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책증정] 《나의 하루를 진료하는 반딧불 의원》, 온라인 상담실 개원합니다!

D-29
와, 정말 신기하네요! (제가 이 순간 제주시에서 접속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포함하여...)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반딧불 의원』 연재는 2017년 6월부터이고, 실존하는 병원 개원일은 같은 해 12월인 거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 어느 한 쪽이 진지하게 상표권을 주장하면 다른 쪽이 이름을 포기하거나 이름 사용료를 내야 하는 걸까요? 질문이 아니라 농담입니다. ^^
@장맥주 제주에 계시는군요. ㅎㅎ 제주 너무 좋아하는데요. 농담하신 것과 같은 생각을 해본 적은 있습니다. 제주의 반딧불의원도 오래오래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질문 드려도 될까요? 편의점, 목욕탕, 서점, 사진관, 도서관 등 특정 장소를 배경으로 옴니버스식 구성을 취한 힐링물들이 몇 년 전부터 대세인데 사실 『반딧불 의원』은 그보다 먼저 연재를 시작하신 글이잖아요. 책 제목만 보고 그런 힐링 트렌드의 아류로 오해하는 독자도 없지 않을 거 같은데 교수님은 혹시 몰래 억울하시거나 속상하지는 않으세요? ^^
@장맥주 그런 베스트셀러들에 비교를 해주시면 영광이죠. ㅎㅎ 사실 저는 '힐링'을 의도한 건 전혀 아니라서 그런 마음도 없습니다. 첫 의도는 건강정보를 재밌게 전해보자 라는 것이었고, 환자의 서사를 더해보자가 그 다음이었을 뿐이데... 첫 책이 약간 힐링... 쪽으로 컨셉이 잡혀서 저도 좀 당황을 했습니다.
@Firefly 교수님! 이번 책으로 독자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준비된 게 있을까요? ^^
@김전일 아직 모르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시키는대로 해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
아하 ㅎㅎ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약은 약사에게, 홍보 방침은 출판사에게... ^^
@구수박 님께서 말씀하신 '아픈 몸을 살다'를 주문해 오늘 받아서 앞 부분을 읽었는데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환자의 서사라는 면에서 배울 점도 많을 것 같구요. 서문에 '본인의 이야기가 병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를 말해주지는 않겠지만, 대응하는 데 무엇이 필요한지 '증언'할 것이란 말이 있는데요.' 인상깊은 대목이었습니다. 추천 감사해요.
교수님과 독자분들이 책 추천을 주고 받는 이런 장면을 볼 수 있어 무척 감사하다고 순간 생각하고 있습니다. @Firefly 교수님, @구수박 님 감사드려요!
안녕하세요, 교수님. 추천한 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번 라이브채팅 때 시간이 되지 않아 참석하지 못 했는데, 미리 남긴 질문에 답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
@Firefly 교수님~~~ 산부인과 질문도 드려도 될까요??? 저는 꼭 생리하기 직전에 잇몸이 붓고 치통이 심해져서 이게 월경전증후군이라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검색해보니 7~10일 전부터 증상이 있는 게 월경전증후군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넓은 범위에서 월경전증후군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제이미이 생리 전에 주로 증상이 있다면 말씀대로 봐도 무리 없을 것 같습니다. 월경전증후군이란 정의 자체가 흔한 증상은 있지만 증상이 딱 정해진 건 아니라서요.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몇 해 전 우울증으로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 약을 처방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처방 받은 약의 효과를 의사 선생님께 보고를 해야 하는데, 그 약을 먹고 좋아진 건지 아닌지 정확히 잘 모르겠더라고요. 어떻게든 여기에 맞서야겠다, 병원을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함께 다짐한 것들이 있었으니까요. 헬스장에 등록하고 근력운동을 시작한다든가,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난다든가, 낮 시간에 외출을 한다든가. 그래서 상태가 좋아지기는 했지만 그게 약의 효과인지 아닌지 정확히 알 수 없었습니다. 한편 약의 부작용도 사소하지만 분명히 있기는 했거든요. 안구건조증이라든가, 체중 증가라든가. 의사 선생님이 전적으로 환자의 자기진단 보고를 듣고 항우울제의 약효를 판단한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좀 당황스럽더라고요. 사실 이 약은 나와 안 맞는 약인데 내가 요즘 운동과 산책을 시작해서 내 몸 상태가 좋아진 건 아닐까? 나와 더 잘 맞는 약이 있는 건 아닐까? 그리고 저의 오해인지도 모르지만 의사 선생님은 최악의 상황(자살을 한다든가)을 염려하기에 제가 보고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항우울제를 복용하자 의욕이 샘솟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는 지인 우울증 환자가 있었는데 제 경우에는 그런 것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서 우울증 상담이나 치료에 대한 신뢰가 많이 흔들렸습니다. 혹시 이런 제가 들을 수 있는 조언이 있을까요?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 우울감에 시달릴 때, 의욕을 얻고 싶을 때, 도움이 되는 약물도 있을까요? 아니면 그냥 이런 정도라면 항우울제보다는 운동이나 산책,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더 도움이 될까요?
@장맥주 어렵네요... 우울증을 포함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다루는 질환은 대개 환자의 증상이 진단과 치료, 예후 판단에 중요합니다. 당뇨병처럼 혈액 검사를 해서 알 수는 없으니까요.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는데... 의사 입장에선 대개 기대했던 효과와 부작용을 저울 양쪽에 올려두고 어느 쪽으로 기우는지를 가늠하며 약을 씁니다. 어떤 경우엔 부작용이 좀 있다 해도 약을 계속 쓰는 경우도 있지요. 우울증 약의 종류가 참 많고, 약에 대한 반응도 다르므로 제 생각엔 말씀하신 생각을 솔직히 의사선생님께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장맥주 그리고 운동, 규칙적인 생활 습관, 외출 모두 분명히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잘 하신 것 같습니다.
네, 교수님. 답변 감사합니다. 매사에 확신을 품지 못하는 성격이다 보니 제 상태가 좋아진 건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했고, 의사 선생님을 안심시키고자 하는 모범생 같은 마음도 있었던 거 같아요. ‘이건 우울증이 틀림없다, 병원 가야겠다’ 하는 위기감이 있을 때에는 환자로서도 부작용을 감내하고 항우울제를 먹게 되는데 그런 정도까지는 아니고 뭔가 애매할 때 많이 헷갈립니다. 그런 때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약물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장맥주 병원에서 처방하는 항우울제(보통 세로토닌 계통의 약인데요) 외에 우울감을 확실히 덜어주는 약은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물론 불안이 겹쳐있을 땐 조금 다른 항불안제를 쓰기도 하고,,, 그래서 두 가지 약을 함께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구나 싶어서 한편으로는 속이 시원하고,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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