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D-29
경제학자들의 냉담한 반응에도 불구하고, 노이만의 '일반적 경제균형의 모형'은 경제학계에 일대 혁명을 불러일으켰다. 노이만의 논문에 자극받은 수학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경제 분야로 뛰어들어 암울했데 과학에 새로운 방법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1950년대에는 고정점 정리로부터 경제학의 핵심적 결과가 줄줄이 증명되었다. 드디어 수리경제학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80,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노이만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인간의 막연한 욕망과 편애적 성향에 숫자를 할당하는 엄밀한 방법을 개발한 것이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299쪽,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게임이론은 인류 역사상 가장 “무질서하고 비이성적이었던” 시기에 복잡다단한 현실 세계의 문제를 깔끔한 수학 논리로 해결하고 싶은 노이만의 열정에서 탄생했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264,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기술 회사들은 온라인 광고와 시장, 입찰 시스템, 우선 제품 선별 알로리듬 등을 개발하고 정부의 규제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게임이론가를 고용해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용한(그리고 수익성 있는) 응용 분야는 '경매 설계 auction design'이다.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p.325, 아난요 바타차리야 지음, 박병철 옮김
"사회과학 역사상 가장 중요한 이론이 담긴 책" 한 개인이 싫어하거나 좋아하는 대상(또는 상황)을 하나도 빠짐없이 목록으로 작성할 수 있을까?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고, 아름답고, 추 하고, 미묘하고, 절묘하고, 때론 역겹기까지 한 세상에서, 한 개인 이 호불호를 느끼는 종목을 망라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노 이만은 "가능하다"고 단언한다. 그래서 게임이론은 이 목록이 완벽 하게 정의된 개인의 존재를 가정하고 있다. p.296
p.289 "나는 노이만이 하는 말을 즉석에서 이해하고,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라는 데 100퍼센트 동의했다. 그런데 그와 헤어지고 나면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나의 수학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말 슬픈 현실이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6-3. 4-3에서 나온 질문 중에서 여러분이 답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답을 나눠주세요. 자신이 올렸던 질문에 답하셔도 괜찮아요. 그 질문을 찾아서 댓글 형태로 대답을 남겨주세요. 질문이 찾기 어려우실 것 같아 4-3에 올려주신 여러분의 질문은 제가 화제 지정을 해 놓을게요. *4-3 질문 → https://www.gmeum.com/meet/839?talkId=48252
질문들을 살펴봤는데 새삼 제 과학적 상식의 부족함을 실감하게 되네요.
대답하고 싶은데, 저의 능력부족으로 질문도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ㅜ.ㅜ 죄송합니다;;;
저는 노이만이 군사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민족이나 어떤 이념 때문이 아닌 학자의 자세로, 능력에도 사회적으로도 브레이크 없는 학자는 어디까지, 어떠할 수 있는 지를 보여주는 극치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유형이라고 생각되는 뉴턴이 노이만과 동시대인이었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보았어요.
책이 읽을수록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 상당히 어려워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7장 게임이 된 전쟁 - RAND 연구소와 전쟁의 과학 ■■■■ 벌써 10월의 마지막날입니다. 우리 이 모임이 10월 10일에 시작했는데 시간 참 빠르죠? 오늘이 지나면 2023년도 두 달 남는데요. 올해에 읽은 책 중에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이 여러분의 기억에 남으면 좋겠어요!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 ★★ D-7 ★★ 모임이 7일 남았답니다! 여러분 각자 상황에 따라, 성향에 따라 책을 읽는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으니 충분히 벼락치기가 가능합니다~~! 망설이고 계신 분들은 마지막 스퍼트를 내 볼까요? 모임이 끝나면 더이상 이 모임에 글을 남길 수 없어요. 혹시 이 점을 모르시는 분들이 있을 수 있어서 한 번 더 이야기 드려요. 진도를 꼭 맞추실 필요는 없지만, 정해진 일정을 놓쳐 아직 앞부분을 읽고 있는 분들도 시간이 남아 있으니 모임이 닫히기 전까지 편하실 때 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닫히기 직전까지 남겨주신 대화는 제가 다 살펴보고 있답니다~! 7장 첫 시작에는 이 문장이 있어요. ‘도덕과 윤리에 최고의 가치를 부여해온 우리의 문명, 그리고 게임이론 말고는 모든 사람이 한꺼번에 죽는 사태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우리의 문명은 앞으로 어떤 길을 가게 될 것인가?’ -로버트 오펜하이머, 1960 오펜하이머의 이 말과 7장 제목에서 암울함이 느껴집니다. 과연 7장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올까요. 밝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차분히 잘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7-1. 여러분은 2부를 어떻게 읽으셨나요? 인상 깊었던 부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게임이론의 이야기가 더 전개되면서 노이만 보다는 이에 대한 업적을 세운 섀플리나 내시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더 흥미있습니다. 노이만의 경우 여러분야를 전전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 낸 것에 비해 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은 다른 사람의 손에서 탄생한 경우가 책에 많이 소개된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한 분야에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노이만의 단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느는데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책에서 인용된 토머스 셸링의 코멘트처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트라우마가 어느덧 잊혀진 시대에 살고 있었네요. 핵무기 사용에 대한 범세계적인 거부감과 공포가 있었던 시절이 있었구나 싶다가 스티븐 킹의 11/22/63에서 핵무기에 대한 극심한 공포 때문에 자살 시도를 하던 장면이 떠올랐습니다. 노이만의 건강과 관련해서 그의 방사능 피폭 가능성도 언급되는 부분도 인상 깊었습니다. 영화 오펜하이머를 보면서 걱정스러웠던 건 트리니티 실험 당시 참여했던 이들의 피폭에 관한 부분이었어요. 다들 자외선 차단 크림 정도만 바르고 있더군요.
[세트] 11/22/63 1~2 세트 - 전2권스티븐 킹만의 개성넘치는 상상력과 탄탄한 필력이 돋보이는 작품. 대통령 암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시간여행자를 주인공으로 현대 미국인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로 남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서거의 미스터리를 추적한다.
게임이론의 적용 범위가 엄청나다는 걸 느꼈고, 대학교 다닐때나 지금이나 참 친해지기 어렵네요. 핵무기 개발에 대해선 일말의 죄책감보다는 효용성에 더 주목하는 것 같다는 게 확실해진 것 같아요. 비슷한 수준이나 앞서 나가지 않으면 세계 패권을 지킬 수 없는 건 맞으니까요. 대부분 평화로운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싶어요.
볼프 슈나이더가 쓴 책 [군인]에서 언급한 '우리가 아는 군인의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라는 글이 생각났습니다. 이제 핵무기 대치 시대가 도래해 전쟁의 개념이 달라졌습니다. 토머스 셸링의 " 지난 반세기 동안 있었던 가장 극적인 사건은 '당연히 일어날 줄로 알았던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다"라는 말이 무섭게 와 닿았습니다.
7-1 두 가지가 기억에 남습니다. 먼저 '죄수의 딜레마' 게임인데요, 이와같은 비제로섬 게임은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학교 다닐 때나 요즘에도 종종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게임 시작 전에는 대부분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다수가 공평하게 이득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데 막상 게임을 시작하면 얘기는 달라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책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서술하는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노이만이 언급한 '예방 전쟁' 입니다. 노이만이 떠올린 최선의 대책이 '예방 전쟁'이었다는데, 말이 예방이지 선전포고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50년대에 노이만이 현대 전쟁 양상에 대해 짚어내며 핵을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메세지를 분명히 했지만, 정작 이에 대한 권리는 노이만의 몫이 아니니 그의 충고가 영향을 미쳤을 것 같지는 않은데요, 이 부분에서 노이만이라는 '사람'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2005년에 토마스 셰링은 노벨상 시상식을 며칠 앞두고 '우리는 지금 빌려온 시간에 살고 있는 셈'이라고 했다는데, 현재와 미래를 '빌려온 시간'으로 만들어버린 것에 대한 반성과 고찰도 필요해 보입니다.
7-1. 7장을 읽고 노이만의 주요 관심사가 컴퓨터/게임이론/핵폭탄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은 재미있지만, 도대체 핵심 내용이 뭔가 굉장히 헷갈렸었는데 이것이 핵심이었군요. 사실 이 장에서는 노이만 보다는 다른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았고, 특히 게임이론이 다른 이론들에 어떠한 발판을 마련해 주었는지가 더 중요한 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상에 남는 문장들을 읽다 보니, 우리가 얼마나 전쟁의 위험에 노출된 채 살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혹자들은 무슨 팍스 아메리카나 어쩌고 하면서 지금이 전쟁없는 세대라고 하는데, 지역적으로는 전쟁이 계속 나고 있는데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인간들은 이리도 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걸까요?
이번 챕터로 왜 과학자들이 소위 '밀덕(밀리터리 덕후)'이 많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무기계량을 하지 않고도 정확한 거리를 계산해서 타격을 할 수 있는 수학자들의 두뇌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끊임없이 창의력과 재치로 서로의 두뇌를 테스트하고 장난치는 모습들이 매력적이어서 천재들을 주제로한 영화가 많이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펜하이머, 내쉬의 영화에서 스쳐지나간 노이만이 실제로는 현대 과학에서의 모든 연결고리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7장을 통해 더 실감했고, 젊은 학자들을 발굴하고 알아보는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또한 그도 인간이기에 인정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다는 것(협동하지 않는 인간을 가정한 내쉬의 이론을 싫어했던)이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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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누워서 쓰는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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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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