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마쓰이에 마사시

D-29
숲이 무성해지는 장마와 무더위의 반복 속에서, 문득 다시 이 책을 찾게 되었습니다.
얼마전에 완독한 책이네요. 저는 너무나 좋아서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보려고 해요. 하루에 50페이지씩 천천히 읽었는데,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 같았어요. 일주일이 후딱 지나 책이 끝나는게 아쉽더라고요.
의도치 않았지만 천천히 읽게 됐습니다. 소설과 딱 어울리는 날씨에 즐기셨네요!
1. 인상깊었던 장면 또는 글귀가 있나요? *좋아하는 여름의 순간/감각이 있나요?
2. 공산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낀 경험이 있나요?
좋아하는 공간이 있나요? 그 공간을 왜 좋아하는지?
어제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타이밍이 맞았네요! 반갑습니다 31일까지 함께 열독해볼게요 :)
미리보기로 앞부분 조금만 읽어봤는데 일본인 특유의 장인 정신 같은 것이(일본인을 실제로 많이 만나본 것은 아니고 일본 영화 애니 그리고 사람들이 하는 말 등으로 생긴 일종의 선입견이긴 합니다) 드러날 것이 초반부터 예고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그 특유의 장인 정신이 달리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는데, 이번에 이 책을 읽을 때는 굉장히 인상적이고 멋있게 느껴지고 뒷 내용이 기대가 됐어요.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인지, 인간 사회의 속성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사회에도 대형화, 대중화(다수화라는 낱말은 없는것 같은데 사실은 다수화를 표현하고 싶어서 대중화라고 하였습니다) 되는 것이 가치를 인증하는 척도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고,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생존의 방법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자신만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이 그런 흐름을 초월한 일종의 '강인함, 능력'으로 보이기 때문인지 저도 제가 어떤 지점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는지 궁금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고 싶네요!
어렸울 때 데카르트의 '사회인의 태도'를 어느 책(박경철)에서 읽고 공감해서 담담히 살아보고자 했었는데, 커서 돌이켜보니 그것이 저의 우유부단함과 남을 너무 신경쓰는 성향을 남긴 것 같습니다. ======= 데카르트가 사회인의 태도에 대해서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1. 자신의 사회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치에 복종하고 온건하며 신앙을 굳건히 하고, 극단적인 의견의 편에 서지 마라.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일본의 대중문화, 산업 등이 우리나라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평가되었고 그 원인 중 하나로 '장인정신'이 꼽히기도 했던것 같은데, 현대에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결국 문화의 힘이라는 것도 자본의 과시의 한 단면으로서 의미를 갖는 것인지(따라서 나만의 가치를 지키거나 이런건 사실상 대형화 대중화로 인한 자본의 논리를 이길 수 없는 것이고, 그냥 그 때 당시 단순히 부자나라였던 일본 문화의 융성을 돈이 아닌 다른 요소로 설명하고 싶어하는 심리에 불과했던 것인지 하는 의문이 생기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너무 흥미로운 주제네요! 기초과학보다는 엔지니어링과 산업화에 몰두하는 경향도 일본과 한국이 다른 점이고, 같은 맥락에서 문화와 과학에 미치는 장인정신(으로 표현되는 원인)을 생각해봐도 좋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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