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책증정 이벤트] 결혼들은 왜 이럴까

D-29
긴긴 추석연휴가 시작되었어요. 모두들 기뻐하는 것 같지만 시간제 근무로 수입이 반토막나는 분들도, 시험 준비로 추석이 뭐에요 하는 분들도, 찾아갈 가족이 없는 분들도, 혹은 가족을 위해 아침점심저녁 6일간 먹이고 치우고 놀아주고를 무한반복해야 하는 일이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열었습니다! 6일 연휴기간 동안 결혼/가족에 대한 여러 생각들을 진솔하게 남겨주시는 모든 분께 [힐링북클럽]에서 가장 처음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레벨업하신 배윤성 작가의 "결혼들은 왜 했을까"를 싸인과 함께 보내드려요. 책을 보내드리기 위한 주소와 인적사항 취합을 위한 구글폼은 10월 3일 연휴 마지막날 추가공지할게요. 그럼 여러분들의 결혼/가족 이야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알바지만 월급이라 수입은 똑같은데 연휴만 반토막이 났습니다. 3일만 쉬네요 ㅜㅜ 사실 그 삼일에 주5일이라 원래 쉬는 날인 토일 포함이어서 실상은 하루;;라는. 임공일과 심지어 빨간날인 개천절도 일하는게 실화인지! 🔥 여기 매장 대표님은 여성으로 목사님이신 남편의 사역도 돕고 수익금도 이주민 돕기에 쓰이기에 전에는 명절 독박 요리 뿐 아니라, 교회 전부치기도 홀로 하셨다는데ㆍㆍ 그것이 결혼이라는 말씀을 딱;
@느려터진달팽이 목요일 일하시고 어제 하루 쉬신 거네요. 토일 쉬고나면 월요일 정상출근. 그래도 월급 반토막 아닌 것이 오히려 부러운... 2년동안 학교 학원에서 주말도 없이 테트리스도 일할 때는, 한달에 몇번씩 들어오는 월급에 자존감도 같이 올라갔던 것 같은데... 6일 연휴에 페이는 없고 손이 붓도록 설거지 청소하고 바닥에 찌든 때 쇠수세미로 밀고났더니 잔뜩 스크레치난 손톱 손가락 보니 문득 서글퍼지네요. 차라리 돈으로라도 보상이 있는 바깥일 하는 것이 남는 장사? 남편 이직하면서 주말부부가 되어 사실상 풀타임으로 일할 수 없어서 이렇게 셋팅했는데 지난 2년에 비해 너무 보잘 것 없이 들어오는 월급에 자존감도 쪼그라드는 느낌은 뭘까요... 자영업하시는 분들 긴 휴일이 안 반갑다는 이유 너무 이해가 됩니다.
오늘은 대표님이신 목사님께서 아침에 전화하셔서 ㅋ 교회가려고 이사까지 온 원교회를 가려는데, 그냥 전에도 계속 작은 교회에서 반주를 하라는 종용을 자꾸 하셔서;; 저는 연주만 하지 😂 반주는 모른다고~~ 그러면서 고사했었는데 오늘 따라 분당 나가기도 귀찮고 ㅠ 그냥 걸어서 다녀왔네요. 밥도 먹고 같이 정리도 하고 ㆍㆍ 필리핀 🇵🇭 시절이 생각났다죠. 외국인들 교회여서 그런지~ 무려 이십년 전인데 말이죠! 안디아모 또 가야는데 아이고.
@느려터진달팽이 천천히 여유되실 때 놀러오셔요. 그믐에서 안부 나누니 자주 보는 느낌이라며.저는 어제 담영님이랑 사주를 보고 5년이나 미뤄둔 숙제를 이제 시작했어요. 두서없는 픽션과 논픽션 그 사이의 이야기를 넘버링하면서 우선은 써야겠어요. 배윤성 작가님 책, 연휴 끝나고 보낼게요. 기자 출신이라 문장이 간결하고 위트도 있어 이미 에세이를 출간한 달팽이님은 더 공감하며 읽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82년 김지영 그 후의 이야기 같은데 너무 우울하지 않게 담백하게 그렇지만 진솔하게 잘 풀어냈어요. 신생 출판사와 작업해서 제목도 목차 구성도 편집 하나도 없이 원글 그대로 출간한 건 너무 아쉽지만 그래도 첫 책을 냈다는데 방점을 찍고! 저도 팔리고 안 팔리고의 문제는 추후에 생각하고 우선 쓰는 걸로. 그래서 27일 장작가님 북토크 주제도 "읽는 사람에서 쓰는 사람으로". +얼룩소에 올리신 근황글 잘 읽었어요!
누가 에세이를 출간 했답니까;; 그나저나 출판사랑 작업해도 raw data아니 writing ✍️이 그냥 나가는군요. & 얼룩소는 그냥 포인트를 주니까는 블로그글 복붙입니다요 ㅎㅎ
추석명절과 결혼으로 생긴 새로운 가족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일이네요. 결혼 초반에는 잘보이고 싶어서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며 애썼던 것 같아요. 십 여년이 어느새 흘러 이제는 몸도 중년으로 아이들도 커서 노력보다는 유지에 방점이 찍히네요. 노력하나 안하나 결국 비슷한 평을 받더라구요. 그래서 기본만 하고 젤 쉬운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래도 평온하게 지나가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르페디엠k 님의 노력보다는 유지..평온하게 지나가면 다행..이라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추석연휴에 부부싸움, 가정폭력 신고가 급증. 연휴 직후 이혼 상담도 그에 비례한다는 신문 기사를 체감하게 됩니다. 아이가 어린 경우 육아관의 차이가 제일 큰 쟁점. 아이들은 마냥 신나고 엄마들은 퇴근없는 집안일을 하면서 서로 쌓인 감정이 폭발하기 쉬운 때인 거 같아요.
부모님께서 금전문제로 현재 별거중이십니다. 두분의 인생이니 자식이 뭐라 말할 수 없지만 명절이 되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두 분을 따로 만나뵈어야 하고 용돈도 나눠 드리고 막상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많이 없습니다. 사는 곳도 멀리 혹은 원룸으로 이사하셔서 집으로 찾아오는 것도 안 좋아하셔서 집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시간 보내다 오는 게 전부입니다. 가족의 의미... 글쎄요. 저희 집도 현대 가족의 한 부분이겠죠. 가족이라는 가장 작은 공동체가 점점 퇴색되는 거 같아 씁쓸합니다.
@애플망고 막상 만나뵙고 나눌 이야기가 없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부모님이지만 너무 다른 결로 살아와서 나눌 이야기가 없는데 의무처럼 찾아뵙고 용돈드리고 하는 것이 가족일까... 오히려 혈연 관계는 아니지만 보고 싶고 같이 밥 먹고 싶은 친구 사이가 가족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가끔은 듭니다.
추석 혹은 설날에 온가족이 모이곤하는 대한민국의 20세기적인 관습은 어떤 세대가 퇴장하는 2040년 전후로 해서 바뀌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모나 어떤 기득권 세력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즐겁지 않고 피곤하고 게다가 고비용의 명절 행사는 하루 빨리 끝내야할 악습 같은데 수백년 간 반복되어온 연례 루틴 가운데 하나라서 저항이 만만치 않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고요.
@메롱이 님 말씀처럼 "누구도 즐겁지 않은데", 그래도 겉으로는 행복한 척 하는 것이 더 고역인 것 같아요. 가족들 챙기면서 안 즐겁다 하면 나쁜 엄마, 아내, 며느리 같아서 그런 내색하기도 힘든... 사실 연휴에 아무것도 안 하고 쉬어야 쉬는 것일 텐데, 특정 누군가가 끊임없는 노동을 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편히 쉬는 것이 자연스러운 구조인 것이 억울하지요. 여기에 대해 성토를 하면 괜히 생색내는 것 같고 옹졸해보이는 것 같아 이런 언급하는 것도 조심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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