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의 [벌레 이야기]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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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 그 사람은 이미 용서를 받고 있었어요. 나는 새삼스레 그를 용서할 수도 없었고, 그럴 필요도 없었지요. 하지만 나보다 누가 먼저 용서합니까. 내가 그를 아직 용서하지 않았는데 어느 누가 나 먼저 그를 용서하느냔 말이에요. 그의 죄가 나밖에 누구에게서 먼저 용서될 수가 있어요? 그럴 권리는 주님에게도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주님께선 내게서 그걸 빼앗아가 버리신 거예요. 나는 주님에게 그를 용서할 기회마저 빼앗기고 만 거란 말이에요. 내가 어떻게 다시 그를 용서합니까. 1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씌여진 소설이지만 제게는 마치 3인칭 관찰자 시점으로만 느껴집니다. 그는 아이를 잃어버린 아버지의 크나큰 아픔이나 아내의 처절한 고통에 함께 괴로워하기보다 다만 멀찍이 서서 보이는 것을 서술할 뿐입니다. 김 집사가 전도를 위해 아내를 찾아와 '그의 주님을 빌려' 마치 주문을 외듯 위로를 전할 때도 그는 그녀가 '진심'으로 아내를 위로한다고 서술합니다. 알암이 엄마가 교도소로 범인 김도섭을 찾아가겠다고 할 때는 '왠지 거기 대해 선뜻 동의를 하고 나설 마음이 내키지 않았'으면서도 '막연히 아내를 만류'할 뿐 결국 김 집사가 알암이 엄마와 동행해 다녀오겠다는 말에는 '맡겨두고 따르는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 소설 속 화자인 알암이의 아빠가 왜 영화 [밀양]에서는 배역에서 아예 빠져 있는지 잘 알 것 같습니다. 만약 그가 아내의 아픔에 더 공감하고 함께 울었더라면, 범인을 만나기 위해 교도소를 방문하려는 아내를 제지하려 좀더 노력했더라면, 행여 아내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해도 차라리 그 자리에 함께 있어줬더라면, 아내가 배신감에 허망함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던 순간에 대신 범인에게 소리지르며 벽을 치는 소동을 피워줬더라면, 알암이 엄마에게 필요한 건 주님도 김 집사도 아니라 오롯이 '내 편'이었다는 걸 알아챌 수 있었더라면.... 알암이 엄마가 그렇게 세상을 뜨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습니다. - 이번에는 전날처럼 저주 어린 복수심이나 분노의 감정 같은 것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망연스런 자기 상실감 속에 바닥 모를 절망감만 짓씹고 있었다. 분노도 복수심도 잊어버린 아내는 심신이 온통 절망의 덩어리 그 자체였다. > 가족은 커녕 먼 이웃으로서의 체온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 화자의 서술은 김 집사의 그것과 매한가지입니다. 상대가 겪는 아픔의 깊이를 이해할 깜냥도 안 되면서 섣불리 위로하겠다고 나서는 건 어쩌면 무뢰하고 횡포한 행위일 수 있다 싶어 마음을 가다듬게 됩니다. 게다가 '주님을 빌려' 위로를 하다니요. '알암'은 '밤이나 상수리 등이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나 그런 열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알암이가 어린 나이에 부모에게서 떨어져 흉한 일을 당한 게 혹시나 이름 때문은 아니었을까 해서 알암이 엄마가 더 많이 아파하고 후회하진 않았나 싶어 제 마음이 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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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이야기]의 마지막 문장입니다. - 아내도 끝내는 더 견디지를 못하고 제 손으로 혼자 약을 마셔버린 것이었다. 자기를 끝까지 돌보아온 김집사에게는 물론 내게마저 유서 한 조각 남기지 않은 채였다. > 눈으로 뒤덮힌 세상에서 거센 눈보라를 온몸으로 맞으며 걸어가듯 춥고 무섭고 외로웠을 알암이 엄마의 심정이 가장 잘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녀의 아픔 한 조각 이해하지 못했던 그녀의 남편은 그야말로 '남'편이었군요. [흐르는 산]은 이청준 작가의 다른 단편집에서 읽었던 소설입니다. 작가나 책명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제가 제목만으로도 내용이 기억나는 소설입니다. 이청준 작가의 신앙 혹은 신과 인간의 관계는 이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독야청청하지 않는 신앙, 우러르거나 숭배하지 않아도 되는, 갓난아기가 자는 방문 손잡이에 빨간 끈 묶는 할머니의 마음처럼..... 죄를 짓고 절로 숨어든 도섭은 무불 스님이 와선을 한다는 소문의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밤잠을 자지 않고 스님의 와선소를 어슬렁거립니다. 도를 깨친들 무불 스님도 사람일진대 매일 앉아서 잠을 잔다니 믿을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더우기 스님께서 와선을 하며 고생을 하신들 그 행위가 과연 굶주리고 춥고 고생하는 세상 중생들에게 어떤 은혜를 입힐 수 있느냔 말입니다. 이런 도섭의 질문에 무불 스님은, "산이 높아야 물이 멀리 흐르는 법이니라." 대답하십니다. 소설의 초미부터 저도 궁금했지만 스님의 대답은 이해가 어렵습니다. 도섭도 저처럼 혼란스럽기만 했던 것 같습니다. 기필코 스님이 누워서 주무시는 모습을 보고 말리라 결심한 도섭은 하룻밤도 빠짐없이 밤마다 자처해 순찰을 돕니다. 그렇게 일 년 가까이 밤순찰을 도는 와중에 수상한 그림자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 사실을 절에 숨어든 신도들에게 알려주기도 하다가...... 광복을 맞이합니다. 수수께끼는 풀리지 않았지만 더이상 절에 숨어 있을 이유가 없어진 도섭은 무불 스님께 하직 인사를 하고 산을 내려갑니다. 그리고 읍내 거리에 닿은 도섭은 마침내 스님의 말씀이 어떤 뜻이었는지, 그간 도섭이 품고 궁금해했던 수수께끼의 답을 이해합니다. 세상의 종교가 모두 그렇게 흐르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스님의 와선을 지켜보기 위해 긴 세월 동안 많은 도섭들이 밤순찰을 돌지 않았을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산을 흐르게 하는 한 줄기 시냇물의 역할을 해냈다는 걸 깨달은 도섭이 읍내 거리에 환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집니다. 근데, 정말 매일 앉아서 잠을 자는 게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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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자를 찾습니다] 지적 장애와 경계성 지능장애자에 대해 반푼이, 덜 떨어진 사람, 미련둥이, 멍청이 정도로 이해하던 1960년대 이후를 배경으로 하며 경계성 지능을 지닌 세 살 손위 누이를 찾는 남동생의 실종신고 책자 내용을 소재로 한 1인칭 관찰자와 전지적 시점을 넘나드는 소설입니다. 일반인의 지능보다 조금 낮은 경계성 지적장애자의 기준은 지능지수 71~85이며 해외 통계로 보면, 전체 인구의 13%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30-40호가 모여 사는 마을이면 경계성 혹은 지적 장애자가 한두 명쯤은 있는 확률입니다. 그녀, 장순씨는 경계성 지능을 가진 장애인입니다. 당시로는 그저 순박하고 거짓을 모르는 덜 떨어진 여성입니다. 그녀가 23살의 나이로 65세 할아버지의 후취로 들어간 것은 무엇보다 어린 남동생 장덕의 안정된 미래를 위함이었습니다만, 늙은 남편을 독살했다는 죄를 덮어쓰고 공정치 않은 재판을 거쳐 결국 교도소에 들어갔다가 가석방됩니다. '생김새나 말씨나 행실들이 하나같이 반편스런' 누이를 어릴적부터 부끄럽고 창피해하던 장덕씨는 한참이 지난 후에야 장순씨가 교도소에 간 이유가 억울한 누명 때문이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그는 누이를 찾기 위해 그간의 사연을 적은 책자를 발간했고, 화자는 대한민국이 유엔에 단독적으로라도 가입해야 한다는 장덕씨의 주장을 함께 싣는 조건으로 책자 내용을 차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합니다. 도대체 실종된 누이를 찾는 일과 장덕씨의 유엔 가입 주장이 무슨 연관이 있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능청을 떠는 화자의 모습에서 작가의 장난스런 유머가 느껴집니다. 모든 삶이 아름답기를 바라 마지않는 이청준 작가.... 이 소설이 씌여진 연도는 1990년입니다. 유엔이 아동권리보호협약을 채택한 건 1989년입니다. 유엔은 이 협약을 통해 아동의 생존권과 보호권, 발달권과 참여권에 대해 주장합니다. 그중 보호권은 아동은 '모든 형태의 학대와 방임, 차별, 폭력........ 등 어린이에게 유해한 것으로부터 보호받을 권리'입니다. 대한민국의 아동복지법에서 정한 아동의 나이는 만 18세 미만이며,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가출한 당시 장순의 나이는 16세, 장덕의 나이는 13세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수 많은 장순이와 장덕이를 보호하고 지켜주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유엔에 가입해야 하고 아동권리보호협약을 비준해야 한다고, 너무도 어린 나이에 부모는 커녕 어느 누구의 도움 하나 없이 하루 하루를 견디고 버텨내야 했던 장순씨와 장덕씨의 지난했던 삶을 통해 작가는 주장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1991년 가을, 작가의 바람대로 남한과 북한은 각각 독립된 국가로서 유엔에 가입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아동권리보호협약을 비준하고 이에 따라 5년마다 협약 이행에 관한 국가 보고서를 유엔에 제출하고 있습니다. 그로부터 이십 년을 훨씬 지났지만 한국은 아직까지, 앞으로 언제까지일지도 모르지만, 모든 아이들이 온전히 보호받고 권리를 인정받는 나라는 아닙니다. 애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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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고龍沼考]를 읽고 있습니다. 龍 용 용, 沼 못 소, 考 생각할 고..... 제 한자 실력으로는 도저히 뜻을 알아챌 수가 없습니다.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알 수 있을까요. 초장부터 영 편안한 분위기가 아닙니다. 괜히 저까지 조마조마합니다. 화자만큼이나 어떤 일을 과장하거나 오해 받는 일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향인 까닭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말은 더듬지만 자신의 업무에 너무도 충실하고 무거운 사명감까지 느껴지는, 반월정에서 시중을 드는 젊은이가 백산 장강수에 비해 훨 미덥고 듬직하다 싶은 게 저만의 느낌일지 모르겠습니다. 이 젊은이에 대한 작가의 표현이 재미있습니다. - 한눈에 어딘지 함량이 좀 모자란 듯싶어 보이는 친구였다. 어느 나라 궁성 앞의 근위병의 그것을 연상시키는 괴상한 차림새나 그 꼭두각시 같은 뻣뻣한 거동들이 좋게 보아주어서 그저 멋진 복장에 반해 어떤 특수군 부대의 입대를 지원했다가 불의의 낙방을 하고 돌아와서 아직도 그 꿈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혼자서 그런 흉내질을 즐기고 있는 위인쯤 되어 보였달까. > 깡패들에게서 마을을 구한 영웅이라는 오해를 받고 부담을 느껴 마을을 떠났던 장강수가 이십 년만에 다시 마을을 찾아 본인이 누구였는지 밝히는 행동은 물론, 마치 진짜 영웅인 마냥 친구들까지 대동하고 거드름을 피우는 내용까지 읽은 저로서는 이 문장이 과연 식당의 젊은이 한 명을 가리키는 걸까 싶습니다. * 흠, 싱글챌린지의 도우리님 질문은 열 개 인걸로 기억합니다만 벌써 아홉 번째 질문이 끝났군요. 제 그믐은 아직 열사흘이나 남았고요. 😝저는 그믐에 맞춰 끝내기 위해 페이지를 나눠서 읽어야 하나 고민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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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소고]를 끝냈습니다. 어릴 적 살던 마을의 방두천이라는 인물을 화자가 떠올렸을 때 저는 한때 그리고 어쩌면 지금도 흔하게 사람들 입에 오르는 '혜자스럽다'와 '창렬스럽다'라는 표현이 떠올랐습니다. 악의 표상이든 뭐든 어떤 현상을 대표해 인물을 내세우는 건 쉽고 이해가 빠른 법입니다. 그러나, [용소고]를 쓴 작가의 의도는 그보다 훨씬 짙습니다. - 사람들은 때로 악을 내치고 선을 지키기 위해 엄청난 지혜를 발휘할 때가 있지. 저주와 경계와 응징의 대상으로 그 방두천을 상징적 표상으로 삼은 것처럼. 그러나 그러한 설화성 표상은 그것을 낳게 한 실재 인물의 정체가 드러나면 그 표상으로서의 구실은 더 못하게 되고 말지. 실재의 인물이 그 상징적 표상성을 죽여버리고 마니까..... > 전설적 영웅으로 마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장강수는 갑작스런 출현에 이어 무례하기 그지없던 술자리 행패로 인해 결국 오해로 비롯된 그의 위상을 바닥으로 끌어내리고 이십 년전 그가 내쫓은 깡패들과 다를 바 없이 마을에서 내몰립니다. 그의 행패가 아니었어도 어쩌면 그는 마을에서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됐을 수도 있었겠다 싶습니다. 책을 읽는 행위가 반드시 완독이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나 단편은 길지 않으니 손에 잡으면 한 시간 안에도 '완독'을 할 수 있습니다.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내려 애쓰는 수고는 독자로서 즐겁고 흐뭇한 경험입니다. 소설을 읽는 동안 소설 속 인물들이 마주하거나 느끼는 감정이나 관계 속의 흐름에서 의미를 깨닫는 행위는 읽는 사람에게 마치 광합성 작용을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햇빛과 바람과 비를 맞은 나무는 살아있는 한 성장할 수 밖에 없으니까요.
[세월의 덫] 어릴 적 헤어진 자매가 30년쯤의 세월이 흐른 후 만나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1970년대에 시작한 시골 마을의 새마을운동이 모든 사람을 부유하게 만든 건 아닙니다. 어른 위주로 벌어진 경제활동은 부모가 없는 아동들에게는 아무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살리기 위해 그리고 나중에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떠난 이들에게 주는 작가의 조언입니다. - ...... 하고 보니 우린 그동안 아까운 세월만 잃고 이제 겨우 그 옛날로 다시 돌아가게 된 격이구나. 하지만 이제는 서로 헤어져 떠나서도 이리 헛될 뿐인 것을 알았으니, 지금부터라도 우리 함께 그 야속했던 세월을 두 곱절로 벌충해 살자꾸나. 우리가 이렇게 누리고 지은 것 없이 서로가 빈손으로 만났을수록에......
마지막 소설 [누군들 초장부터 꾼으로 태어나랴]입니다. '꾼'이라고 하면...사냥꾼, 사기꾼, 장사꾼, 심부름꾼 정도가 저는 떠오릅니다. '꾼'의 사전적 해석은 '어떤 일에 재주가 뛰어나거나 이를 매우 즐기는 사람,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일을 잘하는 사람, 일을 즐겨하는 사람'등 입니다. 소설의 소재는 1990년대 제1차 한우파동입니다. 중학교를 갓 졸업한 자식 둘을 도시인이 되라며 보낸 한량과 그런 아버지께 도시생활의 고단함을 솔직히 고백하지 못하는 자식들 그리고 결국 자부심이었던 자식들의 암울한 현실 세계를 깨닫고나서야 아버지가 그리고 농부가 걸어야할 방향을 알게 되는 내용입니다. 삶이란 수박 겉핥기가 아니라 어느 순간 베어물고 뜯어내야 한다는 것,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작가는 주인공을 통해 밝힙니다. 공 만석, 주인공의 이름에서 작가의 재치가 드러납니다. 책 속의 '작가노트'를 통해 작가의 가치관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책을 좋아하지만 행동 우선 순위에서 늘 한 칸 두 칸 내려두는, 저같은 사람에게 [그믐]의 '싱글챌린지' 프로그램은 고마울 따름입니다. 덕분에 꼼꼼히 챙겨가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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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9일(금) 이번 그믐밤엔 소리산책 떠나요~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이번에는 극단 피악과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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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 덕후, 박산호 번역가가 고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 3!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① <위대한 유산>[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② <올리버 트위스트>[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③ <두 도시 이야기>
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지금 읽기 좋은 뇌과학 책 by 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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