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사실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의 압권은 전쟁 신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소설은 전쟁장르물이자, 반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휴먼 드라마이니까요.
[박소해의 장르살롱] 4.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D-29
박소해
메롱이
저격병이라는 군대 보직의 특성상 묘사가 쉽지 않았을텐데 드라마적으로 잘 구성된 거 같았습니다. 흑뢰성이란 소설도 잠시 떠올랐는데 등장 인물들도 제한적이고 공간이나 시간도 절제해서 구성한 덕분에 밀도가 높아진 거 같습니다. 책이 두껍긴 했는데 전쟁씬 덕분에 반나절(?) 정도에 다 읽었고요.
박소해
그리고 평이한 듯한 간결한 문장도 공신이었지요. 문장이 복잡했다면 이 벽돌책이 이렇게 후루룩 읽히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무거운 주제가 경쾌한 문장이 만나서 재미있는 소설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Henry
전쟁 씬은 정말 각잡고(?) 쓴 느낌이 들었습니다. 웹소설이었다고 하니, 더 그랬을거 같기도 합니다. 속도감 있게 읽히게 잘 쓰여졌다고 느꼈습니다.
미스와플
올가도 강하지는 못해요
박소해
올가도... 외강내유였지요...
김대승
올가가 이리나에게 정체를 들키자 표변하는 장면에서 소름돋았어요. 사람이 이렇게 변하나 하고 페이지를 다시 돌려봤었습니다 ㅋㅋㅋ
박소해
올가... 무서웠지요. 제가 아까 올렸지만, <전쟁은 여자의...>에 잠 깐 등장하는 옥사나라는 인물의 일화에서 영감을 얻어서 올가를 창조하지 않았을까도 생각해 봤어요.
여랑
전투를 겪어낼 때마다 반강제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전쟁 속 소녀들이 슬펐어요.
박소해
나중에 세라피마가 이리나한테 자신을 괴물로 만들어놨다고 원망하는 장면이 가슴 시리게 다가왔어요... ㅠ
여랑
"너를 살인마로 만든 건 나다. 그렇게 반복함으로써 자신을 번뇌에서 구해준 것을." 이 파트에서 그 원망이 해소되는 부분이 좋았어요 ㅜ
예스마담
미하일..첫 사랑의 풋풋함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 나쁜 시키. 전쟁이 사람을 변하게 했을까요? 원래 그런 놈인데 전쟁이 밝혀준거죠..
박소해
... 흑...
전... 성악설을 믿습니다 ㅋㅋㅋㅋ
화제로 지정된 대화
박소해
@모임
음... 여러분 피마의 원수 예거 캐릭터에 대해서는 어떠셨습니까?
전 피마의 철천지 원수가 의외로 선량한 보통 인물인 것에 작가의 치밀한 설정이 엿보인다고 생각하는데요.
여랑
전쟁이 선량한 사람들을 그렇게 의외의 원수들로 만들게 되는 걸 보여줬다고 생각해요.
미스와플
전쟁의 소용돌이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유리안도, 미하일도 예거도
김대승
뒤에서 예거를 만나나보군요, 저자가 '악의 평범성' 같은 것을 노린 의미일까요?
이지유
네... 작가가 의도했다고 생각해요. 선과 악이 정확히 구분할 수 없는 것... 모두가 악이고 선인 것... 모두를 참혹하게 하는 것이 전쟁이다... 이런 메시지가 읽혔어요. 그런데, 저는 한국인이라 그런지 일본인의 이런 메시지가 좀 껄끄럽기도 합니다. ㅎ
무경
그렇죠... 맞는 말인데 너네들이 하니 음... 스러운 게 있죠...
미스와플
네 물론 소설이긴 하지만 어쨌건 2차 대전과 뗄 수 없는 연장선인 한국전쟁, 거기다 무기 팔아 부자된 나라가 일본이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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