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지기]#6 <사피엔스>

D-29
맞아요. 생존을 위한 진화로 태아가 보다 일찍 밖으로 나오게 된것이 되려 우리의 능력이 올라갔다는게 신기했어요!!
안녕하세요! 모임지기님의 도서 선정 이유에 적극 공감하며 인사드립니다ㅎㅎ 저도 사피엔스 완독의 길에 살포시 함께 해 봅니다.
@사락 님 우리 함께 완독의 길로 가보아요!! 조금씩 전진하다보면 어느새 마지막장에 도착해 있을거에요😊 화이팅이요🙌
과거의 모든 수고와 시간을 절약했다. 하지만 내가 좀 더 느긋한 삶을 살고 있는가? 슬프게도 그렇지 못하다. 종이 우편물 시대에 편지를 쓸 때는 대개 뭔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뿐이었다. 머릿속에 처음 생각나는 것을 그대로 적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심사숙고했다. 그리고 역시 그렇게 심사숙고한 답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주고받는 편지가 한 달에 몇 통 되지 않았으며 당장 답장을 해야 한다는 강요를 받지도 않았다. 오늘날 나는 매일 열 통이 넘는 메일을 받고, 상대방은 모두 즉각적인 답을 기대하고 있다. 우리는 시간을 절약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인생이 돌아가는 속도를 과거보다 열 배 빠르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에는 불안과 걱정이 넘쳐난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135,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 이 글을 보면서 오늘 하루를 되돌아 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사피엔스는 식량과 원재료만 찾아다니지 않았다. 지식도 찾아다녔다. 이들이 살아남으려면 자신의 영토에 대한 상세한 마음속 지도가 필요했다. 매일매일 식량을 찾는 일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면, 개별 식물의 성장 패턴과 개별 동물의 습성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 어느 식품이 영양가가 많고 어느 것을 먹으면 탈이 나고 어떤 것이 치료제가 될 수 있는지를 알아야 했다. 계절이 어떻게 흐르는지, 폭풍우나 건기가 오기 전에 어떤 징우가 나타나는지를 알 필요가 있었다. 이들은 주변에 있는 모든 개울과 호두나무와 곰 동굴과 부싯돌 매장지를 공부했다. 모든 개인들이 돌칼 만드는법, 찢어진 망토를 고치는 법, 토끼덫을 놓는 법, 눈사태에 대처하는 법, 뱀에게 물리거나 배고픈 사자를 만났을 때 대처하는 법을 알아야 했다. 이런 수많은 기술 중 하나라도 숙달하려면 오랜 도제기간과 실습이 필요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82 <사피엔스> 제 1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15,000~2만 년 전 라스코 동굴의 벽화.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 정확히 무엇이며, 그림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일부 주장에 따르면 이것은 새의 머리를 하고 성기를 발기시킨 남자가 들소에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다. 이 남자의 아래에 있는 또 한 마리의 새는 그가 죽은 순간 육체에서 빠져나오는 영혼을 상징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그림은 평범한 사냥 사고를 묘사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서 다음 세상으로의 통행을 묘사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추론의 어느 한 부분이라도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전혀 없다. 이것은 고대 수렵채집인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주지 않고 현대 학자들의 선입견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는 로르샤흐 심리테스트 같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93 <사피엔스> 제 1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그다음 고고학자들은 더욱 흥미로운 무덤을 발견했다. 무덤 속에는 얼굴을 마주 보는 두 구의 유골이 있었는데, 하나는 12~13세 소년의 뼈였고 다른 하나는 9~10세 소녀의 뼈였다. 소년은 5천 개의 상아 구슬로 뒤덮여 있었고, 여우 이빨로 장식한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그런 이빨 250개가 들어간 허리띠를 하고 있었다(250개는 적어도 60마리의 여우를 잡아서 이빨을 뽑아야 가능한 숫자다.). 소녀를 장식한 상아 구슬은 5,250개였다. 두 어린이는 작은 조각상을 비롯해 다양한 상아 물건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숙련된 장인이 상아 구슬 한 개를 만드는 데는 아마도 45분쯤 걸렸을 것이다. 두 어린이를 덮은 상아 구슬 1만 개를 만드는 데만 7,500시간에 이르는 정교한 작업이 필요했다는 뜻이다. 숙련된 장인이 3년 훨씬 넘게 작업해야 할 양이다. 이렇게 어린아이들이 지도자였거나 매머드 사냥꾼이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문화적 신념만이 그처럼 사치스러운 매장의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다. 하나의 가설은 이들의 계급이 부모에게서 기인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그들은 가족의 권위를 신봉하거나 엄격한 상속 원칙을 믿는 문화에 속하는 지도자의 자녀였을지 모른다. 두 번재 가설은 이들 어린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오래전에 죽은 사람의 환생으로 여겨졌다는 것이다. 세 번째 가설은 아이들을 매장한 방식은 살았을 때의 지위가 아니라 죽는 방식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즉 이들이 종교의식에서 희생되었으며ㅡ아마도 지도자의 장례식의 한 부분으로서ㅡ그러고 나서 부장품을 갖춘 화려한 무덤에 묻혔다는 가설이다. 정확한 답이 무엇이든 간에, 승기르의 아이들은 3만 년 전의 사피엔스가 우리의 DNA뿌누만 아니라 여타 인간이나 동물 종의 행동 패턴을 훌쩍 넘어서는 높은 수준의 사회정치적 코드를 발명할 능력을 갖추고 있었음을 말해주는 가장 훌륭한 증거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95-96 <사피엔스> 제 1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뼈 화석과 석기에서 끌어낼 가능성이 있는 것도 있다.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 기술, 먹은 음식, 심지어 사회구조도 도출할 수 있다. 하지만 뼈나 석기가 결코 말해주지 않는 정보도 있다. 인접한 사피엔스 무리 간의 동맹이라든가, 그런 동맹을 축복하는 망자의 정령이라든가, 정령들의 축복을 얻기 위해 마을의 주술사에게 은밀히 건네는 상아 구슬이 그렇다. 이런 침묵의 커튼은 수만 년에 걸친 역사를 감추고 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전쟁과 혁명, 열광적인 종교 운동, 심원한 철학이론, 빼어난 예술작품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수렵채집인들에게는 온 세상을 정복한 그들만의 나플레옹이 있어서 룩셈부르크 절반 크기의 제국을 통치했을지 모른다. 교향악단은 없지만 대나무 피리 소리로 청중을 눈물 흘리게 만들었던 재능 있는 베토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우주를 창조한 신의 이야기 대신 동네 떡갈나무가 하는 이야기를 전했던 카리스마 넘치는 예언자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추측에 불과하다. 침묵의 커튼은 너무 두꺼워서, 이런 사건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은 고사하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다. 학자들은 합리적인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가능한 질문만 하는 경향이 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조사도구가 발견되지 않는 한, 아마도 우리는 고대 수렵채집인들이 무엇을 믿었는지 어떤 정치적 드라마를 겪었는지를 결코 알아낼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답을 얻을 수 없는 질문을 하는 거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는 인류 역사의 6만~7만 년을 “그 시기에 살았던 인류는 중요한 일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았다”는 핑계로 일축하고 싶어질 수 있다. 하지만 사실 그들은 중요한 일을 많이 행했다. 특히 그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주변 세계를 크게 바꿔놓았다. 시베리아 툰드라나 호주 중부, 아마존 열대우림을 찾는 도보 여행자들은 자신이 인간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천연 그대로의 풍경에 들어섰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은 환상이다. 그곳에는 우리에 앞서서 수렵채집인들이 살았으며, 이들은 가장 빽빽한 밀림부터 가장 척박한 황무지에 이르기까지 극적인 변화를 초래했다. 다음 장에서 우리는 최초의 농촌마을이 생기기 훨씬 전에 수렵채집인이 우리 행성의 생태계를 얼마나 철저히 바꿔놓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이야기를 지어내 말할 줄 아는 사피엔스의 방랑하는 무리들은 동물계가 이제껏 만들어낸 것 중 가장 중요하고 가장 파괴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P. 100-101 <사피엔스> 제 1부 인지혁명 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최초의 사피엔스 수렵채집인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신체적으로도 현대인에 비해 매우 근육질이었네요.(운동을 따로 하지 않음에도요..) 솔직히 그 당시 사람에게 생각의 개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만약 밀림에 당시 수렵채집인과 저를 뚝 떨어뜨리고 “한번 여기서 살아나와봐” 한다면 저는 수렵채집인들 뒤 따라 다니며 그들의 지식을 배워야 할 지경이네요. 오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기술적 혁신은 거대하고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위험을 낳을 수 있다. 이를 낙관하거나 비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현실주의자가 되어,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 인간은 권력을 획득하는 데는 매우 능하지만 권력을 행복으로 전환하는 데는 그리 능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 기술은 이야기의 절반에 불과하고, 마침내 사람들이 기술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따라 모든 것이 결정된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서문 8-10p.,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서문~ 1부. 1장 별로 중요치 않은 동물까지 읽었습니다. 소문대로 흥미롭게 읽히네요 ㅎㅎ 호모 사피엔스 우리 종에 대해서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책을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그 배경지식이 함께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1부 1장 후반부에 '관용은 사피엔스의 특징이 아니다'라는 문장 옆에 'ㅠㅠ 그래도 어쩌면 관용의 대상의 범위를 확장하면 우리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다소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끄적였어요. 계속해서 다음 장에서 어떻게 호모 사피엔스가 나아가는지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읽는 부분에 맞춰 여러 분들이 인상 깊게 읽으신 문장이랑 대화 복습도 하니 또 다른 재미가 있네요^^~
안녕하세요 @사락 님. 혼자서 책 읽기도 좋지만 함께 읽기도 매력적이라 생각합니다. 일단 저는 벽돌책, 베개책 같이 읽기 힘든 책을 읽게 해준다 는 장점과 나의 짧은 생각을 확장 시켜준다는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락 님의 생각을 여기에 팍팍 써주세요😊
뒷담화는 악의적인 능력이지만, 많은 숫자가 모여 협동을 하려면 사실상 반드시 필요하다...(중략)...누가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믿을 만한 정보가 있으면 작은 무리는 더 큰 무리로 확대될 수 있다. 이는 사피엔스가 더욱 긴밀하고 복잡한 협력 관계를 발달시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47p. 1부-2. 지식의 나무,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뒷담화에도 이점이 있었군요! 적의 적은 동료라는 말도 떠오르고 흥미로웠어요.
뒷담화가 없었다면 100세 시대는 커녕 화병으로 일상을 넘기기 어렸다고 생각되네요. 저자는 생각보다 인간적인듯 해요😊
1부 2장. 읽고 가장 마음에 남은 키워드는 '유연'과 '협력'이네요. (49p.) 허구를 상상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게 되면서 유연하게 협력하며 강한 힘을 갖게 된 사피엔스. 이 유연과 협력은 현대사회의 우리에게도 강조되는 것이고 제 삶의 기치의 일부이기도 한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경직 저리 가~ 유연 이리 와 ㅎㅎ
유연!👉 협력!👌. 화이팅!🙌
석기시대는 목기시대로 부르는 것이 좀 더 정확하다. 고대 수렵채집인들이 쓰던 도구는 대부분 나무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사피엔스 - 유인원에서 사이보그까지, 인간 역사의 대담하고 위대한 질문 74p. 1부-3. 아담과 이브가 보낸 어느 날, 유발 하라리 지음, 조현욱 옮김, 이태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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