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에리히 프롬이 가장 좋습니다.
“사랑이란 자신의 ‘사랑하는 능력’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사랑에 실패했다면 이상한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닌지 성찰해야 한다. 프롬은 사람들을 그저 붙여 놓는다고 사랑이 저절로 이루어지지는 않으니 사랑을 익히고 배우라고 충고했다.”
“사랑을 받으리란 아무런 보증 없이, 자신의 사랑을 받는 사람에게서 사랑이 생겨나리라는 희망에 자신을 완전히 내맡기라고.”
사랑을 최고의 가치로 두며 살아가는 저에게 큰 희망을 심어주는 프롬입니다. 프롬이 말하는 것처럼, 먼저 사랑하고, 그 사람에게서 사랑이 피어날 거라 믿고, 용기 내어 사랑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사람으로 익어가고 싶습니다.
나답게 살아가는 것은 그 자체로 충만하고 자유롭습니다. 프롬은 지혜는 곧 자유의 다른 이름이라고 했어 요. 나와 타인, 세계의 영향력을 인지하며 더욱 나답게 사는 것. 잠재적인 ‘나’를 추구하는 동시에 세상의 지혜로 향하는 여정이 곧 삶이 아닌가 싶어요!
[책 증정(선착순)] 인생 첫 철학 공부, 함께 해요-!
D-29
카쿠
화제로 지정된 대화
Kay
안녕하세요, 여러분! 편집자 Kay👀입니다.
세 번째 미션을 통해 여러분의 '원픽 철학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는데요.
첫 주 미션이었던 니체가 @Hwihwi 님, @작가와책읽기 님의 표를 받아 총 2표로 1위를 차지했네요~ 작가와책읽기 님 말씀대로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인 니체의 강렬한 문장들을 읽다 보면 누구나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요.
@글혜윰 님과 @수달 님께서는 2000년이 넘도록 우리에게 지혜를 전해 주는 고대 철학자 아우렐리우스와 에피쿠로스를 꼽아 주셨고,
@티태 님은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하는 '권력의 철학자' 푸코를 고르셨어 요.
모두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울림을 주는 영향력 있는 철학자들이지요.
@메이플레이 님은 비트겐슈타인을 통해 '철학의 난제'를 부수고 철학을 통해 자신을 찾는 도전을 시작하게 되셨고,
@카쿠 님은 프롬의 '사랑'을 통해 보다 자유롭고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는 의지를 가지게 되셨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각 철학자마다 열 페이지 정도로 간략하게 소개해 드렸지만 그 안에서 삶을 변화시킬 통찰을 건져 내신 것을 보니,
<제로베이스 북클럽> 여러분들 모두 이들 못지 않은 대단한 철학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까지 언급된 철학자 중 @놉놉 님의 원픽 바디우만 유일하게 오늘날 살아 있는 철학자군요! 철학이 수명이 정말 긴 학문이라는 점이 실감나네요. 그런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지 않은가요?
🗓️ 독서 진도표[11.22(수) ~ 11.28(화)]
~295p까지(푸코 - 아도르노)
✏️ 오늘의 미션 [11.28(화) 마감]
철학자 화이트헤드는 서양 철학이 플라톤의 각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자타공인 서양 철학의 시작인 플라톤은 '동굴의 우화'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를 설명하고자 했는데요. 동굴 속 사람들이 벽면에 펼쳐진 그림자를 진짜 세계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우리가 사는 세계 역시 진짜 세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플라톤이 생각한 모든 사물의 원형, 즉 '실재'를 이르는 개념은 무엇일까요?
Hint: 🎵서태지와 아이들 - 교실 OOO
* 3주차 미션 선물(추천 도서)는 @놉놉 님, @작가와책읽기 님에게 북클럽 종료 후 전달드릴 예정입니다.
작가와책읽기
이데아 (idea) : 모든 존재와 인식의 근거가 되는 항구적이며 초월적인 실재를 뜻하는 말로서 플라톤 철학의 중심 개념임. 플라톤은 정신, 곧 ‘지(知)’를 통해서만 이데아를 인식할 수 있다고 보았으며, 곧 지(知)에 대한 사랑은 인간의 인식을 항구적이고 보편적인 이데아의 세계로 step by step 이끌며, 무지를 일깨우는 일에 참여하게 한다는 것임. 근대에 와서 이데아는 인간의 주관적인 의식, 곧 ‘관념’을 나타내는 말로 사용되었음. 경험적 현실세계와 실증적 연구방법을 중시하는 경향이 확산되면서 점차 부정적인 의미로 인식되는 경향이 커졌음. 이는 ‘이데아의 학문(idea + logy)’이라는 뜻으로 나타난 ‘이데올로기(Ideologie)’ 라는 말의 의미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됨. @Kay 👀* 3주차 미션 선물(추천 도서) 대상자로 무지한 저를 선정하신 우리 Kay 👀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과 배려를 담은 아이디어에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감사의 인사를 항구적이며 초월적인 실재의 마음을 담아 정중히 올리는 바입니다.
놉놉
미션 선물 감사드립니다. :)
정답은 플라톤 '이데아' 입니다.
진짜 세계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 그 세계를 플라톤은 실재이자 '이데아'라고 불렀다. 라고 했으며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깊이 있는 철학에 생각 정리를 한번 더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사로운 고민도 날려보낼만큼 깊이가 있는 철학 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정말 세상은 무엇일까요?
메이플레이
4주차 미션 답은 ? "이데아"
서구 철학의 시작으로 보는 플라 톤의 철학은 아주 오래전 유럽을 거쳐 21세가 오늘까지 영향력을 주고 있군요. '동굴우화'라고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운 기억이 있는데 그저 이름만 남았던 이데아를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네요.
"세계의 실상이란 '선의 이데아'다. 플라톤은 선의 이데아가 모든 옳고 아름다운 것의 근원이며, 우리에게 진리와 이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선의 이데아를 깨닫기 전까지 인간은 방황하고, 선의 이데아를 보아야 지혜로운 자가 된다. 우리가 진정으로 배워야 하는 것은 이데아라고 플라톤은 설파했다. " 264쪽
왜 세계의 실상이라는 '선의 이데아아'가 영원한 이상으로만 느껴질까요? 수 천 년 전에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를 수 천 년이 지난 지금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것 같네요. 플라톤의 철학을 배우면서도 진정 깨닫지 못하는 우매함이 안타깝습니다.
글혜윰
정답은 '이데아'입니다.
플라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진짜가 아니라 실재의 그림자일 뿐이며, 진짜 세계는 '이데아'라고 했습니다. 세계의 본질이자 근원인 이데아는 감각을 통해 파악되지 않으며, 이성을 통해서만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신의 수준이 고양될수록 감각뿐만 아니라 이성을 통해 참된 실상 이데아를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선의 이데아는 우리에게 진리와 이성을 제공하므로, 우리는 선의 이데아를 깨닫기 전까지 방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궁극적이고 이상적인 진리의 세계에 대한 열망이 과연 나에게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수달
'이데아'
"진짜 세계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아니라 다 른 곳에 있다. 그 세계를 플라톤은 실재이자 이데아라고 불렀다."(p264)
올바름, 공동선, 이상 사회 등등 플라톤의 철학은 저 멀리 떨어진 이야기인 듯 하면서도 명확한 방향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 서늘한 느낌도 들어요.
이상적이고,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올바름과 정의, 또 모든 선의 이데아가 있는 것일까요? 플라톤의 질문을 곱씹어보다가도 과연 '세계의 궁극 실재'라는 걸 알 수는 있는건지, 애초에 그런 개념이 우리의 삶을 더 가두는 건 아닐지 고민이 들기도 하네요. 플라톤에 대해 더 많이 알아보고 싶어졌습니다.
카쿠
“이데아” 입니다!
“진짜 세계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 그 세계를 플라톤은 실재이자 ‘이데아’라고 불렀다.”
“정신의 수준이 고양될수록 감각뿐만 아니라 이성을 통해 실상을 깨닫게 된다.”
“세계의 실상이란 ‘선의 이데아’다. 플라톤은 선의 이데아가 모든 옳고 아름다운 것의 근원이며, 우리에게 진리와 이성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선의 이데아를 깨닫기 전까지 인간은 방황하고, 선의 이데아를 보아야 지혜로운 자가 된다. 우리가 진정으로 배워야 하는 것은 이데아라고 플라톤은 설파했다.”
철학을 공부하고, 또 철학을 하며 산다는 건 나의 이상을 일상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인 것 같습니다. 플라톤이 말하는 이데아에 과연 언제 닿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제로베이스 철학 책을 통해 그저 한 걸음 또 나아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 번외로 가수 태민의 이데아 노래가 생각나요! :-)
티태
“ 진짜 세계는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있다. 그 세계를 플라톤은 실재이자 ‘이데아‘라고 불렀다. 그는 우리의 현실이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겼다. 우리는 진실을 알지 못한 채 동굴 속에 포박당한 죄수처럼 그림자를 진짜라고 믿고 있다. 수많은 사람이 진짜 현실을 사는 것이 아니라 꿈꾸는 상태로 산다고 플라톤은 평가했다. ”
『게으르게 읽는 제로베이스 철학』 264, 이인
문장모음 보기
티태
정답: 이데아.
굳게 믿었던 것들이 지나고 보니 터무니없는 착각이었던 적이 있어서, 플라톤의 동굴 비유에 뜨끔했네요. 이데아가 따로 있고 현실이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은 조금 슬프지만, 열심히 고민하다보면 이데아에 점점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보기로 했어요.
Kay
안녕하세요, 여러분! 편집자 Kay👀입니다.
벌써 북클럽을 시작한지 한 달이 다 되었네요.
<게으르게 읽는 제로베이스 철학>, 한 달 동안 부지런하고 즐겁게 읽어 주셨나요?
이전까지의 미션이 여러분의 생각을 묻는 미션이었다면, 네 번째 미션은 정답이 명확한 퀴즈 형식의 미션을 드렸는데요.
모두 정답인 '이데아'를 잘 맞춰 주셨네요.
@작가와책읽기 님께서 잘 정리해 주신 것처럼, 오늘의 정답인 '이데아'는 플라톤 철학의 중심이 되는 개념이지요.
개념에 대한 이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이데아'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까지 들어볼 수 있어서 생각보다 더욱 재미있는 미션이었던 것 같습니다.
@티태 님은 현실이 이데아의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탈력감을 느끼셨군요. 아마 많은 사람이 플라톤 철학을 처음 접하게 되면 이런 고민과 탈력감을 마주하게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저는 @놉놉 님의 의견을 읽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이 우리가 사는 세계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이데아'를 알게 된다면, 삶 속에서 마주하는 사건들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까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진실의 세계, 즉 '이데아'를 찾는 지난한 과정 속에서 인간은 성장하고 삶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메이플레이 님 말씀처럼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플라톤의 '선의 이데아'에 대해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한다는 것 또한 우리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 요인이 되겠지요. 영원하고 불분명한 이상을 추구함으로써, 그에 대한 앎을 추구함으로써 인간은 '옳음'에 대한 끊임 없는 고민을 이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니까요.
@글혜윰 님이 고민해 주셨던 것처럼, 이데아라는 진리에 대한 열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삶을 더욱 가치있게 느낄 거예요. @카쿠 님 말씀처럼 이런 이상을 계속해서 추구하며 철학을 삶에 녹여 간다면, 더 나은 삶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수달 님은 플라톤이 제시한 '이데아'가 우리 삶을 하나의 틀 속에 가두는 게 아닐지 경계하게 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기존의 철학을 비판적인 관점에서 돌아보셨다는 점에서 '의심의 명장' 데카르트를 떠오르게 하는 의견입니다. 북클럽이 끝나더라도 <제로베이스 북클럽> 여러분들이 이 주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독서 진도표[11.29(수) ~ 11.30(목)]
296p~328p(롤스 - 랑시에르)
✏️ 오늘의 미션 [⭐11.30(목) 마감⭐]
북클럽 마지막 미션입니다!
이번에 읽게 될 롤스, 테일러, 랑시에르 중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하는 철학자와
그 이유를 간단히 적어 주세요.
마지막 미션이 끝나면 5주차 미션까지 완수해 주신 분들 중 세 분을 추첨하여 선물을 드립니다.
<제로베이스 북클럽> 마지막까지 모두 파이 팅!
작가와책읽기
✏️ 오늘의 미션 [⭐11.30(목) 마감⭐] 저는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가장 잘 설명해 준다고 생각하는 철학자로 "존 롤스(John Rawls)"를 꼽고 싶습니다.
그가 평생을 두고 행복을 생산하는 산출 근거로서 한 우물만을 파왔다는 『정의론 』은 "자유와 평등"이라는 인류의 원초적인 문제를 어떻게 하면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까에 Focus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상호 이율 배반적 문제를 통합하기 위하여 자유주의적 frame 속에 사회주의적 요구를 끌어 안는 방식을 선택하였지요.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사회정의, 특히 분배적 정의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독창적인 이론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는 아담 스미스의 『도덕감정론 』과 장자크 루소의 『사회계약론 』을 계승하여 정의의 원칙은 "공정한 절차"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하여, 공정(Fairness)으로서의 "2개의 정의 원칙"을 도입하였습니다. "정의의 제1원칙"은 "최대한 평등한 자유의 원칙(The principle of greatest equal liberty)"이라 부르며 모든 사람의 자유체계와 양립할 수 있는 평등한 기본적 자유체계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였고요. "정의의 제2원칙"은 a)"차등원칙(Difference Principle)"과 b)"공정한 기회평등의 원칙(The principle of fair equality of opportunity)"이라 부르며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은 a)"최소 수혜자에게 최대의 혜택", b)"공정한 기회평등이라는 조건 아래에서 모든 사람에게 개방된 직무와 지위에 결부되도록 배열 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러한 원칙들도 "2개의 우선성(Priority) 규칙"에 따라 1)정의의 제1원칙은 정의의 제2원칙에 우선하며, 2) "공정한 기회평등의 원칙(The principle of fair equality of opportunity)"은 "차등원칙(Difference Principle)"에 우선하다고 하였지요. 따라서 존 롤스(J.Rawls)의 정의 원칙은 한 사회의 정의 원리가 가장 열악한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면서까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롤스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사람들이 굳이 정의의 원칙을 실현하기 위하여 그들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무지의 베일을 쓰려고 하지 않을 것이기에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존 롤스(John Rawls)의 『정의론 』은 마이클 샌들 뿐만이 아니라 롤스의 제자인 마사 누스바움(前 미국철학회장)등에게 큰 영향을 미치어 "타인에 대한 연민으로서 혐오의 시대를 우아하게 건너는 방법"을 전개하도록 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5-JQ17X6V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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