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9.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함께 완독해요

D-29
7-2. 갈레아초는 호색한인 데다 잔인했다. 이 두 악덕 을 보여 주는 수많은 사례로 그는 큰 미움을 받았 다. 그는 고귀한 여인들을 더럽히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이를 공개해 쾌감을 얻었으며, 단순히 사람들을 죽이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 아 기상천외한 고문을 고안해 잔인하게 죽였다. (중략) 공작은 카를로와 지롤라모에게는 여자와 관련된 일로 치욕을 안겨줬으며, 조반니 안드레아 한테는 교황이 조반니의 친척 중 한 명에게 주었 던 미라몬도 수도원의 소유권을 넘겨 주는 것을 거부했다. 이런 사적인 침해는 자신들에게 가해 진 부당한 침해에 복수하는 동시에, 조국을 압제 에서 구하려는 그 젊은이들의 욕망을 한층 더 증 가시켰다. 그들은 공작을 죽이는 데 성공하면, 많은 귀족뿐만 아니라 밀라노의 모든 시민이 자 신들을 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중략) 때는 1476년이었고, 성탄절이 다가왔다. 공작 은 산 스테파노의 축일 12월 26일에 아주 화려 한 행렬을 이끌고 순교자의 교회산 스테파노 성 당를 방문하곤 했기 때문에 공모자들은 그날 그 곳이 계획을 실행하기에 딱 알맞다고 판단했다. (중략) 공작이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급히 성당 안으로 들어가서 조반 니 안드레아와 지롤라 모는 입구 오른쪽에, 그리고 카를로는 왼쪽에 자 리를 잡았다. (중략) 여섯 번의 공격은 매우 짧은 순간에 갑자기 행해졌기 때문에 누가 미처 알아 차릴 새도 없이 공작은 순식간에 바닥으로 쓰러 졌으며,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녀의 도움을 애 원하듯 오직 성모 마리아의 이름을 딱 한 번 불렀 다. 공작이 바닥에 쓰러지자 큰 소란이 일었고, 많은 이가 검을 뽑았다. 예기치 못한 재앙이 일어 나면 늘 그러하듯 어떤 이들은 성당 밖으로 달아 났고, 또 어떤 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도 못한 채 특별한 목적 없이 혼란 속으로 뛰어들 었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작이 살해되 는 광경을 목격해 범인들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 던 이들은 곧바로 살인자들을 뒤쫓았다. 공모자 들 가운데 조반니 안드레아는 성당 밖으로 탈출 을 시도하며, 하필이면 수많은 여인이 그 당시 관 습에 따라 성당 바닥에 앉아 있던 방향으로 자신 도 모르게 내달렸고, 결국 그 여인들의 옷에 걸려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그 결과 그는 뒤쫓아온 공 작의 무어인 마부에게 붙잡혀 죽임을 당했다. 카 를로 역시 주변의 목격자들에 의해 현장에서 죽 임을 당했다. (중략) 그렇지만 끝내 민란은 일어 나지 않았고, 그곳에 있다가 붙잡힐 것을 두려워 한 그는 변장을 하고 탈출을 시도하다가 그만 발 각되었으며, 포데스타 델라 주스티치아(정의의 장관)한테 끌려와 음모의 전모를 자백했다. 그때 지롤라모는 겨우 스물세 살이었다. 그러나 그는 죽음 앞에서도 이전에 행동에 나설 때만큼 이나 기백이 넘쳤다. 벌거벗겨진채 자신의 사지 를 절단할 칼을 손에 쥔 사형 집행인을 앞에 두고, 해박하던 그는 라틴어로 이렇게 말했다. "모르스 아체르바, 파마 페르페투아. 스테비트 베투스 메모리아 팍티. (죽음은 쓰라리나, 명성은 영원하리. 내가 행한 이 일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이 불행한 젊은이들의 거사는 비밀리에 계획되 고, 씩씩하게 실행 되었다. 하지만 그 젊은이들 을 파멸에 이르게 한 것은 자신들을 따르고 지켜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자신들을 따르지도 또 지 켜 주지도 않은 실체 없는 군중이었다. 그러니 군 주들이시여, 누구도 군주를 죽인 후 안전하게 살 수 있 다는 희망을 품지 못하게, 신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사는 법을 터득하시기를! 그리고 군 주를 죽여 자신과 조국을 구하려는 이들이여, 비 록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군중이 당신들 의 위험을 지지하거나 함께하리라고 기대하는 것 은 참으로 어리석고 헛된 망상임을 잊지 마시기 를! 이 비극으로 온 이탈리아는 경악했다. 그렇 지만 얼마 뒤 피렌체에 서 일어난 비극은 훨씬 더 이탈리아를 경악시켰다. 그 비극으로 이탈리아 에서 12년간 이어지던 평화는 깨졌다. p.663~669
7-2. 589p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해롭고, 또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는 말은 진실이다. 다시 말해 파벌과 반목을 동반하는 분열은 공화국에 해로우며, 파벌과 반목을 수반하지 않는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 따라서 공화국의 설립자는 비록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적개심을 다 막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파벌의 성장에는 대비해야 한다. 600p 동시대의 통치자들 가운데 그 누구도 코시모보다 군주국과 공화국을 더 잘 이해한 인물은 없었다. 625p "혼란을 일으킨 자는 먼저 무기를 든 자가 아니라 무기를 들도록 원인을 제공한 자라고 해야 옳을 것이오." 643p "......사람이란 대개 익숙한 것은 불평 없이 받아들이지만, 새로운 것은 쉽게 채택하는 만큼이나 또 쉽게 내버리기 때문이오. 그러므로 이런저런 원인으로 곧 사라질 새로운 권력을 세우는 것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질투마저 극복한 기존의 권력을 유지하는 쪽이 항상 더 쉬운 법이오."
시민은 두 가지 방식, 즉 공적인 방식과 사적인 방식으로 도시에서 명성을 얻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시민이 공적으로 명성을 얻는 방법은 전투에서 이기고, 도시를 획득하고, 신중하고 열정적으로 주어진 공무를 완수하며, 현명하고 성공적인 조언을 공화국에 제공하는 것이다. 반면 사적으로 명성을 얻는 시민은 다른 시민들에게 돈이나 이익을 주고, 행정장관들로부터 그들을 지켜주고, 그들이 분에 넘치는 광식에 오를 수 있게 도와주거나 혹은 선물과 구경거리고 대중의 환심을 산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58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단지 돈을 아끼자고 꼭 필요한 동맹을 잃는 것은 현명한 이들이 취할 태도가 아니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616,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모르스 아체르바, 파마 페르페투아 Mors acerba, fama perpetua 스테비트 베투스 메모리아 팍티 stabit vetus memoria facti 죽음은 쓰라리나, 명성은 영원하리. 내가 행한 이 일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66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7-2. 시민은 두 가지 방식, 즉 공적인 방식과 사적인 방식으로 도시에서 명성를 얻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해롭고, 또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는 말은 진실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58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7-2.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해롭고, 또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는 말은 진실이다.
게을러서 인물표 같은 것 잘 안 만드는데 벽ㄷㄹ책은 정말 인물표를 만들면서 책을 읽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구분하는 건 반쯤 포기했습니다... 이름이 너무 헷갈리네요, 정말.
아!! 수많은 인물들과 전쟁들 속에서 길을 잃고 읽는 중인가 했는데 그래도 다른 분들도 쏟아져 나오는 인물들 때문에 혼동된다니 왠지 반갑습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란 기분이 7권들어서는 좀 사라지네요~ 드디어 익숙한 메디치가 사람들의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더구나 코시모 메디치의 아들, 피에르 메디치가 아버지의 유언대로 신뢰하는 디오티살비와의 일들은!! 인터스텔라 영화에서 주인공이 벽장뒤에서 소리치듯 진실을 알려주고 싶네요^^ 모략과 시기와 암투!! 전쟁사보다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습니다
7-2. 자유....분열...공화국....피렌체....메디치....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해롭고, 또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는 말은 진실이다. 다시 말해 파벌과 반목을 동반하는 분열은 공화국에 해로우며, 파벌과 반목을 수반하지 않는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 따라서 공화국의 설립자는 비록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적개심을 다 막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파벌의 성장에는 대비해야 한다. ... 하지만 불행히도 피렌체의 분열은 늘 파벌을 동반했고, 그 결과 항상 공화국에 해로웠다. 승리한 파벌도 반대 파벌이 아직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를 제외하면 결코 단결되지 않았으며, 도시를 지배한 파벌은 적대적인 파벌이 소멸하자마자, 내부적으로 더는 분열을 자제하거나 이를 막을 두려움 의 대상이 사라져 버렸으므로 그 즉시 분열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1장 P589~59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그는 항상 신중하게 처신하며 공화국의 시민다운 수수함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았다. 대화를 하고 말을 타고 시중을 받고 집안의 결혼 상대를 고르는 등 모든 생활 속에서, 그는 일반 시민과 별반 다르지 않게 행동했다. 평범하지 않은 것들 엄청난 부와 막강한 권력 등이 평범한 외관에 가려져 있지 않고 수시로 사방에서 보이고 들릴 때, 남들의 부러움과 함께 이보다 더 큰 미움을 산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5장 P59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인간은 언제나 확실한 해악을 피하려 하므로, 군주는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쉽게 속일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7장 P607,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이렇게 우리 이탈리아 군주들은 자신이 갖지 못한 다른 이들의 미덕 을 몹시 두려워해 항상 그들을 제거하려 애썼다. 그 결과 미덕을 지닌 자는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었고, 결국 이탈리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나라를 휩쓴 파멸에 직면하게 되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8장 p60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유사한 다른 많은 경우를 돌아볼 때, 사람들의 특별한 기대를 받으며 최고 행정관직이나 군주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들은 항상 행해질 수 있는 것 이상을 기대하지만, 그들이 기대하는 모든 위대한 사업을 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 결과 사람들의 기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명과 경멸로 바뀌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14장 p62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내가 홀로 이 도시를 위해 선을 행할 수는 없지만, 이 도시에 다가올 악을 똑똑히 예견할 수는 있소. 오늘 루카 당신이 택한 길은 그 대가로 피렌체로부터는 자유를, 당신에게서는 지위와 재산을, 그리고 나와 다른 이들한테서는 조국을 앗아갈 것이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15장 p62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거기서 당신이 웃는 게, 내가 여기서 울지 않는 이유요. 만일 당신이 피렌체에서 웃고 있었다면, 나는 나폴리에서 울고 있었을 것이오. 인정하오, 당신이 항상 아버님의 안녕을 기원했다는 것을. 그렇지만 당신도 인정할 것이오. 당신이 아버님으로부터 이에 대한 보상을 이미 충분히 받았다는 것을. 따라서 만일 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다면, 당신의 의무가 우리의 의무보다 훨씬 더 크오. ... 당신이 한 일에 대한 변명으로 조국애를 들먹이지 마시오. 아무도 이 도시가 메디치 가문보다 아차이우올리 가문에 의해 더 사랑받고, 더 위대해졌다고 믿지는 않을테니 말이오. 그러니 거기서 그냥 굴욕 속에 사시오. 당신은 여기서 명예롭게 사는 법을 모르잖소.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18장 p63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나는 친구들의 태도와 행동 때문에 적을 원하고 또 그리워하게 될 날이 올 줄은, ‘차라리 그때 적들에게 패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하고 후회할 날이 올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소. ... 나는 인간의 타고난 욕망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지만, 당신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했소. ... 당신들은 이웃의 재산을 강탈하고, 정의를 팔고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온순한 이를 억압하고 오만한 자를 드높이고 있소. 나는 나머지 이탈리아에 있는 모든 폭력과 탐욕을 다 합쳐도, 이 도시에 넘쳐나는 폭력과 탐욕만큼 많을 거라고는 믿지 않소. 자, 말해 보시오. 조국이 우리에게 생명을 준 이유가, 우리가 조국의 목숨을 빼앗도록 하기 위함이었소? 조국이 우리한테 승리를 안겨준 이유가, 우리가 조국을 파괴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소? 조국이 우리에게 영광의 왕관을 씌워 준 이유가, 우리가 조국을 욕보이도록 하기 위함이었소?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23장 p640~641,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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