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4.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with 서울동물영화제

D-29
저는 배우 임세미님이 떠올랐습니다.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환경에 대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고 계세요. 직접 정화 활동을 하시기도 하고요. 배우가 가진 선한 영향력을 활용하는 모습이 배우로서, 인간으로서 존경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안녕하세요? 그믐 무비클럽은 1기 <말이야 바른 말이지> 보고 말해요, 2기 BIFAN 이상해도 괜찮아, 3기 다큐멘터리 오늘을 감각하다 에 이어 4기에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처음에는 각자의 위치에서 온라인으로 전달된 관람권을 통해 스크리너로 영화를 보고 이야기 나누는 것이 낯설게 느껴졌는데요 3기까지 참여하는 가운데 저마다 가능한 시간에 끌리는 영화를 선택할 수 있고 따로 또 같이 나누는 느슨하고 편안한 방식에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 저는 안나 퍼킨이 귀여운 소녀 시절 주연했던 영화 <아름다운 비행>이 떠오릅니다 엄마 없이 자란 소녀와 거위들의 우정, 철새 서식지 보전에 대한 생각을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
① 도나 스프링 - 용감한 여정 1-1. 난치병, 불치병을 앓는 환자들을 위해 동물 실험을 통해 신약을 개발하는 것을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모르모트가 반응하는 실험 결과가 인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장면을 보며 환호하기도 했고요 동물권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절, 인간을 보호하고 치료하고 더 좋은 삶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동물을 희생시킨 일들이 흔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동물을 비유하여 표현하는 말들은 대개 못난 인간, 나쁜 인간을 일컫기도 했지요 개만도 못하다, 뱀처럼 사악하다, 돼지같이 뚱뚱하다, 여우같이 군다, 해당 동물의 형질을 객관적으로 표현했다기 보다는 인간에게 유리한 시각으로 바라본 것처럼요 1-2. 위대한 장애인이라고 하면 어릴 때 위인전에서 접한 헬렌 켈러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요 헬렌 켈러는 장애를 극복하고 엄청난 지적 성장을 이루어낸 불굴의 의지, 라는 측면에서 더 부각되었던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소수를 위한 사회운동가의 느낌보다는 고난을 이겨낸 위인의 이미지가 더 강했던 것 같습니다 한편, <오체불만족>이라는 베스트셀러로 대단히 유명했던 일본의 작가이자 정치인, 오토다케 히로타다도 생각납니다 한때 엄청난 인기가 있었지만 우익적 성향과 가정 문제가 복잡했던 인사였다는... 제가 참여하고 있는 '책읽는사회문화재단 주관 독서동아리지원사업'에서는 홍은전 작가님과의 만남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스물셋에 우연히 노들장애인야학을 만나 장애인운동을 시작했고 서른여섯부터 인권기록활동가로 살아가다 마흔에 고양이 카라를 만나 동물권의 세계에 사로잡혔다. 존엄이 짓밟히는 현장에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한다. 문제 그 자체보다 문제를 겪는 존재에게 관심이 있고 차별받는 존재가 저항하는 존재가 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라는 소개처럼, 인권기록활동가에서 동물권까지 확장 활동하시는 작가님이라 떠올려 봅니다 ^^
1-1. 처음 들어보는 '도나 스프링'이라는 사람의 삶을 대해 새롭게, 구체적으로 마주할 기회를 마련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이 도나 스프링에 관해 친근하게 이야기해 주어서, 내적 친밀감이 한껏 생긴 것 같습니다. 스스로 장애가 있어 약물을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동물 실험에 대해 고민해 보았고, 그에 따른 혜택을 얻고 있는 것처럼 보임에도 불구하고 동물들을 이용하는 것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누리고 행동하는 생활방식이 공정하게, 올바른 방법으로, 또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 과정으로 이루어졌는지 성찰하고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 가치있다고 느꼈습니다. 당연하게 보일 수도 있지만, 더 알수록 불편하고 찜찜한 진실이 있을 수 있음에도 내가 사는 환경과 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보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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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서울동물영화제 상영작 중에서 여러분이 직접 선택한 작품 (온라인 퍼플레이 감상 또는 영화관에서 직접 감상 중 원하는 방식 택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여러분!! 서울동물영화제는 오늘 (10월 23일) 폐막합니다. 아직 작품을 못 보신 분들은 작품을 선택해 꼭 관람하시길 바랄게요:) 온라인 상영 작품인 총 35편(단편 30편, 장편 5편) 중에서 단편, 장편, 국내, 해외 상관없이 여러분이 보고싶은 작품으로 자유롭게 선택해서 감상해주세요. 어떤 작품을 고르셨는지, 왜 고르셨는지, 보고나서 어땠는지 등등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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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어떤 작품을 고르셨나요? 제목과 간단한 줄거리를 소개해주시겠어요? (작품 링크를 함께 공유해주시면 더 좋아요-)
사라지는 것들을 보았습니다. 소개 내용에 끌렸고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보고 싶었습니다. 재개발 지역에 사는 할아버지가 나오고 죽은 고양이를 잘 닦아주고 보내주는데. 꿈속에서 장례식이 나오고. 자신이 돌봐준 고양이들이 나옵니다. 마지막에 할아버지 영정사진이 나와서 슬펐어요.
저는 열걸음이라는 작품을 보았어요. 목줄이 메어 하며 집주변으로 행동반경이 열 걸음 밖에 안되는 생활하는 사랑이라는 강아지와 반려주, 근처에 사는 아이 이렇게 셋이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SAFF 단편 경쟁 2를 현장에서 관람했는데, '고릴라 경비원 조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우간다 고릴라 국립 공원에서 일하는 여성 경비원 조이가 냐카게지 고릴라 가족에 관해 소개하는 이야기입니다. https://www.saff.kr/movie/?post_id=2244
많은 영화를 온라인으로 보았는데요 기억에 남는 영화는 2편이었습니다. <고릴라 경비원, 조이> 우간다에 서식하는 고릴라를 밀렵이나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경비원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디어파도> 한 카메라 작가가 가파도 폐허에서 개 한마리를 발견하고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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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왜 그 작품을 고르셨는지 궁금해요. (소개글을 보고 / 좋아하던 감독이라서 등등) 그리고 어떠셨는지 감상도 남겨주세요.
소개글을 보고 보고 싶었고. 짧은 단편이지만 임팩트 있고. 고양이들이 장례식을 치루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재개발 돼서 사람들은 떠나지만 남아있는 동물은 어쩌나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썸네일이 귀여운 강아지 형상이 보여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고, 열걸음이라는 제목이 어떤 이야기로 보일지 너무 궁금했습니다. 사랑이가 가슴이 두근두근해지는 감정을, 산책을 통해 경험하는 이야기에요. 산책하는동안에 사랑이가 느꼈던 즐거운 마음이 노래를 통해 저에게까지 느껴져 너무 좋았어요. 사람들에게는 먼 해외로 간다든지, 관광지나 비싼 맛집등등 의 활동을 해야 보통 여행을 했고, 즐겁다 는 느낌을 받고 하는데, 이 사랑에게는 그저 집 주변을 걷는게 즐거운 여행이라는점이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저희 집에 있는 강아지에게도 즐거운 여행을 선사해주고 싶어, 내일은 조금 먼 아직 안가본 공원을 같이 걸으러 가야겠네요
고릴라 가족 뿐 아니라 조이 가족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전혀 다른 두 가족 모두 아기를 중심으로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영화 러닝타임 내내 고릴라 노래가 나오는데 고릴라가 우간다의 영물처럼 느껴져서 신성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국립공원이 아니라 성역같은 느낌이었어요. 험준한 지형에도 날렵하게 헤쳐나가며 밀렵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경비원들이 대단해보였습니다. 물론 여성 경비원으로서 편견을 거침없이 깨나가는 조이만의 멋진 모습도 좋았어요. 고릴라와의 공생, 존중이 녹아든 우간다 일상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고릴라 경비원, 조이> 멸종... 세상에서 사라진다는 것이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구나란 마음이 뭔가 울림을 주었습니다. <디어파도> 한 생명을 이렇게 방치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것에 너무 마음이 아프고 주변에서 고양이나 강아지를 구조하고 하는 친구들도 떠올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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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이번 무비클럽에서는 총 2편의 작품을 보았어요. 서울동물영화제의 캐치프레이즈는 ‘살아있는 모든 것, 다 행복하라’이고 이번 6회 슬로건은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였습니다. 이 문구들을 통해 인간이 동물의 집을 빼앗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인간도, 동물도 살아있는 모든 게 다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선 어떤 생각과 행동이 필요할 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이번 무비클럽 작품을 통해 동물권에 대해 어떤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셨을 지 궁금합니다. 어렵게 생각지 마시고 편하게 알려주세요.
이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이런 영화들을 통해 몰랐던 걸 새롭게 알게 되고 또 아는 이야기라도 잊지 말아야지 되새기게 됩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서울동물영화제의 해당 슬로건을 듣고 한 예능프로에서 인간은 다른 동식물과 공생하지 못하는 유일한 생물이라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제를 통해 공생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인간의 집을 동물에게 내어준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태초의 자연이 누구의 것이었나 더듬어 본다면 살아있는 것 모두 한 걸음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물과 인간들이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예전에 동물 봉사활동을 가본 적이 있는데 힘들어서 선뜻 다시 방문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으로서도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는데, 첫 작품 다큐를 보면서도 동물 보호소 개선이 얼마나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보고 실감하게되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동물에게는 그렇게 큰 좋은 효과가 이루어졌다는것을 느끼고 알게되었고, 큰일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어렵겠지만, 제가 할수있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찾아보고 노력하며 동물들에게 조금이나마 더욱더 도움이 될수있도록 노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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