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고 북토크 - 10월 책 '훌훌'

D-29
이 장면을 읽을 때 나도 모르게 숨을 참으며 읽게 되었어요. 주인공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폭력이 정당화될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고요.
나는 두 손으로 헝클어진 머리칼을 가다듬었다. 조금 전 내 안에서 터졌던 살벌하고 뜨거운 감정이 떠올랐다. 잔인하고 거칠었던 내 행동들이 머릿속에서 고스란히 재생됐다. 나를 믿을 수가 없었다.
훌훌 133p, 문경민
범죄자와 일반인의 차이는 본인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성찰하며 다신 하지 않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주인공이 자신이 잘못됨을 인지하고 다신 하지 않을 것 같아 조금 안심됐습니다.
오!!!! 성찰하는 능력 - 이 말 좋네요~ ^^ 역시 @육개장 님도 내공이 대단한 분이에요!!! 아는 게 많아~ ^^
세윤은 당황한 나머지 낯빛마저 창백해졌다. 어쩔 줄 몰라 하던 세윤이 흘린 대답은 끔찍했다. 그거야 네가 워낙 유명하니까.
훌훌 190p, 문경민
제가 전에 읽었던 청소년 소설에도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있었는데 여기에도 출생의 비밀이 있어서 놀라웠고 어떤 내용일지 궁금했던 부분이었어요.
맞아요!! 쫄깃하죠!!!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해주는 힘??!!
이 말을 들은 유리의 감정이 어땠을까도 생각해 보게 되네요.아무도 모를 거라고 믿고 있던 것을 사실 모두가 알고 있을 때만큼 충격적인 게 없다고 느끼거든요.
작가와의 만남이 있었던 주 주말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에 꽂혀있는 작가님의 책을 발견했어요.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괜히 한 번 더 들쳐보게 되더라고요.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궁금해지기도 하고요. 작가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 자체에도 관심을 갖게 해 준다는 점에서 작가와의 만남 시간이 한 번 더 뜻깊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이 마지막 날이네요~~~ 이번 북클럽 활동이 어땠는지 '한 줄 평' 부탁해요~~
우리 진짜 멋져~~~ ^^
책을 읽고 느낀 생각이나 경험을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 재밌었어요! 또한 의견을 반박하려 하기보다는 수용하면서 들어주고 공감해주는게 전 이 활동에서 가장 따뜻하고 좋은 부분인 거 같아요. 무엇보다 “그렇구나”라는 닉네임이 제 글에 그렇구나! 그럴 수도 있구나! 이런 식으로 답을 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책을 그냥 읽어내리지 않고 생각하면서 읽고 또 작가님까지 만나며 깊게 읽었더니 더 얘기할 부분이 많았어요. 앞으로 또 이런 활동을 한다면 더 일찍 참여해서 많은 의견 나누고 싶어요!
제 닉네임에 의미 부여해주신 suh님 감사해요~ 수용해주고 공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 좋았습니다!!! 끝까지!!!! 감사한 마음 가득!!! 합니다~~~
나는 젊은 서정희 씨를 보았다. 연우를 학대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았다. 나를 입양한 뒤에 도망치듯 떠나 버릴 사람 같지도 않았다. 평범한 사람이었고 눈매가 고왔다.
훌훌 229p, 문경민
어떻게 보면 본인의 아이를 해친 사람의 아이기도 한데 그런 주인공을 입양할 생각을 한 걸 보면서 서정희 씨도 마냥 나쁜 사람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그 사람이 했던 행동들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그런 사람에게 이런 따뜻한 면도 있다는 걸 보면서 사람에게는 다양한 면이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됐어요. 확실히 책 속의 인물이 입체적일수록 좀 더 몰입되는 느낌이네요.
이번 활동은 이래저래 너무 바빠서 참여를 못해서 너무 아쉽네요..ㅠㅠ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하지 못했던 것도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책을 읽어보니 왜 작가초청을 하시려고 했는지 바로 알 정도로 정말 재밌고 즐겁게 읽었던 책이었어요. 오랜만에 한동안 읽지 않았던 한국청소년소설을 읽은 것도 좋았고요..이렇게 좋은 소설을 왜 몰랐는지...앞으로는 편식하지 말고 여러 소설들을 접해봐야겠어요!!
끝까지!!!! 완독한 육개장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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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무라카미 하루키 -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앨리슨 벡델 - 펀 홈시무라 타카코 - 방랑소년 1저메이카 킨케이드 -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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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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