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안의 미소녀... 오덕후의 덕심을 자극하는... ㅋㅋ 저도 그 유혹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ㅋㅋㅋㅋ
[박소해의 장르살롱] 4.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D-29
무경
박소해
불금에 오징어와 쭈꾸미라니... 최고의 안주인데요? ㅎㅎㅎ
메롱이
소해 님이 위에 리뷰 써주신대로 전쟁 씬 묘사(천왕성 작전, 볼가강 너머에 우리의 땅은 없다) 부분은 좋았습니다. 그런데 도입부와 엔딩은 좀 아쉬운 부분도 있었어요. 도입부는 좀 너무 전형적인 느낌이었고 엔딩은 캐릭터의 당위가 좀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박소해
@메롱이
제가 개인적으로 아쉽다고 하는 부분들이 바로 그겁니다...
충분히 묵직하고 강렬한 울림을 주는 소재와 주제를 잘 잡았지만... 그것을 펼쳐내는 방식에 있어서... 좀더 인물의 심리가 잘 드러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었답니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서사를 펼치다보니 인물의 내면까지 자세히 그리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이 소설 태생이 웹소설이라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웹소설은 가독성이 생명이라, 자세한 인물 내면심리보다는 빠르게 전개되는 서사에 주안점을 두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제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추천드린 이유는... 이 책을 병행독하면 <소녀 동지여...>에서 말하지 않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
메롱이
완독하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을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다른 책에 빠지는 바람에 좀 미뤄졌네요. 꼭 읽어보겠습니다.
박소해
저는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아마 두 권을 같이 읽어야 채워지는 무엇인가를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소설이 탄생한 계기가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였으니까요.
미스와플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보면서 이렇게 수많은 죽음들, 이토록 다양한 노동들이 있었다는 것에 우선 놀랐어요. 3천만 개의 죽음 위를 걸어다니면서 기적처럼 살아남은 여성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 끔찍함을 보자니 막 나중에는 개죽음을 접하는게 내성이 생기더라니까요.
박소해
저는 오늘 오랜만에 <전쟁은...> 다시 읽고 또 울었어요. 매번 울었던 데서 똑같이 우네요...
미스와플
거기다가 지금 실제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ㅜㅜ
박소해
@미스와플
요즘 가자지구 뉴스... 너무 슬픕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저도... ㅠㅠ 어린이들이 죽고 있어요. 매일매일...
Henry
<전쟁은...>을 도서관에 대출신청해두긴 했는데.. 읽기가 벌써부터 두렵습니다.
요새는 픽션보다 넌픽션이 더 무섭고, 더 슬프고 그렇습니다. 눈물도 많아졌습니다.
박소해
ㅠㅠㅠㅠ 정말... 너무 슬픈 책이랍니다. 깊이와 무게에 있어서는... 저 밑 심연까지 나를 떨어트리는 책이에요.
파랑나비
@박소해 <전쟁은--->, 이 책은 책장에 꽂혀 있는데, 제가 산 책이 아니라서 여태껏 읽지 않았어요.
소설을 완독했으니 이 책도 읽어야겠죠.
너무 슬프다고 하시니 망설여집니다.
이지유
저도 너무 슬프다니 피하고 싶어집니다...
미스와플
ㅠㅠ
박소해
각오 단단히 하고 읽으셔야 할 겁니다.
책이 아니라... 무슨 낭독집처럼 느껴질 정도로 여자들의 목소리가 내면 깊숙이 울리는 느낌이에요.
미스와플
슬프고 마음이 무거워지지만 똑바로 봐야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설이 아니라 현실이라서요. ㅠㅠ
무경
인물 설정이나 이야기 전개 자체에서도 일본 라노베의 익숙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그쪽 기준으로는 정통 노선으로 간다는 느낌? 단지 그 배경이 워낙 무시무시하고 묵직한 실화이다보니 그게 이 작품 의 개성을 크게 확립한 것 같아요. 등장인물들의 향후 결말은 몇 가지가 예상되는데, 그 중 어느 쪽으로 갈지, 아니면 제 예상을 화끈하게 배신해 줄지, 그게 아직 다 못 읽은 사람으로서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작가님이 자료 조사를 정말로 열심히 하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격수 훈련 과정은 보면서 실제로 저렇게 했겠다는 느낌이 팍팍 왔고요.(물론 몇몇 부분은 소설적인 꾸밈이 있는 듯했지만요.) 하지만 러시아라면 이게 아니라 저거일 텐데? 싶은 부분이 사소한 곳에서 보인 것도 있었습니다. 자료는 세세한 거를 찾기가 더 어려워서겠지만요...
마지막으로, 음... 일본은 이런 무거운 주제도 라노베에서 다룰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롱이
작가 님이 자료 조사를 충실히 한 부분은 공 감 가는 부분입니다. 다만 너무 책으로 자료 조사한 느낌도 있었어요.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여기서 묘사되고 있는 군대의 풍경이 얼마나 피상적인지가 공감이 되실 거 같긴 하네요.
박소해
@메롱이
오, 어떤 점이 피상적으로 느껴지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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