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D-29
내가 겪지 못한 고통에 대해서는 조심히 말하거나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해요 ㅠㅠ
ㅠㅠ
@예스마담 무슨 약이든 먹고 낫겠다는 말이 왜 이리 가슴아프게 들릴까요. 얼른 낫길 바라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그렇고 2차 대전 독일군의 전격전이라고 불리는 블리츠 때도 군인들에게 마약을 지급했다고 들었습니다. 매우 특별한 조건에서는 전략적으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 같긴한데 한 개인의 인간성을 망가뜨릴 거 같아요. 생각해보니 슈퍼 히어로 가운데 고통을 못 느끼는 히어로가 나오긴 하네요. 제시카 존스에서도 나왔던 거 같기도 하고. 갓오브워의 발두르라는 인물도 고통을 못 느끼다가 죽음 직전에야 고통을 느끼고 만족해했던 거 같네요.
갑자기 고통이란 뭘까 하는 근본적이고 철학적인 의문이 드네요..
아기의 탄생과 같은 생명의 순간에 아기도 그렇고 엄마도 세상에서 가장 극한의 고통을 느끼게 되잖아요. 이런 부분도 참 아이러니한 거 같습니다.
아주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마라톤을 하면 달리는 내내 고통스러운데 고통이 감지되어야 그나마 속도도 조절하고 치명적인 부상을 막을 수 있을 거 같긴 하네요. 고통을 못느끼면 무한대로 달리다가 어딘가 뼈가 부러지거나 연골이 찢어질 거 같습니다.
고통이 없다면 인간의 인간다움이 고통과 함께 사라질 것 같아요. 인생은 고통과 권태를 오락가락 하는 시계추라고 쇼펜하우어는 말했는데, 고통이 사라지면 인간으로서의 정체성도 사라진다고 생각합니다.그러므로 약이 있어도 안 먹겠습니다. 인간으로 남아 사람답게 살거예요. 외계인이나 뭐 그런 부류가 되고 싶지 않아요.
칙센트미하이의 불안과 권태 사이의 flow 이론 같네요.
태는 선택받은것 같아요. 어렸을때부터 호숫가의 도깨비불..도깨비불이 아니었죠.
ㅋㅋㅋ 더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어요!
다들 읽으신걸 알고 죄송합니다
제 주위에 ADHD 아이 키우는 집들이 있는데, 조절을 해 주는 약을 먹이는 집이 있어요. 그 아이들의 흥분을 낮추고 차분하게 해주는? 그런 효과가 있는 약. 그런데 그 약들 장기적으로 가장 많이 효과를 본 집은 그 약을 '보조적'으로 먹인 경우에요.
보조적.....
의사 선생님의 가이드를 받겠지만 이런 약종류를 조절하기가 쉽진 않은 거 같아요. 보조적이라는 거 자체가 어떤 경계선에 있는 느낌이라서요.
사실 쉽게 말하기 어려운 부분인 건 사실이에요. 그 효과라는 것도 집집마다 아이마다 다 다르고. 결론을 이야기 하기는 정말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고통이 커지면 감각이 없어지기도 하지만 쾌감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전 고통은 고통일 뿐이던데..
얼마 전에 코로나 처음 걸렸었는데 너무 아파서 잠깐 이 책의 약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과 갈 땐 이 미지의 진통제를 먹으렵니다.
각 챕터에 있는 의과적(?)인 뇌과학적인 부제의 의미는 뭘까요? 저는 아직 파악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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