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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북클럽] 9.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함께 완독해요
D-29
신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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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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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ux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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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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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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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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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 지배하려는 귀족의 욕망과 복종을 거부하는 평민의 저항에서 비롯되는, 귀족과 평민 간의 심각하지만 자연스러운 적의가 공화국에 창궐하는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공화국을 뒤흔드는 다른 모든 것이 대립하는 이 두 기질에서 그 자양분을 얻기 때문이다. 대립하는 이 두 기질이 로마를 반목시켰고, 감히 작은 것을 큰 것과 비교하는 일이 허용된다면 피렌체 역시 계속 분열시켰다.
그러나 불행히도 분열의 결과는 두 도시가 달랐다. 우선 평민과 귀족 간의 불화가 로마에서는 논쟁을 통해 해결됐지만 피렌체에서는 싸움으로 결정되었고, 로마의 불화는 법을 제정하며 끝났지만 피렌체는 많은 시민의 죽음과 추방으로 끝이 났기 때문이었다. 또 한 로마의 불화는 항상 시민의 군사적 미덕을 증가시켰지만 피렌체는 이를 완전히 없애 버렸고, 로마의 불화는 사회에 다양한 계급을 형성했지만 피렌체는 이전에 존재했던 구분을 폐지했기 때문이었다. ”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 3권> 제1장 p22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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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 이런 차이로 평민이 승리한 로마는 더욱 고결해졌다. 왜냐하면 평민이 귀족과 똑같이 군대와 정부의 요직들에 올라 도시를 통치할 수 있게 되자, 귀족과 똑같은 ‘비르투’로 자신을 채워 나갔기 때문이었다. 그 결과 로마의 미덕은 커졌고, 미덕이 증가함에 따라 도시의 세력 역시 확대되었다.
하지만 피렌체에서는 평민이 승리하자 귀족은 정부의 요직에서 철저히 배제당했다. 그러므로 만일 귀족이 다시 관직에 오르려면 행동, 성격, 생활방식 모두 진짜 평민이 되거나 적어도 평민처럼 보여야 했다. 이런 이유로 평민의 호의를 얻기 위해 가문의 문장과 이름을 바꾸는 귀족이 많아졌다. 그리하여 귀족 안에 있던 관용의 정신과 군사적 미덕은 사라지고 말았고, 단 한 번도 이것들을 가져본 적 없는 평민의 내면에서 다시 살려낼 수도 없었다. 그 결과 피렌체는 점점 더 초라하고 비루해졌다. ”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3권> 1장 p229,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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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누구든 자신이 원하면 언제든 변화를 멈출 수 있으며, 또 자기 방식대로 이를 조정할 수 있다고 믿고, 도시를 변화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3권> 제10장 p251~252,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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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인간이란 보통 자기 것을 되찾는 정도
로는 결코 만족하지 않고, 복수를 위해 남의 것까지 빼앗으려 한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3권> 제11장 p255,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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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 많은 사람이 죄를 범하면 아무도 처벌받지 않고, 작은 과실은 처벌받지만 크고 무거운 잘못은 보상받기 때문이며, 또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하면 복수를 원하는 자는 거의 없고, 인간 은 공동의 침해를 개별적인 침해보다 훨씬 더 큰 인내로 참아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악행을 늘리면 우리는 더 쉽게 용서받을 것이고, 우리의 자유를 위해 늘 요구했던 것들을 얻을 길도 곧 열릴 것입니다. ”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3권> 제13장 p262,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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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 수많은 하층민이 개인적인 원한을 갚기 위해 폭도들을 자신이 미워하던 자의 집으로 이끌었다. 폭도들을 그 집으로 데려가는 일은 아주 쉬웠다. 군중 한가운데 서서 “아 카사 일 탈레(A Casa il Tale, 누구누구의 집으로)!”라고 단 한 구절만 외치거나, 정의의 깃발을 들고 있던 이가 그 집 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 충분했기 때문이었다. 폭도들은 또한 양모 길드의 모든 기록도 불태웠다. ... 그러나 그날 폭도들이 일으킨 모든 사건 중 가장 괴이한 일은 아침에 자신들이 불태웠던 집의 주인들을 오후에 기사로 임명했다는 것이다. ... 호의가 침해를 바짝 뒤따라온 형국으로, 군중의 변덕스러움이란 이렇듯 예측하기 어려운 법이다. ”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3권> 14장 p267~268,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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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인간사에서는 일을 미루면 권태가 찾아오고 서두르면 위험이 따라오기 마련인데, 도나토는 권태를 피하기 위해 위험을 택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제3권> 제26장 p299~300,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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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고래
제3권에서는 피렌체의 분열, 스스로 무너져내리는 도시를 보여줍니다. 선량한 지도자와 시민이 적지 않음에도, 끝없는 욕심과 대립이 여과없이 드러납니다. 인용은 하지 않았지만, 특히 11장에서 새 시뇨리와 '정의의 곤팔로니에레' 우리지 구이차르디니가 길드 지도자들에게 하는 이야기는 아주 인상적입니다.
오락가락
3-1. 3권은 이전보다 더욱 구체적으로 사건의 인과관계가 분명하게 서술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1,2권이 설화나 신화의 세계였다면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기록이 시작된 시기라는 느낌을 받았네요. 한편 2권의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은 피렌체의 고난이 더 강화되었는데 이 또한 서술이 구체적으로 서술된 것같습니다. 한편 작중 등장하는 인물들중에서 누군가를 편애하는 대신 각자 나름대로의 가치관이 있다는 방식의 서술도 마키아밸리 나름의 노력인듯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빈민들의 봉기도 처음에는 탐욕 때문에 일어난 봉기처럼 묘사하다가도 후반부에 가면 도시의 권력자들을 타도하겠다는 나름의 의미를 주고 싶었다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작중에서 등장하는 시민의 개념이 모호한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현대의 citizen이 아니라 사전적 의미의 부르주아에 더 가까운 것 같은데 혹시 중세 유럽사에 관심가지고 계신 분 있으신가요?
오락가락
우리는 우리 마음대로 전쟁을 시작할 수는 있지만, 우리 마음대로 전쟁을 끝낼 수는 없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사 - 자유와 분열의 이탈리아 잔혹사』 244p, 3권 6장, ,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하인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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