람이 됩니다. 거기에서부터 내 마음은 조옥과 함께했던 북명백화점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아요. 남편을 처음 만났던 장면에서 '나'는 딱 조옥이었으니까요. 그리하여 그 시절은 화자에게 이무기가 용이 되어 오르려다가 무너져 내려 구덩이가 되게 했던 시절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나'는 회고를 통해 그제야 그 시절이 자신을 끌어내린 구덩이가 아닐 거라고, 물이 차오르고 반짝거리는 곳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처음에 현재 이십대의 이야기인 줄 알았다가 다방에서 나오는 노래 제목을 보고서야 그 시절 이십 대 이야기구나 했는데 남편 뇌수술 이야기가 나오면서 소설 속 주인공의 나이가 순식간에 점핑을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보기 드문 구성인데 생각보다 잘 받아들여져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성자와 조옥 이야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막 성인이 된 나이 혹은 바로 그 직전에는 이렇게 은근한 동경의 대상이 있는것 같아요. 저 역시 조금 반항기 있어보이는 친구들에게 특히나, 나도 성인이지만 실은 고등학생이었을 적과 별반 다를바 없는 자신은 아직 유년기 같이 느껴지는데 , 담배 피거나 술 마시기, 돈빌리기등, 마치 어른들의 세상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을 행하는 친구들을 볼때, 내 바운더리를 넘어간 그 친구들에게 이상 야릇한 선망이 조금은 생겼던거 같거든요. 갑자기 멋지게 세상 가장 쎄다는 담배곽을 꺼내 담배를 빡빡 피우던 첫 흡연자 친구가 저도 번뜻 기억 났던 단편이었습니다. 그 친구가 제 마음속 구덩이였으려나요.
8-1. 1980년대판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를 읽는 느낌이었습니다. 그 작품에서도 별볼일 없고 약간은 촌스럽지만 young함을 무기로 한 나와 PX의 실세 티나 박(이름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의 구도와 비슷해서였을까요? 그리고 항상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화려한 여성들의 뒷면에 비루한 현실들이 자리 잡고 있는 건 2000년대 이전의 정형화된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분시와 배설을 강조한 어머니의 모습까지.... 처음에 물이 고인 웅덩이를 버릴 수밖에 없었던 첫사랑과 본인의 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읽으면서 여러 의미가 더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뭐라고 표현하기엔 제 내공이 부족하지만요. 가난 때문에 수치스러워, 숨기고만 싶은 과거를 다루는 소설은 항상 짜안한 여운을 남겨 좋습니다. ^^
성자와 조옥의 이야기보다 구덩이와 이무기에 계속 마음이 가더라구요. 저 또한 지방에 몸을 누인 사람이어서 그런가봐요. 이무기는 사랑인 동시에 향수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를 애틋하게 그리워하는 마음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ㅎㅎ
8-1. 시대극을 방영했던 TV소설 프로그램 분위기로 상상하며 읽었습니다. 성자의 청춘에 조옥이 있었구나, 돈보다 그리운 것은 그 시간이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8-2. 이 단편을 읽으면서 좋았던 문장을 적어주세요.
북쪽에서 돈을 벌고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 북명에 머물다 자신이 온 곳으로 돌아가는 사람. 때가 되면 조옥 또한 이곳을 떠나 고향으로 돌아갈것이라는 생각에 벌써부터 그날이 그리워지는 기분이었다. p246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나는 그 구덩이를 사랑했다는 걸, 절망한 이무기와 이별과 실패한 오욕이 고인 빈 연못을 한없이 원했다는 걸 깨달았다. 사랑이 뭔지도 모를 때부터.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242쪽, 안보윤 외 지음
나는 구덩이 앞에 다가가 고개를 숙여 안을 들여다봤다. 골목 끝에서 켜진 가로등 빛이 희미하게 구덩이 안을 비췄을 때 나는 똑똑히 보았다. 그곳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빛에 반사된 물방울이 반짝거리며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것을. 이무기가 살던 멀고 먼 옛날처럼, 연못이 흘러넘치던 꿈속 풍경처럼. 나는 무릎을 꿇고 구덩이 바닥에 고인 검은 웅덩이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270쪽, 안보윤 외 지음
나는 똑똑히 보았다. 그곳에 물이 차오르는 것을. 이무기가 살던 멀고 먼 옛날처럼, 연못이 흘러넘치던 꿈속 풍경처럼. (중략) 물에 비친 내 얼굴이 낯설어 알아볼 수 없을 때까지, 가로등이 꺼지고 온 세상에 어둠이 내릴때까지. 이무기가 돌아올 때까지.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p.270, 안보윤 외 지음
내가 구덩이라면, 혹은 진흙이라면, 물과 바람을 따라 자유롭게 변한다면, 진득한 몸으로 어디든 달라붙을 수 있다면, 아니 연못이라면, 흐르고 넘쳐 원하는 곳 어디로든 갈 수 있다면, 뛰어들 수 있다면, 녹아서 사라질 수 있다면, 이성자가 아닌 무엇이라면, 내가 조옥이라면, 그런 열망이 예기치 않게 급습할 때면 오한이 나듯 몸이 떨리고 추위가 밀려왔다. 무언가를 이루려면 몸의 허락이 필요했다. 자꾸 나에게 묻고 비밀을 되새겨야 했다. 바깥은 봄인데 내 몸 어딘가는 여전히 겨울이었다. 나는 팔짱을 끼고 집으로 돌아갔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 애도의 방식 안보윤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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