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4.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D-29
읽으면서 이건 소설이고, '전쟁은 여자...'는 슬프지만 지나갔고 하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지금 저쪽에서는 실제 상황이잖아 생각하니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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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하지만 <소녀 동지여...>가 정말 재미있는 소설인 건 분명한 사실이지요. 이번엔 이 소설의 미덕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눠볼까요?
남성작가의 여성이야기라는 한계도 지적들을 하셨지만, 어찌되었든 전쟁의 중심에서 활약한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서사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성소설'이라는 미덕을 먼저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동감합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같은 여성서사도 여자작가의 여성서사와 남자작가의 여성서사가 좀 다른 듯해요, 남자작가의 여성들이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 :-) 구병모 작가님의 <파과> <파쇄> 읽어보셨음 저에게 동의하실 걸요? ㅎㅎㅎ
네. 충분히 공감합니다. 구 작가님의 두소설도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소녀들이 전쟁통에서 말 못하게 순진한 모습이 더 슬프더라고요. 솔방울로 머리 말아주고.... 예쁜 옷 숨기고...
그게 더 눈물 나더라고요.
ㅠㅠㅠㅠ
이 소설의 미덕 : 캐릭터들이 명확합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많이 본 듯 한 느낌이긴 하지만요. ㅎㅎ 그래도 명확함은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점이라 좋았습니다. 또한 각 캐릭터들의 목적 또한 분명합니다. 전쟁 이야기이니 다들 목적이 분명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명확성이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들도 있으니까요.
네 저도 그렇습니다. 올가, 이리나같은 캐릭터의 일관성이 세라피마의 마음 뿐 아니라 이야기에서도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었어요
미덕이라면, 뭐니뭐니해도 그 두께에도 불구하고 잘 읽힌다는 겁니다.(다 못 읽은 사람이 할 소리는 아닙니다만...;;) 작가가 역사라는 소재에도 공을 들여서 읽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꽤 잘 녹여내었다 싶고요. (무엇보다도,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에 관심 보이는 이들을 많이 양산했다는 점이 가장 큰 미덕? ㅋㅋ 물론 이건 농담입니다?)
아이사카 토미 작가가 주인공을 비롯해서 여러 인물들의 이름을 어떻게 설정했을지..좀 길어야 말이지요. 캐릭터 확실하고 개성이 뚜렷해서 좋았어요.
러시아 이름은 정말 헷갈립니다 ㅎㅎㅎ 캐릭터 설정은 아주 좋았어요~ ^^ 겹치는 성격도 없고...
러시아 인물들이라 이름이 많이 어렵죠 ㅠㅠ 저는 원서로 읽다가 중도하차했는데, 가타카나의 향연 속에서 도무지 가독성이 떨어져 읽을 수가 없었어요 ㅠㅠ
우어~ 원서로요? 이 두께를요!
으... 정말 대단하신데요. 이 벽돌책을 원서로.
카타카나 많이 나오면 어지럽죠.ㅠ
게다가 일본어 특성상 본래 발음과 많이 동떨어지다 보니... 번역본이 나와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ㅋㅋ 빨리 나와서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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