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0.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읽고 사유해요

D-29
@매일그대와 감사합니다. 매일같이 의심없이 쓰던 단어인데 어느 순간 더없이 낯설게 느껴지는 때가 종종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감각을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 기쁩니다.
진실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보다, 그때의 기억을 붙잡고 놓치 못하며 여러 버전의 '진심어린' 상상을 했던 부분이 안쓰러웠습니다. 학폭피해자이지만, 그 상황보다 스스로의 관성이 부끄러웠던 아이가, 그럼에도 눈 앞에서 벌어진 사고에 대한 스스로의 대처를 여전히 후회하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여자는 진실을 알고자 하는 것으로, 동주는 후회로 괴로워하는 것으로 애도하는 모습. 과연, 그 이후 두사람은 모두 좀 더 편안해졌을까요?
@Henry 두 사람은 적어도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이 살아가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동주가 그 날의 기억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해도, 승규 엄마가 아들의 죽음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들은 이제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겠지요. 그러다 언젠가 동주도 미도파 찻집을 떠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좋겠습니다.
다행입니다. 희망을 향하고 있다고 하시니 안도감이 듭니다. 모든 것에 해답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그 집착이라는 것이 뭔지 스스로를 괴롭히고, 타인을 옭아매게 됩니다. 그런 집착에서 놓여지는 관계를 기대하며 기대합니다. 좋은 작품 감사합니다.
학교폭력에 대해 아무래도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주로 접해서 그런지.. 그 상황에 대해 그저 방관자같은 시선으로만 접하고 보는 느낌이었는데, 작가님의 글을 통해서 더 가까히 와닿고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더욱 더 생각해볼수 잇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poco 학교 폭력은 자주 다뤄지는 것에 비해 아니, 오히려 너무 자주 다뤄지고 있기 때문에 익숙한 소재 정도로만 치부되는 것 같아요. 가까이 생각해보실 수 있게 되었다니 기쁩니다. 저도 그러려고 늘 노력하고 있어요.
@안보윤 도서관에 갔다 우연히 작가님의 소설집을 보고 대출해왔어요. <어떤 진심>, <완전한 사과>, <애도의 방식> 등 일곱 편이 실린 소설집이네요. 작가님의 세계를 더 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ㅎㅎ
밤은 내가 가질게상처 입은 이들의 시선으로 우리가 사는 세계의 가혹한 진실을 들여다보며 아픔을 어루만지고 회복의 길을 열어온 작가 안보윤의 세번째 소설집 『밤은 내가 가질게』가 출간되었다.
@bookulove 벌써 도서관에 들어가 있군요! <애도의 방식>과 연작 느낌의 소설들이 수록되어 있어 함께 읽어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이라는 마음으로 그 순간을 다시 상상하는 동주와 조각 조각으로 함박스테이크를 부수고 으깨는 승규 엄마가 인상적이였어요. 동주와 승규 엄마 양 쪽을 다 느껴볼수 있는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이짜 어느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게끔 쓰고 싶어 노력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삶이라 안타깝지만요.
작가님, 작가의 글에서 <악어떼가 나왔다>에서 '작가의 말'을 인용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게 있어 소설은 검은 때와 같았다. 한 꺼풀 벗겨놓으면 냄새나는 한 웅큼에 불과한데도 내 온몸에 끈질기게 달라붙은 검은 때 말이다. " 작가님의 <애도의 방식>과 <너머의 세계>를 보면 작가님은 사회적으로 들여다 보고 싶으면 고통스러운 문제를 담담하게 써내려가면서도 그걸 읽는 독자들의 감정을 먹먹하게 합니다. 이런 주제에 대한 글을 계속 써내려가는 작가님의 생각과 그 글을 쓸 때 작가님 또한 감정적으로 힘들지는 않은지 궁금합니다.
1-4 <애도의 방식>과 <너머의 세계>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벌어진 일을 다뤘는데요. <애도의 방식>에서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 입장에서 가해자의 죽음과 가해자의 남겨진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새롭고 흥미로웠습니다. <너머의 세계>에선 최근 서이초 교사의 죽음이 생각났고요. 학교라는 교육의 장에서 벌어지는 유.무언의 폭력들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것 이상으로 섬뜩하기도 했습니다. 문장이 장황하지 않고 간결함에도 많은 울림을 주네요. 다음 작품도 기대하겠습니다.
1-4. 우산에 대해 질문하려고 했는데 다른 분이 먼저 질문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수상 축하 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글로 꾸준히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여기서 제 방점은 '꾸준히' 입니다~갑자기 사라지지 말아 주세요~ ^^
이렇게나 살포시 은은하게 찾아온 실버톤의 북커버라니요! 잘 받아보았습니다~
너가 그 돈가스집 아들 아니니 착각하는 거와 뒤에 나오는 돈가스집 아들 승규의 사고 장면 애도를 하는 방식이 다른 거에 대한 서사 인상깊었씁니다
@김정환 감사합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딱 그 정도에 머물 때 더 쓸쓸해지는 것 같아요. 사람이 아닌 사건을 기억하는 것, 사람을 앞에 두고도 사건에 대한 흥미 정도만 표시하는 점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3 선택했습니다
1-4이효석 문학상 수상자 분의 작품을 제가 읽다니 영광입니다
1-1. 단편을 저도 쓰는데 작가님께서 이렇게 풀어서 쓰는 거를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2 . 아줌마 개 들어왔어요 잘못된 거를 바로잡으려는 연수의 노력이 인상깊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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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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