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사/책증정]우리...이 정도면 착한가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읽기

D-29
1. 자신이 착하다고 느끼나요? 저는 제가 착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착함을 연기하고자 노력합니다. 착함의 역할을 중시하기는 합니다. 호모사피엔스 종으로 태어남을 당한 저는 지금까지 배워온 생존 방법에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남의 몸을 빌어 태어난 우리는 성장하고 나서도 무리생활을 하는 동물입니다. 제가 다른 사피엔스보다 매력이나 능력이 출중한 편이 아니라 결국은 생존의 방식으로 어울리기를 택했습니다. 가정과 일터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간 배워온 방식, 즉 남 배려하기, 남의 처지 이해하기, 돕기, 적당히 거절하기 등 이런저런 방법을 배우고 나아가 적절한 페르소나 골라 쓰기(페르소나 개발하기 등등)를 실천하고 노력합니다. 말을 장황하지만 매일매일 전쟁입니다. ㅠㅠ 2. 마음에 든 문장 “우리 삶의 내러티브는 우리가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지를 좌우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가 자신의 내러티브를 묘사하는 방식이 우리를 결정한다. 신분 상승에 대한 이야기,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 불리했던 환경에 대한 이야기, 혹은 직업적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형성한다. - 73페이지 중 “ 긍정적인 기분이나 자아상이 단기적으로 행복 지수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효과의 수명은 짧아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돈과 소비자 이익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효과에 자리를 내주고 만다. 선행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때문에 우리가 선행을 이어간다는 주장은 사실이라기에는 너무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닐까? 어쩌면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통찰력이 이 냉정한 깨달음에 위로가 되어주지 않을까 싶다. “ 창조 섭리에는 인간의 행복이 결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 프로이트는 아무래도 이 진실을 알고 있었던 모양이다. ” - 146~147 페이지 중
@우주먼지밍 님을 비롯해 이 독서모임에 오신 분들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이기심도, 배려도 결국 인간 생존 방식의 일부라는 사실이 참 흥미로워요. 저희 모두 스스로를 소진하지 않으면서 좋은 사람으로서 살아남을 수 있기를!
1. 스스로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항상 법과 규칙을 준수하며 도덕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책을 읽으면서, '도덕적'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행한 여러 도덕적 행위들이 사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거나, 어떤 것을 얻기 위한 목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2.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문장 세상은 결코 흑백이 아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회색이다.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환경과 성향의 상호작용인 것이다.(p.13) 우리가 의도를 가지고 행동했을 때, 이 행동이 타인의 이익에 영향을 주었느냐가 도덕의 핵심이 될 것이다. (p.15) '선한 행동'이 가져오는 유익을 그로 인해 감수해야 하는 비용과 저울질하는 것.(p.31) 도덕적 선택 행위는 언제나 긍정적 외부 효과와 개인적 유익 사이 근본적인 목표 충돌의 문제인 것이다.(p.35) 선행에 대한 의지는 다른 사람이 우리의 행동을 관찰하는지 여부, 즉 상황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싶은지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진다.(p.42) 내러티브는 우리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세상을 우리에게 이로운 방식과 방법으로 해석하고, 읽는 것이다.(p.75)
@빼꼬미아빠 님, 안녕하세요. "우리가 사는 세상은 회색"이라는 문장을 다른 분도 꼽아주셨지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자신의 행동을 다시금 생각해보았습니다. 좋은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나쁜 사람도 아닌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생각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
침묵하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게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보다 덜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똑같은데 말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89,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1.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 자신이 좋은 사람이어야 제 눈에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스며들 수 있을 거라고 믿거든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었던 경험이 있나 곱씹어봤지만 결국 '없음'으로 귀결되네요:) 2. [1장] 그러니까 도덕적 선택 행위는 언제나 긍정적 외부 효과와 개인적 유익 사이 근본적인 목표 충돌의 문제인 것이다. 우리는 도덕적으로 바람직한 것을 우리의 행동과 관련된 불편함, 단점과 저울질한다. 매우 단순해 보일지 모르지만, 이 목표 갈등은 왜 우리 모두가 언제나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는지, 왜 우리 모두가 자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도덕적 가치를 따르지 않는지를 설명해주는 핵심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비싸기 때문이다.(p.35) _목표 충돌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저는 갈등으로 읽었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할 때 언제나 늘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갈등이 주저하게 했거든요. [2장] 알지 않으려는 마음은 대체 무엇을 의미할까? 이것은 우리가 이따금 의도적으로 우리의 행동이 가져오는 결과에 눈을 감아버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면서 동시에 좋은 자아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p.65)_뒤에 나오는 '회피 전략'과 함께 가슴이 따꼼따꼼한 문장이었어요. 외면하고 눈 감아버리고 생각 안하려고 하고 알고 싶지 않아하는 것. 그 후에 오는 자괴감에 울적해지곤 하지만 그또한 다른 책이나 음악 등으로 숨어 들어가 다시 회피하는 무한 반복하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2장] 우리 삶의 내러티브는 우리가 자신을 어떤 사람으로 생각하는지를 좌우한다. 다르게 표현하면, 우리가 자신의 내러티브를 묘사하는 방식이 유리를 결정한다.(...)내러티브는 문화적으로도 중요하고 특별한 역할을 한다. 특징과 문화적 정체성, 소속감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p.73)_문학에서의 내러티브를 염두에 두며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은 인상적인 대목이었습니다. 성격이 다른 각각의 모임에서 나의 내러티브를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았어요. [2장] 내러티브 그리고 단어 창조를 통한 비인간화는 나치가 통치하는 기간에 특히나 끔찍한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언어를 이용한 격하는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정치와 군대가 그렇다.(...)우리의 일상에서도 언어는 사실을 감춘다. 완곡법은 특정 현상의 이름을 바꾸고, 이것이 불러오는 감정적 효과를 불분명하게 함으로써 '진정' 효과를 만들어낸다.(p.83)_90년대 말, 비정규직이 보편화 돠는 시점에 언론에서 가장 많이 갖다 쓴 문구가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기업이 직원을 쉽게 해고하기 위해서 마련한 어휘라고 생각해서 혼자 부들부들 떨었지요. [3장] 나는 질투와 폭력의 상호작용이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의 감소를 요구할 때의 핵심 논거라고 생각한다. 사회가 약속하는 행복과 실제 계급의 차이가 클수록 도덕적 무관심과 폭력을 예상할 수 있다.(...)그렇기에 갈수록 증가하는 불평등과 싸우는 것은 인류의 의무이며, 경제적 사회적 이익에도 중요한 것은 물론이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데도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뭘까? 사람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인정받지 못해 폭력에 의지하는 사람을 개선하는 방법은 같은 폭력이 아니라 격려와 인정에 있다.(p.123)_사회현상에 대한 대안이 제안했기에 밑즐 그었습니다. 격려와 인정에 대한 구체적 실제적 방법이 무엇이 있나 탐색해 보기도 했구요. 질투와 폭력의 결과를 그저 격려와 인정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가에 매우 회의적이지만요. [3장] 친사회적 행동과 도덕적 결과는 단기적으로는 많은 사람의 횅복 지수에 아주 조금이라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이것은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감정의 효과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후에는 돈, 그러니까 이기적인 동기가 주는 만족감이 선행이 주는 행복을 이긴다.(...)단기 효과와 장기 효과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 긍정적인 기분이나 자아상이 단기적으로 행복 지수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효과의 수명은 짧아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돈과 소비자 이익이 가져다주는 긍정적 효과에 자리를 내주고 만다.(p.146)_연말에 지자체나 단체에서 시상하는 자원봉사자나 일정 시간 이상 자원봉사한 사람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혜택을 주는 건 중요하죠.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으니까요.
@poiein 님, 저도 좋은 사람이고 싶네요^^ 좋은 문장을 많이 뽑아주셨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지막으로 꼽아주신 내용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선행으로 인한 행복과 보람이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내용에 나름 충격을 받았거든요.
안녕하세요. 방문한 도서관에 책이 있길래 마침 빌렸어요. 함께 읽어나가겠습니다.
김새섬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함께 좋은 모임 만들어나가요^^
책 표지(책날개, 뒤표지 포함)에 사람이 총 14명이나 되네요. 디자인이 예쁩니다. 천천히 읽어볼게욤.
사람이 14명이나! 몰랐던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5주차 미션] 드디어!!!!!! 5주차 미션을 적습니다 ㅠ.ㅠ 저는 사유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고 매일 매일 사유하는 삶을 사는 시늉이라도 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제 인스타에 올린 완독 후기에요!! 문예출판사 마케터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ㅠ.ㅠ https://www.instagram.com/p/Cz_WtyUx01S/?igshid=MzRlODBiNWFlZA==
우주먼지밍님~이곳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독서모임입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받았던 사진은 인스타에 올렸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Cz-EoLDREq7/?igshid=MzY1NDJmNzMyNQ==
아하, 예쁜 사진 감사합니다! 앞으로 3주간 잘 부탁드려요^^
덕을 소유한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 덕행을 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입니다.
@공달복 님, 맞는 말씀입니다!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도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지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결과에 상관없이 선한 일을" 해야 한다면서요. 재미있는 이야기라 일단 아껴두겠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해주세요~
1. 왔다갔다 합니다. 대부분은 나의 이익에 따라 적당히 좋거나 나쁜 사람을 왔다갔다 하죠. 그러나 때때로 스스로도 모서리쳐질만한 남들은 모르는 악한 동인을 발견하고는 하죠. 남들에겐 여전히 좋은 사람으로 보이길 원하면서요. 2.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문장을 공유해주세요. (15) (도덕은) 행동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이다. 즉, 특정한 행동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행위자이지, 상태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는 뜻이다. >>> 도덕과 관련된 의식보다 행동에 초점을 맞추어지는 게 맞는 것 같아요. (38) 이기주의가 없다면 개인은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없다. 하지만 협조하는 법을 배운 집단은 다른 집단을 능가할 수 있다. 진화가 자기 유익을 우선시하는 행동과 친사회적이고 협조적인 행동, 두 가지 모두를 만들어낸 것이다. (92) 사과의 조건은 잘못 인정, 유감 표명, 용서 구하기 바로 이 세 가지다. >>> 사과를 아주 명확히 규명해 준 것 같습니다. (149) 감정은 우리의 행동과 우리의 도덕적 행동에 매우 중요하다. 옳고 그름에 대한 균형과 고민을 대체할 수는 없지만, 선행을 장려하거나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도덕적 영향력이 큰 결정을 해야 한다면, 감정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나중에 크게 후회하지 말고, 셋까지 세기를 조언한다. 결정은 그다음에 하라. >>> 아주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으로 생각되어졌습니다.
@윈도우 님, 말씀대로 인간에게는 선과 악이 공존합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심연도 있지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왜 그런 심연을 없앨 수 없는지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는데, 윈도우님도 나름의 답을 찾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자의 조언들이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어요)
왜 우리는 선함에 실패하는가? 이를 설명하고 이해하는 것은 개인의 사회생활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공익을 돕는 일이다. 사회와 관련한 모든 문제는 결국 근시안적인 자신의 이기심을 억제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말이다.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은 왜 어려운가 -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마음과 행동의 모순 p.12, 아르민 팔크 지음, 박여명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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