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박 싱글챌린지] 정성은의 <궁금한 건 당신>

D-29
완독한 자신에게 주는 축하의 메시지를 적어주세요.
이 메시지는 남은 기간 동안, 문장수집 등 기록을 좀더 쓰고나서 적어보겠습니다 :)
이제 싱글챌린지의 마지막 날입니다. 이 책을 펼쳤을 때 처음에는 어떤 책인지 살펴보려고 10퍼센트만 읽었다가 며칠 뒤에 70퍼센트 정도 읽고 그 다음에 다 읽었던 것 같아요. 너무 잘 읽혀서 금방 읽었어요. 그래도 책은 읽고 기록을 잘 남겨두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싱글챌린지를 하는 29일 동안 도우리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 읽었던 부분 기록하고 왜 좋았는지 적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터뷰를 하고 글을 쓰는 것도 무척 좋아하고 예전에 직업적으로도 인터뷰를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그땐 작품을 창작한 사람들만을 인터뷰를 했었어요. 이 책을 읽고나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을 인터뷰한 책도 더 많이 나오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글로 쓰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니까요. 정성은 작가처럼 누군가는 다양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옮겨서 글로 풀어낸다면 더 많이 많이 이야기들이 전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책 읽으며 생애사, 구술사도 생각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정성은 작가님의 글을 재밌게 읽은 적이 있기에, 궁금했던 책입니다. ‘대화 산문집’이라는 소개도 흥미로웠어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아하는 출판사인 안온북스에서 나온 책이기에, 인스타로 소식 볼 때부터 읽고 싶었어요.
책은 구매, 대여, 전자책 등 어떤 방식으로 접하게 되셨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책은 전자책으로 구매해서 읽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전자책으로 책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업무 관련해서 두 달 정도 책을 많이 찾고 빠르게 살펴봐야 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신간인 경우는 도서관에 없으니 구매해서 보았는데, 일을 하며 바로바로 봐야할 때엔 서점에 가거나 하루정도 배송을 기다릴 여유가 없더라구요. 그럴 때에, 이미 그 책이 전자책이 나와있거나 밀리의 서재같은 플랫폼에서 바로 읽을 수 있으면 바로 보았었어요. 이 책은 급하게 읽어야 하는 건 아니었지만,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에 바로 구매해두고 싶은 마음에, 교보문고 전자책으로 샀습니다.
표지의 디자인은 어땠나요?
굉장히 발랄한 인상이 강합니다. 파랑색과 노랑색이 어우러져있고, 귀엽고 발랄하고 산뜻해요. 책 제목 폰트도 평소에 책 표지에서는 잘 보지 못 했던 폰트라서 새롭습니다. '궁금한 건'과 '당신'의 폰트 스타일도, '정성은 대화 산문집'의 위치 모두 제각각인데 이를 통해서 이 책의 글 분위기도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 상상하게 됩니다.
마음에 드는 문장을 수집해 주세요.
'프롤로그 : 당신이 궁금해서'에서 좋았던 문장을 적어볼게요.
처음은 택시에서였다. 우연히 기사님과 얘기를 나누게 됐는데 어찌나 말을 잘하시던지, 도착할 즈음엔 조바심이 날 정도였다. “그래서 결론이 어떻게 됐는데요? 저 1분 뒤에 도착하는데 빨리요!” 술에 취한 젊은 남성에게 맞은 이야기부터, 손님이 흘리고 간 100만 원에 갈등한 이야기까지. 그날 처음으로 택시기사의 고충을 실감했다. “학생, 들어줘서 고마워. 내가 글재주만 있었어도 책 한 권은 썼을 거야.” “기사님, 저 글재주 있어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응……?”
궁금한 건 당신 프롤로그 : 당신이 궁금해서 , 정성은
막상 기사님께 나를 소개하려니 말문이 막혔다. 언론사 기자나 방송국 PD라면 설명하기가 참 쉬울 텐데, 소속이 없으니 애매했다. 하지만 일단 말했다. “제가 아직 뚜렷하게 뭐가 된 사람은 아닌데요. 기사님 덕에 오늘 새로운 세계를 알게 돼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언젠가 기사님을 인터뷰하고 싶은데, 혹시 번호 좀 주실 수 있을까요?”
궁금한 건 당신 프롤로그 : 당신이 궁금해서 , 정성은
기사님은 흔쾌히 번호를 주었다. “영광이지. 나 같은 사람이 인터뷰도 하고, 고마워!” 그런데 자꾸 기사님이 마지막에 한 말이 맴돌았다. 나 같은 사람.
궁금한 건 당신 프롤로그 : 당신이 궁금해서, 정성은
발언권을 표하는 사람 중에 택시기사는 없었던 것 같다. 신문에 글을 쓰는 사람들의 직업을 살펴봤지만 대부분 교수나 화이트칼라 직종이었다. 은퇴 생활자나 가사도우미 같은 직업은 없었다. 그러한 타이틀로는 발언권을 획득할 수 없는 걸까? 다양한 사람이 발언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 운 좋게 발언권을 얻은 백수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쌓여가는 번호를 보며 새삼 다짐했다.
궁금한 건 당신 프롤로그 : 당신이 궁금해서, 정성은
《궁금한 건 당신》은 삶에서 스치듯 마주한 사람들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한 대화 산문집이다. 길을 가다 마주친 사람들, 오랜 친구였던 누군가, 소문으로만 듣던 사람, 반한 사람, 돈을 내고 고용한 사람, 관심 없어 모르고 지나칠 뻔한 사람 등등.
궁금한 건 당신 프롤로그 : 궁금한 건 당신, 정성은
한때는 이야기를 지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집 밖을 나가니 사람들이 주옥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그것들을 받아적으며 세상이 더욱 궁금해졌다.
궁금한 건 당신 프롤로그 : 궁금한 건 당신 , 정성은
이 책을 전자책으로 사둔 건 몇 주 전이지만, 본격적으로 읽은 건 챌린지 시작한 이후. 10월 22일 일요일입니다. 저녁을 먹고나서 잠시 몇 편을 읽어보려고 했어요. 순서대로 읽는 편은 아니라서 프롤로그만 읽고 한 명씩 선택하며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너무 재밌더라구요...! 싱글챌린지에는 글의 순서대로 하나씩 기록해볼게요.
1부는 '다 주고 싶은 마음'으로 7개의 인터뷰가 실려 있습니다. 첫 번째 인터뷰는 '부모는 다 그래 - 택시기사 김설문(가명)'입니다. 택시를 자주 타는 작가, 이날도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이 물어봅니다.
김설문 그럼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그러시라 했다. 김설문 혹시 아가씨가 만나는 남자의 아빠가 택시기사면 어떨 것 같아요? 이거 혹시 며느리 테스트? 나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대답했다. 정성은 완전 땡큐죠. 저 만날 택시 타는데. 기사님은 고민을 털어놓았다.
궁금한 건 당신 정성은
정성은 ……네? 아니, 아저씨 부자네요! 좋으시겠다. 목동에 아파트는 언제 사셨어요? 김설문 은행 빚을 졌죠. 오래됐어요. 4억 2천 할 때 샀어. 정성은 지금은 한 20억 하겠다. 김설문 16억.
궁금한 건 당신 '부모는 다 그래' 중에서, 정성은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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