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함께 읽기] #번외. <변화의 세기>

D-29
@YG님이 올려 주신 책들을 허겁지겁 보관함에 쓸어 담고.. <석류나무 그늘 아래>는 절판이네요.. 그라나다의 이슬람 왕국에 솔깃해서 읽고 싶었는데 ㅜㅜ 올해 초에 살만 루슈디의 <무어의 마지막 한숨>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는데, 그라나다의 나스르왕조가 무너질때 마지막 이슬람왕인 무함마드 12세 (a.k.a 보압딜)가 스페인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처연하게 한번 뒤돌아 보는 그림 <그라나다 왕국, 보압딜 왕의 고별>에서 영감을 얻어 쓴 소설이었어요.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쫒겨나 인도에 정착한 유대인 가문 이야기를 구라대마왕인 살만 루슈디가 각종 썰을 풀면서 쓴 이야기랍니다. (모티브만 들어도 흥미롭지 않나요? ^^) <클라우드 쿠쿠랜드>는 몇달전 소개글에 나온 비잔티움 어쩌고하는 설명을 읽자마자, ‘취향저격 소설 나왔어!’하고 곧장 장바구니에 밀어 넣었는데, 조만간 꼭 구매해야 겠어요. 무엇보다 위에서 여러 분이 <위어드>를 언급하시니, 이 책을 끝내고나서 <위어드>로 돌아가봐야 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15세기는 약간 당황해하며 읽었는데요, 대부분의 역사책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를 이야기할 때 마치 샤우팅하면서 핏대 높여 열변을 토하듯한 톤으로 이야기하는데 (이렇게 놀라워! 이렇게 중요해!!), 다른 부분과 비슷하게 담담히 설명해나가서, 여기가 15세기 맞나? 내가 다른 세기를 읽고 있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다른 한 축으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라는 인물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문제적인 인물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같은 류의 평전에도 어울릴 법한 인물..
14세기가 끝나갈 무렵 사람들이 자신을 공동체의 개별 구성원으로 여기기 시작하면서, 자기 자신과 신의 개인적인 관계를 강조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종교 후원에 반영되었다. 만약 1340년대에 어떤 부자가 자신의 영혼을 위해 미사곡을 불러줄 예배당을 지었다면, 그는 예배당 내부를 〈동방 박사의 경배> 같은 종교적 그림으로 장식했을 것이다. 그러나 1400년에 이 예배당 설립자의 후손이 예배당 내부를 개장한다면, 그는 자기 자신을 동방 박사 가운데 한 명으로 그리게 했을 것이다. 만약 이런 일이 15세기 후반에 일어났다면, 예배당에는 후원자의 초상화만 전시되었을 것이다. 화가가 그림에 묘사한 신앙의 상징물들이 후원자가 보이고자 하는 신앙심을 충분히 표현하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204,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위의 인용문을 읽으면서 막 웃었는데, 마치 세계사 혹은 미술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쓸 시각자료 만들어서 보여주는 느낌이었어요.
전 유럽에 콜럼버스의 이름이 울려퍼지게 한 것은 바로 그의 자기 홍보 능력 덕분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이 불현듯 "고대의 위대한 작가들이 대륙 두개에 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면 그들은 또 무엇을 놓쳤을까?" 라는 심오한 질문을 하게 만든 사람도 바로 콜럼버스였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213,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15세기까지 읽었습니다. 14세기에서는 역시 흑사병 내용과, 개인적으로는 전쟁에서의 전술 변화를 다룬 내용이 재미있게 느껴지더라구요. 관련 책이 있으면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15세기는 역시 콜럼버스가… ㅎㅎ yg님이 추천해 주신 책 중 찰스 만의 ‘1493’은 저도 여러 번 추천을 받아 찜해놨던 책인데 아직 읽어보지는 못해서…이번 기회에 읽어봐야겠네요. 읽을 책 넘 많은데요…ㅋ
콜럼버스와 캐벗과 카브랄의 발견은 프톨레마이오스의 권위를 산산조각내 버렸다. 대체 어떻게 고대 세계의 가장 위대한 지리학자라는 사람이 한 대륙을 통째로 놓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다른 분야라 해도 이런 오류를 범한 사람의 말을 대체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따라서 15세기의 마지막 10년에 나타난 것은 인지 혁명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다. 기존의 지식에 얽매이지 않는, 세계에 관한 완전히 새로운 사고관이 갑자기 생겨나 기존 지식의 한계를 넘어서게끔 강요했으니 말이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195 ch. 15세기,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기계 시계는 중세의 위대한 발명품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을 만하며, 시계의 보급은 15세기의 가장 중요한 변화 가운데 하나였다. 시계의 전파가 중대한 변화임을 나타내는 또 다른, 더 미묘한 측면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이 세속화되었다는 것이다. 중세에는 시간이 교회의 지배를 받았다.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느님이 차조했기 때문이고, 시간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느님이 천지창조 과정에서 사물의 움직임을 창조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창조의 한 부분으로서 신성한 공간을 채우고 있엇다. ...... 그러므로 중세 교회는 기독교인들이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 돈에 이자를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시간은 하느님이 속한 것이었고, 그 어떤 기독교인에게도 하느님의 소유물을 팔 권리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더 인간이 만든 기계의 측정 대상이 되어가면서 종교와 연관된 신비성을 어느 정도 잃어버렸다. ......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인간이 만든 기계가 언제 종을 울리고 예배를 해야 하는지 교회에 지시했다는 점이다. 거리와 무게, 부피 단위는 여전히 장소마다 달랐지만, 시간은 현지 관습이나 교회 당국에 우선하는, 최초의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측정 단위가 되었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199-200,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거울에 비친 자기 자신의 모습을 보는 행위나 초상화에 묘사됨으로써 주목의 대상이 되는 행위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게끔 부추겼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고유한 존재로 여기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개인의 정체성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주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과 그가 평생에 걸쳐 얻은 종교적 통찰력으로 국한되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개성이란 존재하지 않았으며, 사람들은 가족이나 장원, 교구 같은 집단과의 관계나 신과의 관계를 통해서만 자신의 정체성을 이해했다. ...... 15세기에는 이러한 공동체적 정체성이 무너졌다기보다는, 사람들이 공동체에 대한 충성심과는 별개로 자기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오래된 집단적 정체성에 새로운 개인적 자존감이 겹쳐졌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203-204,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어떤 면에서 볼 때 사실주의는 개인주의의 부상과 관련되어 있다. 사실주의와 개인주의는 사람들이 어떤 방식으로 주변 환경을 대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구체화한 것이다. 그리고 둘 다 인류와 하느님의 관계가 아니라 인간 자체에 큰 관심을 기울인다. 그러나 개인주의가 자기 성찰을 통해 자기 이해와 자기 존중을 얻는 것이라면, 사실주의는 세상과 세상 만물의 복잡성을 설명하기 위해 학자와 예술가들이 세상 만물을 거울에 비추어 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르네상스 미술의 자연주의를 보면 새로운 사고방식이 나타나고 있다는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205-206,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15세기는 서양 사람들이 추상적인 하느님의 불가사의함에 관한 집단 연구를 중단하고, 하느님을 이해하려면 천지창조를 연구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 시기였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210,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16세기에는 누구나 이름을 알 만한 인물이 넘쳐난다. 16세기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1503년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인 <모나리자>를 그리는 모습을 목도했다. 그 다음 해(1504년), 미켈란젤로는 아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상일 <다비드>를 조각했다. 우리는 마젤란과 코르테스, 코페르니쿠스, 에라스뮈스, 브라헤, 베이컨, 베실리우스와 만났지만 이 시대는 노스트라다무스와 마키아벨리, 파라켈수스의 시대이기도 하다. 갈릴레오와 셰익스피어는 모두 1564년에 태어났으며 인생 가운데 36년을 16세기에 살았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259쪽,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와! 드디어 앞의 인용에서도 언급하고 있듯이 "누구나 이름을 알 만한 인물이 넘쳐"나는 16세기입니다. 13일(월)과 14일(화)에는 16세기 편을 읽습니다. 벌써, 1,000년의 절반을 지났네요. :) 『위어드』를 염두에 두고서 얘기해보면 16세기는 인쇄 혁명을 통해 문해력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시기입니다. 또 그것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마르틴 루터로부터 촉발된 종교 개혁의 세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자의 말에 따르면 16세기에 비로소 지금 우리가 사는 모습과 유사한 일상생활의 리듬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자, 여러분이 직접 읽고서 확인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16세기에 흥미 있게 본 부분은 사적 폭력의 극적인 감소였어요. 이것은 스티븐 핑커의 유명한 책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사이언스북스)에서도 중요하게 언급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는 고양시 대화도서관에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읽기 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이언 모티머는 16세기 편에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면서 중세사 전문가로서 사적 폭력 감소를 놓고서 다른 견해를 내놓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핑커보다 훨씬 설득력 있고 또 우리에게 주는 의미도 있습니다. 한번 확인해 보세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 인간은 폭력성과 어떻게 싸워 왔는가《프로스펙트 매거진》 선정 ‘세계 100대 사상가’,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포린폴리시》 선정 ‘세계 100대 지식인’에 빛나는 이 시대 최고의 지성 스티븐 핑커는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폭력을 둘러싼 통념들’에 도전한다.
핑커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이후에 같은 문제의식을 좀 더 밀어붙인 『지금 다시 계몽』(사이언스북스)을 펴냈습니다. 지식인 사이에서의 핑커의 인기와 독서 유행 덕분에 이 두 책 다 좋아하는 분들이 많죠? 하지만, 실제로 핑커가 두 책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한 해당 분야 전문 학자의 반응은 아주 냉담한 편입니다.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의 열여덟 가지 오류를 반박한 단행본이 한 권 냈을 정도니까요.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책과함께). 핑커 등의 신계몽주의와 낙관주의를 놓고서는 바츨라프 스밀 같은 권위 있는 학자가 통렬하게 비판에 나서기도 했고요. 『대전환』(처음북스). 핑커의 주장을 놓고서는 비판적인 해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지금 다시 계몽 - 이성, 과학, 휴머니즘, 그리고 진보를 말하다세계는 정말 망해 가고 있을까? 진보의 이상은 폐물이 되었을까? 세 번째 밀레니엄에 인간 조건을 기품 있게 다룬 이 책에서 인지 과학자이자 대중적 지식인인 스티븐 핑커는 이제 그만 소름 끼치는 헤드라인과 암울한 예언에서 멀어지라고 촉구한다.
우리 본성의 악한 천사 - 스티븐 핑커의 역사 이론 및 폭력 이론에 대한 18가지 반박전 세계의 권위 있는 역사학자들이 ‘폭력의 역사’에 대한 몰이해와 왜곡에 바탕을 둔 핑커의 저술을 전면적으로 논박한 최초의 책이다. 책에는 지성의 역사, 감정의 역사, 문화사, 사회사, 의학사, 고대사, 중세사, 근현대사, 유럽사, 지역사, 형법사. 환경사, 생물학·고고학의 역사 등의 학제간 방법론이 동원되었다.
대전환 -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원시 사회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변화를 겪었다. 우리 사회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에 이르게 되었는지 알기 위해서는 그 역사 속에서 거대한 축들이 맞물리며 일어난 변화를 살펴보아야 한다. 에너지 환경 과학의 세계적인 거장 바츨라프 스밀이 그 비밀을 밝힌다.
다른 의견을 비교하며 읽는 걸 좋아하지만, 그럴 기회가 별로 없는데요. 이렇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의 불평등을 말했더니 (핑커의 생각처럼)옛날과 비교하면 좋아진 거라고 말해서 이건 아닌데 라고 생각했던 대화가 기억이 납니다. <대전환> 꼭 읽어보고 싶네요!
종교 개혁과 자본주의와의 관계에 주목한 가장 중요한 고전은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길, 2010)이죠. 이 책은 독일에서 연구 중인 김덕영 선생님의 완역으로 2010년에 완전판이 나와 있으니 참고하세요. 사실, 전공자가 아니라면 이 책의 여러 의미를 정리하기는 쉽지 않죠. 얼치기 사회학도로서 가이드 삼을 만한 좋은 책을 추천하자면, 독일에서 문화 사회학을 공부하고 지금은 아주대학교 사회학과에서 연구하고 계시는 (니은서점 북텐더로도 활동하는) 노명우 선생님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사계절)가 좋습니다.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보론: 프로테스탄티즘의 분파들과 자본주의 정신너무나 잘 알려진 고전 중의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전공자의 정확한 주해를 바탕으로 한 고전 번역서가 존재하지 않는 책들이 한국에는 너무나 많다. 이번에 도서출판 길에서 펴낸 이 책은 한국 사회과학 고전 번역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는 막스 베버의 핵심 저작에 대한 방대한 주해와 해제, 그리고 보론 형식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노동의 이유를 묻다현대 사회를 규정짓는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 통찰이며, 모든 현대사 상식의 기초로 알려진 막스 베버의 고전을 균형있게 풀었다. 원전 자체의 해석 뿐만 아니라, 특히 노동 윤리라는 관점에서 지금 우리의 삶과 저 고전을 연결시키는 작업이 뛰어나다. 청소년들을 위한 뛰어난 입문서.
여담으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을 완역하신 김덕영 선생님은 개인적으로 흠모하는 지식인이세요. 말만 많은 분이 아니라 정말로 공부를 열심히 하시면서 꾸준히 의미 있는 성과를 내놓으시고 계시거든요. 김덕영 선생님께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하시는 짬짬이 소품처럼 쓰시는 책들 두 권을 추천합니다.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인물과사상사, 2008), 『정신의 공화국 하이델베르크』(신인문사, 2010). 정말 좋은 책인데, 지금은 도서관에서만 구할 수 있어요. (읽으시고 나시면, 저한테 감사 인사하실 거라고 확신해요.)
막스 베버, 이 사람을 보라 - 학문과 지식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는가?짐멜 선집의 주 번역자이자, <입시 공화국의 종말>,<프로메테우스 인간의 영혼을 훔치다>등의 지은이기도 김덕영이 자신이 전공한 막스 베버의 삶을 재조명한 책. 당대 사회에서 그가 지식인으로서, 대학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살아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사유했고 행위했는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정신의 공화국 하이델베르크800년 역사를 지닌, 그러나 인구 14만의 작은 도시 하이델베르크 이야기. 유럽과 독일의 맨몸을 보여주는 도시 중의 하나인 하이델베르크에서 한국을 돌아본 책이자 한국인의 눈에 비친 하이델베르크 이야기다. 이 외에도 시 곳곳을 누비며 독일의 영혼이자 유럽의 정신을 담은 정신의 공화국 하이델베르크를 보여주고 있다.
김덕영 선생님의 짐멜에 대한 책을 읽은 후 김덕영 선생님의 책을 챙겨 읽게 되었습니다. <돈의 철학>은 사놓고 너무 두꺼워서 읽지 못하고 있지만요. 추천해주신 두권 읽고 싶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오! 역시 좋은 학자는 여기저기서 알아보시네요. (저는 아예 책꽂이에 김덕영 칸이 있어요; 저도 여러 선생님한테 베버와 짐멜을 배우고, 이런저런 책도 읽었지만, 그래도 제가 아는 베버와 짐멜은 김덕영 해석입니다.) 하지만, 김덕영 선생님의 책은 전체적으로 아~주 부담스럽죠. 전공자가 아니라면 선뜻 읽기가 어려운데요. 앞에서 소개한 두 책은 그렇지 않아서 꼭 사회학이나 사회철학에 관심이 없는 분도 아주 즐겁게 읽을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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