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적절한 상황(?)에 꼭 써먹어보고싶은 12세기의 명언이네요. ^^
[책걸상 함께 읽기] #번외. <변화의 세기>
D-29
모시모시
모시모시
“ 앞서 언급한 다섯 가지 주요 변화─인구 증가, 수도회 연결망의 확장, 지적 르네상스, 의학, 법치주의─를 검토해보면, 첫 번째 변화가 다른 모든 변화를 뒷받침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12세기,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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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12세기 유럽 영주들은 영적인 이득을 위해 수도원을 설립한 반면, 13세기 영주들은 지갑을 채우기 위해 시장을 설립했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13세기,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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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무역 면에서 일어난 변화는 의심의 여지 없이 13세기에 일어난 커다란 변화 가운데 하나였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한 걸음씩 세계를 향해 나아갔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13세기,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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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모시
“ 탁발 수도회는 종교와 세속으로 엄격하게 나누던 사회를 뛰어넘어 종교적 덕목과 세속적 유연성을 모두 갖춘 단체를 만들었다. (....) 이전 세기의 수도회들이 지식을 만들고, 보관하고, 전파하는 연결망을 구축했다면, 탁발 수도회는 이 연결망을 예전보다 더 깊고 빠르게 사회에 스며들게 했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13세기,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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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YG님이 13세기 몽골제국을 언급하셨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저는 11-12세기 부분을 읽으면서 동시대 존재했던 송나라와 자주 비교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 동방의 문명은 얼마나 체계적이며 세련된 것이었던가, 하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라구요. 실제로 마르코 폴로는 남송의 수도 항저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했다죠. 이 책의 첫 페이지에 인용된 베이컨의 “인쇄술, 화약, 나침반, 이 셋은 전 세계의 면모와 정세를 바꾸어 놓았다.”란 말을 보더라도, 결국 저 세 가지 발명품은 동방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소피아
13세기는, 중세 초기에 도처에 만연했던 빈곤과 폭력적인 일상에서 벗어나 전반적으로 사회가 안정되고 발전 단계에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종교의 순기능이 제대로 작동되면서 사회와 영향력을 주고받을 때 어떤 결과로 드러나는 지를 보여준 세기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함의와 후대의 영향을 생각하자면- 과장을 조금 보태서 - ‘마그나카르타의 세기’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왜 마그나카르타는 4장이나 (혹은 남아있지 않은 것까지 여러 장) 만들어져서 여기저기 보관되었을까란 의문에 막연히 조선실록이 여러 곳에 보관된 것과 같은 이유가 아니었을까 하고 넘겼는데, 이 책에서 좀 더 정확한 답변을 찾았습니다.
소피아
“ 대헌장에는 많은 판본이 있지만 그 핵심은 항상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어떤 자유인도 체포되거나 투옥되거나, 권리나 재산을 박탈당하거나, 범죄자로 선언되거나, 추방당하거나, 지위를 박탈당하지 않는다. (••) 동등한 자유인들에 의한 적법한 판결이나 이 땅의 법에 의하지 않고서는." 둘째, "권리나 정의는 팔거나, 부정되거나, 지연될 수 없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123,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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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
“ 1297년 에드워드 1세가 이후로는 '반드시' 의회의 동의가 있어야만 이러한 특별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한 것은 입헌 분야에서 이루어진 엄청나게 중요한 발전이었다. 이는 의회가 전쟁에 필요한 재정 승인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국왕이 전쟁을 벌이는 것 을 막을 수 있다는 의미였기 때문이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125,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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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대헌장은 군주권을 강제하는 데 그친 사건이 아니라, 백성들 사이에서 왕국 운영에 관한 발언권을 갖고자 하는 열망이 커졌음을 시사하는 사건이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125,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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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 아퀴나스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탁발 수도회의 자원과 연결망의 도움을 받아 학식을 쌓았으며, 탁발 수도회의 지적 호기심이 이들에게 더 큰 성취를 이루도록 영감을 주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132,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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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
13세기는 뭔가 12세기에 태동한 것들이 보다 확장되어가는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도원
p.101에 '미제리코드'가 짧게 언급되는데, 미술사학자 이지은님의 '기억의 의자'라는 책에서 미제 리코드에 대해 자세히 봤던 기억이 났습니다. 이지은님의 의자 시리즈. 기억의 의자, 오늘의 의자 추천합니다. 두 책 모두 '의자'를 기반으로 중세~현대의 풍경과 시대상을 그려낸 책입니다. 이지은님이 쓰신 여러 미술 미시사 책들 좋아합니다 :)
기억의 의자 - 중세부터 매뉴팩처까지 장인의 시대사물들의 미술사 2권. 중세 시대부터 19세기 산업혁명 이전까지의 ‘의자’가 당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우리가 유럽의 성당과 궁전에서 보는 유서 깊은 의자들이 어떻게 어떤 이유로 태어나 소멸했는지를 추적한다.
오늘의 의자 - 토네트부터 임스까지 디자인의 시대MZ 세대가 주목하는 욕망의 소비재,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소비재로 떠오른 ‘디자인 아이콘 의자’ 다섯 개의 탄생 과정을 샅샅이 파헤친다. 명품 디자인 의자들이 탄생한 시대의 풍경과 의자 제작자들의 오리지널 창작 스토리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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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6일)까지 13세기 마저 읽기로 해요. 늦게 시작한 분들도 있으니 천천히 따라오시라고요. 이번 주는 14세기 화(7일) 수(8일) 15세기 목(9일) 금(10일) 16세기 토(11일) 일(12일) 월(13일) 읽는 일정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주말에 사흘을 두는 건 주 중에 시간이 없어서 못 따라오시는 분들 천천히 따라오시라고요.
YG
1,000년을 조망하면서 이렇게 책을 읽는 것도 재미있지 않나요? 저는 색다른 독서 경험이었어요.
goodboy
“ 전체적으로 보면 유럽의 도시 수는 10세기 100여개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절반 이상이 이탈리아에 있었는데, 1300년에는 그 수가 무려 5,000여 개로 늘어났다. 12세기 유럽 영주들은 영적인 이득을 위해 수도원을 설립한 반면, 13세기 영주들은 지갑을 채우기 위해 시장을 설립했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107 ch.13세기,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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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상인들은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매번 금화나 은화를 주고받는 대신에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빚졌는지 기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정기시가 끝나면 자리에 앉아 쉬면서 금액을 정산하고 빚을 갚았다. 바로 그때 상인들은 모든 거래를 주화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정한 회사가 특정한 일자에 특정한 금액을 지급하기로 약조하는 증서인 환어음을 발행하고, 이 환어음을 거래 수단으로 쓰면 거래당사자들이 직접 돈을 주고받지 않고도 거래를 할 수 있으며, 환어음을 받은 상인은 환전상을 통해 환어음을 돈으로 바꾸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은행업의 기원이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113,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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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1200년경은 역사 기록의 분수령이 된 시기였다. ...... 12세기부터 도시의 기록을 관리하기 시작한 이탈리아 도시국가들의 역사를 제외하고, 1200년 이전의 유럽 역사를 쓰려면 왕실 편지나 허가서 같은 종잇조각들, 사적으로 쓴 연대기, 수도원 공문서 기록보관실에 사본으로 남은 증서 따위에 의존해야 한다. 1190년대 이후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갑자기 기록물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114,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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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13세기 걸쳐 각국의 중앙 정부가 '기억 대신 기록'에 의지하는 변화가 일어났다.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116,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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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oy
“ 교육 열풍을 주도한 진정한 힘은 바로 읽고 쓸 줄 아는 남성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었다. 이 시기 유럽 전역에서 인구와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면서 영주와 지주들은 자신들의 전통적인 권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느꼈다. 무언가를 적어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훗날 법정에서 토지 소유권과 자산 향유권을 뒷받침해줄 정보를 보존하는 수단이었다. ”
『변화의 세기 - 서양 천 년을 바꾼 결정적 사건들』 p. 117, 이언 모티머 지음, 김부민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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