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해의 장르살롱] 4.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D-29
세상에 공정한 재판이란 게 있다고 가정하고 하는 이야기지만 무수한 목숨을 빼앗은 저격병은 그런 심판을 기대할 수 없어.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p117, 아이사카 토마
철수다. 언제까지 할 거야!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 아이사카 토마
저격병으로 인간 상실에 다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문장입니다. 적을 향해 총구를 들고 있다면 내 선택에 따라 적의 운명은 갈릴테지요. 하지만 적을 죽이지않고 내가 살 방법은 없을테니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소설속 배경을 보자면 작가가 일본인이라는게...그래도 회사 다니며 열심히 쓴 작품이고 한국 독자들에게 인사말도 있어서 번역하신 이소담 작가님과 더불어 칭찬하고 싶네요.(내가 뭐라고..쩝)
@예스마담 님 의견 감사드립니다. 그렇죠 저 상황에선 저라도 어떻게 대처할지... 감이 안 잡힙니다. 라이브 채팅이 기대되네요. :-)
건슬링거 걸, 건스미스 챗츠, 소녀전선로 익숙한 일본 서브 컬쳐의 밀덕과 미소녀의 조합인 '총을 든 소녀'의 장르에 작가 특유의 역사 레퍼런스 조사가 더해져서 새로운 재미를 주는 거 같기도 합니다.
건스미스 캣츠 신장판 1
추천 감사해요 ^^
건슬링거걸이 있었네요. ^^ 그렇죠. 무섭고 슬픈......
와플님 등판?!!^^
좀더 본격적으로 번역했다면 소녀 동지 대신에 '소녀 동무여 적을 쏴라.'" 파르티잔을 '빨치산' 등으로 어휘를 선택할 수도 있었겠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했으면 요즘 시대에 용공 서적으로 찍혔을 거 같네요.
하하 그럴 수도요...
번역에 대해서는 저도 생각이 약간 복잡해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대세에 따라, 라이브 채팅은 금주 금요일 3일 밤 8시로 정하겠습니다... 그때까지 읽은 부분까지 느낀 감상 자유롭게 올려주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여러분 장르살롱 다섯 번째 방이 열렸습니다. 부커상 최종 후보, 2023년 전미도서상 후보 정보라 작가님의 SF 장편 <고통에 관하여>랍니다. 10인 서평단 모집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벌써 19분이 모였네요!!!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907
벌써 다섯 번째 방이로군요. 작가님 대단하십니다. 또 감사하기도 하고요. 그럼 또 따라나서볼까요? ㅎㅎ
후후 벌써 신청하신 거 봤지요. 제가 자꾸 이사다녀도 이렇게 따라와주시는 독자님 덕분에 진행할 맛이 납니다! 이번에도 환영합니다. :-)
완독했습니다. 리뷰는 어디에 올리면 될까요? 별다른 가이드가 없으시면 온라인 서점 책 리뷰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개인 Sns, 온라인 서점 모두 올려주시면 좋지요. 완독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
리뷰를 올렸습니다. 다른 데도 올리겠습니다. https://blog.yes24.com/document/18784980 건슬링거 걸, 건스미스 챗츠 그리고 수 년 전의 게임 소녀전선까지 '총을 든 소녀'라는 소재는 일본 서브 컬쳐에서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테마이다. 밀덕과 미소녀물을 양쪽의 취향에게 어필할 수 있고 무엇보다 살인의 도구인 총기와 파괴되기 쉬운 소녀라는 상반된 키워드의 조합 자체가 콘트라스트가 크기에 매력적으로 소구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아이사카 토마의 장편 소설 '소녀 동지여 적을 쏴라'는 이 총을 든 소녀라는 컨셉에 역사물이라는 컨셉을 더해 작가 고유의 독특한 서사를 그려낸다. 스토리는 장르물에서 친숙한 성장 서사다. 독소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러시아 소녀 세라피마가 복수를 다짐하며 이리나를 멘토 삼아 저격수로 거듭난다. 동료 소녀 저격수들과 분대를 이루고 스탈린그라드를 비롯한 주요 전장에서 활약하며 2차 전쟁사의 주요 장면들을 훑는다. 전형적으로 세팅된 캐릭터들과 자료 조사의 내용을 그대로 발화하는 듯한 인물 대사 그리고 어쩔 수 없게도 동아시아의 일본인 작가이 러시아의 문화와 인물, 배경을 그려내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어색함이 있다. 스타트렉 작가가 쓴 세종대왕에 관한 소설 '킹 세종 더 그레이트'를 읽는 느낌이랄까? 그럼에도 전설적인 저격수 류드밀라 파블리첸코나 흐루쇼프 등 역사와 픽션이 교차하는 부분들을 비롯해 역사적인 팩트들을 하나씩 짚어가는 묘한 재미가 있다.
[세트] 킹 세종 더 그레이트 한글판 + 영문판 - 전2권세계적인 판타지 TV 드라마 시리즈 [스타트렉]의 작가, 프로듀서, 제작자인 '조 메노스키'가 영어로 쓴 세종대왕 이야기. 국내 최초 한글판, 영문판이 동시 출간된다. 세종대왕과 한글 그리고 동양의 문화를 쉽고 재밌게 판타지 소설로 이야기한다.
@메롱이 저도 읽어가면서 ‘건담’이나 일본 미소녀물의 향기를 물씬 느꼈습니다만, 그래도 강렬한 흡인력만큼은 부인할 수 없더라고요. 하핫. 아무래도 일본인 작가가 쓴 러시아 배경 소설이니까요. 상세한 리뷰와 공유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완독했습니다. 흑흑.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을 다 시청했는데 거기서도 어떤 공통점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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