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이야기가 있다. 1960년대 초에 서머싯에서 은퇴한농부들이 모여 그들이 사는 동안 발명된 물건 가운데 무엇이 농장 일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토론했다. 트랙터, 가축 트럭, 콤바인, 비료, 살충제, 전동식 양수기, 전기 철조망, 곡물 저장기 등이 거론되었다. 그러나 모두가 동의한 가장 큰 영향을 준 발명품은 바로 (무릎까지 올라오는 방수 고무 장화) 웰링턴 부츠였다. 이렇듯 우리 삶을 바꾼 변화가 모두 가장 극적인 변화는 아니며, 가장 극적인 변화가 가장 위대한 업적임을 뜻하지도 않는다. 뿐만 아니라 20세기에 진정으로 큰 변화를 불러왔다고 여기는 것들은 안락함과 효율성, 속도와 사치스러움 측면에서 차이를 만든 것들이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419-420쪽,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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