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편집자 W의 부정맥이 발동되네요~)
[서평단/책증정] 《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 온라인 상담실 개원합니다!
D-29
생각의힘
Firefly
@김새섬 아직 모르겠습니다. 현재는 계획도 없구요. ㅎㅎ 제일 최근에 주문한 책이 '익명의 독서중독자들'이란 웹툰 단행본인데요. 1권이 나오고 2권을 미리 계획하지도 않았고 실제 나올 때까지 몇 년이 걸렸다고 하더라구요.
김새섬
아! '익명의 독서중독자들' 저도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에요. 저도 최근에 2권이 나와서 반갑더라구요
생각의힘
아니, 《익명의 독서중독자들》 2권이 나왔나요?! 이 자리에서 예상치 못한 정보도 알아가네요...!
Firefly
@생각의힘 네 2권이 나왔답니다. ㅎㅎ
구수박
Q. 나중에 혹시 실제로 '반딧불의원'같은 공간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으실까요? 궁금합니다 : )
Firefly
@구수박 제 전공이 가정의학인데, 처음 수련을 받을 땐 동네의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언젠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밤에 여는 병원은 아닐 것 같지만요. :)
망원에서공덕까지
외조부께서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백순잔치를 하실 줄 알았는데 어느 밤에 숨이 찬다고 하셔 병원에 모시니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라 하였습니다. 입원해계셨던 시간은 한달이 되지 않습니다. 젊어 광산에 일하셨고 평생 흡연하셨으니 폐가 아프신 것은 당연하다고 모친께서 말씀하셨고 너무 오래 고생하시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 하시면서도 더 빨리 알았으면 치료를 받고 더 곁에 계셨을까 괴로운 자책을 한동안 가지고 계셨습니다. 늘 정정한 어른이셨는데 쓰시던 일기장을 후일에 살펴보니 '내 몸이 예전같지 않다' 마지막 일이년 이미 당신이 느끼신 것 같았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많이 편찮으시지 않았을까 하는 것입니다. 사실은 아주 오랜 세월 고통을 숨기신 것은 아닌가 죄송하고 겁이 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항상 무엇이든 쓰시고 자주 산책을 다니셨습니다.
망원에서공덕까지
두번째로 궁금한 것은 크랜베리가 방광염에 좋은지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께서 몸이 피곤하면 방광염을 자주 앓으셔서 유산균과 크랜베리를 사드리고 있습니다. [항생제 내성 바로 알기]를 읽고 있는데 유산균은 큰 효과가 없지만 크랜베리 주스는 효과가 괜찮다고 나와 있어서 유산균 대신 크랜베리를 더 사드리는 것이 좋을지요. 그리고 유로박솜은 보통 어느 기간 정도 타먹게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Firefly
@월계역 안녕하세요. 방광염을 자주 앓으시는 경우엔 크랜베리주스를 드셔볼 수 있습니다. 근거가 있긴 하지만 너무 큰 효과는 기대하지 마시구요. 서양의 민간요법 정도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부작용이 있는 요법은 아니니 해볼 수는 있겠고, 서너달 꾸준히 드셔보고 효과가 있다면 계속 드시면 되겠습니다. 유로박솜은 전문의약품이라 처방을 받아야하고, 보통 매일 한번씩 3개월 복용합니다.
Firefly
@월계역 외조부님 연세가 꽤 많으셨을 것 같네요. 외조부님 병세에 대해선 저도 짐작을 할 뿐이지만, 폐암은 발견하기 어렵고 진행이 빠른 경우도 많습니다. 입원 전엔 고통이 심하진 않으셨을 듯 합니다.
망원에서공덕까지
감사합니다 선생님. 질문에 모두 답을 해주실지 모르고 두개나 질문을 드렸습니다. 우선 크랜베리원액과 약으로 된 것을 구매했습니다. 서양의 민간요법이라는 말씀이 재미있습니다.
위의 답변도 감사합니다... 사실은 당시에 병원에서도 그러한 비슷한 언질을 받았지만 병원 밖에서 어떤 분께 다시 묻고 어떠한 마음의 위로와 누군가에게 어른의 평안을 위한 일종의 기도를 받고 싶은 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생각의힘
🔖편집자 W의 세 번째 질문 드려요!
📍질문 3. 나의 투병 경험
책 속에는 각자의 이유로 반딧불 의원을 찾은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의 병증은 그들의 일상에 뿌리를 두고 있기도 하고, 또는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서 기억 속 의원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며 과연 우리 현대인의 삶에서 병원은 지속적인 의미를 가진 공간이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어요. 현대인의 삶과 병 역시 쉽게 분리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크고 작은 병을 앓았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최근에 위궤양을 앓았는데요. 원래도 위가 약한 편이었는데 커피 좀 줄이라는 주변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멋대로(?) 지냈더니 결국 올해는 크게 탈이 났습니다. 며칠 제대로 먹지도 못하다가 물도 못 마시게 되어 토요일 오전 병원에 가자마자 비수면내시경을 할 수 있었어요. (잘 참는다고 칭찬받았습니다!)
오로지 커피 때문에 탈이 난 것은 아니겠지만 진작 조심했다면 덜 고생했을 것 같습니다. 식사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삼시 세끼 꼬박꼬박 약을 제때 챙겨 먹는 일 자체도 힘들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식단 관리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어찌 보면 위궤양의 경험이, 저를 타인의 구체적인 상황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이끈 것 같습니다. (반딧불 의원에 방문한 사람들의 마음도 더욱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ㅎㅎ) 독자 여러분의 이야기도 몹시 궁금합니다. 이제까지 드린 질문에 각자의 속도로, 천천히 답변해주세요!
나몽
당신의 손길이 내게 닿았을 때 !
모두가 그렇듯이 바라보는 눈빛이 이해가 가는 내용이었어요! 읽으면서도 으 .. 으 .. 하게 되고 결국엔 내가 생각하고 남이 생각하는 hiv감염인에 대한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에요 .. 하지만 .. 막상 마주치게 되면 다 똑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이름부터 감염인 인게 무섭긴 매한가지니까요 , 그래도 글안에 나오는 알바생의 그 남의 눈치를 보는 행동,, 가슴이 너무 아팠고 이수현 원장님은 참 좋은 사람 같더라구요 ! 하 오늘 온라인 상담실에 함께 하지 못해서 너무 속상합니다 ㅜㅜ
생각의힘
<당신의 손길이 내게 닿았을 때>는 저에게도 무척 인상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가 다르고, 어떻게 다른 것인지 이번에 원고를 편집하면서 제대로 알게 되었어요. 제 안에 있던 오해도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 @나몽 님과 함께 하지 못해 편집자 W도 무척 속상하지만, 앞으로 남은 활동 기간 즐겁게 함께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
여름섬
저는 투병이라는 단어가 큰 병에만 해당되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ㅎ
평소 난 투병이라는 단어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해서 그럴까요?
질문을 듣고 생각해보니 저는 올해 두드러기 때문에 엄청 고생했고 지금도 진행중이니 투병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올 3월쯤 온 몸이 울긋불긋 하고 가렵고 목 안쪽까지 붓고 갑갑한 느낌이라 밤에 응급실도 간 적이 있답니다.
만든지 며칠 지난 카레를 데워먹었는데(물론 상한것 같지 않았답니다) 그것 때문일거라고 생각하고 며칠 지나면 금방 나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완치가 안되었네요.
알레르기 검사도 하고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심지어 한약까지 먹었어요. 밀가루 음식과 고기도 안먹고 체질을 바꿔보려 노력도 해보았네요.
지금도 저녁이 되면 여기저기 간지럽고 긁은 자국대로 피부가 부풀어 오른답니다. 피부묘기증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구요
늘 건강한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두드러기가 계속되니 생활이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은 헤아리게 되었답니다.
쓰고보니 투병경험 뿐 아니라 교수님께 드리는 질문도 되었네요~
만성두드러기 어떻게 관리해야할까요?
Firefly
@여름섬 만성 두드러기라니. 힘드시겠습니다. 만성 두드러기는 원체 오래 가고 치료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원인을 찾기도 쉽지 않구요. 카레가 원인일지 확실치는 않지만, 당시 무언가 스위치를 켜듯 증상을 일으킨 요인이 있었을 거에요.(같은 음식도 환경이나 당시 몸 상태에 따라 스위치를 켤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잘 낫지 않으니 이런저런 치료를 해보게 되는데, 질병 자체 성격이 원래 덜했다 더했다 하면서 오래 간다는 걸 염두에 두셔야 할 것 같아요. 잘 안 낫는다 실망하지 않고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합니다.
Firefly
@여름섬 저도 가벼운 피부묘기증이 있어요. :)
생각의힘
헉! 저도 많이 배워갑니다. 같은 음식도 환경과 몸 상태에 따라 스위치가 될 수 있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이 신기하네요.
신이나
고질적인 것인데요. 환절기 비염과 아토피입니다. 먹는 것, 입는 것부터 해서 스트레스 완화까지 몸의 눈치를 많이 살펴야 해서 매번 그분이 오실 때마다 힘드네요. 극심했던 것이 고3이었기에 그렇게까지 되지 않도록 많이 노력은 하고 있어요. 몸에 남은 흔적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요즘은 좀 괜찮아졌네요.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