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우리...이 정도면 착한가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읽기

D-29
우리는 희생자, 피해자와 우리를 동일시할수록 이들에게 더 깊이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262,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선물 포장을 한 텀블러는 누군가가 받는 사람을 기쁘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상징이었다. 이것이 바로 호혜성에 의한 동기부여다. (...) 올바른 선물을 주는 것은 예술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168,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1. 제 경우, 자율권을 보장받았을 때 단독 프로젝트는 결과가 좋았습니다. 대신 책임감과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지만요. 팀 프로젝트의 경우 어쩔수 없이 무임승차, 업무 회피 등등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동료가 있으면 자율권보다는 통제 상황이 효율적이었구요:) 2. 저자의 제안에 동의하지만 사회와 시장에서 별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울꺼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이기심이 견고하고 힘이 세기 때문입니다. 이기심과 도덕적 해이 등에 제재를 가할 만한 것으로 법적 처벌이야 있지만 법은 있는 놈 편인 경우가 또 대부분이더라구요. 개인의 양심과 도덕성에 기대는 게 가장 큰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이 지점이 참 씁쓸해요. 3. [4장] 공정성은 여러 얼굴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공정성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선물을 통해 드러나는 직원에 대한 관심과 존경이다.(p.167) [4장] 인간은 태생이 비협조적인 소수(일반적으로 약 20~30%)의 이기주의자와 조건부로 협조하는 다수로 나뉜다. 이러한 발견을 바탕으로 우리는 일반적으로 뛰어난 지능을 갖춘 인간이 왜 이토록 작은 집단에서조차 협력하지 못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 그러므로 우리의 세 번째 발견은 기대와 조건부 협력, 그리고 이기적인 개인의 상호작용을 통해 협력이 실패한다는 사실이다.(p.204-p.205) [4장] 원칙적으로 우리는 모두 협력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협력적인 행동에 대한 의지는 근본적으로 우리의 이웃이 어느 정도까지 협력할 것인가에 대한 우리의 기대에 달려 있다. 그 누구도 혼자만 바보가 되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다. 협력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협력하지 않는 사람들을 처벌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우리 주변의 사회적 규범이 온전할 때, 더 나아가 그것이 실제로 시행될 때 더 높아진다. 이 사실을 기반으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의 사회적 규범을 현명하게 관리할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5장]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우리의 노동 환경에서는 위계질서와 팀 동료, 컨설턴트, 하청업체, 부서, 지점, 자회사 간의 긴 여정을 거치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면 도덕도 사라진다.(p.222) [5장] 우리는 희생자 피해자와 우리를 동일시할수록 이들에게 더 깊이 공감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연구를 통해서도 입증된 사실이다. 수많은 기부 단체가 얼굴과 이름이 알려진 구체적인 피해자를 '광고'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통계적 수치가 아니라, 한 사람의 운명이기 때문이다.(p.262)
@poiein 님, 사회에서의 규칙은 결국 서로의 이해관계를 얼마나 잘 짜맞추는지에 달린 것 같습니다. 저자는 시장의 좋은 효과도 언급하는데(빈곤율 감소 등), 앞으로도 이렇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야겠습니다.
@Adler 님, 통제할 때의 적절한 뉘앙스와 관련해 여러 분이 공감하고 계시네요. 적절한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여러 정부가 시장에 대한 규제를 시도하고 있지만, 말씀하신 대로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탄소세만 보아도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 있어 진행이 쉽지 않지요. 결국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과정 자체가 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김영사 모임지기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독서 모임도 어느새 마지막 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간의 독서는 즐거우셨나요? 여러분의 댓글을 읽다 보니 시간이 참 빠르게 갔네요. 2주차에서는 긍정적/부정적 호혜주의, 그리고 집단 안의 도덕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지요. 6장은 조금 색다르게 접근합니다. 조상으로부터 '좋은 사람'의 형질을 물려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도 이 형질이 유지되는지를 다루지요. 그리고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함께 책은 끝이 납니다. ✅ 3주차: 12월 7일(목)~13일(수) 6장 '좋은 사람'은 따로 있지 않나? 7장 그렇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1. 저자는 인간의 행동은 그 사람이 처한 상황, 그 사람의 성향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교의 영향으로 예절과 바른 마음가짐을 강조해왔고, 교육과정에는 바른생활, 도덕, 윤리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것도 있지만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는 면도 강하기에 남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이타적 행동을 하는 부분도 꽤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점점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무한경쟁 중심의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이타적인 행동을 할 기회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게 될 것 같습니다. 2. 사회적 규범과 규제가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뉴스의 특성이겠지만... '인두껍을 쓰고 어찌 저런 일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사건/사고들을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뉴스 속 인물들에게는 규제가 강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선하고, 때때로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범인(凡人)에게는 정언명령을 스스로 되새기고 판단기준으로 삼는 마음공부가 필요하다 보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마지막 질문입니다! 인상 깊은 문장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마지막까지 잘 부탁드립니다 📖👏📖👏📖 1. 저자의 '이타주의 지도'를 보면 한국은 꽤 이타적인 편입니다. 우리의 이타성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은 무엇이었을까요? 이 요소들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요? 2. 마지막 장에는 개인의 실천부터 사회 전체의 실천까지 더 좋은 사람으로 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됩니다. 이중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요?
1. 작가는 p.279에서 이타주의 지도의 차이에 대한 원인을 설명했습니다. 1) 공동의 역사와 공동의 환경 2) 유전적 원인 저는 작가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한국의 정서를 '정' 이라고 말하곤 합니다. 왜 이런 정서를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해 많은 연구 결과들이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리적 요인'이 가장 큰 원인 같습니다. 한반도는 지리상 대륙과 섬의 중간 위치이고, 대륙이 바다로 나가는 통로이자 바다에서 대륙으로 가는 길입니다. 그래서 한반도 역사에서는 같은 민족끼리의 전쟁 뿐 아니라, 타민족과의 전쟁도 잦았습니다. 농경사회에서 일손을 돕고, 약탈로부터 서로를 지키기 위해 마을이 형성된 것 처럼, 한국인의 특유 결속력도 여기서 기인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생존을 위해 호혜성이 유전적으로 내재되는 방향으로 진화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외적의 약탈로부터 살아남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 하니까요. 자연히 연대를 해야만 하고, 그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기 위해 '호혜성'을 본능적으로 각인한게 아닐까요? 저자가 말한 '유전적 원인'을 고려해본다면, 앞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현재 한국은 저출산과 다문화정책으로 다민족들이 유입되는 비율이 증가하는 중이기에 미래의 한국은 더 이상 단일민족이 아닐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과 이전 역사처럼 빈번한 전쟁이 사라졌기에, 개인주의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구요. 그에 따라 이타주의보단 이기주의적 경향이 더 강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2. 마지막에 언급되는 정언명령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p.357 '내가 안해도 다른 사람이 하니까. 이 완고한 논리는 실용주의적 도덕성의 칼을 무디게 만든다. 내가 중심축이 아닌 상황이 되면 이 결과주의적 도덕성은 힘을 잃고, 개인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칸트의 도덕성이 필요하고, 결국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옳은일을 '그냥'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정말 힘든일이겠지만, 이상적인 생각이겠지만, 모두가 각자 하나씩, 조금씩 '옳은 일'을 해나간다면 더 좋은 사회가 되겠죠.(물론 힘들기에 사회적인 규제도 필요하고, 여러 시스템들이 필요합니다.) 현대 사회는 경쟁의 연속이고, 경쟁의 결과는 '제로 섬' 입니다. 누군가 부자가 되면, 누군가는 가난해지는 구조가 자본주의의 기본이죠. 하지만, '포지티브 섬'도 있다고 합니다.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거죠. 어찌보면 호혜성도, 칸트의 정언명령도 결국 서로에게 윈윈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만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그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이번 롤드컵때 t1 팬들이 t1의 우승을 바라며, 길거리 청소나 각종 봉사활동을 sns에 올려서 이슈였었죠. 물론 결과를 바라고 한 행동이지만, 어쨋건 사회를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으니까요.
@Adler 님, 저도 한국인의 '정' 문화를 먼저 떠올렸답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다는 지금에도 그 흔적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말씀해주신대로 유전적 요인은 점점 더 흐려지겠네요. 새로운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자가 제시한 정언명령, 정말 단순하면서 어렵지요? 하지만 저자가 각종 논문과 실험 데이터를 살펴보고 내린 결론이기에, 그만큼 더 신뢰가 갑니다. 저자의 결론이 Adler님에게도 와닿은 것 같아 기쁩니다. 3주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1. 이타주의 지도를 보면서 이런 식의 보여주기가 다소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먼저 했습니다. 현재 국가라는 개념 하에 특정 지역이 묶여지는 건 지극히 근현대적인 구분이라 역사적, 사회적 배경이 다른 집단들이 임의로 포함되어진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혼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공동의 역사적/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타성 지수가 좀 더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무엇이든 유전적 원인은 일체 배격합니다. 2. 저 역시 마지막, 결과와 상관없이 선한 일을 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adler님과 똑같은 문장에 밑줄을 그었는데요 (내가 안해도 다른 사람이 하니까. 이 완고한 논리는 실용주의적 도덕성의 칼을 무디게 만든다. 내가 중심축이 아닌 상황이 되면 이 결과주의적 도덕성은 힘을 잃고, 개인은 자신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무엇보다 내가 중심이 되는 상황 그리고 좋은 선택을 가능하게 만드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는 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사람이 되는 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1. 경제 위기때 나라를 구하려고 금모으기 운동했던 게 기억나네요. 대대적인 홍보는 했지만 자발적으로 내어놓기가 쉽지 않았을 거에요. 그런데 최근에 지진으로 인한 재난 사태로 위험에 빠진 다른 나라를 위해 물품을 받는 다고 하는 장소에 쓰지 못할 수준의 물건들이나 쓰레기들을 보내서 처리하는데 애를 먹는 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럴거면 왜 힘들게 물건을 싸서 보낼 정성이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인데요. 이타적인 요소가 좀 흐려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2. 저는 두 가지를 선택하려구요. 긍정적 롤 모델 만들기와 결과와 상관없이 선한 일을 하라. 누군가를 비슷하게 모방하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따라하고 배울 수 있도록 긍정적인 롤 모델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결과와 상관 없이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사회환경도 중요한데요. 지금까지는 그래도 선한 일을 하면 주변에 선한 사람들이 대부분 남더라구요.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신이나 님, 저도 이전에 경비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선물로 받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과 손해 보기 싫은 마음이 합쳐진 경우라고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회가 될지 궁금하네요. 결과와 상관없이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이 롤모델이 된다면, 사회에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 말씀하신대로 개인의 의지가 정말 중요하고요. 3주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우리의 이타성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은 통일신라 이후로 계속된 하나의 민족이라는 개념이 가장 큰 이유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기에 조선 시대 유교 사상 또한 큰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유교 사상에서는 인과 예, 충과 효 등 이타적인 행동과 헌신적인 태도를 통해 사회적 조화를 이루는 데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 저는 '자신에게 정직하기'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스스로에게 정직하다는 것은 다른 모든 실천을 가능하게 하는 기초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감정과 동기, 행동에 대해 정직하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것은 자아 인식을 높이고 강화하도록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보다 의미 있는 도덕적 실천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빼꼬미아빠 님, 한국을 이야기할 때 유교사상을 빼놓을 수 없지요. 공동의 사상이란 정말 강력한 것 같습니다. 골라주신 문장 중 '선택적 기억'이라는 표현이 와닿네요. 스스로에게 정직하다는 것은 결정을 피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하는데, 저자의 말마따나 정말 어렵고, 그만큼 가치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3주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선택적 기억과 장밋빛으로 미화된 기억, 다른 선택지에 대한 거부, 순진한 변명으로 만들어낸 긍정적 자아상에서 벗어나자.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314,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1.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는 한반도라는 한 공간에서 쭉 오래살았고 이민 같은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들도 적습니다. 농경사회 였다가 도시화가 되었지만 농경사회에서는 서로를 도와야 자신에게 이득이 되고 도시에서도 집단에서 서로에게 잘해야 추후에 이득이 되는 측면이 있어 이타성이 발전한거 같습니다. 공간적 , 사회적 측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계속 이어지기는 힘들어보입니다. 공간은 변하지 않겠지만 사회적인 변화들로 인해서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 서로 도와야한다는 마음도 약해졌습니다. 각자도생이라는 말이 처음에는 유행처럼 생각되었는데 너무나도 사실처럼 받아들여지는거 같습니다. 2. 저도 다른 분들이 많이 적어주신데로 정언명령이 중요해 보입니다. 물론 가장 어렵겠지만 정언명령대로 여러 사람들이 실천을 한다면 문제될게 많이 없겠죠 호혜성을 활용허며 인정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좋은 사람이 되는것이 법으로 정하거나 억지로 시킨다고 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한다고 해서 오래 이어질것 같지도 않습니다. 먼저 서로에게 호혜성을 가지고 행동하는게 중요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을수 있도록 sns 같은것들로 인정욕구를 자극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sns에 좋은 일을 했다고 올렸을때 잘한 행동을 칭찬만 하면 될텐데 다른 면을 비난하거나 상관없는 안좋은 반응이 많을걸 보면 안타까운것도 사실입니다.
@시어러 님, 공동체에서 시작한 사회가 결과적으로는 공동체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게 가끔은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결과에 상관없이 선한 일을 하라'를 다들 꼽아주시네요. SNS가 정말 중요한 도구인 것 같습니다. 2023년 유튜브 올해의 동영상 중 하나로 발빠른 CPR로 심정지 환자를 살려낸 경찰관 두 분의 뉴스가 꼽혔는데, 이런 소식이 널리 퍼지는 것이 SNS의 순기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주간 감사했습니다^^
1번. p276에 나온 이타주의 세계지도에 한국은 매우 짙은 색으로 칠해져 있습니다(색이 짙을수록 이타주의가 높음). 친사회적 성향이 문화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아웃 오브 아프리카’ 이론을 소개하고 있어요. 또 농경문화권이 가축을 키우는 곳에 비해 더 긍정적 호혜성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합니다. 이 두 가지를 연결해서 생각해 보면 한반도라는 땅덩어리에서 오랫동안 농경문화권에 살아온 한국은 상호 호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쉽게 끌어낼 수 있겠네요. 생각해보니 농경문화에서 흔히 관찰되는 ‘품앗이’라는 것은 결국 서로가 서로의 농사를 돕는 일손이 되는 효과적인 인력조달 시스템이 아닐까 합니다. 2. 저자는 마지막 장에서 우리에게 칸트가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원칙에 기반한 도덕성은 책임이 분산되는 환경에서도 여전히 효력을 갖기 때문이라고요. 실용주의적 결과주의로만은 선한 행동을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우리 사회가 좀 더 선하고 서로를 돕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이 무너져 내린 ‘도덕성’을 되살리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정말로 속물적인 사회입니다. 착하고 도덕적이면 바보가 된다는 믿음을 이제 말로 내뱉는 사회가 되었어요. 탈물질적인 가치, 즉 도덕성이 우리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이 믿음을 되살리기 위해선 여러가지가 필요하겠지요…. 우리에겐 서로가 필요하다는 이 믿음을 현대식으로 재창조하여 이 믿음이 도덕성으로 이어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또 우리에게 닥친 현대의 문제들은 결코 혼자 해결할 수 없다는 것도 제대로 깨달아야 할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도덕성, 가치 등 정신적 발명품을 재창조하는 것이라고…두서 없이 적어 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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