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작가 북토크] 책 한번 써봅시다

D-29
@파몽 님 반갑습니다. ^^ 저도 사실 작가님 을 "책 이게 뭐라고"로 처음 알게 되어서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소설은 제가 아직은 쓰지 못할 영역같고 에세이는 그나마 손대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우선 읽는 독자에서 쓰는 작가로 레벨업? 하고 싶어서 이번 북토크 주제를 이렇게 잡았어요. 책은 현장 참여하시는 분들 참가비 대신 책 한권씩 서점에서 사주시면 좋겠다는 의미였어요. 저희도 책방 오픈한 지는 몇 개월이 안 되어서 낙성대역에 이런 책방공간이 있다는 거 알리고 참여하는 선생님들도 책방 응원하는 의미로 참가비 대신 책 한권 서점에서 주문... 물론 온라인으로만 모임 참여하시는 분들은 이북으로 보시거나 빌려보셔도 무방하셔요.^^ (작가님 책이 워낙 많아서 서점 구매 책에 싸인 받는 방식으로 하려구요. 지금까지 내신 책들 다 가져오셔서 여러권 싸인하는 것은 작가님께 너무 노동일 것 같기도 하구요.)
몇 달 전 안디아모 방문했을 때 말씀해주셨던 자리에 신상?의 변화로 인해 확답을 못드렸었지만 ㅠ 추석연휴에도 지금 일하다 보니! 지적 대화가 그리워 신청을 합니다. 월차를 못 만들면;; 빼고 가는 것으로요 ㅎㅎ
@느려터진달팽이 열렬히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 북토크 전에 작가님 책이야기도 편하게 나눠주세요.
그렇죠. 제가 지난 번 말씀드렸듯 작가님×요조 dj의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작가님 전 dj부터 정주행하다 하던대로 계속 듣던 차에 <당선, 합격, 계급>을 읽고 난 다음 회차부터는 정자세를 하고 청취했었다는 😭
"책 중심 시회를 이루려면 저자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믿기에. 바다를 메우겠다며 조약돌을 던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이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 "'작가'가 아니라 '저자'를 목표로 삼으라는 게 내 조언이다. 저자를 목표로 삼으면 무엇을 연습해야 할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된다." "창작의 기쁨은 도구의 가격에 별로 좌우되지 않는다. 대인관계에서 얻는 즐거움과 달리 창작은 개인적이고 독립적인 만족감을 준다. " - 장강명의 [e-book 책 한번 써봅시다] 중에서
나도 <책, 이게 뭐라고?!>에 심윤경 작가가 출연하던 날 두근두근 설렜더랬다. 심 작가가 "내가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내가 소설가가 맞는가, 격렬히 고민했다"고 고백할 때는 속으로 어리둥절해했다. 작가님이요? 작가는, 쓰는 인간은 독자에게 영웅 같은 존재다. 그런 존재를 말하는 인간으로 대면했을 때 우리는 당황하게 된다.
책, 이게 뭐라고 p. 22, 장강명 지음
쓰는 인간은 독자에게 영웅 같은 존재다. 그런 존재를 말하는 인간으로 대면했을 때 우리는 당황하게 된다. 읽는 독자로서 제가 했던 생각을 장작가님께서도 하셨다는 것에 의아했던 것 같습니다. 16년 서울로 이사 와서 그 영웅같은 존재들을 북토크, 작가 강연으로 만나면서 강신주, 김영하, 은희경, 공지영 작가님... 책으로만 보고 흠모하던 사람들을 직접 말하는 사람으로 보는 그 경험은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을 직접 영접하는 듯한 황홀감까지 느꼈던 것 같습니다. 작가는 천상계에 속하는 범접하지 못할 존재 같아서 저는 작가님 옆에 있는 북토크 mc를 꿈꿉니다. 책을 쓰는 엄청난 일이 내 능력밖이라면 그럼 적극적으로 읽는 인간이 되어 좋아하는 작가님을 모시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한 3년을 그렇게 도서관, 작가 덕질을 하다가 19년에는 말버릇처럼 하던 사립도서관을 덜컥 만듭니다. 그리고 바라고 바라던 북토크 mc도 봅니다. 이향규 작가님과 노인경 작가님, 김리라 작가님을 모십니다. 꿈을 이룬 것 같습니다. 도서관을 한지도 몇년, 쓰는 사람 옆에서 그를 흠모하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끊임없이 읽고 말하고는 있지만 쓰는 인간은 아닌 상태에서 갈증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꿈을 이루시는 자리로군요^^
제가 장강명 작가님 작품은 그 외에도 <표백>, <댓글부대>를 무척 임팩트 있게 읽었고 작년 동짓날 처음 참석했던 그믐밤 때 HJ님이신 그믐 대표님과 작가님을 <한국이 싫어서>에 사인받으며 함께 뵈오니 뭐랄까요. 두 남녀 주인공을 보는 것만 같았다는^^
꽤 예전에, 관악구 5개 책방 투어를 하루에 한 일이 있는데요, 다국어도서관 안디아모와 책방 뚜띠는 처음이라 기대가 큽니다 쓰는 일도 어렵지만, 작가님 모시는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인데 모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글폼에 질문도 올렸습니다 ^^ 작가님 책을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신간을 연이어 내주셔서 감사하고 앤솔러지도 내주셔서 더욱 기쁘던 차에, 깊어가는 가을밤 북토크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더욱 반갑습니다 ♡
19년부터 도서관은 해왔지만 서점은 올해 2월, 공간을 임대하며 저는 도서관을, 후배는 공간을 담당하는 걸로 했다가 5월 즈음 공간을 서점으로 업종 변경을 했으니 그때는 <책방 뚜띠>가 없었을 때지요. 아직도 책방 운영은 서툴고 어렵습니다. 그믐으로만 만나고 이야기했던 @수북강녕 님도 이번에 뵌다고 생각하니 반갑습니다. @느려터진달팽이 님도 그믐에서 알게 된 인연. 은유 작가님이 북토크가 영혼의 친족 만남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글로만 만나던 분들을 작가님 북토크에서 다같이 뵙게 되어 두근두근 설렙니다. 기쁜 마음으로 곧 뵙겠습니다.
다담주에 뵈어요!
참석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좋은 시간이 되시길...!
D데이가 왔구먼요~^^
오늘 여러 권의 책을 읽고, 들고, 잘 찾아가겠습니다 어제 저녁 저희 책방에서는 프랑스 문학 읽기 모임을 했는데요, 오늘은 다른 책방에서 다른 읽기 모임으로 보내게 되니 더 설레네요 ^^
@수북강녕 오늘 북토크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믐 아이디로만 알고 성함을 몰라서 먼길 오셨는데 인사도 따로 못 나누었네요. 테오리아 대표님과는 인사 나눴는데 수북강녕님은 인사도 못 드려 죄송하네요. 먼길 오셨는데 즐거운 시간이셨길 바랍니다.
책을 몇 달 먹고사니즘 알바에 치여 안 읽다, 다만 어르신들의 다양하고 눅진한 삶의 이야기들을 듣는 사람책 읽는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책방에서 밀도높은 고민들이 담긴 지적인 대화를 듣노라니 문득, 나 이거 진짜 좋아했었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혼들은 왜 이럴까>로 책을 내시며 곧 같은 공간에서 북토크를 여실 거라던 신인^^작가님께서 돌리신 떡도 오는 길에 잘 먹었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어제의 하이라이트는 먹바퀴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어제 피아노 연주 너무 멋졌어요. 어제 참석하신 분들께 가파도=먹바퀴 로 각인될 것 같은 느낌. 북토크 준비하면서 작가님을 "외유내강의 현실적 이상주의자"로 한줄 소개 드렸는데 어제 말씀나누면서 더 그런 느낌이었어요. 주변 문인들 중에서도 모이자 분노하자를 외치시는 분들이 꽤 계시고 저도 마지막 청년이었던 해에 관악구 청년연설대전, 국회연설대전 나가고 정말 정치를 해야하나..를 고민한 적도 있을 정도로 "시대정신, 깨어있는 지성인, 연대의 힘"을 외치며 분노에 이글거렸는데(유튜브에 올려진 그 때의 영상은 정말 낯뜨거워 못 보겠습니다. 저의 흑역사라고 해두죠.) 어제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차분한 희망"이라는 워딩을 들으며 저도 생각이 많아졌어요. 지금 당장 내가 활동하고 살아있는 이 시대에 변화를 보겠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바빠지고 초조해지고.. 그래서 외려 저를 갉아먹어 일상을 유지하며 더 앞으로 나갈 기회를 스스로 막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어제 후기 올려주신 분 있어 공유합니다. https://cafe.naver.com/andiamolib/2046?tc=shared_link
장강명 작가님 북토크 소식을 듣고 전작주의 흉내를 내볼까 해서 바삐 책을 다 샀는데 하도 방대해 다 읽지 못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에세이, 르포 집에 더 마음이 갔어요.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을 통해 작가님을 많이 알게 되었고 당선, 합격, 계급으로 취재력과 기자 정신(?)에 감탄하게 되었어요. 표백은 흥미로웠는데 왜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은 이해가 어려웠을까요. 사놓고 다 읽지 못한 책들을 북토크 후에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천천히 다 읽으며 작가님의 작품 세계에 다시 빠져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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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 그믐, 지금
딱히 이번이라고 뭔가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희망할 근거는 없었다.셰익스피어 시대에는 어느 여성도 셰익스피어의 비범한 재능을 갖지 못했을 거예요.횡설수설하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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