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6 <사피엔스>

D-29
소비지상주의는 대중심리학의 도움을 받아, 사람들에게 탐닉은 당신에게 좋은 것이며 검약은 스스로를 억압하는 것이라고 설득하려 무진장 애썼다. 설득은 먹혔다. 이제 우리는 모두가 훌륭한 소비자다. 우리는 실제로 필요하지 않은 상품들을 무수히 사들인다. 어제까지만 해도 존재하는 줄도 몰랐던 것들을 말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492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17장 산업의 바퀴,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아아..나는 정말 훌륭한 소비자..
이 댓글에 빵 터짐 ㅋㅋㅋ저흰 모두 훌륭한 소비자 ㅋㅋ
소비지상주의 윤리와 사업가의 자본주의 윤리를 어떻게 일치시킬 수 있을까? 후자에 따르면 이윤은 낭비되어서는 안 되고 생산을 위해 재투자되어야 하는데 말이다. 답은 간단하다. 과거에도 그랬듯이 오늘날 엘리트와 대중 사이에는 노동의 분업이 존재한다. 중세 유럽의 귀족들은 값비싼 사치품에 돈을 흥청망청 썼지만, 농부들은 한 푼 한 푼을 아끼면서 검소하게 살았다. 오늘날은 상황이 역전되었다. 부자는 자산과 투자물을 극히 조심스럽게 관리하는 데 반해, 그만큼 잘살지 못하는 사람들은 빚을 내서 정말로 필요하지도 않은 자동차와 TV를 산다. 자본주의 윤리와 소비지상주의 윤리는 동전의 양면이다. 이 동전에는 두 계율이 새겨져 있다. 부자의 지상 계율은 “투자하라!”이고, 나머지 사람들 모두의 계율은 “구매하라!”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493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17장 산업의 바퀴,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세상에 남아 있는 기린은 약 8만 마리에 지나지 않지만, 소는 15억 마리에 이른다. 늑대는 20만 마리밖에 남지 않았지만,, 가축화된 개는 4억 마리다. 침팬지는 25만 마리에 불과하지만, 사람은 70억 명이다. 인류는 정말로 지구를 접수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496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인류가 지구를 접수했다고 하는데 이상하게 반갑지 않네요..
세월이 흐르면서 국가와 시장은 점점 커지는 권력을 이용해 가족과 공동체의 전통적 결속력을 약화시켰다. 국가는 가족 간의 피의 복수를 경찰을 보내 막았고 법원의 판결로 대체했다. 시장은 지역의 오랜 전통을 장사꾼을 보내 일소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상행위 관습으로 대체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가족과 공동체의 힘을 약화시키려면 제 5열(스파이를 말한다-옮긴이)의 도움이 필요했다. 국가와 시장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가지고 사람들에게 접근했다. 그들은 말했다. “개인이 되어라. 누가 되었든 네가 원하는 사람과 결혼하라. 부모의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다. 네게 맞는 직업을 택하라. 그 때문에 공동체의연장자가 눈살을 찌푸리더라고. 어디가 되었든 네가 원하는 곳에서 살아라. 그 때문에 가족 만찬에 매주 참석할 수 없게 되더라도. 당신은 더 이상 가족이나 공동체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우리, 즉 국가와 시장이 당신을 돌볼 것이다. 식량과 주거, 교육과 의료, 복지와 직업을 제공할 것이다. 연금과 보험을 제공하고 당신을 보호해줄 것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506-507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18장 끝없는 혁명,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그들에 따르면, 진화의 결과 우리의 마음과 신체는 수렵채집인의 삶에 맞도록 주조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처음에 농업으로, 그다음에 산업으로 이행한 탓에, 우리는 부자연스러운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선고를 받았다. 타고난 성향과 본능을 모두 표현할 수 없으므로 가장 깊은 욕구를 만족시킬 수 없는 삶이라는 것이다. 도시 중산층의 안락한 삶을 이루는 어떤 것도 매머드 사냥에 성공한 수렵채집인 무리가 경험한 흥분의 도가니와 형언할 수 없는 기쁨에 근접 할 수 없다. 새로운 발명이 하나씩 이루어질 때마다 우리는 에덴의 낙원으로부터 몇 킬로미터씩 멀어질 뿐이다. 하지만 이처럼 모든 발명의 뒤에서 어두운 그림자만을 보려는 낭만적 고집은 진보가 필연이라는 믿음에 못지않게 교조적이다. 우리는 우리 내면의 수렵채집인과 접촉이 끊겼을지도 모르지만, 그게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예컨대 지난 2세기 동안 발전한 현대 의학 덕분에 어린이 사망률은 33퍼센트에서 5퍼센트 이하로 떨어졌다. 이 사실이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더라면 사망했을 어린이 본인뿐 아니라 그 가족과 친구들의 행복에 엄청나게 기여했다는 것을 의심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533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19장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과학혁명에 관한 것중 가장 좋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의학의 발전이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을 치료하여 기대 수명도 올라가고 질병에 관해서도 해결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사람들은 내가 직장을 바꾸면, 결혼을 하면, 쓰고 있던 소설을 끝마치면, 새 차를 사면, 융자금을 모두 갚으면.... 그러면 엄청나게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원하는 것을 실제로 얻을지라도 조금도 더 행복해지지는 않는 것 같다. 차를 사거나 소설을 쓰는 것이 우리의 생화학 시스템을 바꾸지 못한다. 아주 짧은 기간동안 생화학 시스템을 흔들어놓을 수는 있지만, 그것은 곧 원래의 설정된 값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546-547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19장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사피엔스를 끝까지 읽으면 아주 짧은 기간동안 행복하겠지만, 나의 생화학 시스템은 다시 원래 설정된 값으로 돌아와 평범한 삶으로 돌아 가겠지요?!! 행복하면서도 슬프네요..(웃프네요) 그래도 이 읽은 내용이 까먹을지언정 그 짧은 순간을 위해(뭔가 말하면서 이상하지만) 끝을 향해 가겠습니다!🙌
행복했으면 그걸로 되었다! ㅎㅎㅎ
행복이란 불쾌한 순간을 상쇄하고 남는 여분의 즐거움의 총합이 아니라, 그보다는 개인의 삶을 총체적으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거으로 바라보는 데서 온다는 것이다. 행복에는 중요한 인지적, 윤리적 요소가 존재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아기 독재자의 비참한 노예’로 볼 수도 있고, ‘사랑을 다해 새 생명을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 간주할 수도 있다. 그 큰 차이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가치체계다. 니체가 표현한 대로, 만일 단신에게 살아야 할 이유가 있다면 당신은 어떤 일이든 견뎌낼 수 있다. 의미 있는 삶은 한창 고난을 겪는 와중이더라도 지국히 행복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의미 없는 삶은 아무리 안락할지라도 끔찍한 시련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552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19장 그리고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말하는대로~~~ 말하는대로~~~ 될 수있다고 될 수 있다고 그대 믿는다면~~
저도 이 노래 좋아해요 ㅎㅎ 맘먹은대로~ 생각한대로~~
사피엔스들은 가장 통통한 암탉을 가장 굼뜬 수탉과 교배시키면 그 자손 중 일부는 통통하면서도 굼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런 자손들끼리 교배시키면, 통통하고 굼끈 새의 혈통을 만들 수 있다. 이거은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계통으로서, 신이 아니라 인간이 지적으로 설계해서 만들어낸 존재였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563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20장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교배를 통해 인간이 만든 인위적 존재이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라는 느낌이든다. 앞으로 사피엔스는 무엇을 계속 만들지 두렵다...
알바의 존재는 자연선택의 법칙으로 설명하기가 불가능하다. 이 암토끼는 지적설계의 산물이며, 앞으로 올 것에 대한 선구자이다. 만일 알바가 상징하는 잠재력이 모두 실현된다면 -그리고 만일 인류가 그때까지 스스로를 멸절시키지 않는다면- 과학혁명은 단지 하나의 역사적 혁명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위대한 것이라는 점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지구상에 생명이 탄생한 이래 가장 중요한 생물학적 혁명으로 드러날지도 모른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564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20장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유전학자들은 밭쥐의 일부일처제에 원인이 되는 유전자들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만일 바람둥이 밭쥐에게 유전자 하나를 삽입함으로써 충실하고 애정 깊은 남편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면 어떨까? 그러면 쥐(그리고 사람)의 개체의 행태뿐 아니라 그 사회구조까지 유전적으로 조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시대의 도래가 멀지 않은 것이 아닐까?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568 <사피엔스> 제 4부 과학혁명 20장 호모 사피엔스의 종말,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만일 이런 일이 가능하다면 범죄를 스스로 억누를 수 있게 하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끝까지 경청할 수 있게 만들거나, 이타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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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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