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9.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함께 완독해요

D-29
저는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 구분하는 건 반쯤 포기했습니다... 이름이 너무 헷갈리네요, 정말.
아!! 수많은 인물들과 전쟁들 속에서 길을 잃고 읽는 중인가 했는데 그래도 다른 분들도 쏟아져 나오는 인물들 때문에 혼동된다니 왠지 반갑습니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란 기분이 7권들어서는 좀 사라지네요~ 드디어 익숙한 메디치가 사람들의 이름들이 등장합니다 더구나 코시모 메디치의 아들, 피에르 메디치가 아버지의 유언대로 신뢰하는 디오티살비와의 일들은!! 인터스텔라 영화에서 주인공이 벽장뒤에서 소리치듯 진실을 알려주고 싶네요^^ 모략과 시기와 암투!! 전쟁사보다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습니다
7-2. 자유....분열...공화국....피렌체....메디치....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해롭고, 또 어떤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는 말은 진실이다. 다시 말해 파벌과 반목을 동반하는 분열은 공화국에 해로우며, 파벌과 반목을 수반하지 않는 분열은 공화국에 이롭다. 따라서 공화국의 설립자는 비록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적개심을 다 막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파벌의 성장에는 대비해야 한다. ... 하지만 불행히도 피렌체의 분열은 늘 파벌을 동반했고, 그 결과 항상 공화국에 해로웠다. 승리한 파벌도 반대 파벌이 아직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을 때를 제외하면 결코 단결되지 않았으며, 도시를 지배한 파벌은 적대적인 파벌이 소멸하자마자, 내부적으로 더는 분열을 자제하거나 이를 막을 두려움 의 대상이 사라져 버렸으므로 그 즉시 분열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1장 P589~59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그는 항상 신중하게 처신하며 공화국의 시민다운 수수함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았다. 대화를 하고 말을 타고 시중을 받고 집안의 결혼 상대를 고르는 등 모든 생활 속에서, 그는 일반 시민과 별반 다르지 않게 행동했다. 평범하지 않은 것들 엄청난 부와 막강한 권력 등이 평범한 외관에 가려져 있지 않고 수시로 사방에서 보이고 들릴 때, 남들의 부러움과 함께 이보다 더 큰 미움을 산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5장 P59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인간은 언제나 확실한 해악을 피하려 하므로, 군주는 자신보다 약한 이들을 쉽게 속일 수 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7장 P607,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이렇게 우리 이탈리아 군주들은 자신이 갖지 못한 다른 이들의 미덕 을 몹시 두려워해 항상 그들을 제거하려 애썼다. 그 결과 미덕을 지닌 자는 단 한 명도 남지 않게 되었고, 결국 이탈리아는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나라를 휩쓴 파멸에 직면하게 되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8장 p60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유사한 다른 많은 경우를 돌아볼 때, 사람들의 특별한 기대를 받으며 최고 행정관직이나 군주의 자리에 오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사람들은 항상 행해질 수 있는 것 이상을 기대하지만, 그들이 기대하는 모든 위대한 사업을 이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 결과 사람들의 기대는 시간이 지나면서 오명과 경멸로 바뀌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14장 p62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내가 홀로 이 도시를 위해 선을 행할 수는 없지만, 이 도시에 다가올 악을 똑똑히 예견할 수는 있소. 오늘 루카 당신이 택한 길은 그 대가로 피렌체로부터는 자유를, 당신에게서는 지위와 재산을, 그리고 나와 다른 이들한테서는 조국을 앗아갈 것이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15장 p62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거기서 당신이 웃는 게, 내가 여기서 울지 않는 이유요. 만일 당신이 피렌체에서 웃고 있었다면, 나는 나폴리에서 울고 있었을 것이오. 인정하오, 당신이 항상 아버님의 안녕을 기원했다는 것을. 그렇지만 당신도 인정할 것이오. 당신이 아버님으로부터 이에 대한 보상을 이미 충분히 받았다는 것을. 따라서 만일 행동이 말보다 더 중요하다면, 당신의 의무가 우리의 의무보다 훨씬 더 크오. ... 당신이 한 일에 대한 변명으로 조국애를 들먹이지 마시오. 아무도 이 도시가 메디치 가문보다 아차이우올리 가문에 의해 더 사랑받고, 더 위대해졌다고 믿지는 않을테니 말이오. 그러니 거기서 그냥 굴욕 속에 사시오. 당신은 여기서 명예롭게 사는 법을 모르잖소.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18장 p63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나는 친구들의 태도와 행동 때문에 적을 원하고 또 그리워하게 될 날이 올 줄은, ‘차라리 그때 적들에게 패했더라면 더 좋았을 걸’하고 후회할 날이 올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소. ... 나는 인간의 타고난 욕망에 대해 거의 알지 못했지만, 당신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했소. ... 당신들은 이웃의 재산을 강탈하고, 정의를 팔고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온순한 이를 억압하고 오만한 자를 드높이고 있소. 나는 나머지 이탈리아에 있는 모든 폭력과 탐욕을 다 합쳐도, 이 도시에 넘쳐나는 폭력과 탐욕만큼 많을 거라고는 믿지 않소. 자, 말해 보시오. 조국이 우리에게 생명을 준 이유가, 우리가 조국의 목숨을 빼앗도록 하기 위함이었소? 조국이 우리한테 승리를 안겨준 이유가, 우리가 조국을 파괴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소? 조국이 우리에게 영광의 왕관을 씌워 준 이유가, 우리가 조국을 욕보이도록 하기 위함이었소?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23장 p640~641,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만일 우리가 이 도시에서 단결해 평화롭게 지내며, 내부의 분열과 외부의 전쟁으로부터 안전하기를 원한다면, 무엇보다 이 젊은이들을 따르고 그 가문의 지위를 지켜줄 필요가 있소. 사람이란 대개 익숙한 것은 불평 없이 받아들이지만, 새로운 것은 쉽게 채택하는 만큼이나 또 쉽게 내버리기 때문이오. 그러므로 이런저런 원인으로 곧 사라질 새로운 권력을 세우는 것보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질투마저 극복한 기존의 권력을 유지하는 쪽이 항상 더 쉬운 법이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24장 p643~64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내게는 볼테라를 잃은 것처럼 보이네. 만일 볼테라 시민들이 원하는 조건으로 볼테라를 받아들였다면, 우리는 그 도시로부터 이득과 안전을 모두 얻었을 걸세. 그러나 이제 그 도시를 보유하려면 계속 무력을 쓸 수밖에 없게 되었으니, 우리가 곤경에 처했을 때 그 도시는 우리의 약점과 위험의 원천이 되고, 평화로울 때는 우리에게 걱정과 비용을 일으킬 걸세.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30장 p656~657,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죽음은 쓰라리나, 명성은 영원하리. 내가 행한 이 일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이 불행한 젊은이들의 거사는 비밀리에 계획되고, 씩씩하게 실행되었다. 하지만 그 젊은이들을 파멸에 이르게 한 것은 자신들을 따르고 지켜 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자신들을 따르지도 또 지켜 주지도 않은 실체 없는 군중이었다. 그러니 군주들이시여, 누구도 군주를 죽인 후 안전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지 못하게, 신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사는 법을 터득하시기를! 그리고 군주를 죽여 자신과 조국을 구하려는 이들이여, 비록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군중이 당신들의 위험을 지지하거나 함께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헛된 망상임을 잊지 마시기를!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7권> 제34장, p66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7-1 코시모는 위태롭지만 부친이 남긴 유산을 지키는데 어느 정도 성공합니다. 그가 부친의 그림자 아래 살았다는 말은 뒤집어말하면 부친의 노선을 그대로 지켜내는데도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러나 중반부에서 잠잠해지나싶던 위기는 드디어 폭팔 직전으로 나아갑니다. 마지막 순간에 다시 클라이맥스를 준비해주는군요. 마지막만큼은 정독하고싶습니다.
우리는 피렌체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는지 아니면 노예처럼 사는지 알지 못하오. 아니, 관심 없소. 그건 우리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오. 그러나 이거 하나는 확실하오. 우리는 피렌체를 다스리는 시뇨리에게 복종하는 자유 말고 다른 자유를 원하지 않소. 우리는 피렌체 시뇨리아를 상대로 무기를 들어야 할 만큼 큰 침해를 결코 그들부터 당한 적이 없기 때문이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648p, 7권 ,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제8권 & 옮긴이의 글 ■■■■ 와아~ 드디어 이 책의 마지막인 제8권에 다다랐어요. 여러분,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고생하셨어요. 꾸준히 벽돌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그믐에 오셔서 글도 남겨주시고 이야기 공유해주시는 게 정말 쉽지는 않은 일인데, 모두 멋져요!! (짝짝짝) 이렇게 두꺼운 책의 거의 마지막에 다다라서, 제8권을 펼쳐서 읽는 여러분의 마음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완독’이라는 바라던 목표에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다다를 수 있습니다! 더 힘을 내어 읽어볼까요? 혹시 여유가 되신다면, 다른 멤버들이 남겨준 답변들도 시간 되실 때 찬찬히 읽어보세요. 지금은 책 읽기에 바쁘시다면 나중에 모임이 끝난 이후에라도요. 모임이 끝나도 이야기는 계속 남아 있으니까요! 이번 일요일(3일) 저녁에 번역가님과 함께하는 줌 북토크가 있는 것도 알고 계시죠? 모두 그날 만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8-1. 여러분은 제8권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로렌초에 의해 잠시의 평화로운 순간이 있는 찰나에 어린나이에 죽고 마네요.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상당했을 테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그런데 더욱반전은 그 이후에 마키아벨리가 미처쓰지 못한 이탈리아의 전쟁이 있다는 점이더라구요.
8권 29장과 30장에 나오는 산 조르조 은행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정부가 아니지만 군대를 보유하고 자신들이 뽑은 관리를 보내 소유지를 다스렸는데 심지어 제노바 시민들까지 이 은행이 정부보다 더 잘 관리되고 운영이 공정하다며 좋아했습니다. 제노바 시민들은 정부가 자주 교체돼도 산 조르조를 믿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죠. 마키아벨리는 이를 두고 ‘지금까지 철학자들이 상상하고 기술한 어떤 공화국에서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실로 드문 사례’라고 평가하면서 산 조르조가 국가 전체를 장학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습니다. 저는 이 대목에서 산 조르조 은행에 구글이나 메타처럼 초국가적인 영향력을 지닌 현대의 거대 플랫폼 기업의 모습들이 겹쳐 보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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