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5. 디어 라이프 with 서울독립영화제

D-29
제목만 보고 예상해보고 상상해보았던 내용과 전혀 달랐고, 잔잔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을듯한 내용이었어요. 샤인이라는게 영화속에 나오는 인물중 빛에 관한 이름들이 몇몇 나오는데, 그것과 관련되서 주변 인물들의 영향력이랄까요? 와닿는 느낌이 누군가 곁에 있어 따뜻하게 해주다가도, 그 빛이 사라지고 어둠이 오면 쓸쓸한 느낌을 주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여기서 주인공은 별이라는 아이에게 외로움을 해소하였고, 별을 대리고 도망가려 하다가도 별에 대한 애정과 그 주인공에게 평소에 애정을 주엇던 수녀를 위해 놓아주는것도 너무 맘이 아팠어요. 그리고 수녀와 주인공인 아이가 처음 만났던 곳에서 수녀가 주인공이 과거에 그랫듯 아픔을 혼자 삭이는 모습과..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전에 주인공이 나직히 처음으로 남을 위해 기도를 올려보는 장면이 너무 아른거리네요
이 다음으로 본 "위험사회"하는 영화를 보았는데, 진짜 도박이라는것은 무서운것이구나.. 하고 생각드는 영화였어요. 중간중간마다 돈을 잃은 주인공을 돕는 사람들이 몇번씩이나 나오는데에도 따뜻한 정을 받는 주인공의 태도로 이제는 벗어나겠지..? 하는데도 다시 카지노로 뛰어드는걸 보면서 너무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애초에 그런 경험을 하지 않는게 더 좋은 방법인걸까 싶고 그러네요.. 아,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Gv 이벤트를 참여했는데 너무 떨리지만 엄청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영화를 보면서 궁금해했던 장면에 대해 질문을 해보았는데, 감독님이 그건 생각안해봤는데요~ 하시면서 말씀하셔서 너무 예상외이기도 해서 너무 웃기고 새로웠답니다. 왠지 설정했던 장면 일거라고 생각해서 던진 질문이었거든요!
본선장편 경쟁작 '레슨'을 보았습니다. 굉장히 평범하고 지루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교차 편집을 통해 관객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시놉시스에도 나와 있어서 스포일러는 아닐 거 같아 말씀드리는데, 같이 가서 본 친구와 남주가 바람을 피웠네 안 피웠네 했는데, 결론은 결정적 증거 장면 얘기를 해서 제가 이겼습니다. ㅎㅎ 그게 영화 내용상 중요한 것도 아니었지만요. 개인적으로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의 '이니시에이션 러브'의 역버전?이라고 생각하며 봤는데, 감독님이 보셨을지 모르겠네요. 독립영화가 어려울 것이란 편견이 있는 분들께 어렵지 않고 생각을 많이 할 수 있게 하는 영화라 적극 추천하고, 꼭 개봉해서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독립영화답다'는 말이 어울리는지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잔잔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카자흐스탄이라는 나라는 사실 평상시에 관심이 없었고 잘 모르는 나라였는데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풍경도 너무 예쁘고 영화 내용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삼촌과 영태가 웃음을 주었습니다.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꿈을 위해 둘 다 노력하고 해내는 모습이 감동이었습니다. 나만의 꿈을 이루는 데에 공간적 제약은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나는 현재 꿈이 무엇인가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 개봉하면 다시 보면서 그때까지 나의 꿈을 위해 내가 무엇을 노력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흥미로운 구도들이 많이 나오는 영화였어요. 처음엔 화면이 뒤집어지길래 영화파일 문제인가 아니면 영사사고인가 깜짝 놀랐는데 보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 주인공이 유물이 묻힌 땅속 무덤의 위치를 찾아내는 능력이 있는데, 거꾸로 맺힌 상은 어두운 무덤과 카메라 옵스큐라를 연상하게 했어요. 삶과 죽음, 현실과 이미지, 사랑과 우정이 교차하는 영화였어요
금요일 단편 섹션은 골고루 다 좋았어요.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는 다시 보니 더 좋고, GV도 있어 감독님 만나고 인사 나누던 것도 반가웠어요. 다른 작품들도 각자 색이 달라서 좋았어요. 잠복근무의 맛은 무성 영화 느낌과 개그가 잘 살아있고 모두에게 연두가는 연두 캐릭터가 너무 귀여웠고요. 양해의 닭다리는 한정된 공간에서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습니다. 민희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공감했습니다. 딸에대하여도 좋았어요 책도 읽었는데 각색도 잘 되고 연기도 좋았고요. 저도 이제 아이를 키우고 부모를 부양해야 하는 시기라 와 닿았습니다. 단편들은 특색있었는데. 아웃은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되살아나는 목소리>는 관동대학살 생존자, 징용피해생존자, 히로시마-나가사키 원폭 피해생존자, 제암리 학살 사건 생존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백방으로 뛰어다닌 박수남 감독과, 그가 찍은 테이프를 디지털화한 작품입니다. 박수남 감독은 생존한 이들의 증언, 그리고 증언 사이 차마 말 못하는 침묵까지 담아내기 위해 영상녹화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딸인 박마의 감독이 어머니에게 묻습니다. 증언 듣는 것 힘들지 않아? 박수남 감독이 답합니다. (녹화하는 당시보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증언을 듣는 것이 더 힘들다. 여러 이야기들, 지나간 시간들이 교향곡처럼 합쳐지기 때문이다. 김분순 원폭 피해자가 증언하기로 약속해놓고 제대로 다 말하지 못 해서 미안하다고 또 울었습니다. 박수남 감독은 함께 부둥켜 안으며 말하지 못하는 사람의 말을 담기 위해 영상으로 찍는다고 김분순 할머니를 열심히 달랬습니다. 바로 그 말이 머릿속에 깊게 각인되었습니다. 피해사실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 그것은 단순 기록 그 이상의 의미가 있으며, 그 안에 치유도 함께 담겨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재일교포 2세 3세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역사를 모두 물려받았는데 이를 극복하려면, 화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박마의 감독의 고민도 느껴졌습니다. 작품 내에서 박마의 감독은 관객을 대신해 어머니에게 계속 중요한 질문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박수남 감독의 굳은 신념이 베어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해자의 행위를 생존한 내 몸이 증명하고, 내 입이 당시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내 몸과 입 말들이 영상으로 기록되고 끝내는 디지털화되어 계속 이어지고...... 세상은 가해자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피해자의 존재, 목소리, 말 못하고 떨리는 작은 몸짓 하나까지 모두 낙인이기 때문에.
Q2. <창작자의 작업실2. 디자이너 최지웅 '그 영화의 OOTD:착상과 착장'>는 미리 관람권 판매가 종료된 행사였는데 현장 판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운좋게 들어갔는데 영화 포스터 디자이너이신 최지웅 작가님의 작품과 제작 방법, 제작할 때 에피소드를 들을 수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작품도 많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영화관을 차리고 그 영화관에서만 받을 수 있는 포스터를 제작해서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주고싶다고 하셨어요. 미국 어느 시골 마을에 그런 영화관이 있는데 그 포스터를 받으려고 각지에서 그 영화관으로 영화를 보러 온다고 하더라고요. 진행하시는 분께서 최지웅 디자이너의 작품도 너무 좋지만 그런 낭만적인 태도가 매력적이라서 계속 작업을 같이 하게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공감이 되었습니다. <땅에 쓰는 시>는 정영선 조경가의 일상과 조경 작업을 따라가며 조경이 나무를 심고 꽃을 심어 공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일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의 땅과 경관을 복원하여 인간의 삶을 위로하는 조경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어서 그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제가 조경을 공부하긴 했지만 실무 경험은 없었는데 실제 현장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2. [산신령을 믿으시나요] 귀여운 다큐멘터리였어요. 등산하는 분들께 정말 다짜고짜 '산신령을 믿으시나요?' '산신령을 보셨나요?'라고 묻는 그 질문이 참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글과 그림으로만 전해지던, 어쩌면 전설처럼 내려오던 존재의 실체를 찾아가는 그 흐름이 재밌었어요. 특히 이번 영화가 처음이 아니고, 이미 산신제를 마을의 축제문화로서 이어가는 모습을 담은 <천장산 산신제>라는 다큐멘터리도 찍으신 적이 있다니! 후에 더 많은 산신령을 다루는 3번째 영화 촬영이 예정되어있다고 해서 더 기대가 되어요. 산신령 3부작을 꼭 다 보고 싶어졌습니다. [항해의 끝] 조금은 어려웠어요. 배를 타고 나가는 것이 소원이었던 노인이 어느 순간 자신이 왜 나와 있는지 조차 까먹은 모습이었는데요. 갑자기 고래가 죽고, 바다가 시커멓게 물들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모습이 나와요. 노인은 물고기를 먹고, 결국 자신도 두드러기가 나고 이가 빠지게 되죠. 저는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는 환경 이슈가 떠올랐어요 (+과거의 기름 유출 사건도) 인간의 욕심과 오만으로 바다가 죽게 되고, 그 죽음은 결국 인간에게 다시 죽음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요. 실사가 아닌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상상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었어요.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유령극] 제가 .. 잠에 들어버려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ㅠㅠ (죄송합니다.. 감독님과 배우님..) 원주 아카데미 극장에 대한 이야기였어요. 손자와 함께 영화를 보러 온 할아버지, 그리고 그들이 보는 영화를 다루는 '영화 속 영화' 이야기였습니다. 필름을 잘라 이어붙이던 장면이 기억에 나요. 그럼으로써 이야기가 재구성되고 그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어떻게 보면 영화라는 문화의 독특한 특성을 볼 수 있던 영화였어요. [50cm]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는 시각장애인의 마라톤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건 사랑 이야기였어요. 시각장애인 친구의 마라톤을 돕는 주인공을 세상에선 '착한 사람', '좋은 일 하는 사람'으로 바라봐요. 시각장애인 친구는 '딱한 사람'이면서 '이기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고요. 그래서 영화 초중반까지만 해도, 왜 저렇게까지 마라톤을 나가려고 하지? 왜 자신의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시각장애인의 마라톤을 돕지? 어떤 봉사정신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어요. 그런데 후반에 그 이유가 등장해요. 알고보니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였던 것! 그래서 정말 많은 의문을 해소하는 단 하나는 사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많은 불편함, 그 많은 시선, 어려움, 두 사람 사이의 갈등 등이 있음에도 마라톤을 도전하게 하는 그 단 하나의 이유는 사랑이라는 것, 그리고 사랑은 참 강하다는 것을 느낀 영화였어요.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두 사람이 함께 달리기 시작하며 배경으로 나온 선우정아의 '도망가자' 노래가 참 기억에 오래 남아요.
저는 우천사랑 딸에 대하여 두 작품을 관람했어요! 먼저 우천사는 폭력이 만연하는 사회 당대의 모습과는 비교되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우정이 너무너무 빛나서 아름다웠고 주영의 예지를 향한 마음이 연민이 아니라 사랑이 틀림없다고 계속 말해주는 것도 좋았어요🥰 사랑에는 정말 다양한 형태가 있고 그건 어떤 형태이건 저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는 것 같아요. 태권도부 부원들과 승희의 연대를 볼 때에는 벅차는 감정이 많이 느껴졌어요. 사실 부원들의 세상 속에선 코치가 크고 무서운 존재였을텐데 그럼에도 결국 정의로운 쪽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게 인상 깊었어요. 2000년, 지구는 멸망하지 않았지만 잠시 멈췄던 주영의 세계가 예지를 만나고 다시 흘러가기를 간절히 바랐어요🙏🏻 중간에 애인발견이라는 노래랑 둘의 분위기가 너무 잘 맞아서 흐뭇하고 따뜻했던...🥹 두번째로 본 작품 <딸에 대하여> 는 정말 정말 대작이었어요😭👍🏻엄마의 정의로움을 닮은 딸 그린이와 그 여자친구 레인의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그린이가 철없게만 느껴졌지만 후로 갈수록 부당함에 부당하다고 소리내고 연대할 줄 아는 그린이의 모습이 너무너무 좋아서 저도 그런 모습을 닮고 싶었어요. 그린과 엄마와 레인이 서로를 지구에서 지구 밖으로 떨어지지 않게 꼭 붙잡고 있는 듯한 느낌이라서 영화 내내 뭉클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봤어요☺️
관람했던 다른 작품들에 관해서도 리뷰를 써 보고 싶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늦게나마 mmz에 썼던 <청춘(봄)> 리뷰 ( https://mmz.mobi/my-post/detail/?id=7fbb272c-0945-4447-8270-6804d41d2e13 )를 복붙해 봅니다. ^^;; 쯔리의 노동자들이 서로 정답게 지내는 건 그들이 모두 사교성을 타고났기 때문이 아니라 성별, 연령 상관없이 죄다 한 층에 욱여넣어진 채로 매일 얼굴을 마주 대해야 한다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아래 적응한 면모였을 것이다. 샤오웨이에게 실타래를 던진, 전부터 그를 못마땅하게 보던 노동자는 그가 항의하자 바로 달려들어 그를 구타하고, 누님들에게 살갑게 대하며 이쪽이 현실이라며 촬영팀에게 단가 협상 테이블을 찍으라고 안내하던 톈왕도 결국 경영자가 되자 태세를 전환해 뻔한 갑의 레퍼토리를 읊는다. 그의 이마 중앙에서 시선을 강탈하는 여드름은 앞선 "누나, PC방 야간 알바 같은 거 하지 마요. 호르몬 균형도 무너지고 여드름 생기기도 한다구요"의 상황에 뒤서는 왕빙의 유머로 다가온다. 오밤중에야 미팅하러 나서며 없어진 신발을 찾아 공동 쓰레기통을 뒤지는 그들 청춘의 풍경처럼, 쓰레기장을 방불케 하는 그들의 기숙사 반대편 번화가는 딴 세상처럼 깨끗하다. 노동자들에게 그 별천지가 허락된 시간은 10시 이후의 밤 뿐, 16세 무렵부터 하루 15시간씩 주 7일 일하는 그들에게 자유의 시간은 해가 사라진 어둠 그 자체다. 술, 담배, 문신을 하지 말라고 신경 써 주는 학교가 아닌, 공장에서 격무에 지친 그들이 위안을 얻을 곳은 많지 않다. 없는 돈을 꿔 연애는 밤중에 지하 로커 앞에서 하고 생일이라며 휴가를 낼 거라고 떠들던 이들도 말로만 그친 상상은 접어 두고 근무가 끝난 한밤중에야 만취해 케이크를 던지며 조촐한 파티를 할 뿐이다. 낮의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 같은 건 이들에게 사치의 영역을 넘어 상상해 본 적도 없는 판타지일 것이다. 영화 도입부의 두 주인공, 성난과 쯔궈 사이의 태아는 당장 이틀 내로 납품을 마쳐야 하는 엄마의 업무량과 부모 중 어느 쪽 성을 따라 거주 자격을 유지할 것인가 사이에서 중절, 출생 양쪽이 모두 어려움에 처해 있다. 거주 자격이 없어 시골 고향과 쯔리를 왔다갔다 하는 철새 노동자로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거의 빨리 감기한 것 같은 속도로 매일 미싱 지옥을 견디는 샤오웨이의 모습은 21세기의 모던 타임즈라고 할 만하다. 그들은 어떤 법의 보호도 없이 임금을 자기가 알아서 받아내야 한다. 잔뜩 껴 입은 채 족욕만 간신히 하는 겨울에서 웃통을 벗고 일하고픈 여름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쳇바퀴 돌리듯 미싱을 돌린다. 마지막 숏, 고향에 돌아온 샤오웨이가 잠깐 서서 숨을 돌리는 장면으로 영화는 암전을 맞지만, 그 휴식이 그리 길지 못할 것은 명약관화하다. 이 봄이 지나면 언젠가 그는 여자 친구의 임신 중절을 고민하던 숱한 노동자들의 대열에 끼게 될지도 모른다.
스위밍, 라디오텔레스코프, 아웃, 자매의 맛 네 개 단편 중에서 스위밍을 제일 재밌게 봤습니다. 애니메이션을 즐겨보지 않는데도 아이디어가 흥미로웠어요. sns가 지겨워진 사람들이 무의식을 공개하고 서로 탐험한다는 설정이요. 그림이 단순하고 상영시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그 사이에 기승전결이 모두 들어있었네요. 영화에서는 무의식을 공개하고 관람하고 비밀리에 수정하기까지도 하는 비현실적인 또는 공상 과학적 스토리가 전개됐지만, 어쩌면 sns(유튜브 영상 등)도 우리의 무의식이 많이 반영돼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봤습니다. 라디오테레스코프는 실험작이었는데... 관통하는 메시지가 있는 듯하면서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 같네요 ^^
이상철감독의 영화<그녀에게> 어렵게 낳은 쌍둥이, 그 중 동생으로 나 온 둘째가 발달장애 2급 판정을 받는다. 뭐든 자신만만했던 주인공 상연은 이 일로 위축이 되고 가정의 평화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해요. 장애인 아이를 둔 가정이라면 이 영화 <그녀에게>를 보면 우리집 이야기이구나 할거 같아요. 이상철 감독의 연출력도 훌륭 했겠지만 배우 김재화와 성도현의 연기도 좋았고, 특히 쌍둥이로 출연한 두 아역배우의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네요. 이 작품은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이라는 책의 마지막 챔터인 '아이의 장애를 알게 된 그녀에게'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오직 경험한 사람만이 들려줄 수 있는 말들이 있고 그 말에 대한 믿음과 존경과 감사와 바람을 영화 속에 담고자 했다는 이상철 감독의 멘트도 인상적이었어요. 나중에 정식 개봉하게 된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Q3. 영화제에서 찍은 사진이 있다면 그 현장 분위기를 간단한 글과 사진으로 스케치해주세요~! (사진과 글을 함께 올리실 수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차기 전에 찍은 사진인데요, 영화 상영할 때는 상당히 많은 분들이 보였습니다. 영화제가 처음이라 생소한 것이 많았는데요, 단편 영화 여러 편을 죽 이어서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구요. 영화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이 오셨더군요. 아마 영화를 직접 제작하고 시나리오를 쓰는 분들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시간이 제한적이라 '관객과의 대화'에 남아 있지 못하고 바로 나온 것이 아쉽긴 하지만 한 번 더 기회가 있으니 다시 시도해보려합니다.
늘 이때가 너무 좋아서 포스터나 엑스배너가 있으면 사진을 찍어두는편이에요! 이 두가지를 보면 영화관에 왔구나!하고 늘 실감이 나더라구요.
생각보다 관객이 많아서 영화 시간 되기 전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처럼 복도에서 창밖만 보며 서 있었습니다. 배우분들도 왔다갔다 하셔서 독립영화제 분위기를 이런 거구나~하고 같이 간 친구와 신기해 했고요. 영화 끝나고 GV에서 배우분들과 감독님, 촬영감독님이 질의 응답에 성의껏 답해 주셔서 영화만 보고 슝 왔다가 내 나름의 해석으로만 채우는 것이 아닌 만드신 분들의 의도와 촬영 뒷얘기도 들을 수 있어서 독립영화제도 앞으로 찾아 다니며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관객과의 대화는 모르고 있었는데 영화 끝난 후 영화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아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촬영 분위기와 날씨때문에 힘들었던 점에 대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고, 배우분들의 생각도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조하석 배우님이 이 영화를 통해 우울했던 시간을 지나 현재는 '할 수 있다, 해낼 것이다'로 바뀌었다고 하셔서 기뻤습니다. 독립영화제는 처음인데 너무 좋은 경험이어서 매년 참석하고 싶어졌습니다.
<어쩌면 해피엔딩> GV 사진이에요. 마침 남자 배우분의 생일이었어서 생일카페에 다녀왔는지 특전을 들고 있는 팬분들이 많았어요. GV 때 관객들이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답니다. 영화제 여러 번 가봤지만 이런 분위기는 또 처음이라 신선했어요
전 굿즈도 좋아해서 금요일에 부스 열리자마자 구입했습니다. 이번에도 귀엽고재미있는 굿즈가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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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계속 이어가는 연간 모임들이지만 언제든 중간 참여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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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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