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무비클럽] 4.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with 서울동물영화제

D-29
서울동물영화제의 해당 슬로건을 듣고 한 예능프로에서 인간은 다른 동식물과 공생하지 못하는 유일한 생물이라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이번 영화제를 통해 공생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됐습니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느꼈습니다. 인간의 집을 동물에게 내어준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태초의 자연이 누구의 것이었나 더듬어 본다면 살아있는 것 모두 한 걸음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물과 인간들이 공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예전에 동물 봉사활동을 가본 적이 있는데 힘들어서 선뜻 다시 방문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찾아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으로서도 집이라는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는데, 첫 작품 다큐를 보면서도 동물 보호소 개선이 얼마나 많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었는지를 보고 실감하게되었습니다. 작은 행동 하나가 동물에게는 그렇게 큰 좋은 효과가 이루어졌다는것을 느끼고 알게되었고, 큰일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어렵겠지만, 제가 할수있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찾아보고 노력하며 동물들에게 조금이나마 더욱더 도움이 될수있도록 노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그믐무비클럽 멤버는 아니지만 지난주 토요일에 ‘비전과 풍경’ 섹션에 있는 <참나무 숲 동물들>을 보고 글 남겨봅니다. 그날 친구가 서울동물영화제에서 저녁에 상영하는 <참나무 숲 동물들>을 보러갈건데 같이 가겠냐고 물어봐서 영화 번개하듯 만나서 같이 봤어요. 이 작품에는 숲속에 있는 200년이 넘은 참나무 그리고 그 숲에서 살아가는 청설모, 새, 도토리, 조그마한 벌레의 모습이 담겼어요. 굉장히 가깝게 클로즈업된 화면이 나오고, 우리나라 TV 동물 다큐멘터리처럼 나레이션도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다소 낯설면서도 무척 좋았습니다.
80분 동안 하나의 스토리가 쭉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씬처럼 나뉘어서 각각 스토리가 있어요. 나레이션은 없지만 음악으로는 어느정도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보는 내내 경이로웠고 동물들의 삶에 이입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매분매초가 생존과 직결된 동물들의 삶... 자신들 나름으로는 위험에 대비를 하더라도 우연과 자연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동물들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나요. 친구랑 보고나서, 서로, 너무 잘 봤다고, 영화관에서 봐서 더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 나눴어요. (영화 보면서 눈물이 난 장면도 있었는데, 얘기하다보니 친구랑 같은 장면이었어요) 이 영화는 코리안 프리미어 작품인데, 오늘 5시 20분에 마지막 상영을 해요. (온라인 퍼플레이에서는 상영하지 않습니다.) https://www.saff.kr/movie/?post_id=2216 트레일러 링크도 공유해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O3vqxpAQ-k&t=64s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제 내일(27일) 자정이면 그믐무비클럽 4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믐무비클럽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이번에 함께한 서울동물영화제는 그동안 전세계 동물 영화를 통해 고민해야 할 지점을 제시할 뿐 아니라, 필요한 답을 함께 찾아가는 대화의 장으로 자리잡아온 영화제입니다. 상영작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동물권 논의를 확장해왔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그믐무비클럽은, 서울동물영화제의 작품과 함께하며 동물에 대한 더욱더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믐무비클럽과 함께해주신 서울동물영화제 측에도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모든 질문에 답을 해주신 멤버분들에게는 이메일로 다음주에 그믐무비클럽 수료증과 영화제의 감사장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영화를 이미 보았지만 아직 답변을 달아주지 못 한 분들이 계시다면 모임이 닫히기 전까지 꼭꼭 글 남겨주셔요~~!
저는 '동물의 집은 어디인가: 시민 영상 공모전' 영상을 보았습니다. https://purplay.co.kr/off/movie_introduction.php?fvCode=saff2023&mvId=749 성인이 되면 꼭 봉사를 하고 입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동물권 행동 카라에서 제작한 영상이어서 선택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유튜브를 비롯한 SNS에서 인간이 동물을 도와주었더니 동물이 보답을 하거나, 열악한 환경의 동물을 구조한 후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영상을 보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곤 했는데요,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의 동물과 함께하는 따뜻한 영상을 보고 싶어서 해당 작품을 선택하였습니다. 영상에는 시민들 약 30~40팀이 짧게 자신이 함께하는 동물과의 사진을 공모하였습니다. 활동가와 함께 하루하루 건강해지는 동물들, 도서관에 살고 있는 고양이 등 인간과 동물이 집을 공유하고 공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에 보는 내내 정말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인간은 동물과 함께 단 몇 분이라도 시간을 보냈을 때 행복도가 최대 300%까지 증가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동물 교감을 통한 치료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영상 속 반려 동물들도 인간의 품 속에서 만족스럽고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럽기도 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습니다.
② 니카를 찾아서 2-1. 스타니슬라브 카프랄로브 감독의 영화, 『니카를 찾아서』를 보았습니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기, 감독의 반려견인 니카가 실종되고 이를 찾는 과정 가운데 전쟁 폐허에서 목숨과 가족을 잃은 수많은 반려견들을 구조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2-2. 개막작이어서 골랐습니다 '니카를 찾아서'라는 제목이 '니모를 찾아서'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2-3. 동물을 그린 영화를 적지 않게 보았지만 대개는 인간 중심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것이었습니다 귀여운 반려동물로부터 힐링을 얻고 성장하는 청소년의 이야기라든지, 주인에게 충직한 반려견의 이야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정글이나 해저의 동물들을 귀엽고 용감하고 정의롭게 그리는(그 반대편의 동물들은 사악하고 잔혹하게 그리는) 이야기들이었어요 최근 몇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기는 했지만 '서울동물영화제'와 같이 동물권, 그 자체에 대해 전반적, 전면적으로 다루고 있는 영화제를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올해 다른 기회를 통해 접했던 황윤 감독님의 영화, 『수라』와 『잡식가족의 딜레마』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그믐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책을 함께 읽는 모임에 참여하는 동시에, 개봉관에서 만나기 어려운 영화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꾸준히 주어져 새롭고 감사합니다 이번 영화제에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추락의 해부』도 특별전으로 상영되었더라고요 상업영화와 예술영화도 함께 만날 수 있어 더욱 색다른 영화제였던 것 같습니다 ^^
삶은 말하지 못하는 생명체들에게도 소중한 것이다. 사람이 행복을 원하고 고통을 두려워하며 생명을 원하는 것처럼, 그들 역시 그러하다. - 달라이 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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