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9.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함께 완독해요

D-29
2-2. 새 정부를 구성한 평민들은 1298년(실은 1299년) 시뇨리의 위엄과 안전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새 궁 전(베키오 궁전)의 기초를 다지고, 그 궁의 광장을 마련하기 위해 한때 우베르티 가문에게 속했던 집 들을 부수었으며, 동시에 공영 감옥도 짓기 시작했 다. 이 건물들은 몇 년이 지나 모두 완공되었다. 우리 도시가 이때보다 더 큰 번영을 누린 적은 결코 없었다. 당시 우리 도시는 사람과 재물과 명성이 넘 쳐났다. 무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시민이 그 성벽 안 에 3만 명, 주변 교외에는 7만 명이나 있었다. 토스 카나 전체가 일부는 신하로서, 또 일부는 동맹으로 서 피렌체를 따랐다. 귀족과 평민 사이에 여전히 분 노와 시기가 남아 있었지만, 아직 도시에 나쁜 영향 을 일으키지는 않았고 모든 이가 협력하며 평화롭 게 살았다. 만일 이 평화가 내부에서 발생한 새로운 적의로 깨지지만 않았다면, 피렌체는 외부의 적들 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 당시 피렌체 는 자신이 추방한 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황제조차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매우 강력했으며, 자기 힘만 으로 이탈리아의 모든 국가를 대적할 수 있었기 때 문이었다. p. 152~153
그리하여 피렌체는 적이 더 이상 가하지 않는 침해를 친구로부터 받아야 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182,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2-2. 130p 토스카나에서 자신의 세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황제는 우베르티 가문과 그 추종자들을 지지했고, 황제의 지지를 받은 그들은 부온델몬티 가문을 쫓아냈다. 그렇게 해서 피렌체 역시 나머지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구엘프(교황파)와 기벨린(황제파)으로 분열되었다. ->궁금했던 교황파와 황제파의 등장! 142p 교황들은 늘 이탈리아 내에서 큰 권력을 획득한 이들을 두려워했으며, 심지어 교회의 지지를 통해 권력이 강화된 이들조차 시기해 언제나 그들을 파멸시키려고 애썼다.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잦은 혼란과 변화는 모두 그 결과였다. 다시 말해 어느 한 군주가 강력해지면 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황들은 약한 다른 군주를 강하게 만들었고, 그 약한 군주가 강해지자마자 다시 그 강해진 군주를 시기해 그를 무너뜨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146p 평민들은 법에 따라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고, 귀족들은 법을 매개로 평민들을 지배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양측이 오랫동안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하다. 190p 인간이라는 존재는 거의 항상 그렇듯, 권한을 더 많이 가질수록 이를 더 악용하고 오만해지기 때문이다. 198p “......다스림을 받는 이들이 동의하지 않는 지배는 절대 지속될 수 없음을 잊지 마십시오. 작은 야심에 눈이 멀어, 멈출 수도 더 오를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질곡에 빠져 결국 전하 자신과 저희 모두를 파멸시킬 그곳으로 전하를 이끌고 가지 마십시오.” 마지막에 평민들이 분노로 인해 귀족 두 부자의 사체까지 훼손하고 (아마도) 그 인육까지 먹고는 다른 한 귀족에 대한 처벌을 잊어버리는 부분에서, 금세 분노했다 금세 잊어버리는 저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자연은 이런 해악을 스스로 고칠 수 없으므로, 인간의 노력으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 비위생적인 지역은 수많은 사람이 그 지역에 정착해 농사를 지어 땅을 깨끗이 하고 불을 피워 공기를 정화할 때 위생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것은 절대로 자연이 이룰 수 없는 일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123,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결코 불편을 감소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속성이므로, 전쟁을 두려워한 이들은 척박하나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기꺼이 살지만, 전쟁이 끝나고 두려움이 사라지면 사람들은 당연히 더 편리하고 안락한 곳으로 옮겨가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12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2권을 반정도만 읽고 있는 중이지만 신기해서 잠깐 글을 올립니다 2권에는 가문들이 참 다양하게 나오고 이들은 항상 오랫동안 증오하고 분열하네요~ 예전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볼 때 이탈리아 베로나공국의 몬테규가문와 캐플릿가문이 거의 범죄집단들처럼 온 도시를 다니며 싸우고 이를 저지하는 행정관들이 없어서 저는 그냥 소설이라 과장된 건가 했는데 원래 이탈리아가 로마시대 이후 이런 역사였는지 새로 알게 되어 신기합니다^^(우리나라는 조선 시대 몇몇 세도정치는 있었는데 이정도는 아니지 않았나 싶은데요 우리와는 다른 역사가 흥미롭네요 )
저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상황이 덕분에 잘 이해가 됐습니다. 영국 사람 셰익스피어가 어떻게 이탈리아 정치 상황을 어떻게 알았을까 하고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들어 검색해보니 원래 이탈리아 이야기집에 수록되어 있던 이야기라고 하네요.
(뜨끔!) 여기 있어요. 😅😅😅
사회적·군사적 토대 위에서 피렌체는 자유를 확립했다. 짧은 시간 만에 피렌체가 얼마나 큰 권위와 세력을 획득했는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피렌체는 토스카나의 1인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전체의 제일가는 도시들에 포함됐다. 만일 계속 발생한 새로운 분열들이 피렌체의 발목을 잡지만 않았다면, 피렌체는 진실로 위대한 국가의 반열에 올라섰을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133 ( 2권 제6장),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교황들은 늘 이탈리아 내에서 큰 권력을 획득한 이들을 두려워했으며, 심지어 교회의 지지를 통해 권력이 강화된 이들조차 시기해 언제나 그들을 파멸시키려고 애썼다.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잦은 혼란과 변화는 모두 그 결과였다. 다시 말해 어느 한 군주가 강력해지면 그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황들은 약한 다른 군주를 강하게 만들었고, 그 약한 군주가 강해지자마자 다시 그 강해진 군주를 시기해 그를 무너뜨리려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P.142( 2권 제11장),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제2권 역시 흥미진진함을 넘어 분기탱천합니다. 저 때 저 시절, 사악한 악마같은 교황놈들의 야만적인 늑대적 행위에 분노가 일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은 성직자가 아니라 악마임을 역사적으로 입증책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출세에 집착한 마키아벨리는 점입가경입니다. 제1권의 시작 전인 17 Page 첫 구절 부터 나오는 말을 다시 뒤적여 써 봅니다. "가장 거룩하고 축복받으신 우리의 주인 클레멘스 7세 교황께 성하의 미천한 종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엎드려 바칩니다" 라고 쓴 마키아벨리의 (헌사)에 울화가 치밉니다. 마키아벨리도 결국 (속물 같은 놈)이란 생각이 치밀어 오릅니다. 아부와 충성심 사이에서 솔직한 마키아벨리는 결국 자충수를 두고 철저히 이용만 당한 체, 서기관에서 벼슬이 끝나고 말지요. 이런 것도 링크를 걸어 봅니다. https://blog.naver.com/fatcityer_jh/222639678334
저처럼 속성 공부가 필요하신 분들께 도움 될 것 같은 링크를 공유합니다. https://youtu.be/Qa4KI91B_ac?si=rCPWjv05996hgwdj
2-1. 황제와 교황, 수많은 외세, 시민과 귀족들이 난립하면서 도시국가를 혼란과 내전에 빠트리는게 언듯 무정부사태가 아닌가 우려스러웠습니다. 국가의 운영은 언제나 외부의 위협만큼 내부의 분쟁도 위험스럽습니다.
평화가 내부에서 발생한 새로운 적의로 깨어지지 않았다면, 피렌체는 외부의 적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152p, 2권 15장,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제3권 ■■■■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사>를 통해 13~15세기 피렌체의 평민이 어떻게 귀족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됐는지, 귀족은 어떻게 권력을 잃게 됐는지, 계급 간 권력 투쟁은 어떤 방식으로 전개됐는지를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어요. 그동안의 배경 지식에 따라 다들 다르시겠지만, 저는 이 시대 이야기 자체가 처음이라서 많이 어렵고도 낯설어요. 그래도 재미를 붙이며 읽어보고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점이 가장 흥미로우실 지 궁금합니다. *그믐북클럽 함께하는 여러분에게 모임 기능 하나를 소개하고 싶어요. 그믐을 오래 이용하신 분은 잘 아시는 기능이겠지만, 아직 낯선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이야기 드려봅니다. 글 작성창 가장 오른쪽에 두 가지 아이콘 중에서, 왼쪽에 있는 ‘불’ 모양 아이콘 보이시나요? 그 아이콘을 클릭하면 여태까지 화제로 지정된 내용을 모아볼 수 있어요. 제가 여러분께 드리는 질문들은 보통 ‘화제’로 지정을 하는데요(노란색 바탕인 글입니다), 그 글들을 한 눈에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참여한 분들의 이야기로 모임 글이 많을 때, 화제로 지정된 글만 골라서 보고 싶을 때 있으실 거예요. 이 기능을 유용하게 사용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3-1. 여러분은 제3권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중세 유럽 봉건사회에서 도시국가 내에서의 권력 갈등을 생각하면 귀족 대 평민 간의 갈등이 주된 것일 거라고 떠오르는데 3권에서 다룬 피렌체 역사에서는 귀족, 유력한 평민, 세력이 다른 마조리, 미노리 길드, 하층민 등 다양한 세력간의 갈등이 존재했음을 알게되어 흥미로왔습니다. 각각의 집단이 세력을 이루어 영향력을 크게 행사했다는 점에서 피렌체 사회는 정치가 생활에 깊숙하게 관여해서 개인이 직접적으로 참여할 수 밖에 없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법과 제도가 정착이 되지않은채 직접참여정치가 이루어질 때 야기되는 혼란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 했고요, 몇백년 후에 벌어질 일이지만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비롯해서 19세기를 휩쓴 다양한 혁명과 그 후에 공산주의가 도래했을때의 혼란을 미리 엿보는 듯한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1,2 권과 유사하게 권력의 다툼이 계속되는데, 이야기의 줄기가 분명해져서 조금씩 읽기가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13장에서 권력을 차지하고 악행을 저지르던 무리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술수를 꾸미는 내용이 나오는데 다른 역사서나 문학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종류의 음모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악행의 공범을 늘리고 지지기반을 유지하려고 하는)라서 무척 흥미로왔습니다.
크지도 않은 지역에서 하도 갈등과 분쟁이 이어져서 좀 징글징글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었습니다. 인간혐오도 생길 것 같았고요. 마키아벨리도 바로 그 기분으로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특히 굴리엘모 다 아시시 부자를 군중이 분노해서 살해하고 시신을 무려 ‘손과 이’로 갈기갈기 찢은 뒤 ‘그 둘의 살로 자신들의 내부 기관 역시 충족시켰다’는 대목에서는 우웩, 싶었네요. 이거... 인육을 날 것 상태로 먹었다는 이야기인가요?
아이코, 그런데 굴리엘모 다 아시시 부자의 이야기는 3권이 아니라 2권 얘기네요. 전자책으로 읽으며 책갈피를 만들어두었는데 착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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