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피엔스는 식량과 원재료만 찾아다니지 않았다. 지식도 찾아다녔다. 이들이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영토에 대한 상세한 마음속 지도가 필요했다. 매일매일 식량을 찾는 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면, 개별 식물의 성장 패턴과 개별 동물의 습성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어느 식품이 영양가가 많고 어느 것을 먹으면 탈이 나고 어떤 것이 치료제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했다. 계절이 어떻게 흐르는지, 폭풍우나 건기가 오기 전에 어떤 징우가 나타나는지를 알 필요가 있었다. 이들은 주변에 있는 모든 개울과 호두나무와 곰 동굴과 부싯돌 매장지를 공부했다. 모든 개인들이 돌칼 만드는법, 찢어진 망토를 고치는 법, 토끼덫을 놓는 법, 눈사태에 대처하는 법, 뱀에게 물리거나 배고픈 사자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법을 알아야 했다. 이런 수많은 기술 중 하나라도 숙달하려면 오랜 도제기간과 실습이 필요했다. ”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82 <사피엔스> 제 1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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