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시스템에 의존하는게 얼마나 무서운일인지 깨달은 사건이었어요.. 사실상 우리 모두 전기나 인터넷이 안될 때 대체할 무언가를 생각하고 살지는 않잖아요. 어느 날 갑자기 이 모든게 갑자기 뚝 끊긴다고 하면 정말 무섭네요
[창원 안온] <숨은 시스템> 함께 읽기
D-29
토스트

바람이분다
얼마전 여행갔을때 제일 신경쓰인 게 핸드폰 배터리였어요. 핸드폰 용도가 워낙 다양해서 편한 반면 그 핸드폰이 꺼지면 낯선 곳에서 길을 잃기 딱 좋더라구요. 구글 지도도 못보고 우버도 못부르니까요. 하나의 시스템에 의존할 때의 위험성을 축소 경험한 기분이었어요.
나린
정말 그렇네요. 폰에 의지를 많이 하고 사는데 이제 폰이 없으면 결제 하나도 못하게 되어가고 있어요

창원북카페안온
지금 생각해보면 구글지도 없이 여행 어떻게 다녔나 싶기도 해요ㅋㅋ 저도 처음 해외여행 갔을 때 구글 지도가 있었지만 그 당시엔 로밍도 영 상태가 안좋아서 종이 지도 필수였거든요. 막 지도에 동그라미 치고 여기가 맞나 안맞나 헷갈려하고 길 물어보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제는 구글 지도를 켜면 내가 있는 위치는 기본이고 길찾기 기능에 내가 보고 있는 방향까지도 나오니까 너무 편해진 것 같아요.

창원북카페안온
카톡 하나의 단시간 먹통으로도 이정도 혼란이 오는데, 만약 한국 인터넷 전체가 단시간 먹통된다면... 생각만으로도 아찔합니다. 아비규환이 될 것 같아요.
나린
오전에 회사에 잠깐 정전 났었는데 전기도 그렇고 인터넷이 안되니까 일할수 있는게 없더라고요
레오11
편의성을 무기로 카카오, 네이버 등 it 기업이 가 우리나라의 공적인 영역에 많이 진출 했습니다. 큰 힘을 가지게 된 만큼 안정성 확보 등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규제 철폐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필요한 규제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창원북카페안온
맞습니다. 심지어 너무 무분별하게 '무료'를 내걸고 여기저기 다 발을 뻗고 잘되면 서서히 '유료화'하는 방식을 많이 취하더라구요. 특히 카카오가 그런 경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저는 카페를 운영하기 전에 네이버의 수익구조에 많이 욕을 했었는데, 네이버를 통한 플랫폼 수수료를 이용하다보니 네이버는 다른 플랫폼 업체들에 비하면 정말 체감이 될 정도로 낮게 책정해서 운영하더군요.
물론 수익성이 나빠지거나 네이버가 특정 플랫폼에 차지하는 비율이 독점 수준으로 더 높아지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나린
네이버가 수수료가 낮다니 의외네요
레오11
포인트도 많이 주잖아요

바람이분다
맞아요. 네이버 포인트 은근 잘 쌓여요. 제가 가는 미용실이 네이버로 예약을 하는데 이제는 결제도 네이버로 할 수 있어서 온라인 구매처럼 포인트를 주더라구요.

창원북카페안온
그래서 다른 독점 플랫폼들(가령 배달 앱 같은거)이 독점해서 수수료를 다 차지하지 못하게 네이버가 진입하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바람이분다
생산과 소비 사이에서 유통 과정의 횡포처럼 플랫폼의 횡포네요.
레오11
애플도 배타적인 마케팅 방식을 취하는데, 상당히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독자적인 os, 공유하지 않는 데이터 전송 시스템(에어드랍), 심지어는 자체적으로 설계한 메모리 칩까지 자신들만의 바운더리를 만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애플이 카카오처럼 비난받지 않는 이유는 배타적인 운영에 비례한 확실한 메리트를 고객들에게 주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글쎄요... 생각나는 메리트는 이모티콘 캐릭터들이 귀여운 것일까요.

창원북카페안온
배타적인 운영 때문에 사실 애플은 제품을 하나 쓰게되면 이것저것 애플과 쉽게 연동되는 다른 애플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것 때문에 불편해서 잘 안써지게 되더라구요. 한 때 아이패드도 쓰고 했는데, 다른 것은 그렇다쳐도 충전기 같은 어찌보면 공용으로 허용할 수 있는 부분까지 자사제품만을 사용할 수 있게 선을 그어버린 부분에서, 이런 것에 불편해하거나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배제해버리는 기업인가 싶기도 했어요.
토스트
[인터넷] 편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전세계가 함께 사용하는 인터넷은 모두 바다 깊은 곳에서 유리섬유를 통해 네트워크를 연결하여 데이터가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닻, 지진이나 전쟁 승리를 위한 고의 목적 등 다양한 이유로 자주 끊어지곤 했던 케이블을 수리하기 위한 부설함이 따로 존재한다는 것도 흥미로웠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이 케이블이고, 실제로 무엇보다 빠를 것이라 상상하던 '무선' 개념은 사실상 용량이 적고 느리다네요. 무선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심어주었습니다 ^^..
나린
저도 이부분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나린
공기에 떠다닌다고 생각한 인터넷이 실물 케이블로 연결된 데이터 전송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웠어요
토스트
[전기]편에서 새뮤얼 인설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여러면에서 중앙발전소를 일반화시키고 수많은 공장, 공공건물에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게 만든 일등공신이 아닐까합니다. 에디슨, 테슬라 모두 대단하지만 저는 새뮤얼 인설이 전력을 대중화시키는데 더 큰 기여를 한 것 같아요.
토스트
물론 시작은 수익성과 전력산업의 독점화에 있었다고 느껴지지만,, 더 많은 고객에게 판매하면 더 싸게 많이 공급할 수 있다는 그의 아이디어가 결국 전력 사용의 대중화에 기여하게 되었으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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