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5. 고통에 관하여

D-29
다른 책 읽는 동안 비슷한 주제나 문제의식이 보일 때마다 이 책으로 돌아가서 다시 읽었습니다. 덕분에 제목에 아주 충실한 독자가 되었어요 ㅎㅎㅎ
제목에 충실한 독자 좋죠! :-)
인간은 자신의 신체를, 신체의 감각과 기능을 타인과 공유할 수 없다. 그 어떤 환희나 쾌락도 오로지 감각하는 사람 자신만의 것이며 고통과 괴로움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육체가 경험하는 감각과 사고를 언어 혹은 다른 방식으로 타인에게 전달할 수는 있으니 인간은 오랫동안 그렇게 전달하고 소통하고 공유하려 애썼으나 그 어떤 표현의 방식도 결국은 불충분하다. 완전한 의사소통의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신체 안에 고립되어 있기 때문이다.
고통에 관하여 p. 128, 정보라
저도 이 문장 완전 공감이요~
저는 위버님이 수집한 이 문장을 읽으면서 이래서 사람들이 BDSM에 빠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고통을 주고받는 것을 중심으로 맺어진 합의된 관계 안에서 소통과 연대를 느끼는 거죠.
저도요~ 완전공감했습니다~ 완전한 의사소통의 방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알고 있는 만큼의 고통을 선택하는 건 얼핏 미련해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안전하고 유혹적인 길이잖아요. 내가 아는 만큼만 참으면 그 이상의 고통은 없는 길이니까...그 길 대신 불확실하지만 단 1밀리라도 앞으로 나아갈 여지가 있는 현의 곁에 있기를 선택한 경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경을 보고 있으면 이 소설이 한편으로는 성장소설 같다는 느낌도 들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오늘밤 8시 정보라 작가님의 <고통에 관하여> 라이브 채팅 잊지 말아주세요. :-)
네 오늘 저녁에 뵙겠습니다.
@메롱이 님 이따가 봬요.^^
물리적으로 감각하는 모든 정보를 신체가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 마음은 그것을 고통이라 정의했다. 그러므로 기쁨도, 환희도, 초월도, 아마 구원조차도, 인간이 이해하고 해석하고 받아들일 수 없을 때는 모두 고통이었다.
고통에 관하여 정보라
이해할 수 없다면 모든 감각이 고통이 되어버릴 뿐이군요. ㅠ
조금 있다가 모두 만나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저도 <고통에 관하여>를 주초에 완독했습니다. 어쩌면 이 소설은 정보라 작가님 소설 중에 가장 베스트이거나 가장 재미있는 소설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정보라 작가님 소설 중에서 가장 심오한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따가 라이브 채팅에서 말씀을 많이 나눠보고 싶습니다. :-)
여러분, 다들 완독은 하셨죠?
하, 하셨죠?
<고통에 관하여>에 관한 여러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하악하악 ^^
부끄럽지만 정보라 작가 님의 소설은 저주토끼 이후 두번째로 읽는 작품입니다. 저주토끼와는 사뭇 결이 달라서 당황하면서 읽긴 했습니다. 고통이라는 어찌보면 가장 보편적인 소재에 진통제라는 단서를 더해 전개한 세계관이 무엇보다 흥미로웠습니다. 그럼에도 초반에 외자 이름의 문해력 부족으로 헤매기도 했고요. 사실 맨 앞 페이지에 등장 인물 소개란이 나오긴 하는데 태, 날카로울 예, 창 태, 날카롭다 용맹하다 이런 식으로 한자어 풀이로 나와서 이름 헷갈릴 때 참조할 색인으로는 힘들었고요.
여러분 노트북이나 모바일 준비 되셨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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