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16. 하루키 읽는 밤 @수북강녕

D-29
뼈에서 기억을 수집할 수 있게 되면 고문할 필요도 없어지지. 상대를 죽여서 살을 발라내고, 뼈를 씻으면 충분하니까 말이에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 3. 하드보일드 원대랜드 63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출간 35주년 기념 완전판.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다.
"이 정도면 브레인 워시로 충분하겠습니다." 하고 나는 말했다. "이 정도 빈도 유사성이라면 가설 브리지에 걸릴 염려도 없겠죠. 물론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그 가설브리지의 정당성을 중명할 수는 없습니다. 또 증명하지 못하면 오차라는 꼬리를 잘라 낼 수 없죠. 그건 나침반 없이 사막을 횡단하는 일이나 다름없어요. 모세는 해냈지만요. (65p)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읽고 있는데 아직은 무슨 이야기인지 뚜렷하게 와닿지가 않네요. 다만 나는 계산사이고 노인과학자가 뼈연구자료를 기호사들이 훔쳐가지 못하도록 계산사가 뭘 해주길 바란다는 정도? 브레인 워시, 가설 브리지, 셔플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번갈아 나오는데 3장까지 읽은 지금 둘이 어떻게 연관되는지는 나오지 않고 있어요. 소설 도입부가 특이하군요. ㅎㅎa 젊고 아름답고 통통한 여자를 좋아하나봐요, 하루키씨는. ㅎ
어서 오세요 ^^ 올 봄, 수북강녕에서 열렸던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 읽기' 모임에서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박식한 사람, 도박사 인증하신 @스마일씨 님이 오시니 든든합니다 ♡ 하루키는 『태엽 감는 새』에서도 가죽을 발라내고 뼈를 깎는? 고문을 실감 나게 묘사했지요 통통한(정도도 아니고 사실 많이 뚱뚱한) 젊은 미녀, 의 모습을 상상하기가 오히려 더 어려운 것 같기도요 늘씬한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만 익숙해졌나 봅니다;;;
윗사람들 생각이 대체 뭔지 짐작도가지 않는다. 구멍을 파라고 해서 팠더니 이번에는 메우라고 하고, 메웠더니 다시 파라고 한다. 고생하는 건 늘 나같은 현장직이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 3장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67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난주 옮김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출간 35주년 기념 완전판.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하루키의 네 번째 장편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출간 3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 이 작품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아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
저는 하루키의 책 중 뭘 읽을까 하다가 소설 하나, 에세이 하나를 골랐습니다. 소설은 무려 한 달 전부터 읽고 있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부디 그믐밤 전에 끝낼 수 있기를..T.T 에세이는 예전에 읽긴 했는데 오래 되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해진 <먼 북소리> 읽으면서 좋은 문장도 올리고 이런 저런 생각들 나눌게요.~ 이번에는 다 다른 책을 읽다보니 다른 분들은 무슨 책을 고르셨는지 듣는 것도 재미나네요. : )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고교생 에세이 대회에서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된 그들은, 화창한 여름날 순수한 한쌍의 소년과 소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지금 여기 있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야. 진짜 나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그 도시에 살아.” 소년은 소녀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에 빠져든다.
먼 북소리'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기대와 스릴, 유럽에서의 하루하루는 깜짝 놀랄 광경과 아연한 경험을 하루키에게 선사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영국에 이르기까지의 역정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 있다.
@김새섬 하루키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여행 에세이도 많이 썼지요 『먼 북소리』도 그렇고, 『비 내리는 그리스에서 불볕천지 터키까지』,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도 그렇고요 『이윽고 슬픈 외국어』 같은 작품은 『먼 북소리』에서 유럽을 다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에 체류할 때의 이야기인데요, 문지혁 작가님의 『초급 한국어』와도 비교해 읽으면 좋은 작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 소설 한 권, 에세이 한 권! 좋은 문장 많이 올려 주세요 같이 읽어 나가는 기분, 설렙니다 ♡
저는 지난 주 제주도 출장을 다니면서 『먼 북소리』를 들고 다녔어요. 중간에 하루 머물렀던 숙소 산방산 근처 '디 오션힐' 왠지 그리스스러웠(다고 우겨봅니다.)
@김새섬 오 정말 그랬네요! 하얀 건물, 파란 바다, 모든 것이 지중해스러웠습니다 ㅎㅎ 저도 중,고등학교 때 역대급으로 이해 안된 고전이 『좁은문 (『전원교향곡』과 한 권에 제본되어 있어 더 그랬어요)』과 『대위의 딸』, 『아버지와 아들』 등이었는데요, 그러다 『죄와 벌』 『1984』를 읽으면서 (상대적으로 뚜렷한 주제와 서사에) 눈이 확 떠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하루키의 작품은 『상실의 시대』를 제일 먼저 접했지만, 바로 이어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부터 시기순으로 정주행했기 때문에 아~주 편하게 읽었던 것 같아요 『상실의 시대』는 사실, T의 잣대로 보면 정신병자들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데 ^^;;; 이렇게 단순한 한줄로 표현할 수 없는, 청춘의 환상적인 고뇌가 멋들어지게 담겨 있었다고나 할까요 매력 그 잡채였지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열여섯 번째 온라인 그믐밤 이 지난 일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임 기간은 10월 22일(일)부터 11월 19일(일)까지 총 29일이고, 11월 12일(일)에는 오프라인 그믐밤 모임도 있지요 온라인 그믐밤은 각자 선택한 하루키의 작품을 [책 꽂기] 기능을 통해 책장에 꽂고 읽어나가는 모임인데요 이번에 고르신 하루키의 작품이 무엇인지, 그 작품을 선택하신 이유나 사연은 무엇인지, 10월 24일(수)까지 올려주시는 걸로 자기소개를 대신할까 합니다 ♡ 정해진 진도는 없으니, 문장 수집, 관련 일화, 단상들은 지금처럼 자유롭게 나눠 주시고요 제가 (가끔씩) 낼 예정인 게릴라 퀴즈도 재미있게 즐겨 주세요 ^^ 맞추시는 분께는 수북강녕 방문 시 깜짝 상품이 기다립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일본 출간 당시 예약판매로만 3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소설집.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써내려간 여섯 편의 작품과 함께, 프란츠 카프카의 걸작 <변신>의 독특한 오마주이자 해외 판본에만 특별히 수록되는 단편 '사랑하는 잠자'를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하루키 하면,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이 떠올라요. 개정판으로 다시 나온 "노르웨이 숲"도 생각이 나구요. 앞으로 이 모임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오갈지 기대가 됩니다.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무라카미 하루키의 1992년 작. <댄스 댄스 댄스> 출간 후, 4년간의 공백을 깨고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처녀작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이후로 일관되게 고집해 온 1970년대를 떠나, '현재'를 이야기한 작품으로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노르웨이의 숲페이지를 처음 펼치는 오늘의 젊음들에게, 그리고 오랜 기억 속에 책의 한 구절을 간직하고 있는 어제의 젊음들에게, 한결같은 울림으로 예민하고 섬세한 청춘의 감성을 전하며 영원한 필독서로 사랑받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작이다.
@진공상태5 님이 골라 주신 두 권은 하루키 작품 가운데에서도 연애와 실연, 남녀의 사랑에 대한 묘사가 두드러진 소설로 생각됩니다 ^^ 같이 읽어 가면서 좋은 문장 많이 나눠 주세요 ♡
저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읽으려 했으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먼저 읽으면 좋다고 해서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어요. 혹시라도 좀 빨리 완독하게 된다면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이어서 읽을게요. 🫡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1 (양장)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출간 35주년 기념 완전판.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하루키 월드의 시작을 세계에 알렸던 작품, 하루키의 네 번째 장편 소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가 출간 35주년을 기념하여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스타일리시하며 냉소적인 세계,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와 환상적이고 서정적인 ‘세계의 끝’이라는 판이한 두 무대가 서로 대비되고 때로는 호응하며 평행으로 이어지다가 도저히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펼쳐 보인 이 작품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아 제21회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고교생 에세이 대회에서 만나 서로 좋아하게 된 그들은, 화창한 여름날 순수한 한쌍의 소년과 소녀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녀가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지금 여기 있는 나는 진짜 내가 아니야. 진짜 나는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그 도시에 살아.” 소년은 소녀가 들려주는 도시 이야기에 빠져든다.
저는 하루키 작품으론 단편집과 에세이 몇 권 읽은게 다이고 그닥 제 취향의 작가는 아니나, 하루키 작품만 나오면 도서시장이 술렁이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 참여한 것도 있어요. 이 모임에서 하루키의 매력을 알고 싶군요.🙏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출간에 즈음하여 문학동네 출판사에서는 성수동에 하루키 팝업 스토어를 잠깐 운영했었는데요 간단한 심리테스트를 통해 '내 취향에 맞는 하루키 책'을 알아보는 이벤트가 있었어요 제 결과는 소설도 에세이도 아닌 르포르타주, 『언더그라운드』로 나왔는데요 1995년 3월 20일 아침, 도쿄 지하철에서 벌어진 옴진리교 사린가스 테러 사건의 피해자를 인터뷰한 책이지요 하루키의 작가 생활에서 개인적인 고뇌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다가 사회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계기라고 알려진 사건!입니다 736쪽의 압박이 있지만 천천히 읽어보려 합니다 ^^
언더그라운드90년대 일본을 뒤흔든 옴진리교의 진실을 무라카미 하루키가 추적한다. 1995년 3월 20일, 도쿄의 지하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지하철 구내에 사린가스를 살포해 수천 명의 사상자를 낸 옴진리교 사건. 그 피해자들을 일 년여에 걸쳐 취재한 현대 기록문학의 걸작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그믐의 안내자 도우리입니다. 이번 그믐밤에는 엽서를 제작해서 그믐밤 오시는 분들에게 드리려고 합니다. 그 엽서 한쪽면에 하루키 작품에 있는 문장을 하나 넣으려고 해요. 그래서 다음주 화요일인 31일까지 그믐밤에서, 문장 공유해주시면 그 중 하나로 정해보고 싶습니다! 책 읽으시면서 인상 깊었던 문장들 [문장 수집] 기능으로 많이 많이 공유해주셔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그믐밤에는 엽서를 제작해서 그믐밤 오시는 분들에게 드립니다. 그 엽서 한쪽면에 하루키 작품에 있는 문장을 적으려고 합니다. 내일인 31일(화)까지 이곳에서, 편하게 문장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읽겠습니다. 예전에 잠시 몇몇 글을 읽고 계속 머리맡에는 두었는데 다 읽지 못 했어요. 재미있지만 아껴두고 싶은 마음에 멈추었다가 다른 책들 보면서 멈춰지고 그 뒤로 손이 잘 안 가더라구요. 이번 그믐밤 동안에 읽으며 좋았던 부분과 문장도 나눠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중, 고등학생 때엔 하루키 소설을 엄청 좋아했어요. <상실의 시대>, <태엽 감는 새>, <해변의 카프카> 등을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대학생이 되고나서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키 소설에 손이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1Q84 시리즈부터는 하루키 소설을 읽은 적은 없습니다.
저랑 완전 반대시네요. 저는 중, 고등학생 때에는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 푸시킨 <대위의 딸> 헤세의 <크눌프> 등 세계문학류를 열심히 읽었어요. 내용도 잘 이해 못했어요. 왠지 어렸을 땐 세계 고전을 읽어야만 될 것 같다는 지금으로서는 전혀 근거 없는 생각이 당시엔 들었거든요. 그래서 하루키를 좋아하는 중학생이라니 좀 신기하네요. 멋집니다. 그러다 대학생이 되어 <상실의 시대>를 읽었는데 그 때의 충격, 잊지 못해요. 원래 좋은 책은 이해가 잘 안 되는 어려운 거고 재밌는 책들은 다 대여점에 있는거다 라는 이분법적인 생각이 깨졌어요. 무협지 버금가는 속도로 재밌게 읽었는데 읽고 나니 뭔가 몰랑몰랑한 이상한 마음이 들었어요. 스무살이란 나이가 그런건지, 혹은 90년대 후반이 그런 시절이었던 건지 아님 이거야 말로 하루키의 강력한 힘인건지...
상실의 시대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무라카미 하루키를 대표하는 자전적인 소설이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이던 주인공 ‘나(와타나베)’를 중심으로, 절친한 친구 기즈키와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와의 삼각관계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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