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조지수 장편소설 <마지막 외출> 함께 읽어요!

D-29
책이 잘 도착했습니다. 기대 됩니다 ^^ https://blog.naver.com/rubkms/223260443582
참여 감사합니다! 함께읽기로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책 받았습니다. 어떤 감동과 감정들을 만나게 될지 기대됩니다. 좋은책 함께 읽을 수 있는 기회 주셔서 감사드려요~
참여 감사합니다! 마음에 남는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책잘받았습니다! 감사해요 :)
참여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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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받았어요. 잘 읽고 많은 이야기 남기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참여 감사합니다! 함께읽기하면서 여러 생각들도 들려주셔요~ :)
내 별명은 ‘칸트’이다.
마지막 외출 첫 페이지, 첫 문장, 조지수 지음
자유는 자신감과 초연함이 주는 선물이다. 이것은 남녀 사이에 있어서 특히 그러하다. 진정한 자신감은 조건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그의 현재의 노력에서 나온다. 자기 개선을 위해 애쓰는 남자들은 자신감을 가진다. 어쩌면 이 자신감은 많은 것들을 잃는다 해도 어떻게든 살아 나갈 수 있다는 본능에서 온 것이다. 여자를 잃더라도 삶이 충실하다면 그래도 견딜만하다. 초연함은 관용에서 나온다. 관용은 경멸이나 포기와는 다르다. 그것은 존중과 함께하는 방법론적 공감을 전제한다. 그들은 그들의 생각을 말할 뿐이다. 그럴 수도 있겠다. 모든 지혜로움에 근거가 있듯이 어리석음도 나름의 근거를 지닌다. 어리석음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들처럼 나도 언제라도 어리석음에 잠길 수 있다. 그러니 나 자신을 불쌍히 여기듯이 그들도 불쌍히 여기자. 이것이 초연함이다.
마지막 외출 p.125, 조지수 지음
@지혜정원 @모임 (알라딘)에 서평을 등록 완료했습니다. ( 그믐에서는 닉네임이 "작가와책읽기"지만, 알라딘의 필명은 "행복코치" 입니다. ) https://blog.aladin.co.kr/700461143/15053596
삶은 살아지는 것이지 소유되는 것은 아니야. 언어도 예술도 마찬가지야. 그것은 말해지고 감상되고 사유되는 것이지 소유되는 것은 아니야. 소유는 모든 것을 망쳐. 소유하는 순간 우리 의식은 그것을 깊은 무의식 속에 밀어 넣고는 더 이상 살펴주지 않아. 사실은 소유하지도 못하지. 단지 그것들을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느낄 뿐이지. 한때 관심을 가졌지만, 곧 의식에서 사라지고 말지. 사랑을 결혼으로 물화시키듯이 모든 것들을 물질화하는 거야. 사랑을 소유하게 된 거지. 소유는 고착이야. 생명을 위장하는 시체야.
마지막 외출 p.203, 조지수 지음
나스타샤의 흡입력에 조지수라는 작가의 소설에 매력을 느꼈었는데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되서 너무 반갑습니다. 아직 세빌리아의 이발사 까지 밖에 못 읽었지만, 나스타샤와는 다른 빠른 전개와 속도감으로 두근두근하며 읽고 있습니다. 매 장면 덤덤하게 말하면서 그림처럼 그려지는 문체가 너무나 매력적이고, 결말이 궁금해서 빨리 읽고싶다가도 끝나면 아쉬울것 같아서 아끼면서 읽게 되네요.
여주인공의 시점에서 소설이 진행되어서 주인공의 심적 상태나 심리 변화를 좀 더 가깝게 느끼게 되는 거 같아요. 서사에서 특별한 서스펜스가 없음에도 긴장감 있게 읽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 더 초입인데(공적지원에 대하여), 아직까지의 느낌은, 작가가 소설의 형식을 빌어 대중에게 하고싶었던 철학얘기들, 학계 전반의 ‘그사세’ 이야기, 작가가 지향하는 바…를 표현하고싶었던게 아닌가 할 정도로 철학의 비중이 크게 느껴집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계속 기대하며 읽고 있습니다.
앞쪽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쌓아가는 부분인데, 말씀처럼 철학과 예술, 학문 등과 관련한 내용의 비중이 적지 않은 편이죠. 술술 읽기는 쉬운데 이해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으로는 K교수가 어떠한 사람인지, 그의 성격과 취향, 삶의 가치관은 어딜 향해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죠.
99페이지까지 읽은 느낌은.. 프롤로그에서의 궁금함이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긴 하네요. 예측하지 못한 느낌. 화자를 통해 작가의 철학적 지식을 표현하는데, 일반인의 기준으로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작가의 편협한 시선도 눈에 들어옵니다. 76페이지에 "경제적으로 충분히 성공한 일련의 인사들이 사회주의적이라고 한다면 그들의 열등감은 경제적 동기를 갖지 않는다. 그들 역시도 질투심과 열등감에 물든 불쌍한 영혼들이다. 그것은 아마도 학벌의 상대적인 처짐 혹은 고시 낙방과 같은 것일 터이다. 이 열등감과 병든 자존감과 사회적 명예욕과 허영이 역겨운 그룹을 만든 것이다." 상당히 극단적인 가치관이네요. 그에 반해 자유주의자에 대한 비판은 약한 편입니다. 물론 소설 속 화자의 생각뿐일수도 있지만 소설의 전반적인 흐름이 화자나 K교수를 통한 철학적 주장에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다채로운 문장과 흡입력있는 스토리로 독자에게 매혹적인 소설입니다 "빛나는 그의 입술이 내 이마에 금빛의 봄 햇살을 뿌려줬다. 팅커벨의 금 조각을." "이 최초의 입맞춤은 들어가지 말아야 할 세계를 예고하고 있다. 생명이 설렘. 그러나 나를 한없이 눈물짓게 할 그 설렘. 평온을 위해서는 겪지 말아야 할, 그러나 생명의 개화와 쇠락을 위해서는 겪어야 할 그 입맞춤."
프롤로그에서의 궁금함이 궁금함으로 남은 채 예측 못한 방향에서 시작되는 거 맞죠. :) 독서 중 아쉽게 느껴지신 부분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말씀처럼 소설의 전반적인 흐름이 K교수의 철학 강의에 상당부분 맞춰져 있으니까요. 소설의 큰 주제인 '사랑'에 관해 펼쳐질 앞으로의 이야기에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과 대화가 이어질 거예요. 서사보다 표현에서 매력을 발견하는 안목이 있으셔요. 이어지는 독서에서도 그런 즐거움을 계속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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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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