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보다 오래된-문선희> 혼자 읽기 챌린지

D-29
이 책을 보자마자 떠오른 책이 있었는데요. 이사 레슈코의 <사로잡는 얼굴들> 입니다. '마침내 나이 들 자유를 얻은 생추어리 동물들의 초상'이라는 부제를 단 책이고요. 나이든 말, 양, 돼지, 개 등등의 동물 사진과 일화가 담긴 사진집입니다. 이 책도 인상깊게 읽었고 동물권이 바탕이 된 사진집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느껴 떠올랐습니다. 알고 보니 <이름보다 오래된>과 같은 출판사(가망서사)에서 나온 책이더라고요.
사로잡는 얼굴들 - 마침내 나이 들 자유를 얻은 생추어리 동물들의 초상사진작가 이사 레슈코가 10년간 미국 전역의 생추어리에서 담아온 나이 든 농장동물들의 사진집이다. 작가는 그들과 눈 마주치며, 또 독자들이 눈 마주칠 수 있도록 오래 겸손하게 사진 찍었다. 그렇게, 이 세계가 잃어버린 것을 다시 묻는 명상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생명이란 인간의 이해를 넘어서는 기적이기에 이에 대항해 싸움을 벌일 때조차 경외심을 잃어서는 안 된다. 야생동물을 통제하기 위해 무기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의 지식과 능력 부족을 드러내는 증거이다. 자연의 섭리에 따른다면 야만적인 힘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겸손이다.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중
이름보다 오래된 - 문명과 야생의 경계에서 기록한 고라니의 초상 p.193, 문선희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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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인간으로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죄책감에 어쩔 줄 모르겠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아닌 것들에 대해 생각할 때 마음이 더 커지는 걸 느껴요. 잘 읽었고 꼭꼭 씹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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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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