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의 책 소개로 빨리 읽고 싶어지네~
익다의 읽다; 1기
D-29
하늘바라기
서쪽으로
@하늘바라기 드디어 흔적을 남겨주셨군요! 도서관 예약 걸어놓으시고 시간 많이 남았으니 천천히 읽으셔요~~
서쪽으로
“ 딴산 사람들은 서로를 유추하지 않았다. 그이가 결핵 환자였는지 천애 고아였는지 노숙 정신병자였는지 간질 환자였는지 몸을 팔던 여자였는지 굳이 물어서 알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하나만을 알았다. 어떤 이유로 들어왔든 딴산에 들어왔다는 건 아무 데도 갈 곳이 없었다는 뜻이었다. 그들에겐 세상 어디에도 자신의 한 몸을 누일 장소가 없었다. 있을 자리가 없었다. 죽을 데가 없었다. 그래서 딴산으로 들어갔다. ”
『마주』 224쪽, 최은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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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며칠동안 딴산이 아니라 딴짓을 하느라 못 읽다가(안 읽은건가?) 이제 4장을 읽는 중입니다. 끝까지 읽지 않고 중간에 느낌을 적는 것도 꽤 재미있는데 현재로서는 나리와 만조 아줌마와 엄마의 관계와 서하와 나리, 수미의 관계가 평행 구조로 읽히네요. 나리 엄마가 나리를 만조 아줌마에게 맡기곤 하다가 나리가 뱉은 상스러운<?> 말을 듣고 더는 맡기지 않고 집에 혼자 두었다는 이야기 뒤에 나리 엄마와 만조 아줌마의 숨겨진 심리와 갈등을 나리와 수미의 갈등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리 엄마는 여안을 떠나고 싶어했고,(물론 그 뿐만은 아니겠지만요) 나리는 여안과 만조 아줌마를 궁금해하고, 그곳에 가서도 엄마에게 연락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나리가 여안으로 내려가서 사과 나무 밭에서 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코로나19와 햇빛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늘막 치마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어떤 이는 선글라스까지 쓰고 있어서 그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도무지 예측하지 못하는 장면과 다음날 딴산 사람들이 일하러 올 때도 그들의 정체를 알 수 없었고, 급기야 그들과 함께 있는 만조 아줌마도 알아보지 못했다가 점심을 먹을 때 모자와 마스크를 벗자 그들이 할머니들이라는 것도 그들 중 만조 아줌마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장면이 연결되면서, 딴산 사람들은 팬더믹이 된 후(우리 모두 얼굴을 가린 후)에야 비로소 차별에서 벗어나 여안 사람들과 하나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때 문둥병으로 불렸던 한센병 환자들이 소록도에 격리되어 평생 그곳에서만 살았던 게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요새 결핵은 약만 먹으면 감염을 막을 수 있고 옛날(책 배경으로 나온 정도)에도 심한 사람은 요양원으로 갔지만 집에서 격리하며 같이 사는 사람도 있었다고 알고 있는데 사람 사는 곳엔 어디나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 어느 골짜기에 살아가는 상상도 해보았는데 낯설지 않은 것이 우리 모두 어느 정도 소외감은 다 느끼고 살고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서쪽으로
만조 아줌마가 딴산 사람들이 물고기를 가지고 버스를 타지 못하게 되자 민원을 넣는 이야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연히 물고기를 가지고 타게 해달라는 주장을 했을 줄 알았는데 '자녀들을 위한 통학버스 배차 증가'를 슬로건으로 내걸어 사람들의 서명과 여론을 끌어들이고, 배차 간격이 줄어들자 자연스럽게 물고기 문제가 해결되게 한 지점이 만조 아줌마의 지혜로움을 엿보게 했고 더불어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아시다시피 제가 전투적이지는 못하지만 말을 돌려하지는 못하는 성격이지 않습니까? 그나마 나서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다행이지만 아예 말을 안 하거나 하면 직접적으로 밖에 못하는데 문제 해결을 저런 식으로 할 수 있구나 하는 걸 배웠습니다. 그럼 또 읽고 의견 올리겠습니다.
서쪽으로
갓난아기 앞에서 멈춘 소에 대한 애정으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던 여자들이 이야기의 설정 자체를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마주』 235쪽, 최은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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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이 소설의 전작? 혹은 전신이 되었덛 '우리 여기 마주' 라는 단편이 수록된 책이에요. 아직 읽기 전인데 금방 읽어볼까 합니다.
여기 우리 마주(2021 제66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소설과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66회를 맞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문학상인 〈현대문학상〉의 올해의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최은미의 「여기 우리 마주」가 선정되었다. 심사는 2019년 12월호~2020년 11월호(계간지 2019년 겨울호~2020년 가을호) 사이, 각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수상후보작으로는 김병운 「한밤에 두고 온 것」, 박형서 「실뜨기 놀이」, 송지현 「여름에 우리가 먹는 것」, 오한기 「팽 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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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서쪽으로
여러분! 이제 18일이 남았습니다. 지금 읽고 계시죠? ^^ 여러분들의 생각을 끌어내보고자 몇 가지 질문을 드릴까 합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제가 다른 분들 생각이 궁금해서 드리는 질문이에요. ^^ 다른 분들도 생각을 나누고 싶은 질문들이 있으면 올려주세요. 그럼 질문 드립니다.
1. 제목이 '마주'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나리는 결국 무엇을 마주했을까요?
2. 황인찬 시인은 추천사에서 '우리에게 타자란 그토록 절박한 문제임을, 그리고 동시에 그토록 절실한 존재임을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금 깨닫는다. 최은미가 그리는 여성들이 내뱉는 저 절박한 호흡들은 서로를 ‘마주’하며 교환된다. 그리고 그 교환 속에서 고통과 사랑이, 증오와 이해가 겹쳐지는 것이다.'라고 했는데 여러분들은 <마주>를 읽으면서 어느 부분에서 타자가 절실한 존재이고 절박한 문제라는 걸 느끼셨는지, 또는 살아오면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3. 다음에 읽고 싶으신 책이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서쪽으로
아무도 답을 달지 않으셔서 (아무도 들어오지 않으시는 건 아니겠죠?) 일단 제가 달아봅니다.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하세요~
1. 저는 이 작품이 '오래 전의 나를 마주해야 지금의 나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고, 그래야 타인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다'는 말을 하고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리는 현재 자신의 아이 뿐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이들을 돌보기도 하는데, 그 중 수미의 딸인 서하가 가정에서 곤란을 겪는다고 생각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아이를 돕습니다. 그건 나리 입장에서는 돕는 것일테지만 수미 입장에서는 수치스럽고 당혹스러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리는 오직 서하를 위해서 자기가 그렇게 해야한다고 믿고 수미로부터 아이를 격리합니다. 그 와중에 수미는 코로나 확진이 되어 두 달 넘게 격리되고 딸과 격리기간이 길어집니다. 수미가 돌아온 후 그들은 만나게 되지만 서로 불편하고 어색합니다. 서하에 대한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합니다. (마주하지 못한 거겠죠.) 서하 이름이라도 나오면 서로 날이 섭니다.
일련의 일을 겪으면서 나리는 어린 시절, 엄마가 없을 때 자신을 돌봐주었던 만조 아줌마를 떠올립니다. 아줌마를 따라 여기저기 다녔던 일도. 자기가 걸린 결핵의 출처<?>를 찾겠다며 고향인 여안으로 만조아줌마를 찾아 가지만 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릴때 만조 아줌마에게 나리를 맡겼던 어머니에게는 말하지 않고 만조 아줌마를 만나러 가는데 운전을 잘하는 수미와 동행합니다. 이 여행을 통해 나리는 어린 시절 자신을 마주합니다. 만조 아줌마에게 궁금한 걸 묻고, 정말 궁금했던 점은 수미가 대신 물어 후에 알려줍니다. 갑자기 만조 아줌마네로 가지 못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조장'도 그곳에서 마주합니다. 그러고나서야 나리는 수미의 신발에 발을 넣어볼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2. 황인찬 시인의 문장을 여러번 읽었습니다. 정말 그럴까? 이 작품이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도 있었지만 문장 그대로 타인이 그토록 절박한 문제인가 하는 생각을 곰곰히 하게 되더군요. 물론 사회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너무 당연한 말인데 그게 바로 와닿지 않은 것은 나이가 들수록 타자와의 관계보다 나와의 관계가 더 중요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갈수록 관계가 좁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언젠가부터 뭐든 혼자하는 습관을 들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여러번 읽으면서 생각해보니 지금도 여전히 어쩔 수 없이 모든 희노애락은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마주>의 나리도 수미도 엄마도 만조 아줌마도, 서하도 은채도. 남의 의견을 들을 필요없는 일인데도 남의 말을 들어야하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우리 아이들 키울때도 내 교육관과 다른 걸 강요하는 이웃이 있었는데 몇번 거절하다 결국 시어머니 힘드신 건 생각 안하느냐는 말에 나도 다른 사람에게 아이를 맡겼던 일이 있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일종의 폭력이었던 것 같은데요. 여기선 나리가 서하에게 가해지는(보는 것만으로도 폭력일 수 있으니) 가정 폭력 상황에서부터 서하를 구출한다는 명목이지만 하튼 다른 사람 집안 일의 앞뒤사정 불문하고 끼어들어서 해결되지 않은 앙금을 남겨버렸다는 점에서 또 다른 폭력을 가한 것은 아닌가 생각돼요. 수미에게는 물론이고 서하에게도요. (물론 어느누구나 폭력 상황에서 아이를 분리시켜야겠지만, 그건 일단 제쳐두고 수미 입장에서 말하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몇 글자 쓰려고 들어왔는데 중언부언 말이 많아졌네요. 한번 더 읽으면서 정리해보려고 했는데 다른 일이 또 생겨서 못 읽고 있습니다.
3. 다음 책은 있는 겁니까? 지금으로 봐서는 익어가다님하고 둘이만 해야할 판입니다. ㅜㅜ 세 분은 이 주에 한번씩 날을 정하셔서 모여서 글 올리시면 어때요? 못 읽은 사람은 그 자리에서 읽으시라고 하고요. ㅎㅎ
서쪽으로
다 읽으신 분은 최은미 작가의 인터뷰도 읽어 보세요. 채널예스의 <황정은의 책읽아웃> 코너에 올라온 글이에요.
https://ch.yes24.com/Article/View/54815
익어가자
미미의 숲님의 질문에 곰곰히 생각하며 답을 하려 들어와 보았더니 훌륭하신 답변에 기겁하여 할말을 잃었습니다.
독서달리기 하듯 정신없이 읽어 남은 기간 동안 되짚어 다시 읽어 보자 하다 못하고 날마다 왜 이 책이 마주일까만 생각을 해 보곤 했는데요.
1. 나리는 관계 지향적인 사람인 듯합니다. 남의 신발에 넣어보는 경험을 통해 신발 주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일도 그렇고 어린 시절 자신을 돌보아 준 만조 아주머니를 찾아가 그 분과 그 분 주위 분들의 삶을 탐색해 보는 것을 보면 누구와 마주하며 그 누구의 삶을 생각해 보고 감정이입하며 같이 나아가는 사람인 듯 해요. 2020년도 팬데믹 시절을 마스크를 벗으며 언제 우리가 힘들었었나 하는 듯 저는 잊어버린 반면 그 시기 힘들어한 친구와 친구의 자식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남다르고요. 늘 좋은 관계를 지향하지만 정작 나의 주변 이들과 진심 마주하지는 못 해 보았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제목이 '마주'인 것이 지금 현재 까지의 생각으로는 '함꼐''더불어'의 의미가 강한 것 같아요.
2. 사실 책 속에서 타인이 절박한 존재, 절신한 존재임을 꺠닫지는 못했습니다. 수미가 딸 서하에 대한 마음에서나 조금 느꼈다고나 할까요? 생각해 보니 내 주변의 타인은 그냥 있어진 사람들이라 절박함, 절실함을 느끼지는 못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어느 누구의 신발도 신어 볼 생각도 없고 심지어 닳은 구두 굽을 본다거나 떄가 탄 신발을 보면서도 생각해 본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빈센트 반 고호가 그린 구두 그림이 생각나네요. 그는 일생 동안 구두를 주제로 한 그림을 여덟 점이나 그렸다고 해요. 모두 닳고 헤진 신발들이었지요. 타인의 삶을 그는 들여다 볼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
3. 마주 라는 책은 작가가 대단히 섬세하고 철저하게 묘사, 서사를 하여 흥미로왔습니다. 그런 친절한, 자세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시사? 의도?를 바로 찾기가 쉽지 않아 '마주'라는 제목의 의의를 확실히 찾기는 어렵네요. 그래서 매력적인 책 같습니다. 미미의 숲님의 추천 감사하고요. 저는 요즘 닥치고 소설 읽기 중인데요. 이 책 읽어 보자 라고 제안 하기는 아직 어려운 것 같아요. 미미의 숲님께서 또 추천해 주시기를요.
서쪽으로
@익어가자 닥치는 대로 읽고 있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독서를 잘 못하고 있어서 이 기회에 읽어보자는 심산으로 이모임을 하고있는 거라서 미리 읽고 끌고나가는 역할을 하지 못하니 익어가자님이나 나나 똑같습니다. ㅎㅎ 읽은 것 중에 이야기나누고 싶은 책이 있으면 그 책으로 익어가자님이 끌고 나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일단 11월에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탄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책 중에서 한 권을 읽으면 어떨까요? 이 기회가 아니면 또 못 읽을 것 같아서요. ㅎㅎ 여기저기 평 올라온 걸 보니 작년 아니 에르노 작품보다 욘 포세의 작품이 읽기 더 어려운 것 같더라고요. (아닐지도)
화제로 지정된 대화
서쪽으로
다들 조용하시니 제가 질문을 더 던져보겠습니다.
1. 인물들 중 가장 감정이 이입되는 인물은 누구인지요? 물론 화자인 나리의 감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정을 느꼈다거나 안쓰러웠다거나 관심이 간 인물이 있을 것 같은데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2. 읽으시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장면, 인상깊었던 장면, 무릎을 탁 쳤던 장면이나, 이제껏 말하지 못했던 부분을 시원하게 말해주는 부분이라거나, 우리가 쉽사리 드러내지 못하는 내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장면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3. 이건 일반적인 질문인데 요새 어떤 소설에 관심이 가는지 궁금합니다. 주제여도 좋고, 스타일도 좋고, 장르도 좋고, 어떤 거라도 말씀해 주세요. ㅎㅎ 글쓰려고 노트북 열었는데 딴짓만 잔뜩하는 중입니다.
* 그리고 답을 적을 때는 제 아이디 옆에 말주머니 표시를 누르고 답을 적으시면 추후 보기 방식을 '게시판'방식으로 바꾸시면 관계있는 대화끼리 묶어서 주르르 뜹니다. 보기 방식을 '대화'방식으로 하시면 쓴 순서대로 뜨고요~ 그럼 좋은 주말 보내시고, 이번 주말에는 지니님과 공생님,, 하늘바라기님의 글도 올라오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익어가자
먼저 1번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감정이입은 모두 잘 안되었고요.
관심이 가는 인물은 나리의 어머님입니다.
큰 덩치를 가지고 힘께나 쓰시는 것으로 묘사되나 여안의 과수원일은 전혀 못하고 심지어 시어머님이 가꾸신 밭의 채소들도 잘 관리하지 못 해 한 해 농사를 그냥 방치해 버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여안을 떠나서는 다소 활력을 찾고 생활합니다. 왜 여안의 삶이 그녀에게 힘들고 왜 여안을 떠나게 되었는지 왜 나리를 만조아주머니에게 맡겼는지 언급되지 않아 궁금하더라고요.
익어가자
1번 질문에 대한 추가 답.
사실 나리, 수미도 궁금..그들의 힘듬을 잘 모르겠습니다.
펜데믹이 근본 원인인가요?
나리는 공황증세도 있는 것 같은데 수미에 비하면 가정문제는 없어보입니다.수미는 일자리 문제, 남편, 자식문제가 드러나 있는데 더 힘든 무언가가 있는것 같은데 그걸 모르겠네요.
익어가자
3번 질문에 대한 답
마주 처럼 등장인물들이 힘들어 하는 삶을 그린 소설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국민학교적 로빈슨 표류기를 엄청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아무도 없는 무인도에서 죽음을 기다리지 않고 옷도 만들고 먹을 음식을 위해 농사를 짓고 빵을 굽고 편안한 안식처를 업그레이드 시키며 살아가는 스토리가 보물찾기 하듯 재밌었어요. 그런 진취적인 희망적인 삶을 그리는 책이 좋은 것 같아요..그래서 펄벅의 대지도 재미있게 읽었고요. ㅎ 중 2때.
거기에 더불어 살며 행복을 나누는 책이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불편한 편의점을 읽었는데 읽고 행복했어요.2권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익어가자
“ 수미는 어쩌면 알았을 것이다. 뜻하지 않게 촉발된 자극으로 도미노 조각 하나가 넘어져 버리면 자신이 어디로든 돌진해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감각 하나가 열려 버린 뒤의 수미는 앞도 뒤도 안 보고 자신의 마음으로 직행하게 될지도 몰랐다.
나는 그것이 두려웠다.수미가 무언가를 더는 견디지 않게 될 것이 두려웠다.그러면 나도 내가 있는 곳을 볼 수밖에 없을 테니까. 다들 그렇게 산다는 말로 치워두었던 것들을 발견하게 될 테니까. 그만큼 수미와 서하는 나와 은채의 일상 가까이에 있었다.
87쪽 ”
『마주』 최은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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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진진
1. 감정이입 되는 인물
만조아주머니~그 분 좀 내 마음에 드시는 분~ 삶을 삶 답게 채워가려는 모습이 눈에 보여 그랬을까요.
지니진진
3. 요즘 어떤 소설에 관심 가는지...
익어가자님...저랑 비슷한 취향이시네요. 밀리에서 불편한 편의점 후다닥 읽어져 좋았다는. 따뜻함, 인생사들이 얽힌 술술 읽혀지는 읽기 편한 책도 좋아요.
하루키 1q84 같은 류도 좋아요. 하루키 신작 나왔다 그래서... 읽어보고 싶기도 했는데...
* 박완서 선생님 소설처럼 삶속 아픔으로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이야기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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