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6 <사피엔스>

D-29
이 문장을 통해 갈등하고 합일이 안되는 부분이 있는 정치, 사회 갈등에 대한 피로감을 조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 하브루타 강의가 있어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법에 대해 들었는데 내의 의견에 꼭 다른 사람이 공감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의견에 반대하면 우리 자신 자체를 부정한다고 느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하는데 동양인이 대체적으로 정서가 이와 같고 유대인 같은 경우는 이 지점에서 상대의 의견에 대해 듣고 “그렇구나” 한 다음에 계속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의 의견을 나눈다고 해요. 만약 그에 대한 답을 내지 못하였을 땐 시간을 두고 다른날 다시 대화를 한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정치는 일단 나와 의견이 다르면 선긋고 어떻게든 상대를 격하할 생각부터 하는듯합니다. @사락 의 이 문장처럼 일관성은 따분한 사고 놀이터일텐데 우리나라 정치도 상대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의견을 교류하면 좋겠어요.
예컨대 기독교인인 당신이 근처 모스크에 참배하러 가는 무슬림을 정말로 이해하고 싶다면, 모든 무슬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순수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찾아볼 필요가 없다. 그보다는 무슬림 문화에서 가장 극심한 딜레마의 현장을 찾아봐야 한다. 규칙이 서로 충돌하고 규범이 서로 난투를 벌이는 지점 말이다. 무슬림들이 두 가지 지상명제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지점이야말로 당신이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39p. 3부-9. 역사의 화살,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나와 상대, 세상을 좀 더 이해하고 싶은, 학구열이 있는 제게 흥미로웠던 문장입니다.
9장을 읽고. 3부의 시작으로 역사가 통일의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네요. 여기에서 제시한 돈, 정치, 종교 부분으로 앞으로 세부 내용이 전개된다고 하니 또 어떤 흥미로운 내용이 나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할까 궁금해집니다. 사회는 다원화되고 다양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지구적인, 역사적인 관점에서는 통일되고 있다고 하니 훨씬 더 거시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10장을 읽으면서, 사과 과수원 예를 통해 물물교환의 한계를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서로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돈이 개발되었다니. 그리고 위조가 단순한 사기가 아니라 주권 침해이고, 반역 행위라는 사실도 흥미로웠고 그래서 처벌이 크구나 생각했습니다. 남은 정치, 종교 부분도 궁금해집니다.
이제 9장 돌입했는데 @에모드 님의 이야기를 보니 기대가 되네요.😊
저도 @에모드 님처럼 사과 과수원 이야기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해하기 쉽게 가끔 들어주는 예(우화?)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 구두장이가 갑자기 이혼 원한다고 해서 엥? 갑자기? 하고 웃었습니다.
한편 돈은 인류가 지닌 관용성의 정점이다. 돈은 언어나 국법, 문화코드, 종교 신앙, 사회적 관습보다 더욱 마음이 열려 있다. 인간이 창조한 신뢰 시스템 중 유일하게 거의 모든 문화적 간극을 메울 수 있다. 종교나 사회적 성별, 인종, 연령, 성적 지향을 근거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 유일한 신뢰 시스템이기도 하다. 돈 덕분에 서로 알지도 못하고 심지어 신뢰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66p. 3부-10. 돈의 향기,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음...돈은 좋은거군요...!!
모든 것이 변환 가능할 때 (...) 돈은 지역 전통, 친밀한 관계, 인간의 가치를 부식시키고 이를 수요와 공급의 냉정한 법칙으로 대체한다. 인간 공동체와 가족들은 늘 명예, 충성심, 도덕, 사랑처럼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기초로 삼았다. ... 돈은 언제나 이런 장벽을 돌파하려고 댐의 틈새에 스며드는 물처럼 기를 써왔다. ... 돈이 서로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보편적인 신뢰를 쌓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신뢰는 인간이나 공동체, 혹은 신성한 가치가 아니라 돈 그 자체 그리고 돈을 뒷받침하는 비인간적 시스템에 투자된다. ... 그들에게서 주화가 떨어지면 우리의 신뢰도 사라진다. 돈이 공동체, 신앙, 국가라는 댐을 무너뜨리면, 세상은 하나의 크고 비정한 시장이 될 위험이 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68p.3부-10. 돈의 향기,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음...돈은 또 위험하군요!!
ㅎㅎㅎ한길지기님의 연달은 상이한 리액션에 웃음짓네요
^-^
요즘은 언제나 시장이 지배한다는 믿음, 왕과 사제와 공동체가 건설한 댐은 돈이라는 파도를 상대로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믿음이 널리 퍼져 있다. 사실 이것은 순진한 생각이다. 흉폭한 전사, 종교적 광신도, 걱정하는 시민들은 계산적인 상인을 거듭 물리치기도 했으며, 심지어 경제를 재편하기도 했다. ... 물론 금과 은의 역할을 고려해야 하지만 강철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268-269p. 3부-10. 돈의 향기,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마지막 문장 강철, 설마 칼의 강철인 걸까요? 너무 돈을 쫓다보면 강철을 만나게 된다라는 경고성 문장 같이 읽혔습니다ㅎㅎ
10장을 읽고. 돈이 관용성의 정점이라니 오~ 하면서 정말 그렇네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단락을 읽으며 역시 돈보다 중요한 것들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갑니다. 신자유주의가 대두되면서 갈수록 공동체성이나 돈 이외의 것들이 경외시되기 쉬운데 이런 흐름 속에 중심을 잡을 힘을 조금 얻은 것 같습니다
돈에 대해 사람마다 정의내리는 것이 다르겠지만 그래도 돈에 어떤 모습들이 있는지에 대해 느껴지는것 같습니다.
아참, 10장에서 자꾸 언급되던 별보배고둥 껍데기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ㅎㅎ 사진은 별보배고둥 껍데기로 만든 목걸이 같아요. 사진 보자마자 어릴적 할머니 댁 장식품으로 본 것 같은 기억이 스치네요 ㅎㅎ
별보배고둥(?)은 조개인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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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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