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읽기] 조지수 장편소설 <마지막 외출>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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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수 장편소설 <마지막 외출> 함께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주차(11/14~23): 프롤로그~288쪽(‘이별’ 챕터 끝) 입니다. 발제자를 지정해서 이야기를 나누진 않으려 해요. 누구나 편하게 발제를 하셔도 좋습니다. 서로의 생각과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체가 깔끔해서인지 빠르게 읽힙니다. 소설 첫 부분의 시대적 배경이 1980년대 후반 ~ 1990년대 초반인듯 하네요. 앞으로 20여년의 작중 인물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런지 궁금해서 책장이 빠르게 넘어갑니다. 술술 읽히긴 하는데, 철학사와 예술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있으면 작중 인물인 K교수와 화자인 주인공의 성격과 심성, 생각을 이해하는 것에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저는 앞쪽을 이해되면 되는대로 아니면 아닌대로 빠르게 넘어가면서 읽어가다가 다시 앞쪽을 돌아와서 읽었는데, 조금 어렵게 느껴졌던 K교수의 철학 수업에서의 말들이 정말 깊이있고 대단한 말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철학 사상과 예술 흐름을 엮어서 설명하는 게 가능한 일인건지. 머리 똑똑한 여주인공이 K교수를 천재라고 바로 느낄만한 부분이었어요. 애매하게 어물쩡 넘어가고 비판이나 평가가 두려워 눈치만 보는 아카데미 집단과 달리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은 이렇다고 말하는 부분들도 개인적으론 호감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앞으로 진행될 얘기들이 왠지 조금 두렵기도 하네요. 소설이 아니라 거울을 들고보는 느낌이랄까요.
시대적 배경은 말씀하신 시기가 맞습니다. 거울을 들고 보는 느낌이란 건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 같다는 말씀이실까요? 조지수 작가님 문체가 간결하다보니 종종 어떤 문장에선 속마음을 들킨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는 거 같아요. 속마음이란 보통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회적 관계 속에선 보이고 싶지 않은 날것일 때가 많죠. 어떤 것은 사실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방어기제처럼 스스로 눈을 감기도 하고요. 그런 이야기들이 진행될 거 같아서 두렵다고 하신 듯 합니다.
쓰담님 정말 날카롭고 지적이시네요. 리뷰에서 배울 것이 많네요. 고맙게도.
전 오늘부터 차근차근 읽어 나가려고 합니다. 일단 인증샷 공유드립니다. ^^ https://www.instagram.com/p/Czh_JDOLRgr/
천천히 즐거운 독서되시길 바라요. 시간 되실 때 종종 감상도 들려주시면서요~ :)
왠지 이승우 작가님의 [사랑의 생애]라는 책이 떠오릅니다. 교수와 여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속에서 작가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생각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네요. 사랑을 하지만 서로 다른 층위의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궁금해 하며 읽고 있습니다. 문장수집을 좋아하는 저는 인덱스를 엄청 많이 붙였어요.
존재 자체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순간을 사랑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 같아요. 하지만 그러려고 노력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또한 차이가 매우 크죠. 실존주의자에게 사랑이란 매일 갱신하는 삶 그 자체와 다를 게 없어야 하니까요.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많이 만나시길 바라요~ :)
때때로 떠오른다. 아름다운 아가씨. 첫사랑의 아가씨. 열에 들뜬 아가씨. 수줍어하던 분홍 뺨의 아가씨. 가냘프고 아름다웠던 아가씨. 눈을 피했던 아가씨. 망사를 두른 듯. 베일 뒤의 아가씨. 듣기 어려웠던 그녀의 희망. 젊음을 견뎠을까? 어느 겨울바람에 날아가지 않았을까? 깃털같은 영혼이 전부였으니...
네 감사합니다 😊
'이별' 챕터까지 읽었습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네요. 사랑에 관한 선배의 생각이나 태도는 오히려 이해가 됩니다. 저도 평소에 유사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사랑을 소유하지 않음으로써 사랑이 더 유지될 수 있고, 사랑이 깊어질 수 있다는 것. 모든 남녀의 사랑은 왜 이별이거나 결혼이어야 하는가? 라는 의문. 주인공의 이중성과 현실에 기반한 사랑의 변천사까지 흥미롭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철학과 예술에 대한 지식의 과도한 열람이 서사의 흥미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선배는 현실에 기반하지 않은 철학을 비판하지만, 그 또한 추상적이고 형이상학적인 지식의 향연을 끝없이 늘어놓고 있죠. 주인공과 선배의 철학과 예술에 대한 대화가 좀 더 일목요연한 흐름이라면 오히려 배움의 측면에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운동권이라 지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비판을 하는데, 그 시기 그는 과연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네요. 시대에 의해 사람의 행동을 규정해야 하니까요. 만약 지금과 같은 시절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그 엄혹한 시기에 먹고 살 걱정 없는 부유층의 자녀로서 현실의 수 많은 문제를 외면하고 학문에 집착하고 연애만 한 그 사람을요. 그 시대 운동권이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우리가 현재 누리고 있는 민주화된 세상이 가능했을지 의문이 듭니다. 사회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각자의 가치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을 존중해야 하지만, 특정한 사람들에 대한 깊이 없는 비판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내용을 끝까지 읽어볼 생각입니다. 제가 놓치고 있는 무언가가 있거나 앞으로 그려질 서사에 대한 기대를 가지면서요.
흥미롭게 읽어 나가고 있으시군요~ :) 무소유의 삶을 산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거 같아요.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조차도 매우 어려운 일일테고요. 결혼이 사랑의 종착지라는 인식은 현시대엔 많이 달라진 거 같아요. 그러고보면 문득 사랑보다도 결혼이 더 우선시되었던 시대를 지나온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한 나이되면 빨리 결혼해서 애 낳고 살면 된다, 사랑이 밥 먹여주냐, 결혼해서 살다보면 정이 든다 등등 개인의 사랑보다 결혼이라는 사회 제도가 더 앞서 있었던 시절도 있었네요. 요즘은 그런 얘기 했다간 인간 관계가 다 끊어질 거 같아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보기 드물 거 같고요. :) 10년 뒤, 30년 뒤, 50년 뒤, 100년 뒤의 사람들은 지금 시대의 사랑을 어떻게 평가하고 기억할까요. 어쩌면 사랑이라는 것을 사람끼리 했었다는 사실에 놀랄지도 모르겠습니다.
완독하고 감상을 남기고 싶었는데 너무 늦어져서 짧은 단상을 남깁니다. (여행까지 읽었습니다.) 프롤로그에 잠깐 등장한 베르그송에 대한 언급이 의미심장해요. 더 읽어봐야 알겠지만 ‘이미 없는 그와 아직 없는 그녀의’라는 표지 문구 때문인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교수와의 시간이 사라진 주인공의 현재에 어떤 지속을 만들었을까요. 서사와 사상이 교차하며 흘러가는 이야기가 현학적인 느낌도 들고, 흔한 구성은 아니라 재미있어요. 철학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 호불호가 갈릴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주인공이 교수를 정말 우러르고 숭배하는 것이 잘 느껴져요. 전형적인 교수자의 말투와 사상이라 저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소피스트 같은 느낌도 있고요. 문체가 좀 특이하게 느껴지는데 외국에서 오래 공부해서 우리말이 다소 미숙한 책 속의 교수가 직접 쓴듯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신선하게 다가온 문장도 많았어요. 인상 깊었던 문장 몇 개를 남기고 다시 읽으러 갑니다! ^^ - 나는 이 침묵조차도 녹음할 것이다. (p. 41) - 이 자유로운 질문이 나중에 우리의 친밀성을 위해 봉사하게 된다. (p. 49) - 간절히 알고자 하나 아직 모르는 문제에 대해 지성은 쉼 없이 작동한다. (p. 63) - 스스로가 지니지 않았고 또 지녀본 적조차 없는 것에 대해 무엇을 말해 줄 수 있겠는가? (p. 111)
철학 수업을 들었던 때를 떠올려보면, 가끔씩 과연 저 교수님은 자신이 하는 말을 정확히 알고 가르쳐주시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어요. 배움이 부족할 땐 권위에 고개를 숙이게 되잖아요. 저 분이 못 가르치는 게 아니라, 내가 무식해서라면서요. :(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대단한 사람이니 대단한 거겠지~ 라는 것과 아직은 내가 부족해서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대단한 사람이야~ 라는 것의 차이는 큰 거 같아요.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인상 깊은 문장들을 만나시길 바라요~:)
삭제한 글입니다. 아예 글창을 없앨수는 없나 보네요. 어쨋든 잘 읽고 있습니다.
‘이별’ 챕터까지 1. 앞서 얘기한대로 작가가 그동안 갖고있던 철학 지식 혹은 독자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ex.소설내 여러 ‘서한’들)를 소설의 형식을 빌려 전달하고자 했던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스토리’라고 할만한 부분보다 철학의 비중이 커 보입니다. 이렇게 표현되는 철학지식은 어쨋든 남주의 천재성을 보여주기위한 서술로 보입니다. 그 자체로 충분히 그 학문에서 높은 경지에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오히려 그 천재성을 여주가 ‘그의 천재성’을 운운함으로 확인시키는게 오히려 공감을 떨어트리기도 했던것 같아요. 나이로 학문의 깊이를 판단하는건 옳지 않지만 이제 20대 초반의 대학생인 여주의 입장에서 교수의 천재성을 수업시간 한번 만난것만으로 판단해버린다는 사실에 공감이 되지는 않았던것 같습니다. 이 판단이 맞았다는걸 증명하고 싶기나 했던것처럼 이후에 어떤 책을 냈고, 글을 썼고…등등 서술한 부분도 사족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2. 사실, 이 소설의 주제는 사랑입니다. 사랑이라는게 어떤게 옳고 그르고는 없지요. 다만, 주제와는 다르게 제가 이들의 사랑에 아직까지는 잘 몰입이 안되었던 이유는 주인공의 직업적인 배경때문인 것도 같습니다. 천재성이나 학문적인 성과가 있다면 일반적인 도덕적 테두리에서 벗어난 행동도 받아들여져야 하는가. 예를들면 교수로써 학생과의 연애(연애도 아닌 성적쾌락을 만족하기 위한 관계)를 가져도 되는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 그럼에도 그럴 수 밖에 없었다는 상황이 (여주의 씨니컬한 성격이 만들어진 배경이나 남주의 우울증을 겪을정도로 괴로운 학문적 탐구, 한번만난 아기에 대한 애정과 돌봄..등을 알개되면서) 설득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남앞에 서로의 감정을 숨기는 ‘애절하고 숨겨진 소중한 사랑’ 보다는, 호칭을 ’선배‘로 바꿨다고 해서 그 관계가 변하는건 아니지않나? 하는 생각이 깔려서, 그래도 되고 안되고의 도덕적 기준을 떠나서 내내 불편했던 듯 합니다. 어쩌다보니 이렇게 삐딱하게 정리하기는 했지만 내용중 철학에 대한 이론이라든가, 감정의 세밀한 묘사에 감탄한 부분도 많습니다. 이런 감정의 세밀한 흔들림을 어찌 글로 이렇게 표현했지? 하는 부분들. 아직 반도 안읽었기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내용도 기대하면서 계속 잘 읽겠습니다.
삐딱한 정리라는 말씀에 웃음이 지어졌어요~:) 불편하게 느껴지셨던 부분이 있으심에도 감상을 정리하시면서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말씀해주신 좋은 점들이 더 많이 발견되면서 재밌게 읽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1주차 지정 범위인 '이별' 챕터 끝까지 읽고 씁니다. 더 읽어나가고 싶은 흡입력과 궁금함이 가득하지만 정해진 곳까지만 우선 읽었어요. 사실 잠시 숨을 고르고 싶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만의 느낌을 비유를 들어 표현해보자면, 아직 동 틀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새벽녘의 캄캄한 호숫가에 서서 어디까지가 어두운 공기고 어디서부터가 차디찬 물인지 알 수 없는 암흑 속에서 맨발로 더듬어가며 호수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듯 합니다. 살을 뚫고 들어와 뼈를 시리게 만드는 한기를 느끼면서 물 속으로 걸어갑니다. 두렵고 무섭습니다. 지금은 무릎 정도인데, 이제 곧 배를 지나 가슴을 적시고 머리까지 완전히 잠기게 될 거 같은 무거운 감정이 그냥 슥슥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가는 문장들 속에서 느껴집니다.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방향이 비극일 거란 예상은 충분히 할 수 있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무엇이 비극이고 무엇이 희극이란 말인가? 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 점에서 '세빌리아의 이발사' 편이 제일 기억에 남고 좋았어요. 여주인공은 자신의 삶도 이 유쾌한 희극처럼 되길 바랐겠죠. 하지만 처한 현실은 비극. 이 비극에서 나를 꺼내 줄 구원자로 여겨지는 선배는 내가 원하는 말은 해주지 않아요. 그 말들은 꿈인지 환상인지 그저 자신의 바람인건지 모를 모호함 속에서 남죠. 그리고 '나는 도대체 어떤 종류의 괴물인가?'라며 갑자기 터져나오는 깊은 자책. 그리고 처음부터 내가 보고 경험한 오페라는 허상이었다는 듯한 묘사. 내 손에 남은 건 천국의 문을 열어주었을 오페라 티켓 대신 허름한 모텔의 문을 연 싸구려 콘돔. 비극을 선택한 건 나 자신이라고 자책하는 묘사를 과연 그날의 진실은 무엇이었는지 아무도 모를 애매함으로, 마치 다른 우주의 다른 나의 선택처럼 느껴지게 그 경계를 흐리게 처리한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이별'의 선택은 당연한 수순이었을 거예요. 삶을 무의미로 받아들이기엔 소유에 대한 욕망이 너무 크니까요. 빈 곳을 채워서 얻는 만족감에 대한 열망은 돈, 땅, 주식 같은 물질적인 것에만 적용되는 게 아닐테니. 선배와의 이별을 상징하는 원피스를 아무렇지도 않게 입고 다녔다는 부분은 여주인공이 향한 현실에의 욕구가 거의 본능에 가까운, 타고난 것임이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어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연인과 헤어진 후 받은 선물을 내다버리는 사람이 있고 상자에 넣어 보이지 않는 곳에 치워버리는 사람도 있고 당사자에게 돌려주는 사람도 있고 그런 게 무슨 상관이냐며 그냥 쓰는 사람도 있죠. 몇 만원짜리 책 선물이야 쉽게 내다버릴 수 있겠지만 몇 백만원짜리 귀금속은 어떨까요? 그렇더라도 나라면 조금의 고민도 없을 거란 말은 거짓말일 거 같아요.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죠. 문제는 그 후인 거 같은데, 보통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눈을 감게 되잖아요. 합리화하는 게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니까. 여주인공은 그러지 않네요. 저렇게 사는 건 너무나도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일 거 같아요. 아니면 그게 건강한 것일까요? 소설이 과거의 기억들을 되짚어가는 형식인 터라서 일기장에 쓴 아주 사적인 기록 같은 느낌인데, 저는 제 일기장에서도 그렇게 적나라하게 발가벗진 못할 거 같습니다. 감상을 적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수년 전에 '세빌리아의 이발사' 오페라를 직접 본 적이 있습니다. 이야기보다도 음악이 너무 흥겹고 즐거웠어요~:) 음악을 사전에 잘 알고 있었더라면 더 재미있게 오페라를 감상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있었습니다. 예술 작품에서 작가 의도나 기법, 표현 방식 등에 대해 생각해보려는 시도는 감상의 폭을 넓혀주는 거 같아요. 앞으로 이어지는 독서에서도 여러 것을 느끼시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요~:)
https://blog.naver.com/vaneem/223260845635 독서 시작 인증샷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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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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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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