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D-29
개인적인 평을 올려볼게요. 저는 <고통에 관하여>가 지금까지 읽은 정보라 작가님 소설 중에서 읽는데 가장 오래 걸린 소설이었어요. 그 이유는, 구조 때문이었는데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줄거리가 아니라, 시간의 구성이 뒤죽박죽 섞여 있어서 줄거리를 캐치하기가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주제의식에 조금 무거운 분야다보니까 계속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읽었어요. 그 외에는 즐겁게 읽었고 덮고 나서도 며칠은 계속 제 뇌리를 떠나지 않는 책이었어요. 고통이라는 것을 온전히 받아 들이고 삶의 일부로 여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Ps. 외자 이름이 외우기 어려웠다는 여러 의견이 있었는데 거기엔 저도 동의를 합니다.
세상 밖의 존재가 고통에 빠뜨리고 서로가 서로를 고통스럽게 죽이는 소용돌이 속에서 그래도 서로가 서로를 구하고 자신을 구하는 인간들에 관한 이야기
경과 현의 사랑은 쌍방구원으로 읽혔습니다. 아름다웠죠. :-) 그리고 경의 뱃속의 아기가 행복하게 자라기를 바라게 되더라고요.
@미스와플 저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서로가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 그리고 희망 한 스푼 남겨두는, 특이한 사랑 이야기라고 느꼈어요.
23주^^ 안정권이죠
아아, 이렇게 열렬한 의견들이 오고 가는데 저는 깜박해서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군요.... 아쉽습니다. 저도 이제 절반 정도 읽고 있는 중이라 아직 확실하게 마음에 들어오는 캐릭터는 없네요. 다만 고통이 각 인물에게 주는 의미를 서로의 관계를 바탕으로 추론해 나가는게 참 흥미롭습니다. 아직 읽은지 얼마 안 되어서 그런지 다른 인물들은 남자, 남자의 형 이렇게 나오다가 결국 외자 이름이 등장하는데 '순'은 99쪽까지 계속 '신임형사'로만 지칭이 되네요. '륜'이 이름을 불러주거나 대충 서술자에 의해 제시될 법한데 말이죠. 어떤 의도가 담겨 있는지 마지막까지 주의깊게 읽어봐야겠습니다. (혼자 거창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지도.....) 작품 속 약은 저라면 사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오감을 통해 세상을 수용하고, 그것을 나의 내면 의식과 연결짓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삶을 총체적으로 느끼고 싶어요. 그런 생각의 일환으로 저는 주변의 잡소리를 줄여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좀 구닥다리인가 싶기도 하네요.) 내일까지 열독해서 결말과 전체적인 감상을 나눠보고 싶습니다. ㅎㅎ
이렇게 지금이라도 남겨주시면 되지요. :-) 추가로 더 의견이 있으시다면 여기에 남겨주세요. ^^
고통을 재물로 삼아 이득을 챙기려는 사이비 종교단체는 정말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사회문제이기도 합니다. 제약회사도 마찬가지고요. 고통받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는게 슬프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아쉽지만 제가 지금 이용하는 공간이 곧 문을 닫습니다. 아무래도 라이브 채팅은 여기까지만 하고요. 추가 의견은... 계속 아래에 남겨주세요. 금주 일요일까지 방은 열려져 있습니다. ^^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방에서 또 만나요.
라이브 채팅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뵈어요
@메롱이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다음방에서 또 봬요.
모두 안녕!!!!
네 수고하셨습니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박소해 감사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파랑나비 뒤늦게 봤는데 소설 습작 중이시라고요? :-) 원래 마니아가 작가가 되는 거라고 들었습니다. (효효효) 파랑나비 님의 멋진 작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언제나처럼 다시 읽고 다시 보고 생각을 다시 정리하게 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저 읽고 복습해봐야겠습니다. 작가님 고생하셨고, 다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너는 내 삶의 어떤 부분을 아주 크게 부숴놨어. 물론 이미 망가져 있어서 차라리 부숴버리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긴 하지만 나는 너한테 부탁한 적이 없어. 그러니까 너는 내 인생에 마음대로 들어와서 마음대로 부술 권리가 없었어.
고통에 관하여 320, 정보라
이 문장도 인상적이었지요.
사실 소재도 그렇고 제목에서부터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 사유의 시간이 제법 필요하다는 점에서 재미있고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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