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우리...이 정도면 착한가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읽기

D-29
1. '좋은 사람'인 척 하지만 떳떳하지만은 않은... '난민'문제가 언급되었을 때 뜨끔했습니다. 작은 순간들 속에서는 이 책에서 정의하는 것처럼 '타인에게 의도적으로 혹은 별다른 이유 없이 고통이나 피해를 주'지는 않으려 해요.
@다독하는나날 님, 1번 질문에 대한 답을 쭉 살펴보며 알게 된 점은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정말 없다는 거예요. 자신이 그런 '척'을 한다는 분도 많고요. 다독하는나날님의 답을 보니, 참여자 분들의 기준이 저자의 '좋은 사람' 기준보다 훨씬 높아서 그렇다는 확신(?)이 드네요!
세상은 결코 흑백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회색이다.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환경과 성향의 상호작용인 것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13,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1. 0장에서 도입부에 작가가 도덕에 대한 정의를 내렸는데, '좋은 사람' 에 대한 정의를 내린 문장인 듯 합니다. p.15 - '우리가 의도를 가지고 행동했을때, 이 행동이 타인의 이익에 영향을 주었느냐가 도덕적 핵심이 될 것이다.' 도덕적인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 가정한다면, 저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고, 회색형 인간인 것 같습니다. 제 의도된 행동이 타인에게 이익을 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때도 있으니까요. 2. p.123 '나는 질투와 폭력의 상호작용이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의 감소를 요구할때의 핵심 논거라고 생각한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sns나 기타 소셜미디어를 통해 타인의 삶과 나를 비교하게 되면서 상대적인 불평등은 더 심화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한국은 아파트가 많은 특유의 주거문화도 한 몫하겠지만요. (아파트에 살면 이웃이 어떤 가구를 사고, 어떤 차를 타고 다니며, 자녀의 등수 같은 사회적 지표를 관찰하기 쉽기 때문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 불평등이 이전보다 더 가시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은 이것들을 질투와 폭력으로 표출한다고 생각합니다.
@Adler 님, 아마 여기에 가장 많은 분이 해당할 것 같습니다. 개인의 이익과 타인의 이익이 함께 간다면 좋을 텐데요ㅠ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래 문장에서 꼽아주신 질투와 폭력의 문제가 불거지는 것이겠지요?
@김영사 1. 이 책을 읽기전에는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사람에 대한 정의가 조금 달랐기 때문입니다. 남한테 피해만 안주면 좋은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책에서의 좋은 사람은 타인에게 영향을 주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좋은 사람이 되기엔 부족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좋은 사람이 되기위해서 도음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많이 돕는 편이었는데 특정 경험을 이야기 하긴 어렵지만 요새는 조심스럽기도 하고 안하게 됩니다. 도움을 주었을때 주위에서 오지랖이란 말을 할때도 있고 뉴스에서 선의에 의해 한 행동인데 곤경에 빠졌다는 소식을 접할때도 있어서 그렇습니다. 2장의 책 내용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회피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2장 내용을 보고 뜨끔했습니다.
@시어러 님, 안녕하세요. 저자도 시어러님이 말씀하신 이유 때문에 집단과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힘들다고 지적합니다. 받은 대로 돌려주지 않는 사람이 한 명만 있어도 전체 신뢰도가 낮아지기 때문이지요. 그런 상황에서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김영사 2. 인상깊었던 문장 P.13 왜 우리는 선함에 실패하는가? 이를 설명하고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사회생활 뿐아니라 궁극적으로 공익을 돕는일이다. —>선함에 실패에 관해선 이유를 잘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이유를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31 선한 행동이 가져오는 유익을 그로인해 감수해야하는 비용과 저울질 하는것. 도덕과 관련한 인간의 모든 행동에서 나타나는 패턴이다. —> 유익이 선한 행동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와 같은 칸트의 의무론적 도덕관념은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나 연방교통국 산하 윤리위원회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하지만 우리실험에서 대부분 참여자는 실용주의적 도덕관념을 선택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136,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위의 문장이 인상깊었습니다. 나라는 누구 편을 들면 안되니? 칸트의 도덕 관념이고 개인은 대부분 실용주의를 선택하는거 같습니다.
1. 스스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거 같네요 이 책에서 말했듯이 좋은 행동을 못 할 때는 그럴듯한 내러티브를 만들어내면서 스스로에게 잘보이고 있었던듯 제가 일하는 곳에서 친절을 베풀려고 손님들의 부탁을 몇번 들어드렸는데(짐을 맡아달라,팩스를 넣어달라, 지퍼백을 6개만 달라) 나중에 안 들어주면 서운해하거나 화를 내시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니 저도 비용과 유익에 따라서 행동했던거 같네요 2. "사회와 관련한 모든 문제는 결국 근시안적인 자신의 이기심을 억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사회에 속한 모든 사람에게는 공익에 대한 책임이 있고, 협조할 의무가 있다" "어떤 행동이 도덕적이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야 한다"
@북심 님, 안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ㅠㅠ 아래 선정해주신 문장, "사회와 관련한 모든 문제는 결국 근시안적인 자신의 이기심을 억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가 정말 잘 들어맞는 상황입니다. 나만 이기심을 억제하면 되는 것도 아니니, 좋은 사람이 되기란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복잡하게 얽히고 설킨 우리의 노동환경에서는 위계질서와 팀동료,컨설턴트,하청업체,부서,지점,자회사 간의 긴 여정을 거치며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면 도덕도 사라진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222,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5장 읽고 있는데 도덕적이려면 자신이 주도적으로 해야하고 책임소재가 분명해야 하겠습니다 위의 문장을 읽으면서 <중간 착취의 지옥도>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좋은 책이라 함께 모임하는 분께 추천드려요.
이 책도 정말 흥미롭겠네요! 좋은 책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간착취의 지옥도 - 합법적인 착복의 세계와 떼인 돈이 흐르는 곳자본주의 체제의 가장 사악한 착취 구조를 가장 디테일하고도 광대하게 담아낸 이 시대의 아픈 벽화 같은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중간착취의 지옥도』다. 이 책은 한국일보 마이너리티 팀이 100명의 간접고용 노동자들을 인터뷰하여 그 실상을 담아낸 기록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독서모임이 2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앞 장에서는 이 책의 목적, 개인의 이익과 타인의 이익 사이의 갈등, 그리고 내러티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요. 감정에 대한 내용도 있었고요. 저자의 실험에 따르면, 착한 일을 한다고 해서 꼭 행복해지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는 행복과 보람 외에 선행을 하기 위한 다른 이유가 필요하겠죠?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다음 장으로 넘어갑니다. ✅ 2주차: 11월 30일(목)~12월 6일(수) 4장 오는 게 있어야 가는 게 있지 않을까? 5장 왜 굳이 내가 해야 하나?
화제로 지정된 대화
2주차의 질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 원하는 것에 자유롭게 답해주세요. 1. 4장에서는 호혜성, 그중에서도 일터에서의 신뢰 이야기가 나옵니다. 한 학자의 추측과 달리, 통제받지 않는 직원은 더 큰 성과와 신뢰를 보였지요. 의외라고 여기셨나요, 아니면 공감하셨나요? 호혜성에 관한 여러분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세요. 2. 사회와 시장에서는 도덕적 책임을 피하기가 쉽습니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정보 공개, 적극적인 가격 규제를 제안하지요. 저자의 제안은 효과적일까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3.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1. 호혜성에 대한 저자의 전제는 기본적으로 성선설에 기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러 실험 결과들을 예시해주고 있지만 나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현실에서는 저자가 제시한 여러 긍정적 수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일과 생활의 매 선택 순간에 우리는 다양한 원인으로 선한 결정과 이기적 결정을 무작위로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사건들이 복합적으로 전개되는 현실에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일을 짐행허기엔 위험 요소들이 너무 많다. 결국 더 나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통제 메커니즘을 제도화 시켜놓은 상태라는 전제 위에서 긍정적 호혜 및 신뢰가 작동되리라 생각한다. 3. “ 위에서 언급한 이야기들을 토대로 신뢰가 통제보다 무조건 낫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특히나 민감한 영역의 경우에는 반드시 통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통제가 필요한 곳에서는 언제나 소통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통제가 개인에 대한 불신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자신과 직원 모두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기 위한 각 조직의 지침이라는 걸 분명히 해야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뉘앙스다. 그러므로 통제라는 단어 대신 '논의'나 '피드백 프로세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은 그렇게 멍청하지 않다. 때때로 어느 정도의 통제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저 그것을 과장하는 사람은 금방 우스꽝스러운 사람이 되고, 동기부여를 방해할 뿐이다.”
@윈도우 님, 말씀해주신 '통제 메커니즘의 제도화'가 우리 사회의 법과 규율에 해당하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 이것들이 언제나 제대로 작동하지는 않지요. 저도 직장에서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어떤 경우에는 신뢰가 더 큰 성과를 내는데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상황만 악화시더라고요. 저자의 말처럼 적절한 소통이 열쇠가 아닐까 합니다.
1. 하고 있는 일에 대한 합당한 보상 그리고 못했을 경우의 받게 되는 불이익이 구체화되어 있으면 일을 잘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고 그러면 또 편하게 돌아가기는 하지만 일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적절한 긴장감이 있는게 시작과 끝이 보여서 좋더라구요. 이 책에는 다양한 실험들을 바탕으로 서술하고 있어서 훨씬 다가오는게 많은 것 같아요. 솔직한 사람들의 마음을 알 수 있네요. 2. 대리인을 두어 대표는 책임을 회피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여러 사건들 속에서 대리인 자격을 가진 사람의 숱한 죽음을 보았기에 그게 왜 그런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은 처음해보아서 충격적이었습니다. 사람의 본성에 대한 회의감도 들고 어찌보면 저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은 선택을 할 것 같아서 좋은 사람이 되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3. 원칙적으로 우리는 모두 협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하지만 협력적인 행동에 대한 의지는 근본적으로 우리의 이웃이 어느 정도까지 협력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기대에 달려 있다. 그 누구도 혼자만 바보가 되고 싶어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협력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협력하지 않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우리 주변의 사회적 규범이 온전할 때, 더 나아가 그것이 실제로 시행될 때 더 높아진다.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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