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선착순)]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D-29
@벨1 비대면 미팅은 별도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일정에 따라 발제문을 작성해주시면, 발제문을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눠주시면 됩니다. :)
@Eins @siouxsie @작가와책읽기 어떤 발제를 내주실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저도 여러분과 함께 열심히 읽고 깊이 사유해 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알차게 잘 만들어진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에게 철학을 처음으로 재미있다고 느끼게 해 준 책들은 두 권의 만화책이예요. '철학의 이단자들!' 그리고 '어메이징 필로소피.' 특히 '철학의 이단자들'은 그림도 재미있고 내용도 알차서 스피노자에서 마무리되는 1편이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만화로 겉핥기 지식으로 한번씩은 들어본 개념들을 이번 책으로 다시 좀 더 긴 글로 읽으니 대머리 지수가 조금은 덜 두렵게 다가오더군요. 주제 순으로 엮은 책이라 한 장에서도 시대가 수 백년씩 건너뛰니 꼭 순서에 맞춰서 읽을 필요는 없지만, 1장 아리스토텔리스 부분을 통해 기본용어들을 익혀두고 다른 부분을 읽으면 이해가 훨씬 쉬울 것 같습니다. 한글로, 정확히는 한자로 되어 언뜻 와닿지 않는 개념에 영어를 표기해 주신 것이 이해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부동의 동자'보다는 'unmoved mover'가 훨씬 이해하기 쉽거든요. 워낙 방대하고 어려운 내용을 꽉 차게 엮은 책이라 벅차긴 하지만 열심히 읽어볼게요. 감사합니다.
모든 사람은 결국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선택에 직면한다. 그리고 그 사람의 선택이 최종적으로 그 자신의 삶을 구성한다. 키르케고르는 인간은 '나'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알아야 하며, 바로 그 선택을 통해 자아의 존재가 진실하게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키르케고르에게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었다.
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57p,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알레 @모임 ■ 1주 차_11.6(월) ~ 11.12(일): 1장 1강(아리스토텔레스) ~ 2장 16강(토마스 쿤) 발제: 『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에 커다란 궁금증이 일었다. 어떻게 하면 바로 오늘 지금을 최소한 어제보다는 더 낫게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어제보다는 바로 오늘 지금을 더욱 지혜롭고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사람이 짐승과는 다른 것이 바로 언어를 통하여 사고한다는 것이다. 과거의 철인과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대화를 나누는 것은 온고지신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법고창신을 하고자 하는 지혜의 갈구 때문이리라. 그런 차원에서 저자의 서문을 접하고 생긴 질문이 하나, 감수자 안광복의 글을 접하고 생긴 질문이 하나 있다. 다음과 같이 2가지를 발제한다. (질문 1). 동도서기(東道西器)라는 말이 있는데 철학교수인 저자 위저쥔은 정작 중국인이면서 동양 철학가들은 본문에서 일체 빼놓고 왜 서양 철학가들만을 언급했을까? 서문에서 언급한 《장자》에서처럼 물고기를 잡고 나니 통발은 잊어버린 것인가? 철학자들마다의 대표작과 철학적 질문에 대해 "대머리 지수"라는 난이도를 저자는 극히 주관적으로 정해 두었지만 우리 독자들도 과연 그 수치에 동의할까? 독자들마다의 해석은 다르리라 생각되는데 3.키르케고르 와 7.데카르트는 대머리 지수를 3이라 하였지만 나는 5이상의 난이도였고 오히려 저자는 6이라고 언급한 10.이마누엘 칸트는 나의 경우 3이었다. 여러분은 어떠하신지 궁금하다. (질문 2). 철학을 전공한 감수자 안광복은 그의 글 15 page 중간단락에서 “원서의 내용 착오와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이 있었는데 번역가 박주은이 정성껏 꼼꼼하게 잡아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번역가 박주은은 중어중문학을 전공하였지 서양철학 전공자가 아니다. 591쪽에 이르는 어느 부분에서도 내용착오와 사실관계가 틀린 부분을 번역가 박주은이 언급한 부분이 없다. “역자의 말”이 책의 서두에 없는 것도 이상하지만 감수자는 이런 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번역가 박주은이 비전공자이면서 철학적 오류를 지적하고 오류를 잡아낸다는 것은 누가 보아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쉽게 번역해도 좋을 것을 다음과 같이 어렵게 번역한 것도 있다. 101page 맨 하단(7. 데카르트)에서 “송과선(pine gland 혹은 pineal body-옮긴이)”라고 한 부분은 좀더 쉬운 우리말 번역으로 바꿔야 한다. 구글에서 “pine gland”라고 찾아보니, 서울아산병원의 홈페이지가 나오고 그곳에서 “알기 쉬운 의학용어”라는 곳이 링크되어 눌러보니 “송과선(松科腺)”은 “솔방울샘”이라는 말로 번역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어떤가? 감수하는 사람은 최소한 이런 말을 해 주어야 딱딱한 철학이 우리 독자들에게 더욱 다가서지 않겠나? 이 책에서 어려운 철학 용어를 발견하고 더욱 쉬운 우리말로 개선할 수 있는 것이 발견된다면 우리 독자들이 나서서 함께 나누어 보면 어떨까?
송과선...어려운 말인데 그런 뜻이었어요? 솔방울샘? 너무 쉽게 와 닿아요. 우리 뇌 속에 있는 거죠. 정말 감사합니다. 구글 돌려보니깐 이렇게 나오네요. >>>>송과선(松果腺), 솔방울샘, 또는 송과체(松果體)는 척추동물의 뇌 속에 위치하고 있는 작은 내분비기관이다. 이 기관은 세로토닌에 의해 분비신호를 받아 멜라토닌을 만들어내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멜라토닌 호르몬은 계절과 일주기 리듬에 대해 수면 패턴의 조절에 영향을 미친다. 송과샘은 그 이름에 걸맞게 작은 솔방울과 모양이 매우 흡사하고, 시상 상부에 위치하고 있다.<<<< 저도 감수의 글에서 번역가의 전공과는 엄연히 다른 서양철학의 오류를 찾아 정정했다는 표현이 좀 이상했어요. 저자 위저쥔이 철학박사이고 중국의 복단대학교수인데... 왜 중국의 유명철학가들은 뺏을까요? 저도 궁금해요. 대머리지수가 더 올라가면 책이 안팔릴까봐? 혹시 그랬을까요? 동양철학이 더 어려울 수도 있쟎아요?
번역을 알기쉬운 우리 한글로 풀어내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철학적 고민을 시작하는 우리 아이들이나 초심자들을 위한 번역가의 고민을 건강하고도 긍정적이게 응원드립니다. ㅡ솔방울샘ㅡ 화이팅입니다.
ㅇ 너무나 훌륭한 발제이십니다. 전문가 느낌이 나길래 프로필을 보니깐 (작가와책읽기)님은 문학평론가 이시네요? 멋지십니다. ㅇ 저는 대머리지수라는 아이디어가 너무 재밋었어요. 딱딱한 철학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느낌적인 느낌이 좋았어요. 물론 작가가 정한 수치는 동의하지는 않아요. 저도 데카르트는 사실 어렵더라고요. 추천하는 서적을 본문 말미마다 친절하게 안내해주셨으니 더 찾아서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더 공부할 동기부여를 해주셔서 거듭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저도 《더 읽으면 좋은 책》을 더 찾아서 공부하겠습니다.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두 가지 질문이 모두 책을 다 읽고서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답변을 미뤄뒀는데, Eins님 발제에 댓글 작성하다 보니 질문 2에 해당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77p 스피노자 챕터에서 능산적 자연과 소산적 자연은 저에게 너무 어려운 단어예요. 근본적인/부차적인으로 개선한다면 능동의 의미가 빠져서 아쉽고요. 어떤 좋은 단어가 있을까요? ㅎㅎ
동의합니다. 능산적 자연은 natura naturans, 소산적 자연은 natura naturata라니...일단 nature가 많이 들어가는 말들은 라틴어 일 것 같고요, '능산', '소산'이라는 말은 한자일텐데 한글로는 당연히 이해가 어려워서 원서의 표기가 필요하다면 중국어 원서에서 쓴 한자를 인용해주시던지, 인용된 라틴어의 의미를 주석을 달아주시던지, 아니면 영어 표기가 이해에 도움이 되면 영어 표기를 찾아주시던지 하면 이해에 더 도움이 되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용어가 생경한데도 저자가 "두 개념은 전혀 복잡하지 않다"고 강조하는 것이 독자에게는 오히려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는 말이 연상되는데요, 저자도 쉽게 설명하기가 어려웠거나, 아니면 중국어에서는 '능산적'과 '소산적'이라는 개념이 흔히 통용되는 용어일 거라고 밖에 짐작이 가길 않는군요.
@작가와책읽기 @알레 @모임 탁월한 사유의 시선이 담긴 훌륭한 발제 감사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완독을 하시고 정성껏 글을 써 주셨군요. 혐오의 시대에 타인을 향한 연민이 없다면 이런 발제가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본 서적의 경우, 저자가 그 서문에서 (서양철학)만을 다루겠다는 범주를 설정하고 그 서양철학자 47명의 선정 이유를 설명해주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총 50명이 등장하길래 상세히 보니 헤겔 이나 칸트 같은 분이 겹치어서 결국 47명이더군요. 이와 관련하여 꼬리를 무는 궁금증이 있어요.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도 이 책에서 다루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믐총독 @모임 @알레 그믐총독님 감사합니다. (동철과 서철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또 다른 책으로 간행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임 오늘 질문2에서 언급해 주신 내용을 읽었습니다. 제가 의학적 지식이 부족한지 송과선, 솔방울샘 모두 단어만 봤을 때 정확한 뜻을 알기 어렵네요. ^^; 다만 맥락상 정신과 육체를 이어주는 것으로 쉽게 이해할 수가 있었고요. 연결이라는 의미를 살리기 위해 '선'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송과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게 아닐까요? 더구나 데카르트가 사용한 매개체의 의미를 볼 때 송과선이 더 적절한 단어로 여겨집니다. 어학적인 부분은 찾아보니 송과선이 원래 용어였기에 대부분의 백과사전에서 이를 표제어로 사용하고, 어느 시점에서 솔방울샘이라는 우리말로 순화된 것 같습니다.
@위버m @모임 의견 감사합니다. 여기에서 腺은 '샘 선'이라는 한자로, '샘', '내분비샘'을 뜻합니다. 한자 그 자체로만 보아도 이러한 번역은 연결을 의미하는 (선: 線 줄 선)이 아닙니다. 번역가가 여기서 쓴 腺은 즉, '샘'이란 동물의 신체의 체내 분비물을 배출하는 기관(器官)을 말합니다. 한글로만 송과선이라고 책에선 적시했으나 이것은 알아듣기가 매우 어려운 말이라서 (데카르트는 우리 두뇌의 솔방울샘 pineal gland 혹은 pineal body -옮긴이)라고 했더라면 어떨까 싶어요.
동도서기(東道西器)적 입장에서 이런 책도 본책과 연관지어 함께 보면 좋을 것 같아 추천합니다. 『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 회사 앞 카페에서 철학자들을 만난다면?』
출근길엔 니체, 퇴근길엔 장자 - 회사 앞 카페에서 철학자들을 만난다면?직장인이 흔히 겪는 심리 상태인 걱정, 불안, 혐오, 부조리, 낙담, 소진, 짜증 등에 대해, 사르트르, 니체, 장자, 손자, 마르크스, 카뮈, 한비자, 하이데거, 공자 등 동서양 철학자들이 해석을 해주는 철학 교양서이자 심리 처방서다.
松科腺 (X) 송과선(松果腺) -> 솔방울샘
이미 많이 사용해 익숙한 말이 쉬운 말 아닌가요? ㅠㅠ ᆢ
@공달복 @모임 @알레 공감합니다. 그것이 언어의 현재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언어는 현재의 시대적 정서를 반영하여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 그 정서를 다 담을 수가 없어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지 못한다고 훈민정음에 나와 있지 않습니까? 무릇 소통이 되어야 대화가 되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미 사용하여 익숙한 말이 쉬운 말이라는 말씀에 거듭 공감합니다.
@작가와책읽기 말씀하신 101페이지에 보면 '송과선(pineal gland 혹은 pineal body-옮긴이)'이라고 적혀 있어요.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op_hty&fbm=0&ie=utf8&query=pineal+gland 네이버에 검색하면 바로 이렇게 뜨고요. 검색을 'pine gland'로 하셔서 그런 거 같아요. 'pineal gland'로 검색하시면 솔방울샘이라고 바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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