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10.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 읽고 사유해요

D-29
9-3. 이 질문을 읽고 이제까지 적어놓은 글들을 주욱 흝어보았는데 제가 찾은 키워드는 '자신과의 조우'였습니다. 그런데 모든 소설이 그런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작품 제목 중 '너머'라는 단어가 두 번 나오는데 이것 또한 키워드로 생각되었습니다. 한 세계를 넘어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인물들, 그들이 현재 매몰되어 살고있는 세계에서 비로소 벗어나 그 '너머'를 바라보게 되는 인물들의 이야기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도 대부분의 소설이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이번 수상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더 구체적으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좀 더 생각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효석 문학상의 키워드는 현재가 아닐까 싶어요. 단편들은 지금 현실속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이나 관심사를 명확하게 드러내면서도, 그것을 소설, 문학으로 잘 감싸 안은 모양새로 느껴졌습니다.
9-3 가장 어려운 질문이네요. 모든 단편을 다 읽고 떠오르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폭력, 권위의식, 편견, 차별 등 악한 본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선한 본능을 회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억압된 본능을 해소할 수 있는 것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9-3. 관통하는 키워드는 잘 모르겠지만, 작품들의 내용과 형식이 굉장히 다양해서 읽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시작 부분에선 끊임없이 당황하며 읽었습니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 문제들, 과거와는 다르게 느끼고 행동하는 인문들에서 현재성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아! 쓰다 보니 키워드가 생겼네요. '현재성'입니다.
'삶'과 '성장'이요.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고 걱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은 한정적이지요. 수상작들을 통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길을 차분히 따라 걸어보았어요. 천천히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느꼈을 뿐이지만 함께 성장한 기분입니다.
9-3. '관계'와 '관계에 대한 태도'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효석문학상을 읽었습니다. 사람의 이야기는 결국 사람으로 향하니까 이해하고 받아들이거나 거부하거나 이해받고 받아들여지거나 거부당하는 정도와 빈도와 선택의 연속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아직은 낯선 소재에 대한 감수성도 제 안에 심고 보니 이 또한 책과 저의 관계, 관계에 대한 태도가 조금은 변했다 싶어요.
잘 모르겠어요. 그냥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적인 흐름을 소설로서 반영해 주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좋은 단편들 잘 읽었습니다
9-3 방민호 교수님의 이효석 문학상평인 젊은 문학으로 지금 우리 곁에 살아있는 '서정과 현실의식'이란 말이 참 와닿습니다 전 이번에 이효석문학상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각각의 너무 좋은 작품 속 이야기와 인물들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전 이 모든 작품들이 좋았던 이유는 우리 현실과 괴리되지 않은 이야기와 인물들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의 이효석문학상의 키워드는 '공감과 현실인식'으로 하겠습니다^^
9-1.죽는 것도 이응 어쩌면 제가 무신론자기는 하지만 모든 진리는 하나다라는 세계 3대종교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죽음에 대한 관점 밑 일상을 이야기해주는 거 같았습니다.
9-2."짬찌에 있는 건가?" 삶의 경험을 어쩌면 대변하는 거 같아 좋았습니다.
9-3. 모든 것은 인간에 의해 이루어지고 통제되고 그 구성원이 만들어간다는 소시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어쩌면 내 친구나 조카 ,이웃일 수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효석상에 어울리는 이야기들인 거 같습니다.
7-1. 진주가 꼭 살아있기를 바랍니다ㅜ 화자가 허니쿠기에게 진주에 대한 거짓말을 하는 부분이 인상깊었습니다. 미래에 대한 생각이 비슷했던 허니쿠키였음에도 진주에 대해서 만큼은 거짓말을 했던 화자의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7-2. 220. 아이러니 하지만 근미래에 가족이 없을 여자들의 우정은 남편도 자식도 없이 혼자 남겨질 때를 대비하여 두터워지는 법이었다. 아마도 그 때문이었을 거다. 몸 한구석에 구멍이 뻥 뚫린 것 같은 기분일 때, 나이 사십을 코앞에 둔 내가 이제 갓 서른이 된 허니쿠키와 술자이를 함께하곤 했던 것은. 우울한 미래 따위에 미련을 두지 말자, 그저 최선을 다해 오늘의 술잔을 비우자, 하는 게 주된 건배사였다. 222. 스스로도 좀 의아해하고 있었는데 허니쿠키의 눈길이 명함에 머무는 것이 느껴졌다. 의혹과 경계심이 묘사게 뒤섞인, 전과는 확연히 다른 눈빛이었다. 마음속 어딘가에 화르륵, 하고 애써 눌러놓은 것을에 불이 붙는 느낌이었다. 224. 낯선 질문들이 입 속을 맴돌았다. 뭐가 있다고 치는 것. 없는데 있다고 치는 것. 치자, 치자, 치자, 중얼거리다가 나는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거짓말도 치는 거고, 사기도 치는 거고, 뒤통수도 치는 거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7-3-A. 저는 아직 못 찾은 것 같습니다ㅜ 혹은 작가님의 구원처럼 작고 사소한 구원이 있음에도 제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작가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제 주변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봐야할 것 같습니다. 7-3-B.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쪽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잠시동안의 망각 혹은 외면 같은 것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7-3-C.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저는 구원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말씀주신 것 같은 작고 사소하고 소박한 것 위안들을 힘차게 끌어 안은 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4.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읽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8-1. 성자와 조옥이 가까워졌다가 점차 멀어지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자신을 회상하는 부분에서 화자의 연륜이 소설의 내용과 잘 융합하여 서술되는 부분이 감명 깊었습니다. 8-2. 269. 그리고 다시 밤이 돌아오면 꿉꿉한 냄새가 나는 에꼴드빠리의 소파에 앉아 무언가를 기다리는 여자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젊고 해맑으며 새로운 경험을 앞둔 기대감으로 가득 찬 여자가. 그곳은 오직 저 너머, 오래전 북명을 떠난 상태에서만 볼 수 있다. 여기서부터도 아주 멀고 되돌아가는 길이나 단서 따위 없으므로 누구도 그곳을 찾을 수 없다. 이제 나는 북명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모른다. 길을 잃은 남편의 머럿속처럼 나의 기억 또한 너무 먼 미래에 와 있으므로. 8-3. 이 소설 속 인물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지만 쉽게 확답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소설 속의 장소인 ‘에꼴드빠리’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에서 연말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구석의 한 자리에서 조용히 성자와 조옥,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고 싶습니다. 8-4. 소설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도 찾아 읽어 보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과 함께한 12월 한 달 어떠셨어요? 23년도 마지막 달, 그믐북클럽 10기에서는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밀도 높은 이야기를 선보이며 탁월한 이야기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같이 읽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함께 감상을 나누고, 여섯 작가님들의 질문에 대해서도 답변을 하고, 작가님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적다보니 더 다채롭고 깊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여섯 번의 북토크에 참여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10기와 함께하며 어떠셨을 지 궁금합니다. 함께해주신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안보윤 @강보라 @김병운 @신주희 @지혜입니다 덕분에 더 풍부히 작품 읽고 사유할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2023년의 마지막 그믐북클럽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모임이 종료되기 전까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계속 글로 남겨 주세요.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신 멤버분들에게는 그믐북클럽 10기 수료증이 전달됩니다. 감사합니다.
단편보다 장편을 좋아해서 소설집은 잘 접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단편들의 매력도 조금씩 느끼고 있습니다. 한 작가의 소설집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여러 작가의 단편이 함께 실린 소설집도 읽는 즐거움이 있네요. 개별 단편의 차별화된 이야기를 즐기면서도 이효석문학상이 추구하는 공통의 가치를 찾아보기도 하며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을 처음 만날 수 있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단편을 꼼꼼히 나누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참 좋았고, 작가님들의 답변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3>을 읽고 생각하며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보낼 수 있어서 감사했고 기뻤습니다. 하나의 단편을 읽고 난 뒤 그믐클럽지기님과 작가님들이 던진 질문에 뭐라고 답할까 고민하다보니 작품에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보통 단편이든 장편이든 책을 집으면 한 번에 쭉 읽는 편인데 이번에는 각 단편마다 시간을 두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서 하나의 단편이 장편과 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책과 함께 뜻깊은 연말을 보내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함께 한 모든 분들 덕분에 짧고 얕은 제 생각도 더 길고 깊어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며칠 남지 않은 2023년도, 다가오는 2024년에도 책과 함께 더욱 더 행복하고 풍성한 삶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그믐북클럽 덕분에 좋은 책도 읽고 많은 분들과 생각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작가님들이 직접 답변해 주셔서 더욱 좋았고요. 자칫 게을러질 수 있는 시간들을 질문과 함께 지낼 수 있었던 점도 좋았습니다. 모두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요~ 그리고 또 다음에 어디서든 만나요!
이효석 문학상 수상작을 읽으면서 각 단편마다 작가들님의 답변으로 더 재밌게 읽었습니다. 혼자 읽는 책보다 함께 읽는 책의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올해의 가장 행복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최고였습니다.
2023년의 마지막 달을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참 따뜻하고도 행복했어요. 올해는 장편보다 단편을 훨씬 많이 읽었는데요, 많은 작가님들의 다양한 단편들을 새롭게 만나며 나의 취향을 찾아가는 한 해를 보낼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았습니다. 그 마지막 마무리를 여러 작가님들과, 또 그믐북클럽 멤버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또 기쁘네요. 다른 분들의 댓글을 읽으며 많이 배워가고, 또 작가님들의 댓글을 읽으며 궁금증을 해소하기도 하고, 그믐북클럽이 아니었으면 경험하지 못했을 귀한 시간을 선물 받은 것 같아요. 그믐클럽지기님과 작가님들, 그리고 멤버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따뜻한 연말연초 되시길 바라요 ㅎㅎ 2024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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